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제 제가 상상력을 펼쳐볼 시간입니다. 제가 집필할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서사시이자, 미지의 심연에서 발견된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파편에 대한 기록입니다. 마치 제 뇌 속을 유영하는 별똥별처럼, 이 모든 장면들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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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작품명:** 심연의 파편 (Fragment of the Abyss)
**장르:** SF, 타임 슬립, 미스터리, 스페이스 오페라
**집필:** 이안 (Lee Ahn, 천재 작가의 필명)
**로그라인:** 인류 최후의 탐사선 ‘아틀라스 호’의 승무원들은 심우주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외계 유물로 인해 미지의 시공간으로 추락하고, 그곳에서 시간의 진정한 의미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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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심연의 메아리**
**S_01. 우주선 ‘아틀라스 호’ 내부 – 함교**
* **배경:** 광활하고 영롱한 별들이 수놓인 심우주를 배경으로, 인류 최신예 탐사선 ‘아틀라스 호’의 함교가 전면 스크린에 장엄하게 펼쳐진다. 함교는 유선형의 모던한 디자인에 최첨단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이 완벽하게 조화되어 있다. 중앙의 선장석을 중심으로, 항해, 통신, 탐사, 엔지니어링, 의료 등 각 부서의 스테이션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푸른색과 은은한 보라색 조명이 전체 함교를 감싸며, 고요하면서도 날카로운 긴장감이 맴돈다.
* **시간:** 심우주 항해 312일째, 예정된 목적지 ‘세레스 7 성운’으로 접근 중.
* **등장인물:**
* **이지아 선장:** (여, 30대 후반) 냉철한 판단력과 흔들림 없는 리더십의 소유자. 과거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심우주 탐사에 나섰다.
* **김민준 부선장:** (남, 30대 초반) 이지아의 오른팔. 뛰어난 분석력과 빠른 상황 대처 능력으로 함선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한다.
* **박수현 탐사대장:** (여, 20대 후반) 고고학 및 외계 문명 전문가.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과 불타는 탐구열을 가졌다.
* **최영호 수석 엔지니어:** (남, 40대 초반) 과묵하지만 손끝이 살아있는 베테랑. ‘아틀라스 호’의 모든 기계를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다.
* **한유진 의무관:** (여, 30대 중반)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 승무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 **지문:**
* (카메라) 함교 중앙을 천천히 훑으며, 각 승무원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낸다. 이지아 선장은 등받이에 기대어 심원한 눈빛으로 전방 스크린의 별들을 응시한다. 그녀의 옆모습은 고요하지만, 어딘가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하다.
* 김민준 부선장은 홀로그램 키보드를 가볍게 터치하며 방대한 항해 데이터를 능숙하게 조작한다. 그의 손놀림은 정확하고 민첩하다.
* 박수현 탐사대장은 보조 모니터에 띄워진 고대 우주 문명의 유적 자료들을 눈을 반짝이며 분석 중이다. 자료 속 미지의 상형문자들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 최영호 엔지니어는 자신의 스테이션 후면의 복잡한 패널을 열어 내부 장비를 점검한다. 스패너로 미세한 부품을 조이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얼굴에는 작은 기름때가 묻어 있다.
* 한유진 의무관은 차분하게 메디컬 스캔 데이터를 확인한다. 그녀의 시선은 모니터 속 승무원들의 생체 정보 그래프를 꼼꼼히 따라간다.
* 이지아 선장의 클로즈업. 굳게 다문 입술과 먼 곳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 **대사:**
* 이지아: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정해진 항로에 이상 없나?
* 김민준: (홀로그램을 넘기며, 간결하게) 네, 선장님. 에너지 소모율 정상, 워프 코어 안정적입니다. 예정대로 3광년 후 목적지 ‘세레스 7 성운’에 도착합니다.
* 박수현: (모니터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기대감과 호기심이 섞인 목소리) ‘세레스 7’이라… 미지의 성운 깊숙한 곳에서 과연 우리가 찾던 ‘오래된 메아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네요.
* 이지아: (전방 스크린의 별들을 응시하며) 기대 반이라도 있다면 다행이지. 인류가 이 먼 심우주까지 진출한 이유를 잊지 마.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해. 그 누구도 찾지 못했던, 가장 근원적인 답을.
* 최영호: (장비를 톡톡 두드리며, 무뚝뚝하게) 엔진 떨림 미세하게 증가 중. 하지만 비행에 문제없습니다.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 한유진: (메디컬 스캔 데이터를 보며, 차분하게) 승무원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양호합니다, 선장님. 장기 항해의 피로도는 있지만, 임무 수행에 지장 없을 정도입니다.
* **음향/BGM:** 잔잔하게 흐르는 우주선 내부의 미세한 작동음. 밤하늘을 유영하는 듯한 신비롭고 웅장한 배경 음악이 은은하게 깔린다. (BGM: Celestial Serenity)
**S_02. 이상 신호 감지**
* **배경:** 함교.
* **시간:** S_01 직후.
* **등장인물:** 이지아, 김민준, 박수현, 최영호, 한유진.
* **지문:**
* (카메라) 갑자기 함교 전체의 홀로그램 모니터들이 일제히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깜빡이며 ‘경고: 미확인 에너지원 감지’ 문구가 번개처럼 번쩍인다. 날카로운 경고음이 “삐이익-!” 하며 귀청을 찢을 듯 울려 퍼진다. 평화로웠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혼란과 긴장으로 바뀐다.
* 김민준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함께 당황스러움이 역력하다. 손가락이 공중의 키보드를 빠르게 움직인다.
* 이지아는 경고음이 울리자마자 즉시 몸을 앞으로 숙이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메인 스크린을 주시한다. 그녀의 자세에서 타고난 리더의 위기 대처 능력이 엿보인다.
* 다른 승무원들도 일제히 자신의 모니터를 확인하거나 이지아와 김민준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 **대사:**
* 김민준: (급박한 목소리) 선장님! 미확인 에너지 신호 감지! 매우 강력합니다! 스캔 수치, 측정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 이지아: (자세 고쳐 앉으며, 냉철하게) 즉시 위치 추적! 무엇이지? 항성인가? 블랙홀인가? 감마선 폭발인가?
* 김민준: (데이터를 분석하며, 목소리에 당황이 섞인다) 아닙니다, 선장님. 자연적인 현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정한 패턴을 가진, 인공적인 신호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출력은 본 적이 없습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 박수현: (눈을 크게 뜨며, 흥분과 의문이 뒤섞인 표정) 인공적 신호라고요? 이 심우주에? 좌표 어디입니까? 이 정도 출력이라면… 어떤 문명의 흔적일 가능성이!
* 김민준: (좌표를 홀로그램으로 띄우며, 손가락으로 빠르게 위치를 표시한다) 현재 위치에서 0.5광년 이내. ‘세레스 7’ 성운의 가장자리입니다. 신호원은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 이지아: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경로 수정. 신호원으로 접근한다. 속도 30%. 방어막 팀에 알려, 전 함선 방어막 활성화! 모든 센서 최고 출력으로 가동! 탐사대원들은 즉시 장비 점검하고 대기해!
* 최영호: (미간을 찌푸리며) 선장님, 미지의 신호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방어막을 최대로 올린다고 해도…
* 이지아: (최영호를 똑바로 보며) 우리의 임무는 미지의 답을 찾는 것이다, 최 엔지니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준비해.
* **음향/BGM:** 날카로운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다. 긴박하고 스릴 있는 배경 음악으로 전환. (BGM: Uncharted Anomaly) 우주선의 미세한 진동음이 점점 커진다.
**S_03. 외계 유물 발견**
* **배경:** 우주. ‘아틀라스 호’가 거대한 암석과 가스 구름이 뒤섞인 어둡고 음침한 성운 공간을 조심스럽게 비행하고 있다. 함교의 전방 스크린에는 외부 우주 환경이 실시간으로 비친다.
* **시간:** S_02 직후.
* **등장인물:** 이지아, 김민준, 박수현, 최영호, 한유진.
* **지문:**
* (카메라) ‘아틀라스 호’가 거대하고 짙은 성운의 안쪽으로 진입한다. 시야가 점차 어두워지고, 성운의 가스 구름이 우주선을 휘감는다.
* 함교 안, 승무원들은 전방 스크린을 응시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 모두의 얼굴에 기대와 함께 경계심이 스쳐 지나간다.
* 어둠 속, 멀리서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빛나는 거대한 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형체는 정교한 퍼즐 조각처럼 얽혀 있는 듯 보이며, 표면에서 미세한 에너지가 발산되어 주변 공간을 희미하게 밝힌다.
* 카메라가 서서히 줌인하면, 거대한 크기와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로 이루어진 검은색 유물이 보인다. 유물은 흡사 거대한 다면체 같기도 하고, 수많은 층으로 이루어진 건축물 같기도 하다. 그 표면은 마치 심해의 현무암처럼 검고 단단해 보이지만, 부분적으로 알 수 없는 재질의 물질이 끼워져 있으며, 미세한 빛을 내뿜고 있다. 유물 주변의 공간이 미묘하게 일렁이는 듯하다.
* 박수현의 눈이 경외감으로 커진다. 그녀는 모니터에 거의 얼굴을 박을 기세다.
* **대사:**
* 박수현: (숨을 들이쉬며, 경외감에 젖어 떨리는 목소리) 저, 저것은…! 인공물입니다! 완벽한 기하학적 구조! 게다가… 저 엄청난 크기!
* 김민준: (데이터를 빠르게 훑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스캔 결과… 엄청난 밀도의 고대 합금입니다. 측정 불가능한 연대… 행성 생성보다도 훨씬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활성화되지 않은 거대한 에너지원이 잠자고 있습니다. 마치… 숨 쉬는 심장처럼.
* 이지아: (유물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인공물이다. 누가, 언제, 왜 저런 것을 만들었지? 이 심연의 끝에서.
* 박수현: (흥분한 목소리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선장님! 저 유물 표면에… 문양 같은 것이 보입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고대 문명의 암호일 수도 있어요! 비행선 발진! 제가 직접 조사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 이지아: (단호하게) 안 돼. 위험하다. 저 유물의 에너지 파장은 우리에게 미지의 것이다.
* 박수현: (이지아에게 애원하듯 간청한다) 선장님!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우리는 미지의 답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류의 존재 이유를 찾아서!
* 한유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박수현을 보며) 하지만 선장님, 저 유물에서 나오는 미세한 에너지 파장이 생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입니다.
* 이지아: (고민에 잠긴 듯 잠시 침묵하다가, 박수현의 불타는 눈을 마주한다. 이내 결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탐사대 발진 준비. 박수현 대장, 최영호 엔지니어 동행. 김민준 부선장은 함선을 지켜. 한유진 의무관은 대기해. 안전 장비는 최고 등급으로 착용하고. 어떤 이상이든 즉시 보고한다. 무모하게 나서지 마라.
* **음향/BGM:** 웅장하고 신비로운 배경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유물에서 미세하게 들려오는 낮고 깊은 진동음이 깔린다. (BGM: Ancient Echoes)
**S_04. 유물 근접 탐사**
* **배경:** 어두운 우주 공간, 거대한 유물 근처. ‘아틀라스 호’에서 분리된 소형 탐사선 ‘스피어 헤드’가 유물의 표면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탐사선 내부는 박수현과 최영호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좁고 아늑한 공간이다.
* **시간:** S_03 직후.
* **등장인물:** 박수현, 최영호 (탐사선 내), 이지아 (통신 연결).
* **지문:**
* (카메라) 탐사선이 유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유물의 표면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표면은 매끄럽지만, 육각형 또는 나선형의 복잡한 문양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고대 언어처럼 보이는 기호들도 섞여 있으며, 간헐적으로 희미한 빛을 내뿜는다. 유물 주변의 공간이 아까보다 더 짙게 일렁이며, 마치 신기루처럼 왜곡되어 보인다.
* 박수현이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유물의 표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그녀의 눈은 발견의 기쁨과 경외심으로 가득 차 있다. 손끝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 최영호는 휴대용 스캐너로 유물의 표면을 정밀하게 스캔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의 얼굴에는 집중과 함께 심각한 고민이 엿보인다.
* 박수현이 특정 문양에 손을 댄다. 문양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피어오른다.
* **대사:**
* 박수현: (유물 표면을 어루만지며, 흥분한 목소리) 엄청난 촉감이야… 이 섬세함, 이 견고함. 대체 어떤 문명이 이런 걸 만들었을까? 스캔 결과는 어때, 최 엔지니어?
* 최영호: (스캐너를 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복잡합니다. 분석 불가능한 합금에, 내부 구조는… 마치 거대한 시계 장치 같아요. 어떤 에너지로도 작동하지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죽어 있지도 않습니다. 살아있는 듯 잠들어 있어요.
* 박수현: 여기 봐요! 이 문양들… (특정 문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대 문명의 상형문자 같기도 하고, 우주 지도를 형상화한 것 같기도 하고… 이 선들은… 특정 천체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특정 문양에 손을 얹는다) 어? 여기 반응이 있어요! 제 손이 닿자마자 미약하게 빛이 납니다! 유물이… 저에게 반응합니다!
* 이지아: (통신 너머, 긴장감 섞인 목소리) 박수현 대장,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 수상한 점은 없나?
* 최영호: (경악하며, 스캐너가 붉은 경고음을 내뿜는다) 대장님! 조심하십시오! 스캐너 수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 반응입니다! 주변 시공간 왜곡이 시작됩니다!
* **음향/BGM:** 탐사선의 기계음. 유물에서 미세하게 들려오는 전자음. 박수현의 손이 닿자마자 ‘웅-‘ 하는 낮은 진동음이 점차 커지며 심장을 울린다. 최영호의 스캐너에서 빠르게 울리는 경고음과 함께 고주파음이 섞인다. 긴장감 최고조. (BGM: Unstable Resonance)
**S_05. 타임 슬립 발생**
* **배경:** 유물 주변 우주 공간, ‘아틀라스 호’ 함교, 탐사선 내부.
* **시간:** S_04 직후.
* **등장인물:** 박수현, 최영호 (탐사선), 이지아, 김민준, 한유진 (함교).
* **지문:**
* (카메라) 박수현의 손이 닿은 문양에서 눈부신 **순백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빛은 순식간에 커져 유물 전체를 집어삼키고, 주변 공간을 마치 물결처럼 **격렬하게 뒤틀기** 시작한다. 별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성운의 가스들이 춤추듯 혼돈스럽게 섞인다.
* 탐사선 ‘스피어 헤드’는 빛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이리저리 내던져진다. 탐사선 내부의 박수현과 최영호의 몸이 중력을 잃은 듯 붕 뜨며 날아간다. 그들의 비명소리가 빛에 묻힌다.
* ‘아틀라스 호’ 함교. 전방 스크린이 섬광으로 가득 차고, 모든 모니터들이 ‘CRITICAL ERROR: 시공간 불일치!’ 메시지를 띄우며 폭주한다. 함선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천장에서 스파크가 튀며 케이블이 끊어지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경고음이 최고조에 달하며 귀청을 찢을 듯 울려 퍼진다. 승무원들이 손잡이를 필사적으로 붙잡지만, 몸이 휘청거린다.
* 빛이 온 우주를 삼키는 듯한 강렬한 시각 효과. 모든 것이 **순백색으로 변하며, 모든 소리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절대적인 정적.
* **대사:**
* 박수현: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 으악! 이게 무슨…! 시공간 붕괴…!
* 최영호: (간신히 소리친다) 대장님! 비상 탈출! 탐사선 제어 불능입니다! 모든 통신 두절!
* 이지아: (함교에서, 절규하듯) 박수현 대장! 최 엔지니어! 응답하라! 함선 방어막 최대! 에너지 역류 감지! 함선이… 함선이 끌려 들어가고 있어! 코어 출력 최대로 올려! 젠장!
* 김민준: (비명을 지르며) 선장님! 모든 시스템 오작동! 시간 좌표가… 시간 좌표가 엉망진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건 시간 이동입니다!
* 한유진: (손잡이를 꽉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모두 자세를 낮추세요! 충격에 대비하세요!
* (모든 대사가 빛과 소음에 묻혀 희미해지며 단절된다.)
* **음향/BGM:** 찢어지는 듯한 경고음, 금속이 긁히는 소리, 연쇄적인 폭발음, 유리의 파열음. 고주파음이 점점 높아지다가, 모든 소리가 한순간에 끊기며 절대적인 무음 상태로 전환.
**S_06. 미지의 세계**
* **배경:** 극심한 빛과 소용돌이 이후, 장면이 천천히,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전환된다. 우주선 ‘아틀라스 호’는 미지의 행성의 짙은 대기권 안에 불안정하게 떠 있다. 창밖 풍경은 완전히, 압도적으로 다르다. 붉은색, 보라색, 짙은 녹색 등 기이하고 환상적인 색의 거대한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거대한 크기의 육식성 식물들이 촉수를 흔든다. 멀리서는 거대한 화산들이 붉은 용암을 뿜어내며 연기를 내뿜고, 하늘에는 지구의 달과는 전혀 다른 모양과 크기의 두 개의 달이 기괴하게 떠 있거나, 거대한 고리 행성이 육중하게 하늘을 가로지른다. 대기는 짙은 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빛을 띠고 있으며, 태양은 지구의 태양과 다르게 어두운 붉은색을 띠거나, 여러 개의 작은 항성들이 떠 있을 수도 있다. 우주선 내부는 심하게 파손되어 불꽃이 튀고, 끊어진 케이블이 늘어져 있으며, 비상등이 불안하게 깜빡이고 있다. 자욱한 연기가 승무원들의 시야를 가린다.
* **시간:** 불명. 타임 슬립 직후.
* **등장인물:** 이지아, 김민준, 박수현, 최영호, 한유진.
* **지문:**
* (카메라) 우주선 내부, 승무원들은 충격으로 쓰러져 있거나, 간신히 몸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한다. 혼란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
* 이지아가 신음하며 몸을 일으킨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상태와 함선 상태를 확인한다. 그녀의 눈은 흐트러진 와중에도 여전히 날카롭다.
* 김민준이 간신히 몸을 일으켜 메인 모니터를 두드리지만, 화면은 지지직거리며 아무런 정보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스친다.
* 박수현은 탐사선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함교로 들어선다. 그녀의 표정은 충격과 함께 알 수 없는 두려움, 그리고 기이한 매혹으로 가득하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 최영호는 엔진실 쪽에서 자욱한 연기를 뚫고 나타나며, 그의 얼굴에는 땀과 그을음이 묻어 있다. 그의 손에는 너덜너덜해진 공구 가방이 들려 있다.
* 한유진 의무관은 쓰러진 승무원들의 상태를 확인하며 응급처치 키트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 이지아의 시선이 창밖의 미지의 풍경에 고정된다. 그녀의 얼굴은 굳어지고, 입술을 깨문다.
* **대사:**
* 이지아: (신음하며 몸을 일으킨다, 목소리에 힘겹게 리더십을 찾는다) 모두… 괜찮은가? 김민준 부선장! 상황 보고! 피해 상황은?!
* 김민준: (간신히 자세를 잡고 모니터를 두드리지만 화면이 지지직거린다) 메인 시스템 50% 파손… 항해 시스템 먹통… 통신 두절… (창밖을 바라보며 경악한다) 외부 스캔… 외부 스캔 결과… 이, 이곳은… 우리가 알던 어떤 행성도 아닙니다! 대기 성분조차 완전히 달라요!
* 박수현: (비틀거리며 걸어오며,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며 중얼거린다) 선장님… 유물이… 유물이 우리를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곳은… 인류의 지식에 없는… 미지의 태초의 행성 같아요…
* 최영호: (엔진실 쪽에서 나타나며, 거친 숨을 내쉰다) 워프 코어에 이상 감지! 시공간 왜곡으로 인한 과부하입니다! 자칫하면… 자칫하면 전부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함선 전체가 불안정합니다!
* 이지아: (창밖의 기괴한 풍경을 굳은 표정으로 응시한다. 그의 눈에는 혼란과 함께 깊은 결의가 스친다.) 이곳은… 대체 어디지? (잠시 침묵. 이지아의 눈이 커진다. 함선 창밖으로, 거대한 실루엣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나는 거대한 해양 생물 같기도 하고, 태고의 괴물 같기도 하다. 어둡고 형용할 수 없는 크기.)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한 건가? 아니면… (시선을 돌려 박수현을 본다) 다른 차원으로 온 건가?
* (창밖의 거대한 그림자가 다시 한 번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함선 전체가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지며 어둠이 짙어진다.)
* **음향/BGM:** 우주선 내부의 찌그러진 금속음, 스파크 튀는 소리, 비상등 깜빡이는 소리. 승무원들의 신음소리. 혼란스럽고 불길한 저음의 배경 음악이 깔린다. (BGM: Primeval Abyss) 이지아의 마지막 대사 후, 의문의 거대 생명체가 내는 듯한 소름 끼치는 포효 소리 (혹은 깊은 물속에서 울리는 듯한 기이한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며, 에피소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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