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 (VRMMO)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재림 (再臨)

**작품명:** 아르카나: 그림자 사냥꾼의 귀환

**에피소드 제목:** 재림 (Rebirth)

**등장인물:**
* **강하준 (플레이어명: ‘블랙아웃’)**: 믿었던 친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나락으로 떨어졌으나, 처절한 복수를 위해 다시 게임에 접속한 주인공.
* **김태민 (플레이어명: ‘아크 스타’)**: 과거 하준의 절친이자 동료였으나, 그를 배신하고 게임 내에서 막강한 권력과 명성을 거머쥔 인물.

**[Scene 1: 망각의 틈새]**

**(1컷) [어둠이 짙게 깔린 동굴 내부. 낡은 횃불 하나가 겨우 주위를 비춘다. 강하준의 캐릭터는 닳아빠진 가죽 갑옷과 녹슨 단검을 들고 서 있다. 그의 발치에는 막 쓰러진 듯한 ‘초급 슬라임’의 푸르딩딩한 잔해가 흐릿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나레이션 (강하준):** (담담하게, 그러나 날카롭게) 잊을 수 있을까. 피로 물든 배신을. 뼈 속까지 스며든 치욕을.

**(2컷) [하준의 얼굴 클로즈업.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지만, 그의 눈은 흔들림 없이 차갑다. 초점 없는 텅 빈 시선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등 뒤로 슬라임 무리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모습이 작게 보인다.]**
**나레이션 (강하준):** 아니. 평생을 걸쳐 되갚아줄 것이다. 내 모든 것을, 전부 불태워서라도.

**(3컷) [하준이 한숨을 쉬며 녹슨 단검을 고쳐 쥔다. 슬라임들이 느릿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달려든다. 일반적인 초보자라면 당황하고 허둥댔을 상황이지만, 하준의 움직임은 유려하다. 한 번의 날카로운 찌르기, 기민한 회피, 다시 정확한 일격. 마치 춤을 추듯.]**
**SYSTEM:** [레벨업!]
**SYSTEM:** [스킬 ‘초보자의 단검술’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강하준:** (혼잣말처럼 나직이 읊조린다) 개미 지옥 같은 튜토리얼 던전. 내가 이걸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돌았었더라.

**(4컷) [짧은 플래시백. 환하게 웃는 하준과 그의 옆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김태민의 모습. 배경은 아르카나의 수도,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엘도리아’의 길거리다. 둘 다 반짝이는 고급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김태민 (회상):** 야, 하준아! 우리 진짜 이 게임 끝장 보자! 이 바닥 다 쓸어버리자고!
**강하준 (회상):** (세상 물정 모르고 해맑게 웃으며) 그래, 태민아. 너랑 나면 못할 게 뭐가 있어. 안 그래?

**(5컷) [다시 현재. 하준의 얼굴은 증오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다. 단검이 슬라임의 핵심 부위를 정확히 꿰뚫는다. 슬라임이 고통 없이 터져 사라진다. 그 모습은 마치 하준의 분노가 서린 듯 잔혹하다.]**
**강하준:** (낮게 으르렁거린다) 끝장? 네가 끝장낸 건, 나의 모든 것이었다. 김태민.

**[Scene 2: 숨겨진 길]**

**(6컷) [하준이 인벤토리에서 빛바랜 양피지 조각처럼 보이는 지도를 펼쳐본다. 실제로는 게임 시스템 지도지만, 낡고 오래된 느낌이다. 그는 손가락으로 지도의 특정 지점을 가리킨다. 그 지점은 일반적인 유저들에게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공백이다.]**
**강하준:** (중얼거린다) 이 튜토리얼 던전에는, 공략이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숨겨진 보스가 있지. ‘망각의 그림자’.

**(7컷) [하준이 몸을 낮춰 좁은 바위 틈새를 기어간다. 퀴퀴한 먼지가 풀썩인다. 맵에는 전혀 표시되지 않는, 오직 ‘지식’만이 길을 열어주는 숨겨진 루트다.]**
**나레이션 (강하준):** 태민이는 이 사실을 몰랐다. 아니, 내가 알려주지 않았지. 우리 둘만의 ‘아주 특별한 비밀’이라며, 혼자만 간직하고 싶어 했으니까. 바보 같은 짓이었다.

**(8컷) [좁은 틈새를 빠져나오자, 압도적인 규모의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동굴의 중앙에는 거대한 검은 알 같은 것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알 주변에서는 불길하고 음침한 기운이 감돌며, 주위의 빛마저 집어삼키는 듯하다.]**
**SYSTEM:** [경고! ‘심연의 그림자 알’이 감지되었습니다. Lv. 50 이상 파티 권장!]
**강하준:** (피식, 비웃음 섞인 미소를 흘린다) 레벨 1 주제에 Lv. 50 보스라니. 상식 밖의 미친 짓으로 보이겠지, 보통은. 하지만…

**(9컷) [하준이 단검을 쥔 손에 힘을 준다. 그의 눈이 섬뜩하게 번뜩인다. 그 안에는 단순한 복수심을 넘어선,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담겨 있다.]**
**강하준:** 이 ‘아르카나’의 ‘핵심 시스템’은 초월적인 ‘운’과 완벽한 ‘타이밍’.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지식’.
**나레이션 (강하준):** 네가 내게서 뺏어간 건, 나의 시간과 나의 노력, 그리고 나의 믿음이었지만. 내가 그 지옥 같은 시간 속에서 얻은 건, 이 게임의 모든 ‘진실’이었다.

**[Scene 3: 그림자 사냥꾼의 춤]**

**(10컷) [하준이 알을 향해 달려든다. 그는 단검으로 알의 특정 부위를, 마치 미리 정해진 공식처럼 정확히 찌른다. 알이 기분 나쁜 진동을 일으키며 검은 균열이 생긴다.]**
**SYSTEM:** [시스템 오류 감지! ‘심연의 그림자 알’이 불안정해집니다!]

**(11컷) [알에서 굵고 검은 촉수들이 튀어나와 하준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하준은 신들린 듯이 촉수들의 맹공을 피해가며, 다시 알의 균열 부위를 찌르고 빠진다. 그의 움직임은 초보자의 미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숙련된 암살자의 그림자 춤처럼 유려하다.]**
**강하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가에 피 맛이 맴돈다) 이 ‘시스템 오류’를 발동시키려면, 정확히 3분 42초 안에 핵심 포인트를 7번 타격해야 했지. 젠장, 생각보다 더 빠르잖아!

**(12컷) [하준이 마지막 타격을 가한다. 알 전체가 검은 빛을 내뿜으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하준은 간신히 몸을 던져 폭발 범위에서 벗어난다. 폭발의 여파로 동굴 전체가 흔들린다.]**
**SYSTEM:** [‘심연의 그림자 알’이 파괴되었습니다!]
**SYSTEM:** [숨겨진 퀘스트 ‘심연의 태동’ 완료!]
**SYSTEM:** [특별 보상: ‘고대의 그림자 핵’ 획득!]
**SYSTEM:** [특별 보상: ‘직업 전직 조건’ 달성! (어둠의 사냥꾼)]
**SYSTEM:** [특별 보상: ‘비밀 던전 지도 조각 (1/5)’ 획득!]

**(13컷) [하준이 폭발의 여파로 흙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킨다. 그의 손에는 주먹만 한 검고 불길한 빛을 내는 핵이 들려 있다. 그 핵에서는 미약하지만 강력한 어둠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강하준:** (핵을 꽉 쥐며, 눈을 번뜩인다) 고작 시작이다. 김태민.

**[Scene 4: 두 개의 세계]**

**(14컷) [화면이 전환되어, 아르카나 최고 길드인 ‘아크 스타즈’의 화려한 길드 마스터 룸. 김태민이 안락해 보이는 고급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고 있다. 그의 앞에는 여러 홀로그램 창이 떠 있고, 그 중 하나에는 ‘랭킹 1위 길드: 아크 스타즈’라는 문구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김태민:** (여유롭게 웃으며) 하준이 녀석, 아직도 접속 안 하나? 하긴,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긴 어렵겠지.
**김태민:** (음흉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네가 그토록 공들여 찾았던 ‘비밀’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야. 참 고마운 친구였지.

**(15컷) [다시 하준. 그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획득한 ‘고대의 그림자 핵’을 뚫어지라 쳐다본다. 그의 얼굴에는 냉혹한 미소가 드리워져 있다. 이전의 순수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강하준:** (나지막이 읊조린다. 그의 목소리에는 서늘한 살의가 담겨 있다.) 네가 내게서 훔쳐간 모든 것을, 내가 겪었던 모든 고통을, 열 배 백 배로 되돌려주겠다.
**강하준:** ‘아크 스타즈’… 아니, 김태민. 기대해라. 너의 ‘진정한 지옥’이 이제 막, 시작되었으니까.

**(16컷) [하준의 눈이 섬뜩하게 빛나며, 배경의 어둠 속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화면은 강하준의 차가운 눈빛에 집중되며,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