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핏빛 맹세
**작품명:** 낙화유수(落花流水)
**장르:** 대체 역사, 복수극
**에피소드 제목:** 1화. 찢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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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전환]**
**[1컷]**
**배경:** 고즈넉한 대저택 안, 그림자 드리운 서재. 창문 너머로 희미한 달빛이 스며든다. 오래된 책들이 빼곡히 꽂힌 서가, 그 앞에는 묵직한 책상과 붓통이 놓여 있다.
**캐릭터:** 젊은 학자 ‘이율’ (20대 후반). 단정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었으나, 지금은 갓을 벗어 옆에 두고 상투를 드러낸 채 책상에 기대어 있다. 그의 얼굴은 피곤함과 깊은 고뇌로 일그러져 있다. 손에는 잔뜩 구겨진 밀서 한 장이 쥐여 있다.
**효과음:** (고요함 속에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나레이션 (이율):** (떨리는 목소리) 이게… 정말이란 말인가?
**[2컷]**
**클로즈업:** 이율의 손에 든 밀서. 빽빽하게 쓰인 한자들이 보이지만, 내용은 흐릿하게 처리된다. 다만 특정 이름과 붉은 낙인이 강조되어 있다.
**나레이션 (이율):** (분노와 혼란) 감히… 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려 했다니…!
**[3컷]**
**배경:** 몽타주 – 과거 회상. 푸른 하늘 아래, 만개한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 이율과 ‘김현수’ (어린 시절). 두 소년이 함께 책을 읽거나, 활을 쏘며 장난치는 모습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효과음:** (바람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나레이션 (이율):** (그리움과 슬픔이 섞인 목소리) 우리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논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꿈꾸었지.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자고… 맹세했거늘.
**[4컷]**
**배경:** 다시 현재, 이율의 서재. 이율은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다.
**이율:** (혼잣말, 떨리는 숨소리) 현수… 자네라면… 이 엄청난 사실을 함께 밝혀 줄 것이라 믿네. 자네의 가문이 연루되어 있다 할지라도, 이 더러운 음모를 묵과할 순 없을 테지.
**[5컷]**
**장면 전환:** 밝은 대낮, 정원. 김현수 (20대 후반)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차를 마시고 있다. 비단 도포를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그의 유복한 배경을 짐작케 한다. 이율이 다급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온다.
**이율:** 현수!
**김현수:** (온화한 미소) 율이 아니던가? 이렇게 다급히 찾아올 일이 무엇인가? 차라도 한잔 내어 줄 참이었는데.
**[6컷]**
**클로즈업:** 이율의 얼굴. 그의 눈은 불안과 결의로 가득하다. 현수의 표정은 여전히 부드럽지만, 미묘하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
**이율:** (숨을 고르며) 자네에게… 중요한 것을 보여줄 것이 있네. 매우 은밀한 일이니, 단둘이 이야기해야겠네.
**김현수:**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이율의 어깨를 토닥이며) 자네와 나 사이에 은밀할 것이 무어 있겠나. 언제든 편히 말해보게.
**[7컷]**
**배경:** 김현수의 서재. 이율은 조심스럽게 밀서를 내밀고, 현수는 그 밀서를 받아 읽는다. 현수의 얼굴에서 서서히 미소가 사라지고, 눈빛이 차갑게 변한다.
**이율:** (낮은 목소리) 김대감(김현수의 아버지)과 몇몇 고관대작들이… 세자 저하를 폐위시키고… 영모대군을 옹립하려 한다네. 이 증거들이 그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어.
**김현수:** (밀서를 내려놓으며, 목소리에 냉기가 서린다) …어찌하여 이런 것을… 자네가 가지고 있는가?
**[8컷]**
**클로즈업:** 현수의 얼굴. 조금 전의 온화함은 온데간데없고, 싸늘하고 계산적인 표정만이 남아있다. 이율은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이율:** (현수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믿으며) 우연히 알게 되었네. 하지만 이건 우연이라 치부할 수 없는 대역죄 아닌가. 자네도 알지 않는가, 우리가 꿈꾸었던 이 나라의 모습은…!
**김현수:** (말을 자르며, 낮게 웃음 짓는다) 후훗… 율이. 자네는 여전히 어리석군.
**[9컷]**
**와이드 샷:** 현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율에게서 등을 돌린다. 이율은 현수의 예상치 못한 태도에 당황한 듯 얼어붙는다.
**이율:** (당황) 현수? 무슨 말을…
**김현수:** (어깨를 으쓱하며) 이 나라의 미래? 백성을 위한 정치? 그런 허황된 꿈은 잠꼬대에나 하는 것이지. 자네는 아직도 세상이 정직한 자들의 손에 쥐어진다고 믿는가?
**[10컷]**
**클로즈업:** 이율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현수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박힌다.
**이율:** (경악) 현수… 자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11컷]**
**배경:** 현수가 서서히 몸을 돌려 이율을 마주 본다. 그의 얼굴에는 잔혹한 조소가 가득하다. 뒤편으로 현수의 집사로 보이는 인물이 나타나, 이율의 뒤로 조용히 다가선다.
**김현수:** (비열한 미소) 자네는 참으로… 순진했어. 그 밀서에 적힌 이름들… 이제 그 이름들이 가리킬 곳은, 자네 자신이 될 걸세. 이율, 자네야말로 세자 저하를 폐위시키고 영모대군을 옹립하려던 역적의 수괴였으니!
**이율:**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한다) …무, 무슨…
**[12컷]**
**연출:** 이율의 뒤에 있던 집사가 그의 입을 틀어막고 팔을 꺾는다. 이율이 발버둥 치지만 역부족이다.
**효과음:** (우당탕! 격렬한 몸싸움 소리)
**김현수:** (차분하게 명령한다) 자네가 가져온 그 ‘증거’들을 잘 활용해서, 율이의 죄목을 명확히 해두게. 그리고… 그의 집안도 이 대역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야.
**[13컷]**
**클로즈업:** 현수의 눈동자. 차갑게 빛나며, 그 속에는 오래된 야심과 잔혹함이 숨겨져 있다.
**김현수:** (혼잣말처럼 나직이) 그렇게 사라져 주면, 모든 것이 내 것이 될 테니.
**[장면 전환]**
**[14컷]**
**배경:** 으스스한 지하 감옥. 축축한 돌벽과 철창 사이로 희미한 횃불 빛이 비친다. 이율은 피투성이가 된 채 쇠사슬에 묶여 있다. 그의 도포는 갈기갈기 찢겨 있고, 얼굴에는 멍 자국과 핏자국이 선명하다.
**효과음:** (쇠사슬 끌리는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나레이션 (이율):** (고통에 찬 목소리) 감옥의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했다. 나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15컷]**
**연출:** 감옥 문 밖으로 간수들이 지나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대화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간수 1:** 이율 대감의 가족들이… 모두 참형을 당했다더군.
**간수 2:** 쯧쯧… 역모죄가 이리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영명한 선비였다 한들, 한순간에 저리 몰락할 줄이야.
**이율:** (내면의 외침, 끔찍한 비명) 안 돼…! 아니야…!
**[16컷]**
**클로즈업:** 이율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물은 뺨에 묻은 핏자국과 섞여 흐른다. 그의 눈빛은 절망과 함께, 점차 광기 어린 증오로 물들어간다.
**이율:**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나의 가족… 나의 꿈… 나의 모든 것… 현수… 김현수…
**[17컷]**
**연출:** 이율이 고통 속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묶인 손목과 발목의 쇠사슬이 부딪히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그의 몸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
**효과음:** (철컥, 철컥! 쇠사슬 소리)
**이율:** (핏발 선 눈으로 허공을 노려보며, 낮게 으르렁거린다) 나는… 나는 절대로… 여기서 죽지 않아…!
**[18컷]**
**클로즈업:** 이율의 입술이 일그러진다. 그의 입술에서 피가 터져 나오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악문다.
**이율:** (피를 토하듯) 너의 손에 피를 묻히고, 너의 발밑에 나를 깔아뭉개려 한 대가… 네가 나에게서 빼앗아 간 모든 것들을… 내가 너에게서… 열 배, 백 배로 돌려주리라!
**[19컷]**
**와이드 샷:** 어두운 감옥, 쇠사슬에 묶인 채 서 있는 이율의 실루엣. 그의 뒤로 거대한 복수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의 눈은 불타는 듯한 붉은색으로 빛난다.
**나레이션 (이율):** (단호하고 차가운 목소리) 이 핏빛 맹세가… 나의 전부가 될 것이다. 김현수… 너의 세상은 이제… 지옥이 될 것이다.
**[20컷]**
**마지막 컷:** 감옥 바닥에 흩뿌려진 이율의 핏자국. 그 핏자국이 마치 피로 쓰인 ‘복수’라는 글자처럼 보인다.
**효과음:** (정적, 이율의 거친 숨소리)
**나레이션 (작가):** 한때 모든 것을 가졌던 자, 이율. 친구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진 그의 처절한 복수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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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이율:** (차가운 목소리) 칼을 든 자만이, 칼로 심판할 수 있다.
**[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