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엘리시온의 그림자 (Elysion’s Shadow)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로그라인:** 명문 마법 학원 엘리시온의 지하에 봉인된 고대 금기가, 호기심 많은 세 학생의 손에 의해 깨어나며 학원을 지배하는 어둠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장르:** 오컬트 호러

**[장면 1] – 엘리시온 마법학원, 밤의 그림자**

**S.N.:** 1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심층 도서관 (제한 구역)
**TIME:** 자정 무렵

**DESC.:**
고딕 양식의 거대한 창문으로 달빛이 비스듬히 쏟아져 들어오는 심층 도서관. 수백 년 된 고서들이 가득한 묵직한 서가 사이로 먼지 낀 공기가 맴돈다. 촛불 몇 개가 불안하게 흔들리며 어둠을 몰아내려 애쓰지만, 오히려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려 분위기를 압도한다.

세 명의 학생이 오래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다.
**세리(SERI, 17세):** 명석한 눈빛, 항상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듯한 호기심 가득한 표정. 금색 실로 수놓인 학원 교복이 밤빛 아래 유난히 희게 빛난다. 손에는 낡고 해진 고문서가 들려있다.
**지호(JIHO, 17세):** 시니컬한 표정과 비스듬히 기댄 자세. 실용 마법에 능하며, 늘 냉철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속으로는 동료들을 깊이 아낀다. 망설임 없는 눈빛으로 세리를 응시한다.
**한울(HANUL, 17세):**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 눈이 크고 겁이 많아 보이지만, 미묘하게 영적인 기운에 민감한 듯하다. 가끔씩 주위를 둘러보며 불안한 시선을 던진다.

**SOUND:** (책장 넘어가는 소리, 쥐가 갉아먹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 촛불의 미세한 흔들림)

**(카메라, 고문서에 클로즈업. 알아볼 수 없는 고대 문자와 기이한 상형문자들이 빼곡히 쓰여 있다. 희미한 붉은 잉크 자국이 번져 있다.)**

**세리:** (나지막하고 흥분된 목소리로) “이건 그냥 전설이 아니야. 봐, 여기. 학원 설립 초기에 기록된 봉인 마법진과… 존재를 암시하는 구절들이 선명해.”

**지호:** (하품하며) “엘리시온에 그런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었다니 놀랍군. 게다가 그걸 이 야심한 밤에, 제한 구역에서 파헤치는 건 더 놀랍고.”

**세리:** “미신이 아니야! ‘오래된 지하의 심연에 잠든 망각의 길쌈꾼. 그 존재는 엘리시온의 영광을 양분 삼아 자라나며, 언젠가 모든 것을 뒤틀어 무로 돌릴 것이다.’ 라는 문구는 분명해.”

**한울:** (어깨를 움츠리며) “길쌈꾼이라니… 뭔가를 엮는다는 거잖아요. 뭘 엮는다는 걸까… 자꾸 어깨가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한울은 손으로 자신의 팔을 문지른다. 그의 시선은 허공의 한 점에 고정되어 있는 듯 불안하게 흔들린다.)**

**지호:** (한울의 반응에 피식 웃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고문서를 들여다본다) “그래서, 그 망각의 길쌈꾼이 지금 학원 지하에 잠들어 있다는 거군? 말도 안 돼. 만약 그런 위험한 게 있다면 진작에 학원장이 가만히 두지 않았을 거야.”

**세리:** “그게 문제야. 이 문서는 학원 지하 ‘어딘가’에 그 존재를 봉인했고, 그 기록조차도 금지되었다고 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지워버린 거지. 아마 학원 상층부에서도 이 진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세리는 고문서의 한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페이지에는 고대어로 쓰인 난해한 문장들과 함께, 서가 뒤편에 숨겨진 듯한 작은 문양의 약도가 그려져 있다.)**

**세리:** “이 약도… 서고 722번 구역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그려져 있어. 그리고 이곳의 서가 배치와 묘하게 일치해.”

**지호:** (눈을 가늘게 뜨고 약도를 본다) “722번 구역? 거긴… 고대 마법의 잔해물들을 보관하는 곳 아니야? 너무 위험해서 평소에도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한울:** (갑자기 몸을 떨며) “가지 마요… 왠지… 아주 나쁜 기운이 느껴져요. 여긴 오면 안 되는 곳이었어요…”

**세리:** (한울의 손을 잡으며) “괜찮아, 한울. 우리는 그냥 확인만 해보는 거야. 만약 정말이라면, 이걸 알리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해.”

**(세리의 눈빛은 결연하다. 지호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이지만, 세리의 열정에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한울은 망설이지만, 친구들을 혼자 보낼 수 없다는 듯 조용히 일어선다.)**

**[장면 2] – 비밀의 통로**

**S.N.:** 2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심층 도서관 (제한 구역, 서고 722번)
**TIME:** 자정 직후

**DESC.:**
세 학생은 좁고 어두운 서고 722번 구역에 도착한다. 오래된 마법 장비들과 알 수 없는 유물들이 먼지 속에 잠들어 있다. 공기는 더욱 차갑고 눅눅하며, 이상하게도 마력의 흐름이 옅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카메라, 서가 뒤편 벽에 그려진 고대 문양들을 클로즈업. 세리가 고문서의 약도와 대조하며 손으로 문양들을 더듬는다. 특정 문양에 손이 닿자, 미세한 진동과 함께 벽의 일부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다.)**

**SOUND:** (낮게 울리는 진동음, 묵직한 벽이 움직이는 소리, 돌이 부서지는 소리)

**세리:** “찾았다…!” (놀라움과 흥분이 뒤섞인 목소리)

**(벽이 완전히 옆으로 밀려나며, 어둡고 좁은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여 있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곰팡이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습한 기운이 확 풍겨 나온다.)**

**지호:** (코를 찡그리며) “진짜였네… 젠장. 냄새 봐. 이런 곳에 뭐가 있다는 거야.”

**한울:** (뒷걸음질 치며) “싫어요… 가지 마요… 저 안에서… 뭔가… 뭔가 울고 있어요…”

**(한울의 눈은 공포에 질려 크게 뜨여 있다. 그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세리:** “한울, 진정해. 우린 여기까지 왔어. 이제 와서 물러설 순 없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마법 램프를 꺼내어 빛을 밝힌다. 램프의 불빛은 통로의 어둠을 완전히 밝히지 못하고, 오히려 그림자를 더욱 짙게 만든다.)

**지호:** “내가 선두에 설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하니까.” (지팡이를 꺼내 들며, 조심스럽게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지팡이 끝에서 푸른 마법 불꽃이 피어올라 더욱 강력하게 어둠을 가른다.)

**(세리와 한울도 지호를 뒤따라 통로 안으로 들어선다. 통로의 입구가 다시 서서히 닫히기 시작하고, 세 학생은 완전히 갇히게 된다.)**

**SOUND:** (통로 입구가 닫히는 묵직한 마찰음, 완벽한 침묵으로 이어지는 순간)

**[장면 3] – 지하로의 강하**

**S.N.:** 3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지하 통로, 나선형 계단
**TIME:** 자정 후

**DESC.:**
통로는 점차 아래로 깊숙이 이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나선형 계단. 벽은 축축하고 끈적한 이끼로 뒤덮여 있으며, 곳곳에 기이한 문양들이 음각되어 있다. 지호의 마법 불빛만이 유일한 광원이며, 불빛이 닿지 않는 곳은 깊은 심연처럼 느껴진다. 공기는 더욱 눅눅하고 무거워진다. 알 수 없는 낮은 울림이 주기적으로 들려온다.

**(세 학생의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불안감이 그들을 짓누르는 듯하다.)**

**지호:** (숨을 거칠게 쉬며) “대체 얼마나 깊이 파고든 거야… 학원 지하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군.”

**세리:** (벽에 새겨진 문양을 손으로 쓸어보며) “이건… 고대 봉인 마법의 일종이야. 마력의 흐름을 억제하고… 외부와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는 형태군. 길쌈꾼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험했으면 이런 식으로 봉인했을까?”

**(세리의 손끝에서 미세한 푸른 불꽃이 튀어 오른다. 문양에 담긴 마력이 그녀의 손을 통해 반응한 것이다. 순간, 벽 전체에 새겨진 문양들이 희미하게 빛을 발하며 기분 나쁜 파동을 일으킨다.)**

**한울:**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는다) “으악! 들려요! 속삭이는 소리… 수많은 목소리가 뒤섞여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어요…!”

**(한울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흐느낀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고 공포에 질려 허공을 헤매고 있다.)**

**지호:** “한울! 진정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지호는 황급히 한울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는다. 그의 마법 불꽃이 잠시 흔들리며 주변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세리:** “환청이야… 이 공간의 마력이… 우리의 정신을 건드리는 것 같아.” (세리 역시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내 이성을 부여잡으려 노력한다.) “서둘러야 해. 여기서 오래 머무는 건 위험해.”

**(계속해서 내려가는 계단. 벽에 새겨진 문양들은 점점 더 복잡하고 기괴해진다. 이제는 알아볼 수 없는 형상들이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고, 뼈와 살이 뒤섞인 괴물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SOUND:** (낮고 웅웅거리는 울림, 한울의 흐느낌, 학생들의 거친 숨소리, 발소리가 점차 불규칙해진다)

**[장면 4] – 망각의 전당**

**S.N.:** 4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지하 봉인된 공간 (금기의 장소)
**TIME:** 심야

**DESC.:**
길고 긴 계단의 끝, 마침내 넓고 웅장한 공간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 웅장함은 압도적인 공포와 섬뜩함으로 가득 차 있다.
거대한 돔 형태의 천장은 어둠 속에 잠겨 보이지 않고, 중앙에는 검은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봉인석이 우뚝 솟아 있다. 봉인석 주위로는 알 수 없는 주술적 표식들이 바닥에 빼곡히 그려져 있으며, 낡고 기괴한 유물들이 마치 제물처럼 놓여 있다.
공기는 얼음처럼 차갑고 끈적하며, 마력이 뒤틀리는 듯한 왜곡된 감각이 온몸을 휘감는다. 시야는 흐릿하고, 사물들의 윤곽이 일렁이는 듯하다.

**(세 학생은 홀린 듯 그 공간을 바라본다. 세리의 마법 램프와 지호의 마법 불꽃이 이 공간의 어둠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다. 그림자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 봉인석 주위를 맴돈다.)**

**한울:** (숨조차 쉬지 못하며 굳어버린 채) “여… 여긴… 안 돼… 제발… 여긴 오면 안 됐어…!”

**(한울은 손가락으로 봉인석을 가리킨다. 그의 눈은 봉인석 너머, 어둠 속에 잠긴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하다.)**

**지호:**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대체 뭘 봉인한 거야… 이 정도로 거대한 마법진이라니…”

**세리:** (무언가에 홀린 듯 봉인석으로 다가간다. 그녀의 눈은 고문서에서 본 상형문자들과 봉인석에 새겨진 문양을 대조하며 빛나고 있다.) “길쌈꾼… 이 봉인석이 바로 그 존재를 가두고 있는 거야.”

**(세리의 손이 봉인석에 닿으려는 찰나, 봉인석에서 섬뜩한 푸른 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세리의 머릿속으로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가 폭풍처럼 밀려들어 온다.)**

**SOUND:** (낮게 웅웅거리는 진동음이 점점 커진다, 알 수 없는 속삭임, 뼈가 삐걱이는 듯한 소리, 금속이 긁히는 듯한 소리)

**세리:** (깜짝 놀라 손을 떼지만, 이내 강렬한 호기심에 다시 손을 가져간다.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와 함께 알 수 없는 매혹적인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이건… 봉인이 아니야. 존재를 가두는 동시에… 마력을 공급하고 있어. 마치… 영원히 잠들지 못하게 하는 감옥처럼…”

**지호:** (세리에게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아챈다) “세리! 정신 차려! 위험해! 이 봉인은 너무 강력해. 함부로 건드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세리:** (지호의 손을 뿌리치며) “아니, 지호. 이건… 이건 단순히 봉인이 아니야. 이 존재는 우리 학원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어. 이 모든 마법의 영광이… 이 지하의 존재로부터 시작된 거야.”

**(세리는 봉인석에 새겨진 특정 문양에 자신의 마력을 흘려보내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에서 푸른 마력이 뿜어져 나와 봉인석의 문양을 따라 흐르기 시작한다.)**

**지호:** “안 돼! 세리! 멈춰!” (지호는 세리를 막으려 하지만, 봉인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마력 파동에 밀려난다.)

**한울:** (절규한다) “깨어나…! 깨어나지 마…! 제발…!”

**(봉인석 전체가 강렬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빛은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며, 공간 전체를 뒤덮는다. 바닥에 그려진 주술적 표식들이 꿈틀거리며 살아나는 듯하다. 공간이 일그러지고 뒤틀리기 시작한다. 마치 거대한 존재가 어둠 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듯한 압도적인 위압감이 느껴진다.)**

**SOUND:**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 벽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 모든 소리가 뒤섞이며 혼돈의 음악을 이룬다)

**[장면 5] – 금기의 발현**

**S.N.:** 5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지하 봉인된 공간
**TIME:** 심야

**DESC.:**
봉인석이 완전히 깨지고, 공간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붉은 빛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사물들은 그 형태를 잃고 왜곡된다. 벽은 녹아내리는 듯하고, 바닥은 끊임없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실체가 없는, 거대하고 불분명한 그림자가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그것은 특정 형태를 가지지 않고 끊임없이 변형하며, 학생들의 시야를 교란한다. 마치 셀 수 없는 실타래들이 얽히고설켜 거대한 형상을 이루는 듯하다.
학생들은 각자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가장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환각과 환청이 그들을 덮친다.

**(세리는 봉인석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리며 알 수 없는 존재를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은 공포에 질려 있지만, 동시에 깊은 매혹에 사로잡힌 듯하다.)**

**세리:** (떨리는 목소리로) “아아… 이것이… 학원의 근원… 모든 마법의 시작… 나의… 나의 갈망… 지식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바로 당신이었어…”

**(세리의 몸에서 푸른 마력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와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과 황홀경이 뒤섞인 표정이다.)**

**지호:** (정신을 차리려 애쓰며 지팡이로 방어막을 펼치지만, 방어막은 끊임없이 균열이 생긴다. 그의 눈앞에는 가장 친한 친구의 비참한 죽음, 자신의 무력함이 환영처럼 펼쳐진다.) “사라져! 넌 존재하지 않아! 이건 환상일 뿐이야!”

**(지호는 필사적으로 마법을 쏘아보지만, 그의 마법은 그림자를 통과해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그의 마력이 그림자 속으로 흡수되는 듯하다.)**

**한울:** (혼미한 정신으로 바닥에 엎드려 울부짖는다. 그의 눈에는 수많은 비극과 절망, 그리고 자신의 가장 깊은 어둠이 펼쳐진다.) “싫어… 혼자 남겨지는 건… 싫어…! 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한울의 몸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오지만, 그것은 방어의 마법이 아니다. 마치 존재와 공명하듯, 그 빛은 망각의 길쌈꾼의 그림자 속으로 스며든다. 한울의 눈빛이 순간 섬뜩하게 변하며, 그 존재와 묘하게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SOUND:** (세리의 신음, 지호의 분노에 찬 외침, 한울의 절규, 뒤틀린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알 수 없는 낮은 웃음소리, 모든 것이 점차 빨려 들어가는 듯한 흡입음)

**[장면 6] – 필사적인 탈출**

**S.N.:** 6
**INT./EXT.:** IN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지하 통로
**TIME:** 심야

**DESC.:**
붕괴하는 지하 통로. 벽은 무너져 내리고, 바닥은 갈라진다. 존재의 영향력이 그들을 쫓아와 공간 자체를 왜곡한다. 계단은 끊임없이 변하고, 통로의 형태는 예측 불가능하게 뒤틀린다.
지호는 세리와 한울을 끌고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그의 마법 지팡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이제 방어막이 아니라, 앞을 가로막는 파편들을 날려버리는 돌파의 힘을 발휘한다.

**(지호는 뒤쳐진 세리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고, 한울은 그의 등 뒤에 바싹 붙어 겁에 질려 떨고 있다.)**

**지호:** (이를 악물고) “정신 차려! 세리! 죽고 싶지 않으면 달려!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세리:** (텅 빈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난… 봤어… 모든 진실을… 이 학원의 모든 마법은… 결국 저 존재의 부산물일 뿐이야… 우리는 그저… 먹잇감이었을 뿐…”

**(세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지만, 그녀는 공포보다는 해탈한 듯한, 혹은 모든 희망을 잃은 듯한 표정이다. 그녀의 마력이 계속해서 존재에게 흡수되고 있다.)**

**한울:** (더 이상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지호의 교복을 꽉 쥔 채 끌려간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뒤를 향하고 있는 듯하다.)

**(지호는 마력을 쥐어짜 통로를 가로막는 바위를 부수고, 끈적하고 기괴한 촉수처럼 뻗어 나오는 그림자들을 쳐내며 전진한다. 그의 마법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존재가 그들의 마력을 계속해서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SOUND:** (바위가 부서지는 굉음, 갈라지는 벽의 마찰음, 존재가 뒤를 쫓는 듯한 기분 나쁜 휘파람 소리, 지호의 거친 숨소리, 학생들의 발소리)

**(마침내, 통로의 끝에서 희미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서관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의 입구다.)**

**지호:** (마지막 힘을 짜내 비상 마법을 시전해 입구를 강제로 연다. 그의 얼굴은 땀과 먼지로 얼룩져 있다.) “도착했어…! 어서! 나가야 해!”

**[장면 7] – 침묵의 새벽**

**S.N.:** 7
**INT./EXT.:** INT./EXT.
**LOCATION:** 엘리시온 마법학원 – 도서관 / 교정
**TIME:** 동이 틀 무렵

**DESC.:**
탈진한 세 학생이 비밀 통로를 벗어나 도서관 바닥에 쓰러진다. 새벽의 푸르스름한 햇빛이 고딕 양식의 창문을 통해 희미하게 도서관 안으로 새어 들어온다.
도서관은 이전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는 공포와 트라우마가 깊이 새겨져 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지호는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눈빛은 공허하다.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는 부서져 있다.)**

**지호:** (낮고 떨리는 목소리로) “젠장… 젠장할…”

**(세리는 촛농처럼 녹아내린 듯한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그날 밤의 어둠 속을 헤매는 듯하다. 그녀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세리:**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텅 빈 눈으로 중얼거린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어… 우리는… 그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일 뿐…”

**(한울은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 앉아 있다. 그의 눈은 동공이 풀려 초점이 없지만, 가끔씩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듯하다. 그의 입술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듯 움직이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의 몸에서는 아직도 희미한 마력이 흘러나오는 듯하다.)**

**SOUND:** (정적, 학생들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새벽의 새소리. 그러나 이 모든 소리 위로, 도서관의 오래된 책들이 이따금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마치 지하에서 올라온 존재가 아직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듯한, 혹은 그 영향력이 학원 곳곳에 스며든 듯한 불길한 소리.)

**(카메라가 점차 도서관 전체를 비춘다. 평화로운 새벽 학원의 모습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뒤틀리고 으스스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 서고 722번 구역의 벽이 이전처럼 완벽하게 닫히지 않고, 미세한 틈이 벌어져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NARRATION (세리의 목소리, 공허하고 떨리는 어조로):**
“그날 밤, 우리는 어둠을 보았다. 그리고 그 어둠이… 엘리시온의 심장부에 영원히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탈출했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망각의 길쌈꾼은… 이미 우리 안에 실타래를 드리웠으니까.”

**(카메라, 벌어진 틈새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붉은 빛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장면이 암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