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사과 따러 갔다 웬 재난 구호품이?
**장르:** 로맨틱 코미디, 생존물
**배경:** 대재앙 이후 황폐해진 도시 외곽. 자연은 기형적으로 변이하고, 인간은 소수만이 살아남아 생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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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사과 따러 갔다 웬 재난 구호품이?**
**[장면 1]**
**컷 1-1**
(폐허가 된 도시 외곽. 앙상한 철근 구조물들 사이로 잡초와 덩굴이 무성하게 뒤덮여 있다. 회색빛 하늘 아래, 기적처럼 잎이 무성한 오래된 사과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화면 중앙에는 낡은 배낭을 메고 해맑게 웃고 있는 김지아(20대 후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외모)가 보인다.)
**지아 (내레이션):** (반짝이는 눈으로) 흐읍… 흐읍… 드디어 찾았다! 나의 마지막 희망!
**컷 1-2**
(클로즈업: 사과나무 꼭대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딱 하나 남은 탐스러운 빨간 사과. 그 빛깔이 너무나 영롱하다.)
**지아 (내레이션):** 폐허 속에서 만난 유일한 사과… 너는 내일의 비타민이자, 오늘 밤의 꿈이 될 거야!
**컷 1-3**
(지아가 낡은 의자 몇 개를 쌓아 올리고, 부러진 긴 봉을 들고 사과를 따려 애쓰는 모습. 의자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지아는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지아:** (끙끙거리며) 흐읍… 흐읍… 조금만 더… 아자!
**컷 1-4**
(의자가 균형을 잃고 기울어진다. 지아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자세. 공포에 질린 비명.)
**지아:** 으아아아악!!
**컷 1-5**
(지아가 땅으로 떨어지기 직전, 누군가의 강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올리는 모습. 지아는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컷 1-6**
(지아의 눈이 번쩍 떠진다. 자신을 안아 올린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이현우(30대 초반, 날카롭고 잘생긴 외모, 무심한 표정)의 시선은 지아가 아닌 사과나무를 향해 있다. 지아의 얼굴은 놀라움과 함께 미묘한 홍조를 띤다. 배경에는 잔잔한 ‘두근거림’ 효과.)
**지아 (내레이션):** …이게 무슨… 재난 구호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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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컷 2-1**
(현우가 아무 말 없이 지아를 안전하게 땅에 내려놓는다. 지아는 아직도 멍한 얼굴로 현우를 올려다보고 있다. 현우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사과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본다.)
**지아:** (어색하게 헛기침하며) 저… 저기… 고맙습니다! 혹시… 지나가던 길이세요…?
**컷 2-2**
(현우가 지아의 말은 무시한 채, 한 손으로 사과나무 가지를 뚝 꺾는다. 그 짧은 순간, 나무 꼭대기의 사과가 현우의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그 사과를 툭, 지아에게 던져준다.)
**현우:** (짧고 무뚝뚝하게) 시끄럽게 굴지 마.
**컷 2-3**
(지아는 얼떨결에 사과를 받아든다. 사과의 탐스러운 빛깔과 현우의 ‘시끄럽게 굴지 마’라는 말이 묘하게 대비된다. 지아의 눈이 감동으로 반짝인다.)
**지아:** (심장이 쿵 내려앉은 듯) 우와! 대박… 완전 스윗하시네! 이 사과를 이렇게 쉽게 따다니! 전 아까 넘어질 뻔했는데… 엄청 위험했거든요!
**컷 2-4**
(현우가 지아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고 몸을 돌려 갈 길을 가려 한다. 지아는 다급하게 현우의 옷자락을 덥석 붙잡는다.)
**지아:** (다급하게) 저기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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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컷 3-1**
(현우가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려 지아를 내려다본다. 지아는 그의 옷자락을 놓지 않은 채 밝게 웃는다.)
**지아:** 혹시 어디 가세요? 전 김지아라고 하는데… 이 폐허에서 혼자 다닌 지 꽤 됐거든요. 엄청 외로웠는데… 왠지 현우 씨는 저랑 같이 다니면 좋겠을 것 같고!
**현우:** (싸늘하게) 혼자 다니면 죽기 쉽지. 귀찮게 하지 말고 가.
**컷 3-2**
(지아는 전혀 굴하지 않고 현우에게 바싹 다가선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지아:** 에이, 제가 왜 짐이에요! 전 진짜 도움 될 걸요! 길도 잘 찾고, 음식도 기가 막히게 만들고! 저 없으면 현우 씨 엄청 심심해서 어떻게 다녀요? 게다가 사과도 이렇게 잘 따주시고! 완전 든든한데!
**컷 3-3**
(그때, 멀리서 으스스한 괴성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폐허를 울리는 기괴한 울음소리. 현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 그의 시선이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향한다.)
**괴생명체 소리:** 끄아아아아아….!
**컷 3-4**
(현우는 다시 지아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듯 말한다.)
**현우:** (여전히 무덤덤하지만 조금은 망설이는 듯) 따라오지 마. 짐만 돼.
**컷 3-5**
(현우가 앞장서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지아는 현우의 등에 바싹 붙어 쫑쫑 따라간다. 지아의 얼굴에는 미소와 함께 결의가 보인다.)
**지아:** (뒤에서 해맑게) 안 짐이에요! 짐 아니거든요! 제발 같이 가요! 현우 씨잖아요, 현우 씨!
**현우 (생각):** (젠장. 이 시끄러운 참새 같은 여자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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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컷 4-1**
(현우와 지아가 어두운 폐건물 내부로 들어서는 모습. 현우는 손에 든 낡은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핀다. 지아는 두리번거리며 현우의 뒤를 바싹 따라붙는다.)
**현우:** (나지막이) 조용히 해.
**지아:** (속삭이듯) 네…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와, 여기도 엄청… 어둡네요.
**컷 4-2**
(복도 한쪽에 낡고 지저분한 인형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그 인형은 왠지 모르게 지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아:** (반짝이는 눈으로) 어머, 인형이다! 예쁘다! (감탄하며 인형을 주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컷 4-3**
(번개처럼 현우의 손이 지아의 손목을 낚아채 강하게 끌어당긴다. 지아의 몸이 중심을 잃고 현우의 품으로 쓰러진다.)
**컷 4-4**
(지아가 인형에 손을 대려던 바로 그 자리의 바닥이 갑자기 ‘콰직!’ 소리를 내며 붕괴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드러난다.)
**컷 4-5**
(지아가 현우의 품에 안겨 놀란 눈으로 붕괴된 바닥을 내려다본다. 현우는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를 품에 안고 서 있다.)
**지아 (내레이션):** (현우의 단단한 품 안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린다.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느낀다.)
**지아:** (작은 목소리로) 흐… 현우 씨…
**컷 4-6**
(현우가 지아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붕괴된 바닥을 내려다본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하지만, 지아에게 던지는 말은 날카롭다.)
**현우:** (낮게 으르렁거리듯) 조심 안 해? 여기서 죽고 싶어?
**컷 4-7**
(지아는 민망함과 동시에 현우의 배려에 또 한 번 심쿵한다. 주춤거리며 말을 꺼낸다.)
**지아:**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마워요… 근데 현우 씨,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방금 김지아라고 부르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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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컷 5-1**
(현우가 잠시 멈칫하더니, 아무 말 없이 지아의 목에 걸린 낡은 인식표(군번줄 같은 형태)를 툭 건드린다. 인식표에는 ‘김지아’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다.)
**지아:** (그제야 깨닫고는 머쓱하게 웃으며) 아하하… 이거 어릴 때부터 갖고 다녔던 건데… 제가 좀 칠칠맞아서…
**컷 5-2**
(현우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정말 아주 살짝, 올라갔다가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 찰나의 미소는 지아만이 볼 수 있었다.)
**현우:** (짧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앞을 향하며) 앞으로 조용히 따라와. 괜히 말 많으면 버리고 간다.
**컷 5-3**
(지아는 현우의 미세한 미소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활짝 웃는다.)
**지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네! 현우 씨! 알겠습니다!
**컷 5-4**
(두 사람이 붕괴된 바닥을 피해 다른 길로 향하는 모습. 현우는 앞장서고, 지아는 그의 그림자처럼 뒤를 따른다. 멀리서 다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
**괴생명체 소리:** 끄아아아아아….!
**컷 5-5**
(화면 암전.)
**지아 (내레이션):** 그날, 폐허 속 나의 유일한 사과가 되어줄 줄 알았던 현우 씨는… 어쩌면 내 생존의 마지막 희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나의 유일한 로맨스가 될지도?
**[EPISODE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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