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로맨틱 코미디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옆집 유령 씨

**로그라인:** 새 아파트에서 독립을 꿈꾸던 웹 디자이너 지아. 그러나 그녀의 아파트는 예측 불가능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가득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티격태격하다가, 이 기묘한 동거가 심장 뛰는 로맨스로 변할 줄 누가 알았을까?

### **1. 등장인물**

* **한지아 (20대 후반):** 프리랜서 웹 디자이너. 긍정적이고 밝지만, 다소 덜렁거리고 몽상가 기질이 있다. 혼자 사는 로망에 부풀어 있지만, 현실은 늘 기대와 어긋난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것이 취미.
* **하준 (20대 후반 추정):**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주체. 원래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이 아파트에 묶여 있다. 처음에는 지아를 그저 심심풀이 대상으로 여기거나 귀찮아했지만, 점차 그녀의 솔직함과 따뜻함에 끌린다. 목소리나 형체는 불분명하지만, 강한 존재감과 장난기, 때로는 다정함을 드러낸다.

### **2. 배경**

* **도시의 신축 아파트:** 지아가 새로 이사 온 1인 가구용 아파트.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지만, 지아의 물건들로 인해 점차 혼돈의 카오스로 변해간다. 특히 거실과 주방이 주요 무대.

### **3.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SCENE 1.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덜컹거리는 법**

**INT. 지아의 새 아파트 거실 – DAY**

* **SHOT:** 아파트 복도에서 현관문을 연다. 아직 박스가 가득한 거실이 보인다.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온다.
* **ACTION:** 한지아, 땀 흘리며 큰 박스를 낑낑대며 밀고 들어온다.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지만 얼굴엔 희망이 가득하다. 박스 위에는 ‘나의 독립 라이프 ★’라고 휘갈겨 쓴 글씨가 보인다.
* **지아 (V.O.):** 드디어! 드디어 나의 보금자리! 나만의 아파트! 완벽한 독립 라이프!

* **SHOT:** 박스를 내려놓는 지아의 힘든 표정. 그러나 이내 환한 미소로 바뀐다.
* **ACTION:** 지아가 허리에 손을 얹고 새 아파트를 둘러본다. 상상 속의 완벽한 모습과 현실의 엉망진창인 모습이 오버랩된다.
* **지아 (V.O.):** 물론, 아직은 물건들의 난장판이지만… 괜찮아! 오늘부터 나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시작될 테니까!

* **SHOT:** 카메라가 지아의 시선을 따라 거실 창밖의 도시 풍경을 비춘다.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들.
* **ACTION:** 지아가 허리를 펴며 기지개를 켠다.
* **지아:** 아… 좋다!

* **SHOT:** 지아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스 하나를 뜯으려고 한다. 옆에 놓인 칼을 집어 들려는 순간.
* **ACTION:** 칼이 바닥에 ‘톡’ 떨어져 데구루루 구른다. 지아는 대수롭지 않게 주우려다, 팔이 닿지 않아 허리를 굽힌다.
* **지아:** 으음, 또 떨어뜨렸네. (혼잣말처럼)

* **SHOT:** 칼이 지아의 손이 닿기 직전, 미묘하게 더 멀리 굴러간다. 아주 살짝.
* **ACTION:** 지아, 눈을 깜빡인다.
* **지아:** 어…? 내가 발로 건드렸나? (갸웃)

* **SHOT:** 지아가 기어이 칼을 주워 박스를 개봉한다. 박스 안에는 뽀글이 인형, 만화책, 드라마 DVD 등 지아의 취미생활 용품이 가득하다.
* **지아:** (행복하게) 그래, 이거지! 이사 첫날은 역시 덕질로 마무리해야지!

* **SHOT:** 지아가 막 꺼낸 뽀글이 인형을 소파에 던진다. 인형은 소파에 제대로 안착한다.
* **ACTION:** 지아가 돌아서서 드라마 DVD를 고르는 사이, 소파에 있던 인형이 천천히… 아주 미세하게… 소파 등받이 뒤로 스르륵 넘어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 **SFX:** (작게) 툭-!
* **지아:** (DVD를 고르다 말고) 어? 뭐야? 내가 제대로 안 놨나?

* **SHOT:** 지아가 인형을 다시 주워 소파에 올려놓는다. 이번엔 좀 더 신경 써서.
* **ACTION:** 지아가 이번엔 팝콘을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 **지아 (V.O.):** (마음속으로) 흠, 역시 독립은 쉽지 않아. 물건 하나 놓는 것도 이렇게… 섬세함을 요구하는군.

* **SHOT:** 주방으로 가는 지아의 뒷모습. 그 뒤로, 소파에 놓인 뽀글이 인형이 살짝, 아주 살짝 흔들리는 듯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지아.
* **BGM:** (약간의 미스터리하면서도 장난기 있는 멜로디)

**SCENE 2. 눈에 보이지 않는 룸메이트**

**INT. 지아의 아파트 거실/주방 – NIGHT**

* **SHOT:** 팝콘을 들고 거실 소파로 돌아오는 지아. 뽀글이 인형이 다시 바닥에 떨어져 있다.
* **ACTION:** 지아, 한숨을 쉰다.
* **지아:** 야! 너 왜 또 떨어져! 이럴 거면 그냥 바닥에 있을래? (인형에게 말을 건다)

* **SHOT:** 지아가 인형을 집어 들고 TV를 켠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시작된다. 남녀 주인공이 운명처럼 만나는 장면.
* **ACTION:** 지아가 팝콘을 먹으며 드라마에 몰입한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 **지아:** 으아아… 저런 운명적인 만남이라니… 나도 저런 남자 만나고 싶다! 짠 하고 나타나서… 막! (팔을 휘두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 **SHOT:** 지아가 마시고 있던 캔음료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ACTION:** 지아가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 있는 사이, 캔음료가 테이블 위에서 슬금슬금 움직이다가, 테이블 가장자리에서 스르륵 미끄러져 떨어진다.
* **SFX:** 쨍그랑! (캔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 **지아:** (화들짝 놀라며) 꺄아악! 뭐야!

* **SHOT:** 지아가 떨어진 캔을 본다. 캔에서 음료가 흘러나와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 **ACTION:** 지아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 **지아:** (덜덜 떨리는 목소리) 아, 아니야…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는 거야. 내가 실수로 민 거야, 분명히!

* **SHOT:** 지아가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걸레를 찾으려는데, 걸레가 있던 곳에 없다.
* **ACTION:** 지아가 서랍을 뒤적거린다. 아무리 찾아도 걸레가 보이지 않는다.
* **지아:** 어…? 아까 분명 여기 뒀는데…?

* **SHOT:** 카메라가 지아의 등 뒤, 거실 바닥을 비춘다. 캔음료 자국 근처에 걸레가 가지런히 접혀 놓여 있다.
* **SFX:** (작게) 부스럭-
* **ACTION:** 지아가 돌아보니, 걸레가 바닥에 놓여 있다. 지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 **지아:** (말문이 막혀) …저게 왜… 여기 있어…?

* **SHOT:** 지아가 걸레를 향해 손을 뻗자, 걸레가 스르륵 뒤로 미끄러진다.
* **ACTION:** 지아, 비명도 못 지르고 얼어붙는다. 눈만 겨우 깜빡인다.
* **지아:** (더듬거리는 목소리) 유, 유령…? 귀, 귀신…? 으아아아아아아아아!

* **SHOT:** 지아가 비명을 지르며 옷장 속으로 달려가 숨는다. 옷장 문을 걸어 잠그고 덜덜 떤다.
* **지아:** (흐느끼며) 흐읍… 엄마… 나 무서워…!

* **SHOT:** 옷장 문밖. 정적 속에서 캔음료 자국이 있는 바닥을 비춘다. 걸레가 그 자국 위로 천천히 움직여 흘린 음료를 닦기 시작한다. 마치 누군가가 닦고 있는 것처럼.
* **SFX:** (걸레가 바닥을 닦는 소리) 스윽, 스윽.
* **ACTION:** 옷장 문틈으로 지아가 살짝 엿본다. 걸레가 혼자서 바닥을 닦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 **지아:** (거의 울먹이며) 으아아아아아… 내, 내 눈으로 봤어…! 분명히 봤어!

* **SHOT:** 걸레가 음료 자국을 다 닦고,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간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 **ACTION:** 지아가 옷장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나온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 **지아:** (작은 목소리로) 저기… 혹시… 누구세요…?

* **SHOT:** 정적. 아무런 대답도 없다.
* **ACTION:** 지아가 거실을 천천히 걷는다. 불안한 표정.
* **지아:** (용기를 내어) 저기… 저 해치지 않아요…? 혹시… 제가 실수한 게 있다면… 죄송해요…

* **SHOT:** 갑자기 TV가 ‘지직’ 소리를 내며 켜진다. 아까 보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한 장면이 나온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클로즈업.
* **지아:** (깜짝 놀라며) 으악!

* **SHOT:** 지아가 놀라서 뒷걸음질 친다. TV 속 주인공의 얼굴에 시선이 꽂힌다.
* **ACTION:** TV 리모컨이 테이블 위에서 ‘탁’ 하고 지아 쪽으로 살짝 미끄러져 온다.
* **지아:** (리모컨을 보며) …? 리모컨?

* **SHOT:** 지아가 리모컨을 집어 들고, 망설이다가 TV를 끈다. TV가 꺼지자마자, 갑자기 주방에서 접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 **SFX:** 와장창! (접시 깨지는 소리)
* **지아:** (눈을 질끈 감으며) 흐으읍…!

* **SHOT:** 지아가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향한다. 바닥에 접시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 **ACTION:** 지아가 깨진 접시 조각을 조심스럽게 본다.
* **지아:** 왜 하필… 내가 제일 아끼는 예쁜 접시를…? (서럽게)

* **SHOT:** 지아가 바닥에 주저앉아 깨진 접시를 바라본다.
* **ACTION:** 지아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때, 지아의 머리 위로 예쁜 꽃 한 송이가 스르륵 떨어진다.
* **지아:** (놀라서 꽃을 잡는다) …꽃? 어디서…?

* **SHOT:** 지아가 꽃을 들고 주위를 둘러본다. 천장에는 아무것도 없다. 꽃은 마치 허공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 **ACTION:** 지아가 꽃을 코에 대고 향기를 맡는다. 신비로우면서도 은은한 향기. 지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두려움 대신 호기심이 서린다.
* **지아:** (작게) …예쁘다.

* **SHOT:** 지아가 꽃을 들고 바닥에 앉아 있다. 방 안의 정적.
* **ACTION:** 지아가 조심스럽게 다시 말을 건다.
* **지아:** 저기… 혹시… 저랑… 같이 사는 거예요…? (조심스럽게 묻는다)

* **SHOT:** 지아의 정면에 있는 빈 벽. 아무것도 없다.
* **ACTION:** 벽에 걸려있던 작은 액자가, 갑자기 ‘덜컹’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 액자 속 그림이 흔들리며 미묘하게 미소 짓는 듯하다.
* **지아:** (미소 지으며) 아하. 그렇구나.

* **SHOT:** 지아가 꽃을 들고 액자를 바라본다. 액자 속 그림과 지아가 서로 미묘하게 연결된 듯한 느낌.
* **ACTION:** 지아가 꽃을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 **지아:** (혼잣말처럼) 알겠어요, 룸메이트 씨. 앞으로 잘 지내봐요, 우리.

* **SHOT:** 지아가 바닥에 앉아 깨진 접시 조각을 본다. 한숨을 쉬려다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 **지아:** (작게) 룸메이트라면… 설거지도 좀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그러면 참 좋을 텐데. 그쵸?

* **SHOT:** 지아의 등 뒤, 주방 선반 위에서 컵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 내려와 싱크대 속으로 쏙 들어간다.
* **SFX:** (컵이 싱크대에 놓이는 소리) 톡!
* **ACTION:** 지아가 놀라서 돌아본다. 싱크대에 컵이 놓여 있다.
* **지아:** (두 눈을 깜빡이다가 활짝 웃는다) 진짜 해주네?! 우와!

* **SHOT:** 지아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 **지아 (V.O.):** 나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 **SHOT:** 지아가 꽃이 놓인 테이블을 지나 주방으로 향한다. 싱크대에 놓인 컵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뒤에서 테이블 위의 꽃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듯하다.
* **BGM:** (발랄하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테마곡으로 전환되며 마무리)

**SCENE 3. 기묘한 협상과 썸의 시작**

**INT. 지아의 아파트 거실 – MORNING**

* **SHOT:**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 지아가 엉망진창이 된 거실에서 눈을 뜬다. 어제 밤의 흔적들 (팝콘 부스러기, 깨진 접시)이 그대로다.
* **ACTION:** 지아가 하품하며 기지개를 켠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머리를 흔든다.
* **지아 (V.O.):**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깨진 접시는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 **SHOT:** 지아가 주방으로 간다. 식탁 위에는 아침 식사용 시리얼이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빈 시리얼 박스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 **지아:** (기가 막힌 듯) 어제 분명 시리얼 새 거 뜯어 놨는데…?

* **SHOT:** 냉장고 문이 살짝 열려 있다. 지아가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우유 팩이 반쯤 비어있다.
* **ACTION:** 지아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 **지아:** (혼잣말) 아니, 귀신이면 그냥… 시리얼이 떨어져도 괜찮지 않나? 우유도 마셔? 유령도 식사 시간이 있나…?

* **SHOT:** 지아가 거실 소파로 돌아온다. 어제 떨어뜨린 뽀글이 인형이 이번엔 소파 중앙에 예쁘게 놓여 있다.
* **ACTION:** 지아는 인형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 **지아:** (중얼거린다) 어제 꽃도 주고… 걸레로 바닥도 닦아주고… 컵도 넣어주고…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내 물건을 막 쓴다는 거군.

* **SHOT:** 지아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켠다. 검색창에 ‘폴터가이스트와 함께 사는 법’을 검색한다.
* **ACTION:** 여러 기상천외한 글들이 뜬다. ‘소금 뿌리기’, ‘십자가’, ‘도깨비 방망이’, ‘대화로 설득하기’ 등.
* **지아:** (한숨) 하아… 도깨비 방망이는 인터넷에서 파나? 대화로 설득하기… 이게 제일 만만하겠군.

* **SHOT:** 지아가 휴대폰을 내려놓고 거실 중앙을 바라본다.
* **ACTION:** 지아가 허리를 펴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 **지아:** (단호하게) 저기요! 룸메이트 씨!

* **SHOT:** 정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 **지아:**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제가 어제 생각해 봤는데요. 우리, 이대로는 안 되겠어요.

* **SHOT:** 주방 식탁 위에 놓인 과일 바구니에서 사과 하나가 ‘톡’ 하고 떨어져 바닥에 구른다.
* **ACTION:** 지아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 **지아:** (이마를 짚으며) 그래, 그거! 왜 자꾸 물건을 떨어뜨려요! 내 시리얼은 누가 다 먹었고요!

* **SHOT:** 거실 벽에 걸린 시계의 초침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며 빨리 돈다. 마치 시간이 빨리 감기는 것처럼.
* **지아:** (황당한 표정) 아니, 시간도 막 돌려요?!

* **SHOT:** 지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지아:** (분통 터지는 목소리) 이게 무슨 짓이에요! 우리 계약 조건은 분명히 ‘공동 생활 수칙’이 아니라 ‘서로의 사생활 존중’ 아니었나요? 제가 언제 같이 우유 마시자고 했어요!

* **SHOT:** 지아의 앞에 놓인 책상 위. 지아가 쓰던 펜이 갑자기 공중으로 붕 뜨더니, 지아의 머리 위로 ‘톡’ 떨어진다.
* **ACTION:** 지아가 펜을 잡는다.
* **지아:**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온다) 허참, 이건… 장난치는 거예요, 지금?

* **SHOT:** 지아의 시선이 펜에 꽂힌다. 펜이 지아의 손바닥 위에서 스스로 ‘데구루루’ 굴러서, ‘H’라는 글자 모양을 만든다.
* **ACTION:** 지아, 눈을 크게 뜬다.
* **지아:** (작게) H…?

* **SHOT:** 펜이 다시 움직여 ‘J’라는 글자 모양을 만든다.
* **지아:** (혼란스러운 표정) J…? 내 이름 지아… J? 그럼 H는…? (생각한다)

* **SHOT:** 지아의 시선이 펜을 따라간다. 펜이 이번엔 바닥에 스르륵 떨어지더니, 바닥 위에서 ‘하준’이라는 글자를 천천히 써 내려간다. 희미하게 빛나는 듯한 효과.
* **ACTION:** 지아는 그 글자를 멍하니 바라본다.
* **지아:** (놀라움과 신기함이 뒤섞인 목소리) 하준…? 이름이에요…? 당신 이름…?

* **SHOT:** ‘하준’이라는 글자가 스르륵 사라진다.
* **지아:** (혼잣말) 하준… 룸메이트 씨…

* **SHOT:** 지아가 왠지 모르게 설레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 **ACTION:** 지아가 미소를 짓는다.
* **지아:** (작은 목소리로) 하준 씨. 그럼 우리, 협상 좀 할까요? 앞으로 저 몰래 제 물건 쓰지 않기. 대신… 집안일은 좀 도와주세요. 어때요?

* **SHOT:** 정적. 지아의 불안한 시선이 이어진다.
* **ACTION:** 그때, 거실 바닥에 흩어져 있던 팝콘 부스러기들이 스르륵 움직여 한쪽 구석으로 모인다. 마치 누군가가 빗자루로 쓸어 담는 것처럼.
* **SFX:** (작게) 스으윽…
* **지아:** (입을 가리며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 맙소사! 대박!

* **SHOT:** 지아가 활짝 웃으며 팔을 붕붕 흔든다.
* **지아:** (환호하며) 오케이! 콜! 계약 성립! 그럼 이제… 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좀 보게 TV 좀 켜주실래요?

* **SHOT:** TV가 ‘탁’ 하고 켜진다.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 손을 잡는 장면이 나온다.
* **ACTION:** 지아가 소파에 폴짝 뛰어 올라앉는다.
* **지아:** (행복하게) 와아! 하준 씨, 센스쟁이!

* **SHOT:**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손이 클로즈업된다. 그 위로, 지아의 손이 살짝 겹쳐진다. 지아가 마치 하준의 손을 잡은 것처럼.
* **ACTION:** 지아는 드라마에 몰입하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설렘에 미소 짓는다.
* **지아 (V.O.):** 나의 옆집 유령 씨, 하준 씨. 그는 나의 로맨틱 코미디에… 예상치 못한, 아니 어쩌면 가장 필요한 남자 주인공이었다.

* **SHOT:** 지아가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 그녀의 옆, 소파 등받이 뒤에서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지는 듯하다. 마치 누군가 만족스러운 듯 피식 웃는 것처럼.
* **BGM:** (밝고 경쾌하며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엔딩곡.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암시하며 마무리)


**END OF EPISOD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