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폐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가제)**

**[에피소드 1: 낯선 잔해 속, 불시착한 웃음]**

**#1. 폐허가 된 도시 외곽 – 오후**

어둡고 거친 흙먼지가 자욱한 하늘. 잿빛 건물 잔해들이 앙상하게 뼈대를 드러낸 채 서 있다. 바람 소리만이 휩쓸고 지나가는 황량한 풍경. 태양은 힘없이 빛을 잃었고, 지평선 너머로 희미하게 붉은빛이 번져 있었다.

무너진 마트의 뼈대 사이를 조심스럽게 헤치고 나아가는 한 사람. **지아(20대 중반, 여성)**다. 낡았지만 기능적인 작업복 차림에, 허리춤에는 다용도 칼집과 파우치가 달려 있다. 등에는 제법 큼직한 배낭을 메고 손에는 녹슨 철근 탐지기를 들고 있다. 그녀의 눈빛은 주변을 끊임없이 살피며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바닥에 흩어진 깨진 유리 조각들과 금속 파편들을 능숙하게 피하며 걷는다.

탐지기에서 ‘삐빅- 삐빅-’ 경고음이 울린다. 지아가 멈춰 서서 바닥을 응시한다. 굳게 다문 입술 위로 짧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지아 (독백)**
“젠장, 또 깡통인가.”

하지만 그녀는 망설임 없이 허리춤에서 작은 삽을 꺼내 들고 땅을 파기 시작한다. 흙먼지가 날리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참을 파내려가자, 희미하게 반짝이는 금속 물체가 드러난다.

**지아**
“…이건?”

흙을 털어내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찌그러진 스테인리스 도시락 통이었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지아**
“젠장, 며칠째 식량도 못 찾고 있어. 이젠 하다하다 깡통만 나오네.”

도시락 통을 배낭 옆 그물망에 대충 집어넣는다. 혹시 모를 재활용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녀는 다시 탐지기를 들고 발걸음을 옮긴다. 이 도시의 폐허는 그녀의 생존 터전이자, 동시에 지긋지긋한 무덤이었다.

**지아 (독백)**
“어디든 좋으니, 쓸만한 거 하나만… 하다못해 깨끗한 물이라도.”

그때, 멀리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쨍그랑!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낮게 깔리는 어딘가 익숙한 노랫소리가 섞여 들린다. 지아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진다. 이런 폐허에서 노래라니? 게다가 저 소리는… 뭔가 부서지는 소리인데.

지아는 하던 일을 멈추고 조용히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숨긴다. 폐건물의 깨진 창문 틈으로 몸을 납작하게 붙이고 조심스럽게 안을 엿본다.

**#2. 폐건물 내부 – 지아의 시점**

무너진 벽과 잔해들이 가득한 넓은 홀. 천장은 일부 무너져 햇빛이 드문드문 쏟아져 들어온다. 그 빛 아래, 한 남자가 낡은 삽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바닥을 파고 있다.

**하루(20대 중반, 남성)**는 꽤 멀끔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흙먼지가 묻어 있다. 얼굴은 희고 말끔한 편인데,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과 잔뜩 헝클어진 머리가 그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의 입에서는 묘하게 밝은, 템포가 빠른 노래가 흥얼거리고 있다. 노래 가사는 잘 들리지 않지만, 멜로디만큼은 명랑하기 그지없다.

**하루**
“이야압! 자, 자, 한 삽 더! 이정도면 나올 때도 됐는데… 으챠!”

그가 힘껏 삽질을 하자, 바닥에 깔려 있던 콘크리트 조각들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박살 난다. 그리고 동시에, 삽 끝에 뭔가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하루는 삽을 내려놓고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파낸 곳을 들여다본다. 그곳에는…

…낡고 삭은 배관 파이프가 툭 튀어나와 있었다.

**하루**
“…………………..아, 또 파이프네.”

그의 얼굴에 방금까지 넘치던 활기찬 기색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실망한 어깨가 축 처진다.

**하루 (독백)**
“분명 이 근처였는데…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심었던 감나무가… 아니, 감나무가 아니라 밤나무였나?”

그는 한숨을 쉬며 주저앉아 낡은 파이프를 툭툭 건드린다.

**지아 (독백)**
“…미쳤나? 여기서 나무를 심었다고?”

지아는 황당한 표정으로 하루를 노려본다. 저런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가 폐허 한복판에서 삽질을 하고 있다니. 게다가 삽으로 바닥을 부수고 있다.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행위였다.

하루가 다시 일어선다. 땀을 닦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가 시선을 돌리자 지아가 얼른 몸을 숨긴다.

**하루**
“아… 목마르다. 물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는 주머니에서 낡은 수통을 꺼내 흔들어본다. 안에서는 텅 빈 소리만 울린다. 하루는 한숨을 쉬며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 그의 시선이 지아가 숨어 있는 창문 쪽으로 향한다. 지아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하루가 멈칫하더니, 갑자기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하루**
“어? 저기요! 혹시 살아있는 사람인가요?!”

지아는 망설였다. 들켰다. 어쩔 수 없지. 그녀는 몸을 일으켜 창문 밖으로 조용히 걸어 나온다.

**지아**
“…누구세요.”

지아는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하루를 노려본다. 하루는 그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온다.

**하루**
“와, 다행이다! 여기서 다른 사람 보는 거 진짜 오랜만이네요! 저는 하루라고 합니다. 혹시… 저기, 혹시 물 좀 있으신가요?”

하루는 해맑게 웃으며 지아의 배낭 쪽을 가리킨다.

**지아**
“…없어요.”

지아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한 발짝 물러섰다. 저런 한가한 소리를 하는 자에게 물을 줄 여유 같은 건 없었다. 하루의 얼굴에 실망감이 스쳤지만, 이내 특유의 낙천적인 표정으로 돌아온다.

**하루**
“아하하, 역시 없겠죠. 다들 귀하니까… 혹시 이 근처에 물 찾을 만한 곳은 없었을까요? 제가 이 근처에서 어렸을 때…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루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는 멋쩍게 웃었다. 지아는 그의 황당한 말에 기가 막혔다. 이 폐허에서 어렸을 때라니, 그는 대체 언제 사람이고 어디서 온 사람이란 말인가.

**지아**
“뭘 찾으러 온 건데요. 이 폐허에서.”

**하루**
“아, 저는…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심었던 나무를 찾고 있어요! 분명 이 근처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요.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하루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지아를 바라본다. 폐허 한복판에서 나무를 찾는다니. 지아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지아**
“여기서요? 나무는커녕 돌멩이 하나 찾기도 힘든데요.”

**하루**
“그렇죠? 근데 저는 정말 중요해서… 혹시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물도 좀 찾고, 그 나무도 같이 찾아주시면 제가 뭘 좀 드릴 수 있을 텐데…”

하루는 말끝을 흐리며 지아의 눈치를 본다. 지아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

**#3. 폐건물 내부 – 또 다른 소리**

그때, 건물 바깥에서 ‘크르르릉’ 하는 낮고 위협적인 소리가 들려온다. 지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는다.

**지아**
“젠장…!”

그녀는 황급히 허리춤의 칼집에서 녹슨 철 파이프를 빼 들었다. 하루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하루**
“…무슨 소리죠?”

**지아**
“당신 같은 멍청이들이 바닥을 부수고 다니니까 소리가 나는 겁니다. 도망칠 준비나 해요.”

지아는 하루에게 으르렁거렸다. 건물 입구 쪽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길들여지지 않은 개과 동물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주변 폐허를 떠도는 유기견 무리의 우두머리일 터였다. 굶주림에 눈이 뒤집힌 녀석은 거친 숨을 내쉬며 두 사람을 노려봤다.

**하루**
“…와, 쟤 좀 무섭게 생겼네요.”

**지아**
“말하지 마! 시선을 끌지 마!”

지아는 하루의 팔을 붙잡고 벽 뒤로 숨겼다. 그녀는 파이프를 꽉 쥐었다. 상대는 최소 성인 남자만큼이나 크고 포악해 보였다. 혼자서 상대하기는 버거울 수 있다.

괴수가 ‘크르르르르…’ 낮게 으르렁거리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발톱으로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지아 (독백)**
“젠장, 하필 지금 이럴 때…!”

그때, 하루가 갑자기 벽 뒤에서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하루**
“저기요, 야옹아! 미안한데, 혹시 먹을 거 있으면 저희 좀 주면 안 될까요? 저희 배가 너무 고파서…”

하루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홀 안에 울려 퍼졌다. 괴수는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지아는 경악에 찬 눈으로 하루를 노려봤다.

**지아**
“미쳤어?!! 저게 야옹이로 보여?!”

괴수는 하루의 말에 더 성이 난 듯, ‘크아아앙!’ 하고 포효하며 그대로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하루**
“히이익! 진짜 달려오네요?!”

하루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벽 뒤로 숨었다. 괴수는 벽을 향해 거칠게 몸을 부딪혔다. ‘쿵!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지아**
“이 멍청아! 다 네 탓이야!”

지아는 칼을 뽑아 들었다. 하지만 저런 거대한 짐승에게는 칼 한 자루로는 역부족이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그녀는 주위를 둘러봤다. 무너진 철근, 부서진 벽돌 더미…

그때, 하루가 갑자기 지아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루**
“지아 씨! 저 뒤에! 저기 괜찮을 것 같아요!”

하루가 가리킨 곳은 홀 한쪽에 자리한, 꽤 견고해 보이는 작은 지하실 입구였다. 굳게 닫힌 철문이 보였다.

**지아**
“지하실? 저길 어떻게 알아?!”

**하루**
“아,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랑 숨바꼭질할 때… 아니, 그것보다 일단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하루는 지아의 말을 끊고 지하실 문을 향해 먼저 달려갔다. 지아는 망설일 틈도 없이 그를 따라 뛰었다. 괴수는 으르렁거리며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간발의 차이로 지하실 문 앞에 도달한 하루가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낡고 녹슨 문은 단단히 닫혀 있었다.

**하루**
“으아! 안 열리는데요?!”

괴수가 바로 뒤까지 쫓아왔다. 날카로운 발톱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지아는 재빨리 뒤돌아서서 칼을 휘둘렀다. 괴수는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리며 물러섰다.

**지아**
“비켜! 멍청아!”

지아는 하루를 밀쳐내고 자신이 문을 열기 위해 힘껏 잡아당겼다. 하지만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아는 이를 악물었다.

**지아 (독백)**
“젠장, 이러다 다 죽겠어!”

그때, 하루가 갑자기 옆에 굴러다니는 낡은 쇠지렛대를 집어 들더니, 지하실 문틈에 끼워 넣었다.

**하루**
“잠시만요! 이렇게 하면 될 거예요!”

그는 온 힘을 다해 쇠지렛대를 아래로 내리눌렀다. ‘끼이이익… 콰앙!’ 낡은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간신히 열렸다. 하루는 거의 동시에 지아의 손목을 잡아끌고 지하실 안으로 뛰어들었다.

**하루**
“자! 들어왔어요!”

지하실 안은 습하고 어두웠지만, 일단 안전해 보였다. 하루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문을 다시 닫으려 애썼다. 괴수가 문틈으로 코를 들이밀며 으르렁거렸다.

**지아**
“빨리 닫아!”

지아는 하루를 도와 문을 닫으려 했지만, 괴수의 힘이 워낙 강해 쉽지 않았다. 그때, 하루가 갑자기 문 옆에 있는 낡은 빗장을 발견했다.

**하루**
“어? 여기 빗장이 있었네요!”

그는 재빨리 빗장을 내렸다. ‘철컥!’ 문이 완전히 잠겼다. 밖에서 괴수가 문을 긁고 들이받는 소리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지아와 하루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4. 지하실 내부**

어둠 속, 지아가 꺼낸 작은 손전등이 비좁은 지하실 내부를 비춘다. 벽은 곰팡이로 얼룩져 있었고, 오래된 상자와 잡동사니들이 가득했다. 먼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하루는 안도감에 푸스스 웃었다.

**하루**
“휴… 살았다. 다행이에요, 지아 씨. 덕분에.”

지아는 하루를 날카롭게 노려봤다.

**지아**
“덕분은 무슨! 다 당신 탓에 벌어진 일인데!”

**하루**
“에이, 그래도 마지막엔 제가 빗장을 찾아냈잖아요!”

하루는 해맑게 웃으며 손전등 불빛 아래에서 흙 묻은 얼굴을 쓱쓱 문질렀다. 지아는 한숨을 쉬었다. 저런 천하태평한 얼굴을 보니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지아**
“…근데 이 지하실은 어떻게 알았어요? 아까부터 자꾸 어렸을 때 얘기는 하고.”

하루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루**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여기서 살았어요. 이 건물이 제가 살던 아파트였거든요.”

지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지아**
“뭐…요?”

**하루**
“할머니가 항상 그랬어요. 힘들고 무서울 때, 숨을 곳이 필요하면 이 지하실로 오라고.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요. 그래서… 문득 생각나서 찾아왔는데, 정말 있었네요.”

하루의 눈빛에 씁쓸함과 동시에 아련한 그리움이 스쳤다. 지아는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 이 황량한 세계에서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이라는 이야기는 낯설고 이질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잊거나, 애써 외면하며 살고 있었다.

**지아**
“그래서… 그 나무는.”

**하루**
“아, 맞다! 그 나무! 할머니가 제가 태어나던 해에 기념으로 심었다고 하셨거든요. 꼭 찾고 싶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 이 지하실에서 하룻밤 묵어가죠? 그리고 내일 아침에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물도 찾아드릴게요. 분명 이 근처 어딘가에… 저만의 비밀 급수처가 있을 거예요!”

하루는 다시 눈을 반짝이며 지아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지아는 그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봤다. 며칠째 식량도, 제대로 된 물도 찾지 못했다. 그의 ‘비밀 급수처’라는 말에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저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에게 내일을 맡기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스러웠다.

**지아 (독백)**
“이 남자는… 재앙인가, 행운인가.”

지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지금 당장 이 지하실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었다. 밖에는 굶주린 괴수가 으르렁거리고 있을 터.

**지아**
“…밤새 조용히 해.”

**하루**
“오오! 진짜요?! 고마워요, 지아 씨! 그럼 제가 따뜻한 물이라도 끓여 드릴까요? 불 피울 건 없고,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비상용으로 넣어둔… 아, 아니다. 그것보다 지아 씨, 혹시 저기 있는 상자 한번 열어볼까요? 할머니가 중요한 건 여기 넣어뒀다고 하셨는데!”

하루는 벌써부터 들뜬 목소리로 상자 쪽으로 몸을 돌렸다. 지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마른세수를 했다.

**지아 (독백)**
“내일이… 과연 올까?”

낡은 지하실의 작은 불빛이 두 사람을 비췄다. 바깥 세상은 여전히 위험했지만, 이 좁고 답답한 공간에선 묘한 온기가 피어오르는 듯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