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EPISODE 1: 심연 아래, 금지된 로맨스

**[장면 전환: 아르카나 마법 학원, 마법 연습실]**

**#1**
**내레이션 (아린):** 아르카나 마법 학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마법사들의 꿈과 희망이 모인 엘리트 중의 엘리트 학교. 하지만… 내 마법은 왜 이 모양 이 꼴인 걸까!

**(컷: 아린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지팡이를 휘두르자, 지팡이 끝에서 불꽃 대신 검은 재와 연기만 풀풀 피어오른다. 콜록거리는 아린의 모습.)**

**아린:** 켁, 켁! 또 실패야?! 불꽃 마법 기초 과정만 벌써 세 달째라고!

**#2**
**(컷: 아린 옆에서 우아하게 지팡이를 휘두르는 미라. 지팡이 끝에서 손바닥만 한 불꽃이 ‘파앗’ 하고 선명하게 타오른다. 미라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

**미라:** 아린, 그 정도면 그냥 불 조심 부적이나 들고 다니는 게 낫겠어. 아무리 재능이 부족하다고 해도, 이 정도면 근성 문제 아니야?

**아린:** 으으, 미라! 너는 너무 쉽게 하잖아!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라고! 불꽃이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날 피해 다니는 것 같다니까!

**미라:** (불꽃을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며)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푸하하! 그거 재밌네. 네 마력이 너무 칙칙해서 불꽃이 너랑 친해지기 싫어하는 거 아니야?

**아린:** (울컥) 야! 내 마력 얼마나 맑고 깨끗하게!

**#3**
**(컷: 미라가 깔깔 웃으며 아린의 어깨를 툭툭 친다. 아린은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지팡이를 고쳐 잡는다. 그때, 연습실 문이 ‘끼이익’ 열리고 루시안이 무심한 표정으로 들어온다.)**

**내레이션 (아린):** 그 이름도 찬란한, 우리 학원의 수석! 루시안. 완벽한 외모에 완벽한 마력 제어, 완벽한 성적까지. 부족한 게 없는 완벽주의자. 덕분에 나는 늘 그의 그림자 뒤에서 허덕이는 꼴이었지만… 묘하게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미라:** 어머, 루시안! 웬일이야, 연습실엔 잘 안 오면서.

**루시안:** (힐끗, 아린 쪽을 본 뒤 시선을 돌린다) 다음 고대 마법학 과제 준비.

**아린:** (루시안의 시선에 움찔) …고대 마법학 과제? 벌써?

**미라:** 아, 그 괴상한 고문서 해독 말하는 거구나! 난 벌써 반쯤 끝냈는데. 아린, 넌 아마 손도 못 댔을걸?

**아린:** (뜨끔) …누가 뭐래! 나도 이제 할 거야!

**루시안:** (낮은 목소리로) 쓸데없는 것에 시간 낭비하지 마.

**아린:** (움찔) …뭐?

**(컷: 루시안이 아린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돌아서서 연습실 한쪽 구석으로 걸어간다. 그의 등에서 왠지 모를 차가움이 느껴진다.)**

**미라:** 쟤는 꼭 저렇게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든다니까. 신경 쓰지 마, 아린. 난 네 편이야! (하면서도 은근히 우월감을 내비친다)

**아린:** (한숨) 하아… 누가 보면 내가 마법 학원에서 제일 쓸모없는 줄 알겠네.

**[장면 전환: 아르카나 마법 학원, 고대 서고]**

**#4**
**(컷: 드넓은 고대 서고. 낡은 양피지와 마법 서적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거대한 서가들 사이로 아린이 허둥지둥 뛰어다닌다. 먼지가 풀풀 날린다.)**

**아린:** (중얼거림) ‘영원히 타오르는 심장’, ‘공간의 뒤틀림’, ‘차원의 균열’… 교수님은 대체 뭘 원하시는 거야!

**(컷: 아린이 꽂혀있던 책을 하나 뽑으려다, 그 뒤에 숨겨진 낡고 해진 일지 같은 것을 발견한다. 손때 묻은 가죽 표지에 알아보기 힘든 고대 문자가 새겨져 있다.)**

**아린:** 어? 이건 뭐지? ‘카르디아’… ‘지하’… ‘금기’…

**#5**
**(컷: 아린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일지를 펼치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불쑥 나타나 일지를 낚아챈다. 놀란 아린이 고개를 들자, 루시안이 무표정한 얼굴로 일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린:** 루시안?! 너 거기서 뭐 해?! 그리고 내 거잖아, 그거!

**루시안:** (일지를 찬찬히 훑어보더니) 금서다.

**아린:** (당황) 금서라고? 난 그냥 우연히…

**루시안:** (아린의 말을 끊고) 아르카나 학원 지하에 관한 기록. 접근 금지.

**(컷: 루시안이 일지를 다시 서가 깊숙이 밀어 넣으려 한다. 아린은 순간적인 충동에 손을 뻗어 루시안의 팔을 잡는다.)**

**아린:** 잠깐만! 지하에 뭐가 있는데? 왜 금서인 거야?

**루시안:** (아린의 손길에 살짝 멈칫하지만, 이내 팔을 빼낸다) 넌 알 필요 없어. 위험하니까.

**아린:** 위험하다고? 대체 얼마나 대단한 비밀이길래? 그냥 고대 마법 유물 같은 거 아니야?

**루시안:** (아린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의 눈빛에 묘한 경고가 서려 있다.) 이 이상 파고들지 마. 경고했다.

**(컷: 루시안이 차갑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서고 깊은 곳으로 사라진다. 아린은 멍하니 그가 사라진 곳을 바라본다.)**

**내레이션 (아린):** 위험하다니? 대체 뭐가? 루시안의 저런 태도…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잖아!

**[장면 전환: 아린의 기숙사 방]**

**#6**
**(컷: 밤늦은 시간, 아린은 침대에 앉아 방금 루시안에게서 빼낸(?) 낡은 양피지를 해독하고 있다. 낮에 몰래 챙겨온 것이다.)**

**아린:** (고대 문자를 짚어가며) ‘심연의 심장’, ‘감정의 공명’, ‘지하 동굴의 균열’… 이거 분명 루시안이 말한 그 지하에 관한 이야기잖아!

**(컷: 양피지에는 흐릿하게 그려진 지도가 있다. 서고 가장 깊은 곳에서 시작해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

**아린:** 설마… 지도까지 있을 줄이야! ‘마법학원의 진정한 힘은,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다. 그 힘은 감정을 먹고 자라며, 때로는 파괴적으로, 때로는 기적적으로 발현한다. 이성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마력…’

**내레이션 (아린):**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는 마력이라니! 마법사가 이성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마법이라니! 말도 안 돼! 게다가… ‘감정을 먹고 자란다’니?

**(컷: 아린의 얼굴에 호기심과 걱정, 그리고 모험심이 뒤섞인 표정이 떠오른다.)**

**아린:** 이건… 너무 수상해! 게다가 루시안이 그렇게 경고까지 하니, 더 궁금하잖아!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

**[장면 전환: 늦은 밤, 아르카나 마법 학원 지하 통로 입구]**

**#7**
**(컷: 칠흑 같은 어둠 속, 아린이 랜턴 마법을 켜고 고대 서고 깊은 곳의 낡은 벽 앞에서 서성인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낡은 책장 뒤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찾는다.)**

**아린:** (두리번거리며) 지도에 따르면 이쯤인데… 으으, 누가 봐도 수상한 곳이잖아!

**(컷: 아린이 벽을 더듬다 낡은 벽돌 하나를 눌렀고, ‘끼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며 어두운 통로가 드러난다.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하다.)**

**아린:** (침을 꿀꺽 삼키며) 와… 진짜 있었어! 으아, 뭔가 으스스하지만… 물러설 순 없어!

**(컷: 아린이 랜턴 마법으로 앞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녀의 뒷모습.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8**
**(컷: 아린이 사라진 통로 입구. 어둠 속에서 스윽 나타나는 루시안의 그림자. 그의 눈빛은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난다.)**

**루시안:** (낮게 중얼거린다) 기어이…

**(컷: 루시안이 망설임 없이 아린이 들어간 통로 안으로 뒤따라 들어간다. 그의 표정에는 우려와 결심이 뒤섞여 있다.)**

**[장면 전환: 금지된 지하 공간]**

**#9**
**(컷: 아린이 좁고 구불구불한 통로를 한참 내려온 끝에, 드디어 넓고 거대한 동굴 같은 공간에 다다른다. 공간 중앙에는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가 불안정하게 번쩍이고 있다. 푸른색, 붉은색, 금색 등 다양한 빛깔이 뒤섞여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웅장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

**아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들이켠다) 헉… 이게 뭐야? 학교 지하에 이런 게 있었다니! 설마… 이게 그 ‘심연의 심장’?

**(컷: 아린이 홀린 듯 수정체에 가까이 다가간다. 거대한 수정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쉬이이익, 웅-‘ 하는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진동한다. 그 주변의 마력이 불안정하게 일렁인다.)**

**내레이션 (아린):** 엄청난 마력이야! 학원 전체의 마력이 다 여기에 모여있는 것 같아!

**#10**
**(컷: 아린이 수정체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아린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챈다. 놀라 뒤돌아보자 루시안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서 있다.)**

**루시안:** (낮고 다급한 목소리) 내가 경고했을 텐데!

**아린:** (깜짝 놀라) 루시안! 너 어떻게 여기에…? 그리고 놓으란 말이야!

**(컷: 아린이 손목을 뿌리치려 하자, 수정체가 갑자기 ‘콰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빛을 뿜어낸다. 거대한 빛의 파동이 동굴 전체를 뒤덮는다. 아린과 루시안은 휘청거리며 서로에게 밀착하게 된다.)**

**아린:** 꺄악! 이게 무슨…

**루시안:** (아린을 보호하듯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는다) 코어의 마력이 불안정해지고 있어!

**#11**
**(컷: 수정체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환영처럼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먼저 나타난 것은 아린이 루시안에게 붉은 꽃다발을 건네며 환하게 웃는 모습. 배경에는 하트가 뿅뿅 떠다닌다.)**

**환영 속 아린:** 루시안… 사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어요!

**아린:** (경악) 으아아아아!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내 마음이 이럴 리가 없잖아!

**루시안:** (당황한 표정. 자신의 품에 안긴 아린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이건 환영이야. 코어의 불안정한 마력이… 인간의 감정을 투영하고 있어.

**(컷: 다음 환영으로 전환된다. 이번에는 루시안이 아린의 허리를 감싸 안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모습. 둘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떠오르고, 주변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흩뿌려진다.)**

**환영 속 루시안:** 내 사랑, 아린. 당신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을 것 같아.

**아린:** (얼굴이 새빨개진다. 루시안의 실제 품에 안겨 있는 자신의 몸을 의식한다.) 으아악! 루시안, 너 이런 생각을 했다고?! 너 나한테 이럴 리가 없잖아!

**루시안:**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하지만 이내 냉정을 찾으려 애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건 코어의 장난일 뿐이야!

**#12**
**(컷: 환영이 더욱 강렬해지고 복잡해진다. 거대한 수정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더욱 거칠게 요동치고, 그들이 서 있는 공간 전체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변해버린다. 이번에는 루시안이 아린을 벽에 밀어붙인 채, 한 손으로 벽을 짚고 아린의 얼굴에 바싹 다가서는 장면이 펼쳐진다.)**

**환영 속 루시안:** (아린의 귓가에 속삭이듯) 나 없이 어딜 갈 생각이야, 아린? 넌 내 거야.

**아린:** (충격과 경악, 그리고 미묘한 두근거림에 얼굴이 터질 듯 빨개진다. 실제 루시안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숨이 막힌다.) 으으윽! 이거 완전 범죄 아니야?! 아니, 이건… 내 상상이 아니라고! 정말 아니야!

**루시안:** (자신을 똑같이 따라 하는 환영 속 자신의 모습에 표정이 굳는다. 아린에게 밀착된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귀 끝이 붉어진다.) …젠장.

**내레이션 (아린):** 금지된 지하의 끔찍한 비밀은… 학원의 마법 코어가 감정을 먹고 자란다는 것! 그리고 그 마력은 가장 순수하고, 가장 격렬한 ‘사랑’의 감정에 반응해… 그들의 은밀한 상상까지 현실로 비춰버리는 것이었다!

**(컷: 아린과 루시안이 서로의 눈을 피하지 못하고 마주 본다. 서로에게서 전해지는 당혹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번진다. 수정체의 빛은 여전히 격렬하게 요동친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터벅터벅’ 하고 들려온다.)**

**미지의 목소리:** …여기에 뭔가 이상한 마력 반응이… 설마, 누가 또 지하에 들어간 건가?!

**(컷: 놀란 아린과 루시안이 동시에 그 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밀착한 채, 온몸이 붉어진 상태다. 환영은 최고조에 달해, 그들을 감싸 안고 있다.)**

**내레이션 (아린):** 망했다!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