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 (VRMMO)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에피소드 1: 우연한 균열**

**장면 1**

**[황혼의 숲 깊은 곳. 낡은 나뭇가지들이 기괴하게 얽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류진은 키가 허리춤까지 오는 풀숲을 헤치며 느릿하게 걷고 있다.]**

**류진 (내레이션):** (한숨) 아… 지겹다, 지겨워. ‘희귀한 월광초’가 이렇게나 찾기 힘들어서야. 대체 이걸로 뭘 만들겠다고 의뢰했는지 모르겠네. 툭하면 품절이라니.

**[류진의 발치에 작은 반짝임이 스친다. 그는 무심코 발길을 멈추고 풀을 헤쳐본다.]**

**류진:** 으음? 이건…

**[그의 시야에 희미하게 빛나는 보라색 풀잎이 들어온다. ‘월광초’. 류진은 지팡이를 등 뒤에 매달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풀을 뽑는다.]**

**[시스템] 월광초를 획득했습니다.**

**류진:** 겨우 하나… 아직 열 개는 더 찾아야 하는데. 이거 뭐, 레벨도 안 오르고 돈도 안 되는 생고생이 따로 없네.

**[그가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본다. 언제나처럼 음침한 숲의 풍경. 하지만 류진의 시선이 문득 한 곳에 꽂힌다. 숲 바닥에 불규칙하게 박힌 바위들 사이, 유독 푸른 이끼로 뒤덮인 낡은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류진:** 저건 또 뭐야? 저런 게 있었나? 처음 보는데.

**[류진은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비석에 이끌려 천천히 다가간다. 비석은 마치 숲의 일부인 양 자연스러웠지만, 자세히 보면 표면에 알아볼 수 없는 고대 문양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다.]**

**류진:** (가까이 다가가 비석을 만져본다) 흐음… 오래된 비석이네. 딱히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데…

**[그의 손이 비석 표면의 한 문양에 닿자, 순간 비석 전체가 희미하게 푸른빛을 발한다. 류진은 놀라 손을 뗀다.]**

**[시스템] 알 수 없는 고대 문양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류진이 다시 손을 뻗으려 하자, 비석 바로 옆에 있던 낡은 흙더미가 스르륵 무너져 내린다. 그 아래, 어둡고 좁은 입구가 드러난다.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SFX:** (스르륵, 촤르르)

**류진:** 헉! 뭐야 이거? 숨겨진 던전 입구인가? 이딴 곳에?

**[입구 너머는 칠흑 같은 어둠이다. 류진은 등골이 서늘했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압도했다.]**

**류진:** 이런 곳에… 여태 아무도 몰랐던 곳인가? 이건 분명 뭔가 있어! 단순한 퀘스트는 아닐 거야!

**장면 2**

**[류진은 지팡이 끝에 작은 마법 불꽃을 피워 들고 조심스럽게 입구 안으로 들어선다. 입구는 곧바로 좁은 통로로 이어졌다. 통로의 벽면은 거친 돌로 되어 있었고, 곳곳에 깨진 비석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SFX:** (쿵, 쿵. 발걸음 소리)

**류진:** 으으, 퀘스트도 없는데 대체 뭘 찾아야 하는 거지? 몬스터라도 나오면 귀찮아지는데… (두리번)

**[통로를 지나자, 그의 눈앞에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진다. 둥근 돔 형태의 작은 공간. 바닥과 벽은 매끄러운 검은 돌로 되어 있었고, 천장 중앙에서는 푸른색과 보라색이 뒤섞인 신비로운 빛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류진 (내레이션):** 이건… 던전이 아니야. 뭐지, 이 분위기는? 흡사 박물관 같은데…

**[공간의 중앙에는 대리석으로 된 낡은 제단이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검은색 수정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듯한 푸른빛을 내뿜고 있었다.]**

**류진:** 수정…?

**[그는 수정에 이끌리듯 천천히 제단으로 다가간다. 수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기분 나쁜 차가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류진:** (수정에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으려다 멈칫한다) 만져도 되나…? 뭔가 강력한 마력이 느껴지는데. 위험할지도…

**[망설이던 류진은 이내 결심한 듯 숨을 크게 들이쉬고 수정에 손을 얹었다.]**

**SFX:** (찌릿!)

**[수정에 손이 닿는 순간, 강렬한 푸른 섬광이 터져 나온다. 공간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류진의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가, 다시 암전된다.]**

**류진:** 으아악! 뭐, 뭐야!

**장면 3**

**[시야가 돌아오자, 류진은 여전히 제단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몸 안에서부터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마치 잠자고 있던 혈관들이 일제히 깨어나는 듯한 기분.]**

**류진:**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손을 본다) 내 몸… 내 마력이…

**[시스템 메시지가 눈앞에 팝업된다.]**

**[시스템] 미지의 고대 마력을 흡수했습니다.**
**[시스템] 고대 마력의 시초를 발견하여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시스템] ‘고대의 인도자’ 칭호를 획득했습니다.**
**[시스템] 고대 마법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시스템] 새로운 특성 ‘마력 친화 (고대)’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시스템] 새로운 기술 ‘마력 증폭 (초급)’을 습득했습니다.**

**류진:** 뭐…? 고대 마력? 칭호? 특성? 기술?! 이게 다 무슨 소리야?!

**[그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의 상태창을 열어본다. 상태창에는 평소 볼 수 없던 새로운 항목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류진 (내레이션):** 단순히 스킬 하나 얻은 게 아니야. 이건… 뭔가 근본적인 게 변했어. 게임 시스템 자체가…

**[류진은 자신의 손바닥을 들어 올린다. 손끝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아른거린다. 평소와는 다른, 더욱 깊고 강렬한 마력의 기운이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마법 구슬을 손끝에 모아본다.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응축되는 것이 느껴진다.]**

**류진:** 이건… 진짜 마법 같잖아.

**[그는 천장을 올려다본다. 여전히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공간. 마치 자신을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줄 안내자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류진 (내레이션):** 우연히 발견한 이 작은 균열이… 내 게임을 통째로 바꿔놓을 줄이야. 앞으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류진의 얼굴에 흥분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이 떠오른다. 그의 눈빛이 강렬하게 빛난다.]**

**[장면 전환: 류진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동자에 고대의 빛이 어린다.]**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