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따러 간 소년

어느 맑은 밤, 소년은 뒷산에 빛나는 커다란 사다리가 놓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높이 솟은 사다리 위에는, 마치 손에 잡힐 듯 커다란 초승달이 떠 있었죠. 별빛을 머금은 마법의 사다리를 한 칸씩 오를 때마다, 밤하늘의 요정들이 소년의 주변을 맴돌며 춤을 추었습니다. 구름 위로 올라간 소년은 달의 모서리에 살짝 기대앉아, 잠든 세상을 내려다보며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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