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화: 어쩌다 보니 천하제일… 대회?
**[배경 설명]**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신비로운 무림의 세계. 이곳의 운명은 매 500년마다 열리는 ‘천하제일 무예대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무림의 패권을 쥐는 것은 물론, 천하를 평화로 이끌 위대한 힘이 주어진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뭔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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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컷 1]**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웅장한 아레나. 고대 건축 양식과 신비로운 문양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많은 관중들이 빼곡히 들어차 함성으로 가득하다. 경기장 중앙에는 거대한 비석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위에는 ‘천하제일 무예대회’라고 쓰여 있다.
**[내레이션]** (웅장하고 진지한 목소리)
세상이 혼탁해지고, 균열이 깊어지던 시대…
천하의 운명이 다시 한번, 강철 같은 의지와 비할 데 없는 무예에 걸렸다.
무림, 그리고 이 세상의 미래를 결정할 단 하나의 승자.
그를 가리기 위한, 성스러운 의식이 시작된다.
**[컷 2]**
아레나 중앙, 비석 앞. 수많은 무림 고수들이 도열해 있다. 각 문파의 수장들과 기라성 같은 무사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서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한 남자.
**[캐릭터]** 류진한(20대 중반, 검은 도포, 검은 머리칼을 단정하게 묶었다. 차가운 눈빛과 날카로운 콧날, 완벽한 자세로 미동도 없이 서 있다. 주변의 웅성거림조차 그에게는 닿지 않는 듯 보인다.)
**[내레이션]** (진지한 목소리)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는 ‘검선(劍仙)’ 류진한.
어린 나이에 이미 강호 최고수의 반열에 올랐으며,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불패의 신화.
그의 손끝에 천하의 운명이 쥐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컷 3]**
아레나 외부, 허름한 골목길. 한 여자가 미친 듯이 달리고 있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겨우 숨을 헐떡이며 손목시계를 본다.
**[캐릭터]** 강하영(20대 초반, 평범한 복장. 헐렁한 도복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무예와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인다. 눈빛은 불안과 짜증으로 가득하다.)
**[하영]** (내적 독백)
젠장, 젠장, 젠장! 망했어!
**[하영]** (내적 독백)
이 미친 할아버지가 기어코 나를 여기에 등록시키다니!
**[하영]** (내적 독백)
나는! 강하영은! 평화로운 일상을 꿈꾸는 보통 여자라고! 무림 어쩌고, 천하 어쩌고 나랑은 상관없다고!
**[컷 4]**
달리던 하영이 코너를 돌다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에 부딪힌다.
**[효과음]** 쿵! 콰당!
**[하영]** (비명에 가까운 소리)
흐아악!
**[지문]** 하영의 몸이 휘청거리며 뒤로 넘어지려 한다.
**[컷 5]**
하영이 부딪힌 것은 다름 아닌 류진한이었다. 그는 대회장 입구 쪽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하영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없이 서 있다. 하영은 거의 그의 품으로 쓰러지듯 안긴 채, 눈을 질끈 감고 있다. 그의 갑옷 같은 단단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모양새다.
**[진한]** (낮고 침착한 목소리)
…실례.
**[하영]** (눈을 번쩍 뜨며, 얼굴이 새빨개진다.)
…네? 네에?! 실례는 제가… 으읍!
**[컷 6]**
하영이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순간적으로 진한의 허리에 손이 닿고, 그의 도포 자락이 살짝 들린다.
**[효과음]** 휘익! (하영의 팔이 허우적거리는 소리)
**[하영]** (내적 독백)
이게 뭐야?! 나 왜 이렇게 바보 같아?!
**[지문]** 진한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하영을 내려다본다. 그의 시선에는 약간의 경계심과 의문이 섞여 있다.
**[컷 7]**
하영이 겨우 자세를 바로잡고 진한에게서 떨어져 나온다. 얼굴은 여전히 발갛다.
**[하영]** (허둥지둥 사과하며)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제가 너무 급해서 그만… 으으, 괜찮으세요?!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진한]** (짧게 대답한다.)
괜찮다.
**[지문]** 진한의 눈은 여전히 하영을 훑고 있다. 찰나였지만, 그의 예민한 감각은 하영에게서 뭔가 이질적인 기운을 느낀 듯하다.
**[컷 8]**
하영은 진한의 낯선 시선에 더 당황한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자신을 이렇게 뚫어지게 보는 사람이 처음이라 어색하다.
**[하영]** (내적 독백)
왜 저렇게 사람을 뚫어져라 보지? 무슨 문제라도 있나? 내가 너무 초췌한가? 아, 아침에 머리도 제대로 못 감았는데!
**[진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혼탁한 기운…
**[하영]** (못 알아듣고)
네? 뭐라고요? 혼탕이요?! 저 지금 급해서 혼탕 갈 시간이…
**[진한]** (말없이 하영을 지나쳐 대회장 입구로 향한다.)
**[하영]** (뒤통수에 대고 외친다.)
아니, 저기요! 제 말을 끊지 마시고…
**[지문]** 진한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진다. 하영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다.
**[컷 9]**
하영이 다시 시계를 확인하며 비명을 지른다.
**[하영]**
망했다! 개회식 이미 시작했을 거야!
**[효과음]** 끼이익! (하영이 급하게 몸을 돌려 달리는 소리)
**[내레이션]** (하영의 내적 독백)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저 재수 없는 냉미남이랑 부딪히다니!
내 인생, 왜 이렇게 자꾸 꼬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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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컷 10]**
대회장 내부, 웅장한 개회식.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고 있다.
**[사회자]** (우렁찬 목소리)
자, 이제 모든 참가자들이 집결했습니다! 천하의 운명을 짊어질 용사들이여! 경의를 표합니다!
**[효과음]** 와아아아!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
**[컷 11]**
참가자 대기석. 각양각색의 무림인들이 앉아 있다. 모두 진지하고 비장한 표정이다.
**[캐릭터]** 하영의 할아버지(70대, 수염이 길고 허름하지만 범상치 않은 도복을 입고 있다. 시종일관 해맑게 웃고 있다.)
**[하영 할아버지]** (하하하 웃으며)
흐음, 우리 손녀딸은 아직 멀었는가? 벌써 지각이라니, 어허.
**[캐릭터]** 옆자리 노인(50대, 콧수염을 기르고 정갈한 도복을 입은 무림인)
**[옆자리 노인]**
강 도장님, 따님은 보이지 않으시는군요. 설마 이번에도 불참인가요?
**[하영 할아버지]**
아니오! 이번엔 제가 직접 등록시켰으니 반드시 올 게요! 우리 하영이가 보통 아이입니까! 아주 그냥, ‘천하무적 혼돈파괴’ 그 자체라니까요! 하하하!
**[지문]** 옆자리 노인은 불안한 눈빛으로 할아버지를 본다.
**[컷 12]**
그때, 하영이 참가자 대기석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다. 간신히 비어있는 자기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효과음]** 헉, 헉… (하영이 숨 가쁘게 숨 쉬는 소리)
**[하영]**
하아… 하아… 살았다…
**[지문]** 하영의 얼굴은 땀과 먼지로 얼룩져 있다.
**[컷 13]**
하영이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모두 자신에게 관심 없는 듯 무심한 표정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 저 멀리 보이는 진한의 옆모습에 눈이 멈춘다. 그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서 있다.
**[하영]** (내적 독백)
아까 그 냉미남… 여기 참가자였어?!
**[하영]** (내적 독백)
맙소사, 무시무시한 고수 같아 보이던데… 괜히 시비 털지 말아야지.
**[컷 14]**
사회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다.
**[사회자]**
자, 그럼 이제 대회의 첫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중앙 경기장으로 나와주십시오!
**[효과음]** 웅성웅성 (참가자들이 움직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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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컷 15]**
중앙 경기장. 수많은 참가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서 있다. 하영은 사람들 틈에 끼어 어떻게든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한다. 진한은 여전히 맨 앞줄, 가장 위엄 있는 자리에 서 있다.
**[사회자]**
첫 번째 대결!
**[지문]** 사회자가 두루마리를 펼치며 이름을 호명한다.
**[사회자]**
서역 만독문의 ‘독수(毒手)’ 비천!
그리고… 강씨 문파의 ‘야생화(野生花)’ 강하영!
**[효과음]** 정적… (갑작스러운 침묵)
**[하영]**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네? 야생화… 강하영?
**[내레이션]** (하영의 내적 독백)
야생화는 또 뭐야?! 내가 언제부터 야생화가 됐지?!
**[컷 16]**
하영의 할아버지가 관중석에서 기립하여 팔을 흔든다.
**[하영 할아버지]** (큰 목소리로)
자랑스러운 내 손녀! 가서 저 비천인가 뭔가 하는 녀석을 혼쭐을 내주렴! 하하하!
**[하영]** (할아버지를 향해 입모양으로)
할아버지! 미쳤어?!
**[컷 17]**
하영의 맞은편에 거구의 남자가 등장한다. 온몸에 독문 문신이 그려져 있고,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하다. 그의 손은 검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불길한 독기가 느껴진다.
**[캐릭터]** 비천(30대 후반, 근육질의 거구.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다.)
**[비천]** (섬뜩한 목소리)
크크… 애송이가 첫 상대라니, 재미있군. 내 독수에 찍혀서 고통스럽게 죽어가거라.
**[하영]** (덜덜 떨며)
독수… 독수? 으악! 독이라니! 할아버지이이이!
**[컷 18]**
진한은 팔짱을 낀 채, 미동도 없이 하영과 비천을 번갈아 본다. 그의 표정에는 미묘한 호기심이 스쳐 지나간다.
**[진한]** (내적 독백)
강씨 문파의 야생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다.
**[진한]** (내적 독백)
그리고… 저 혼탁한 기운은 아까 그 여자. 설마…
**[컷 19]**
사회자가 대결 시작을 알린다.
**[사회자]**
자, 그럼! 천하제일 무예대회 첫 번째 대결! 시작!
**[효과음]** 징! (시작을 알리는 징 소리)
**[컷 20]**
비천이 거친 포효와 함께 하영에게 돌진한다. 그의 독수가 검은 기운을 뿜어내며 하영의 얼굴을 향한다.
**[비천]**
죽어라!
**[효과음]** 콰아앙! (비천이 땅을 박차고 달려오는 소리)
**[컷 21]**
하영은 눈을 질끈 감고 비명을 지른다. 무서워서 온몸이 얼어붙었다.
**[하영]**
으아아아아악!
**[지문]** 하영의 몸에서 알 수 없는 기운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무색무취의 기운이 폭풍처럼 그녀 주위를 휘감는다. 이것은 그녀의 ‘혼돈 기운’이다.
**[효과음]** 퓨우우우웅! (하영의 몸에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
**[컷 22]**
폭발적인 기운에 휘말린 비천은 예상치 못한 충격에 그만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비천]**
크윽! 이… 이 기운은 뭐냐!
**[지문]** 비천의 독수는 하영에게 닿지 못하고 허공을 가른다.
**[컷 23]**
비틀거리던 비천이 하필이면 경기장 가장자리에 있던 돌기둥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
**[효과음]** 쿵! 콰당!
**[비천]** (엉덩방아를 찧으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다.)
악! 내 허리! 으악!
**[지문]** 비천이 넘어진 곳은 경기장 바깥, 실격 처리되는 구역이다.
**[컷 24]**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경기장은 정적에 휩싸인다.
**[사회자]** (당황한 목소리)
이… 이것은… 비천 선수, 경기장 밖으로 이탈! 실격!
**[효과음]** 와아아아! (관중들의 혼란스러운 함성)
**[사회자]**
따라서… 강하영 선수 승리!
**[컷 25]**
하영은 여전히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르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그녀의 주변을 감싸던 혼돈 기운은 이미 사라진 후다.
**[하영]**
…네? 승리요? 제가요?
**[지문]** 그녀 앞에는 쓰러진 비천이 앓는 소리를 내고 있고, 자신은 멀쩡하게 서 있다.
**[컷 26]**
관중석의 하영 할아버지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한다.
**[하영 할아버지]**
역시 내 손녀! 하하하! 혼돈의 기운이 절묘하게 터졌군! 천하무적!
**[지문]** 하영은 할아버지를 보며 이를 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컷 27]**
진한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영을 응시한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그의 내면에서는 깊은 혼란이 일고 있다.
**[진한]** (내적 독백)
방금 그 기운… 무예와는 전혀 다른, 태고의 혼돈 그 자체다.
**[진한]** (내적 독백)
저 여자는… 대체 누구인가? 단순한 우연인가, 아니면…
**[지문]** 진한의 시선은 마치 새로운 천재를 발견한 듯, 혹은 기이한 이변을 목격한 듯, 하영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컷 28]**
하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기장 중앙에 홀로 서 있다. 그녀는 방금 일어난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
**[하영]** (내적 독백)
내가… 이겼다고? 내가 뭘 한 건데?
**[하영]** (내적 독백)
정말… 천하제일 대회에 휘말린 것 같잖아!
**[내레이션]**
그렇게, 강하영의 예측불허 천하제일 무예대회 생존기가 시작되었다.
그녀의 ‘혼돈의 기운’은 과연 이 무림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 것인가?
그리고, 그녀를 주시하는 ‘검선’ 류진한과의 인연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효과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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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다음엔 진짜 고수랑 붙는다고?! 죽을지도 몰라!’
하영의 비명과 함께, 더욱 기상천외한 대결들이 그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