## 에테르 아카데미: 시간의 잔재
**장르:** 다크 판타지
**대상:** 애니메이션 시리즈 (파일럿 에피소드 또는 1화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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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시아 (Sia):** 에테르 아카데미 1학년생. 비상한 머리와 날카로운 직관을 가졌지만, 주류 마법보다는 고서적 탐독과 숨겨진 진실에 더 관심이 많다. 정의감이 강하고 호기심이 넘쳐 위험을 자초하곤 한다.
* **루미온 (Lumion):** 에테르 아카데미 2학년생. 아카데미 최고의 수재이자 모든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우아하고 침착하며 항상 완벽해 보이지만, 눈빛 어딘가에 깊은 슬픔과 체념이 깃들어 있다.
* **진아 (Jina):** 시아의 절친한 친구. 시아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겁이 많아 시아를 걱정하며 만류하는 역할을 한다.
* **교장 아르젠트 (Principal Argent):** 에테르 아카데미의 교장.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차가운 눈빛과 얼음 같은 카리스마를 지녔다. 아카데미의 명성과 질서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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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에테르 아카데미의 낮과 밤**
**[1.1] 시퀀스 시작**
**화면:**
새벽, 안개가 자욱한 고요한 숲. 이내 거대한 대리석 첨탑과 고풍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빛나는 ‘에테르 아카데미’의 전경이 드러난다. 웅장한 건축 양식, 공중에 떠다니는 신비로운 마법 장치들이 보인다. 아카데미 주변에는 거대한 마법 보호막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세상 모든 마법사들의 꿈, 에테르 아카데미. 이곳은 시간마저 멈출 수 있다는 전설의 마법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완벽함과 영광의 상징.”
**[1.2] 교정 풍경**
**화면:**
낮. 넓은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각자의 마법을 수련하고 있다. 푸른 불꽃을 뿜는 학생, 공중 부양 마법으로 느리게 날아다니는 학생, 수정구를 통해 미래를 엿보는 학생 등 다양하다. 활기차고 평화로운 분위기.
**[1.3] 시아와 진아**
**화면:**
운동장 한편, 시아는 집중한 표정으로 손바닥 위에서 작은 불꽃을 피우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불꽃은 이내 픽, 하고 꺼져버린다. 시아는 한숨을 쉰다. 옆에는 시아보다 조금 더 통통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의 진아가 앉아 있다.
**진아:**
“또 안 돼? 괜찮아, 시아. 다들 처음부터 잘하는 건 아니잖아.”
**시아:**
“불꽃이 문제가 아니야, 진아. 뭔가… 마법이 내 말을 안 듣는 기분이야. 아니, 차라리 내 안의 무언가가 마법을 거부하는 것 같아.”
**진아:**
“무슨 그런 섬뜩한 소리를 해? 그냥 네가 어제 밤새도록 금지된 서고에서 이상한 책이나 읽어서 그런 거 아냐? 교장 선생님이 경고하셨잖아, 위험한 지식은 멀리하라고.”
**시아:**
“위험한 지식이라… 그게 뭐길래 그렇게 꼭꼭 숨겨두는 걸까? 난 그게 더 궁금한데.”
**[1.4] 마법 실험실**
**화면:**
마법 실험실 내부. 학생들이 섬세한 마법 도구를 다루고 있다. 한쪽에서 루미온이 투명한 공기 방울을 이용해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하는 마법을 시연하고 있다. 그의 손길 한 번에 주변의 시계추가 느리게 움직인다. 학생들은 경탄하고, 교수님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루미온의 눈빛은 어딘가 공허하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루미온 선배는 달랐다. 그는 아카데미의 자랑이자, 모든 마법사들의 이상향이었다. 그의 마법은 시간마저도 지배하는 듯 완벽했으니까.”
**[1.5] 밤의 아카데미 – 이상한 소리**
**화면:**
밤, 아카데미 복도는 어둡고 고요하다. 창문 밖으로는 보름달이 떠 있다. 시아는 잠 못 이루고 복도를 걷고 있다. 그때, 저 아래 지하에서 희미하게 무언가를 긁는 듯한 소리, 혹은 아주 낮은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시아는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소리는 이내 멈춘다. 시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쳐다본다. 그곳은 항상 잠겨있고, ‘관계자 외 출입 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시아:**
(속삭임)
“…뭐지?”
**[1.6] 시퀀스 종료**
**화면:**
지하 계단 입구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시아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클로즈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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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2: 사라진 학생**
**[2.1] 시퀀스 시작**
**화면:**
아카데미 게시판. 새로 붙은 공지사항에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시아와 진아가 다가간다.
**진아:**
“무슨 일이야? 다들 저렇게 모여서.”
**학생1:**
“또 한 명 사라졌어! 3학년 ‘엘리엇’ 선배. 이번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전학’이래.”
**시아:**
(눈을 가늘게 뜨며 공지사항을 읽는다)
“개인적인 사정… 지난 학기에도, 그 전 학기에도, 항상 같은 문구였지.”
**진아:**
“무슨 소리야? 그냥 전학 간 거잖아. 아카데미가 워낙 명문이라 중간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하던데.”
**시아:**
“명문이라? 아니, 진아. 이 공지, 뭔가 이상해. 사라진 학생들이 전부 각 학년에서 손꼽히는 천재들이었어. 그리고, 항상 아무런 예고도 없이. 흔적도 없이.”
**[2.2] 루미온의 등장**
**화면:**
시아의 옆으로 루미온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공지사항을 힐끗 보더니 시아를 돌아본다. 그의 시선은 잠시 시아의 눈에 머문다.
**루미온:**
“너무 깊이 파고들지 마, 시아 후배. 에테르 아카데미의 명성은 때로는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하니까.”
**시아:**
“선배님은… 무언가 알고 계신가요?”
**루미온:**
(작게 미소 짓는다. 그 미소는 어딘가 슬프다)
“알아야 할 때가 오면, 알게 될 거야. 다만… 그 진실이 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차갑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은 있어야 할 거다.”
**화면:**
루미온은 말을 마친 후 유유히 사라진다. 시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진아는 시아의 팔을 잡아끈다.
**진아:**
“저 봐! 루미온 선배까지 그런 말을 하잖아. 그냥 잊어버려. 제발, 시아. 네 호기심 때문에 큰일이라도 날까 봐 무서워.”
**시아:**
“무서워서 외면하는 게 정답일까? 난 그게 더 무서워, 진아.”
**[2.3] 금지된 서고로 향하는 시아**
**화면:**
밤. 시아는 손전등을 들고 아카데미 깊숙한 곳, 먼지 쌓인 복도를 지나 ‘금지된 서고’ 표지판이 걸린 문 앞에 선다. 문은 마법으로 잠겨 있지만, 시아는 손을 뻗어 문고리를 만진다. 시아의 손에서 희미한 빛이 피어오르더니, 문고리에 새겨진 마법 문양이 잠시 반짝이고 이내 ‘클릭’ 소리와 함께 잠금이 풀린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그날 밤, 나는 다시 금지된 서고로 향했다. 루미온 선배의 말이 마치 안내처럼 들렸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차가운 진실이라니. 오히려 더 알고 싶어졌다.”
**[2.4] 서고 내부**
**화면:**
서고 안은 낡은 책 냄새와 먼지로 가득하다. 시아는 조심스럽게 책장 사이를 걷는다. 고대 마법, 금지된 의식, 사라진 문명에 대한 책들이 빼곡하다. 시아는 특정 섹션에서 낡고 거대한 양피지 묶음을 발견한다. 표지에는 아무런 제목도 없고, 다만 기묘한 문양만이 새겨져 있다.
**시아:**
(속삭임)
“이건… 본 적 없는 문양인데.”
**화면:**
양피지를 펼치자, 고대어로 된 내용과 함께 흐릿한 삽화가 나타난다. 지하 미궁의 입구를 연상시키는 그림, 그리고 그 아래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이 갇혀 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 옆에는 ‘시간의 심장’이라는 단어가 고대어로 적혀 있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아카데미 지하에 거대한 미궁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무도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 양피지는 그 미궁의 지도를 품고 있었다.”
**[2.5] 시퀀스 종료**
**화면:**
양피지 지도와 시아의 결연한 표정이 교차된다. 지도의 특정 지점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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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3: 지하 미궁의 입구**
**[3.1] 시퀀스 시작**
**화면:**
지하실.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낡은 마법 도구들이 쌓여 있다. 시아는 지도를 손에 들고 벽을 더듬어 간다. 한쪽 벽에 다른 곳과는 이질적인, 매끄러운 부분이 있다. 시아는 손을 대본다.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시아:**
(혼잣말)
“여기였어. 지도의 이 지점…”
**[3.2] 숨겨진 문**
**화면:**
시아는 지도의 문양과 동일한 모양을 벽에서 찾아내 손가락으로 누른다. 벽이 미세하게 진동하더니, 천천히 옆으로 밀려나며 어두운 통로를 드러낸다. 통로에서는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훅 끼쳐 나온다.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길.
**시아:**
(숨을 들이쉰다)
“아카데미 지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3.3] 통로 진입**
**화면:**
시아는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휴대용 광석에 마법을 부여해 빛을 밝힌다. 좁고 구불구불한 통로, 벽에는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통로를 따라 내려갈수록 차가운 기운이 더욱 강해지고, 이따금 아주 희미하게, 사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 소리 같기도 한 불분명한 소리가 들려온다.
**시아:**
(자신에게 다짐하듯)
“두려워할 필요 없어. 진실을 찾는 거야.”
**[3.4] 광대한 공간으로의 진입**
**화면:**
통로가 끝나는 곳, 시아는 발걸음을 멈춘다. 발아래는 낭떠러지이고, 시아의 눈앞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대한 지하 공간이 펼쳐진다. 천장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고, 사방에는 기이한 형태의 수정 기둥들이 솟아 있다. 그 사이를 푸른빛의 에너지 흐름이 오가며 공간 전체에 기이한 빛을 드리운다.
**시아:**
(충격에 휩싸여)
“이럴 수가….”
**[3.5] 시퀀스 종료**
**화면:**
시아의 눈앞에 펼쳐진 지하 공간의 전경이 압도적으로 클로즈업된다. 시아의 동공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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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4: 시간의 잔재들**
**[4.1] 시퀀스 시작**
**화면:**
광대한 지하 공간. 시아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수정 기둥들 사이를 걸으며 주변을 살핀다. 푸른빛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이곳은 단순한 미궁이 아니었다.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마법 장치였다. 그리고… 그 장치의 한가운데,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을 목격했다.”
**[4.2] 잔재들의 발견**
**화면:**
시아의 시야에 투명한 유리관들이 들어온다. 아니, 유리관이 아니다. 거대한 에테르 에너지 기둥들이다. 그 안에, 마치 물속에 잠긴 것처럼 떠 있는 형상들이 보인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몸은 투명하고 희미하며, 눈빛은 공허하다. 그들은 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 혹은 영원한 고통 속에 잠겨 있는 듯 미동도 없다. 몸에는 푸른빛 에너지 사슬이 얽혀 기둥과 연결되어 있다.
**시아:**
(경악에 찬 숨소리)
“저들은… 뭐지?”
**[4.3] 희미한 목소리들**
**화면:**
시아가 한 형상에 가까이 다가간다. 형상은 흐릿하지만 분명한 사람의 모습이다. 문득 시아의 귀에 희미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속삭이는 듯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소리.
**목소리1 (에코 효과):**
*“…시간… 멈춰진… 고통… 자유… 갈망…”*
**목소리2 (에코 효과):**
*“…기억… 사라져가는… 우리를… 잊지 마… 잊지 마…”*
**화면:**
시아는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한다. 목소리들이 점점 커지고, 마치 자신의 머릿속을 맴도는 듯하다. 시아는 눈을 감지만, 그 형상들의 공허한 눈빛이 아른거린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그들은 과거의 천재 마법사들이었다. 에테르 아카데미의 영광을 만들었던 이들. 하지만 그들은 ‘전학’ 간 것이 아니었다. 이곳에 갇혀, 자신들의 생명력을 아카데미에 바치고 있었다. ‘시간의 잔재’라는 이름으로.”
**[4.4] 한 잔재의 소멸**
**화면:**
시아의 눈앞에서, 한 형상이 점점 더 희미해지더니, 이내 빛과 함께 산산이 부서져 사라진다. 푸른 에너지 사슬이 팽팽해지며, 사라진 형상에서 흘러나온 빛이 다른 기둥으로 빨려 들어간다.
**시아:**
(떨리는 목소리로)
“아니야… 이건… 이건 아니야!”
**[4.5] 시퀀스 종료**
**화면:**
시아의 절규하는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뒤로는 사라져가는 형상들과 희미하게 빛나는 에너지 사슬들이 보인다. 섬뜩하고 아름다운, 그러나 끔찍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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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5: 교장의 방해**
**[5.1] 시퀀스 시작**
**화면:**
시아는 떨리는 몸을 이끌고 더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그녀의 눈앞에는 거대한 수정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문이 나타난다. 문 너머에서 더욱 강렬한 푸른빛이 새어 나오고, 심장이 뛰는 듯한 웅장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곳이 바로 ‘시간의 심장’이 있는 곳임을 직감한다.
**[5.2] 교장 아르젠트의 등장**
**화면:**
시아가 문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뒤에서 차갑고도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교장 아르젠트:**
“더 이상은 안 된다, 시아 학생.”
**화면:**
시아가 놀라 뒤돌아본다. 교장 아르젠트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와 시아 앞에 선다. 그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하지만, 눈빛은 얼음처럼 차갑다.
**시아:**
(당황하며)
“교장 선생님… 어떻게 여기까지…”
**교장 아르젠트:**
“이 아카데미의 모든 숨결은 나의 것이다. 네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 네가 읽는 모든 페이지, 네가 품는 모든 의심까지도 말이다. 이곳의 비밀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아는 이는 아무도 없지.”
**[5.3] 아르젠트의 변명**
**화면:**
아르젠트는 시아에게 다가와 수정 아치 문을 등지고 선다. 그의 손에서 희미한 마법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교장 아르젠트:**
“네가 본 것은… 이 아카데미의 근원이다. 에테르 아카데미가 이토록 오랫동안 세상의 마법을 선도하고, 시간을 멈추는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 그건 바로 저 ‘시간의 심장’ 덕분이지.”
**시아:**
“그게… 저 끔찍한 희생의 결과라고요? 살아있는 사람들을 가두고 생명력을 빨아들여 만든 것이라고요? 그들이 바로 아카데미가 자랑하던 천재들이었잖아요!”
**교장 아르젠트:**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의 영광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은 희생이 아니라 위대한 업적이다. 저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아카데미의 영광에 기여하는 것이다. 선택받은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영원한 기여. 그것이 에테르 아카데미가 이룩한 불멸의 마법이며,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힘이다.”
**시아:**
“선택이요? 강제로 갇혀 생명력을 빼앗기는 게 어떻게 선택이에요? 이건 학살이에요! 이 아카데미는… 거짓말투성이예요!”
**[5.4] 시아를 막는 아르젠트**
**화면:**
시아는 분노에 차서 아르젠트를 지나쳐 ‘시간의 심장’으로 향하려 한다. 아르젠트는 손을 뻗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든다. 시아는 장벽에 부딪혀 뒤로 밀려난다.
**교장 아르젠트:**
“어리석은 아이. 진실을 감당할 그릇도 없으면서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다니. 너는 이 진실을 품고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아카데미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어.”
**시아:**
“누가 결정하죠? 누가 감히 희생을 논할 수 있죠?! 전… 이 진실을 세상에 알릴 거예요!”
**[5.5] 시퀀스 종료**
**화면:**
아르젠트의 차가운 눈빛과 시아의 분노와 결의에 찬 눈빛이 대치한다. 수정 아치 너머에서 ‘시간의 심장’이 더욱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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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6: 시간의 심장**
**[6.1] 시퀀스 시작**
**화면:**
아르젠트의 마법 장벽에 갇힌 시아. 그녀는 마법으로 장벽을 부수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르젠트는 미동도 없이 시아를 지켜보고 있다. 그때, 수정 아치 너머에서 거대한 웅웅거림과 함께 빛이 더욱 강해진다.
**[6.2] 루미온의 등장**
**화면:**
시아는 포기하지 않고 장벽을 두드리지만, 이내 절망에 빠진다. 그때, 아치 문 안쪽에서 루미온이 걸어 나온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고뇌와 슬픔이 드리워져 있다. 그의 손에는 빛나는 마법봉이 들려 있고, 그는 ‘시간의 심장’을 향해 무언가 주술을 외우고 있었다.
**시아:**
(놀라서)
“루미온 선배…! 설마 선배님도…!”
**루미온:**
(시아를 바라보며, 그의 목소리는 흔들린다)
“시아… 후배. 여기까지 오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네가 보았으니… 숨길 수도 없겠지.”
**[6.3] 시간의 심장의 작동**
**화면:**
루미온은 다시 ‘시간의 심장’을 향해 마법봉을 치켜든다. 그의 주술과 함께 중앙에 거대한, 맥동하는 수정 심장이 드러난다. ‘시간의 심장’은 무수히 많은 푸른빛 사슬로 주변의 ‘시간의 잔재’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슬을 통해 생명력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심장이 뛸 때마다 아카데미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듯하다.
**시아:**
“저게… 저게 이 아카데미의 진짜 모습이었어?!”
**루미온:**
“에테르 아카데미는 저 심장이 멈추는 순간, 모든 영광과 힘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 세계의 시간 균형 또한 무너질 것이다. 저 심장은 이 아카데미를, 그리고 우리 모두를 지탱하는 존재다.”
**[6.4] 루미온의 고백**
**화면:**
루미온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는 ‘시간의 심장’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루미온:**
“나 역시 이곳에 갇힌 자들의 후손이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모두 이곳의 희생양이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 ‘시간의 심장’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내가 멈추는 순간, 나 또한 저들과 같은 존재가 되겠지. 아니, 이미 난 저들과 다를 바 없어.”
**시아:**
“선배님도… 피해자였어요?”
**교장 아르젠트:**
(담담하게)
“선택받은 자들이지. 이 아카데미의 영광을 짊어질 자격이 있는 존재들.”
**루미온:**
(아르젠트를 노려본다)
“선택이라니! 이건 저주다! 영원히 반복되는 희생의 저주!”
**[6.5] 시아의 절규와 반격**
**화면:**
시아는 분노에 휩싸여 아르젠트의 마법 장벽을 향해 모든 마력을 쏟아붓는다. 그녀의 온몸에서 강렬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며, 장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아카데미 전체가 심하게 흔들린다.
**시아:**
“이런 비극으로 세워진 영광 따위… 필요 없어!”
**화면:**
장벽이 ‘쨍그랑’ 소리와 함께 부서진다. 시아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도 ‘시간의 심장’을 향해 돌진한다. 그녀의 손에서 강력한 마법 에너지가 응축된다.
**시아:**
“멈춰…! 전부 멈춰버릴 거야!”
**[6.6] 루미온의 희생**
**화면:**
시아의 마법이 ‘시간의 심장’을 향해 발사된다. 심장이 강렬하게 빛나며 폭주하려는 듯 굉음을 낸다. 아카데미 건물이 외부에서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루미온은 눈물을 흘리며 시아의 앞을 막아서며 자신의 마법으로 심장의 폭주를 막으려 한다.
**루미온:**
“안 돼…! 너까지 여기에 갇힐 순 없어…! 도망쳐… 시아…! 이 진실을…!”
**화면:**
루미온은 자신의 모든 생명력을 쏟아붓는 듯 ‘시간의 심장’의 에너지를 억누른다. 그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고, ‘시간의 잔재’들처럼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듯하다.
**시아:**
“선배님… 안 돼…!”
**교장 아르젠트:**
(싸늘한 목소리로)
“어리석은 짓을… 루미온. 네 역할은 여기까지다.”
**[6.7] 시퀀스 종료**
**화면:**
루미온의 몸이 빛이 되어 산산이 부서지며 ‘시간의 심장’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의 마지막 눈빛은 시아에게 ‘살아남으라’고 외치는 듯했다. 시아는 주저앉아 그의 이름만 절규한다. 아르젠트의 차가운 얼굴과, 다시 맥동하기 시작하는 ‘시간의 심장’이 클로즈업된다. 시아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 아카데미 밖으로 도망친다. 아카데미는 여전히 밤하늘 아래 웅장하게 서 있지만, 그 위로 희미하게 드리워진 어둠이 짙게 느껴진다. 시아의 손에 쥐여진, 루미온의 마법봉이 희미하게 빛나다 이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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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화면:**
시간이 흐른 뒤, 에테르 아카데미는 여전히 평화롭고 웅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학생들이 입학하고, 마법의 빛은 밤하늘을 수놓는다. 사라진 루미온 선배의 자리는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채워져 있다.
**나레이션 (시아의 목소리):**
“그날의 진실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감히 내가 그 거대한 비밀을 터뜨릴 수는 없었다. 에테르 아카데미의 영광 아래, 수많은 비명들이 영원히 갇혀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다음 ‘시간의 잔재’가 되지 않기 위해, 혹은… 이 끔찍한 순환을 끊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매일 밤 지하실의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고민한다.”
**화면:**
시아는 아카데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 있다. 그녀의 눈빛은 예전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아닌, 깊은 슬픔과 함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그녀의 주머니 속에 루미온의 마법봉이 희미하게 빛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