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강철 심장의 복수곡 (Revenge Symphony of a Steel Heart)

**장르:** 대체 역사물, 복수극
**핵심 줄거리:**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후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하고 잔혹한 복수극.
**시대 배경:** 가상의 해청국(海淸國), 조선 후기와 유사한 정치적 격변기.

### 등장인물

* **이안 (李安):** 주인공. 전 해청국 호국대장군. 비극적인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복수의 화신. 과거에는 뛰어난 지략과 무용을 겸비한 청렴한 인물이었으나, 현재는 냉혹하고 잔인한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다.
* **권혁 (權赫):** 이안의 옛 벗이자 배신자. 이안의 몰락을 틈타 권력을 장악한 해청국의 실세 ‘대사성(大司成)’. 겉으로는 온화하나 속으로는 비정하고 냉혹한 야심가.
* **영감 (老翁):** 이안을 죽음에서 구해내고 복수를 위한 혹독한 훈련을 시킨 은둔 고수. 이안에게 육체적, 정신적 강함을 가르치며 복수의 길을 돕는다.
* **연화 (蓮花):** 베일에 싸인 여인. 정보 길드의 핵심 인물이자 뛰어난 무술 실력자. 이안의 조력자로 활동하며 권혁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녀 또한 권혁과 얽힌 과거의 상처가 있다.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 SCENE 1: 푸른 맹세 (Blue Oath)
* **설명:** 이안과 권혁의 빛나는 젊은 시절, 깊은 우정과 함께 드리워지기 시작한 비극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해청국 수도 ‘한결성’ 외곽의 훈련장과 궁궐의 모습이 교차된다.
* **시점:** 이안의 회상. 밝고 희망찬 분위기에서 미묘한 불안감이 드리워진다.

**SCENE 1A**
* **[장면]**
* **ANGLE:** 넓은 평원, 멀리 해청국 수도 ‘한결성’의 웅장한 성벽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져 있다.
* **VIEW:** 화면 가득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 아래 펼쳐진 드넓은 훈련장.
* **ACTION:** 이안(20대 중반)과 권혁(20대 중반),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로 목검을 겨누고 있다. 이안의 자세는 유려하고 정확하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권혁은 힘 있고 맹렬하며, 그의 움직임은 거친 파도와 같다. 두 사람의 목검이 격렬하게 부딪히며 섬광을 일으킨다. 수십 번의 합이 오가지만, 둘은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고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들의 눈빛은 장난스럽게 빛나며,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다. 잠시 격렬한 합을 주고받던 이안과 권혁은 동시에 크게 숨을 몰아쉬며 목검을 땅에 꽂는다. 이안은 맑게 웃고, 권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 **SOUND:** 목검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거친 숨소리, 새소리.
* **[대사]**
* **이안 (젊은 목소리, 활기차게):** 하하! 혁아, 오늘따라 더 매섭구나. 이대로라면 국경의 오랑캐들도 네 칼날 앞에선 맥을 못 출 게다!
* **권혁 (젊은 목소리, 살짝 숨을 고르며):** 이안, 네 녀석이야말로 언제나 한 수 위지. 네 지략과 내 무력이 합쳐진다면, 천하무적이 될 수 있을 터. 저 강성한 대륙국도 우리 해청국을 넘볼 수 없을 거야.
* **이안:** 그래! 우리는 이 해청국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이며, 어떤 난관이 닥쳐도 서로의 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백성들을 위해, 정의를 위해!
* **권혁:** 맹세한다. 내 너를 믿으니, 내 목숨도 너를 따른다.

**SCENE 1B**
* **[장면]**
* **ANGLE:** 밤, 한결성 외곽의 강가.
* **VIEW:** 반짝이는 별들, 강물에 비친 달빛. 두 사람의 옆에 놓인 술병과 잔.
* **ACTION:** 이안은 술잔을 채워 권혁에게 내밀고, 권혁은 그 잔을 받아 단숨에 들이킨다. 그의 눈은 밤하늘의 별들을 쫓는 듯하다. 이안은 강물에 돌멩이를 던져 물수제비를 뜬다.
* **SOUND:** 잔잔한 강물 소리, 풀벌레 소리.
* **[대사]**
* **이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수많은 별들처럼, 우리 해청국의 백성들도 언제나 평안하길.
* **권혁:**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이안, 저 별들 사이에도 계급이 있더구나. 어떤 별은 빛나고, 어떤 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지.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같아도, 주어지는 운명은 다르다니, 참으로 잔혹한 세상이야.
* **이안:** (권혁의 어깨를 툭 치며) 그런 생각일랑 말거라.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내가 너를 굳게 믿고, 네가 나를 굳게 믿으면, 어떤 어둠도 우리를 가르지 못할 게다.
* **권혁:** (이안을 바라보며, 미소 속에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스친다. 그의 눈빛은 찰나간 어둡게 흔들리지만 이안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래… 어둠은 우리를 가르지 못할 거야. 절대로.

**SCENE 1C**
* **[장면]**
* **ANGLE:** 해청국 궁궐 안 대전.
* **VIEW:** 옥좌에 앉은 국왕의 위엄 있는 모습, 그 앞에 무릎 꿇은 이안과 권혁. 화려한 조정 대신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 **ACTION:** 국왕이 이안에게 금빛 옥패를 하사한다. 이안은 겸손하게 고개를 숙여 받아든다.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함께 사명감이 가득하다. 권혁은 그 옆에서 이안을 보며 박수를 치지만, 그의 눈빛은 찰나간 흔들린다. 그 찰나의 흔들림은 마치 밤하늘의 구름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깊은 어둠을 품고 있다.
* **SOUND:** 국왕의 위엄 있는 목소리, 신하들의 환호성, 궁중 음악.
* **[대사]**
* **국왕 (엄숙하고 위엄 있는 목소리):** 이안 장군, 그대의 비범한 지략과 용맹으로 북방 오랑캐를 물리치고 백성을 평안케 하였으니, 짐은 그대를 ‘호국대장군’에 봉하고, 황금 옥패를 하사하노라! 해청국의 미래가 그대에게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노라!
* **이안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망극하옵니다, 폐하. 모든 영광은 폐하와 해청국의 충성스러운 병사들에게 있습니다. 이안, 폐하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 **권혁 (이안을 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축하한다, 이안! (속마음: ‘호국대장군’이라… 나와 함께 피를 흘렸거늘, 영광은 언제나 너의 몫인가.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어야 하는데…)

#### SCENE 2: 피 묻은 장미 (Blood-Stained Rose)
* **설명:** 권혁의 배신이 터지는 순간. 이안의 가족이 몰살당하고, 이안 자신도 역적으로 몰려 처참하게 버려진다. 이안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비극의 절정.
* **시점:** 이안의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시점. 화면 전체가 어둡고 붉은색으로 물든다.

**SCENE 2A**
* **[장면]**
* **ANGLE:** 이안의 저택, 늦은 밤.
* **VIEW:** 고요하던 저택의 대문이 굉음과 함께 박살 나고, 횃불을 든 무장한 병사들이 떼를 지어 들이닥친다. 그들의 얼굴은 가면처럼 무표정하다.
* **ACTION:** 잠옷 차림의 이안이 침실에서 뛰쳐나온다. 병사들이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을 무자비하게 끌고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의 어린 아들은 겁에 질려 “아빠!” 하고 외치며 울부짖고, 아내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칼에 베여 피를 토한다.
* **SOUND:** 아이의 비명, 여인의 절규, 칼과 칼집이 부딪히는 섬뜩한 소리, 병사들의 고함소리, 불길한 배경 음악.
* **[대사]**
* **이안 (절규하며, 분노와 공포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게 무슨 짓이냐! 멈춰라! 감히 내 집에!
* **병사 1 (칼을 겨누며, 싸늘하게):** 역적 이안을 체포하라! 가솔들은 모두 잡아들여라! 폐하의 명이다!
* **이안:** 역적이라니! 나는 폐하께 충성한 죄밖에 없다! 이 무슨 불충한 작태냐! 네놈들의 배후는 누구냐!
* **이안의 아내 (피를 토하며, 이안에게 손을 뻗는다):** 여보… 도망쳐요… 우리 아들… (그녀의 눈빛은 점차 흐려진다)

**SCENE 2B**
* **[장면]**
* **ANGLE:** 저택 안뜰, 폭우가 쏟아진다.
* **VIEW:** 수많은 병사들에게 포위되어 혼자 칼을 휘두르는 이안. 그의 얼굴은 분노와 절망, 그리고 복수심으로 일그러져 있다. 빗물과 피가 뒤섞여 그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 **ACTION:** 이안은 미친 듯이 싸우지만, 수십 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숫자를 감당할 수 없다. 그의 검은 벼락처럼 빠르지만, 결국 뒤에서 날아든 칼이 그의 옆구리를 깊숙이 꿰뚫는다. 이안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어둠 속에서 한 인물이 걸어 나온다. 빗물에 젖은 그의 얼굴은 차갑고 무표정하다. 바로 권혁이다. 그는 우산을 든 시종의 뒤를 따르며,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보듯 이안을 내려다본다.
* **SOUND:** 빗소리, 칼 부딪히는 쇠붙이 소리, 이안의 고통스러운 신음.
* **[대사]**
* **이안 (쓰러지면서, 권혁을 발견하고 경악하며):** 혁… 혁아… 네가… 어째서…
* **권혁 (빗속에서 냉정하게 내려다보며, 우산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미안하다, 이안. 이 세상은 강한 자의 논리로 돌아가는 법. 그리고… 네 빛이 너무 눈부셨어. 너의 그림자에 갇혀 사는 것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어.
* **이안:** (떨리는 목소리로, 분노에 찬 눈물과 빗물이 섞인다) 강한… 자… 너… 너는… 내 벗이었지 않느냐! 함께 해청국을 위해 피를 흘리지 않았더냐!
* **권혁:** (한숨 쉬듯, 마치 성가신 벌레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벗… 그래, 한때는 그랬지. 하지만 이제 너는 역적일 뿐이다. (병사들에게 명령한다) 시신을 깊은 강에 던져라. 흔적도 남지 않도록. 어떠한 흔적도…

**SCENE 2C**
* **[장면]**
* **ANGLE:** 거친 강물.
* **VIEW:** 만신창이가 된 이안의 몸이 차가운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그의 눈은 여전히 크게 뜨여 있으며, 증오와 배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눈동자에 어린 아들의 웃음소리, 아내의 다정한 목소리, 그리고 권혁의 마지막 냉혹한 미소가 파노라마처럼 교차된다.
* **ACTION:** 그의 몸은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의 의식이 점멸하며, 모든 소리가 멀어져 간다.
* **SOUND:** 거대한 강물의 흐름 소리, 잦아드는 비명소리. 비극적인 현악기 음악이 고조된다.

#### SCENE 3: 심연의 부활 (Resurrection from the Abyss)
* **설명:**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안. 그는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처절한 수련을 시작한다. 그의 몸과 마음은 강철처럼 단단하게 변해간다.
* **시점:** 이안의 내면적 고통과 성장. 어둡고 황량한 분위기에서 강렬한 의지가 솟아난다.

**SCENE 3A**
* **[장면]**
* **ANGLE:** 깊은 산 속, 음침한 동굴 안.
* **VIEW:**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이안의 몸을 노인(영감)이 발견한다. 노인의 얼굴은 주름졌으나 눈빛은 형형하며, 마치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고 있는 듯하다. 이안의 몸은 상처투성이고 피투성이다.
* **ACTION:** 영감은 이안을 동굴 안으로 옮기고 정성껏 약초를 바르고 돌본다. 이안의 상처는 깊고, 회복은 더디다. 며칠 밤낮을 앓는 이안의 모습이 고통스럽게 묘사된다. 그의 미약한 숨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진다.
* **SOUND:** 이안의 얕은 신음, 약초를 다지는 소리, 동굴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 **[대사]**
* **영감 (혼잣말처럼, 낮은 목소리):** 이렇게 깊은 원한을 품고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자는 처음 보는군. 그 한이 얼마나 깊은고… 죽음조차 감히 그를 데려가지 못하는가.

**SCENE 3B**
* **[장면]**
* **ANGLE:** 동굴 입구, 며칠 후.
* **VIEW:** 몸을 겨우 추스른 이안이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은 여전히 공허하며, 삶의 의지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앉아있다.
* **ACTION:** 영감이 이안 옆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넨다. 이안은 말없이 받아 마신다. 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린다.
* **SOUND:**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차를 따르는 소리.
* **[대사]**
* **영감:** 살아남았으니, 이제 무엇을 할 텐가. 삶의 이유를 찾았는가.
* **이안 (쉰 목소리, 공허하게, 하지만 점차 힘이 실린다):**… 죽여야 합니다. 그를… 그들을… 모두 죽여야 합니다. (이안의 눈에 다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공허했던 눈에 섬뜩한 증오가 번진다.) 제가 당했던 고통보다, 아니, 그 몇 곱절은 더한 고통을 돌려줘야 합니다.
* **영감:** (고개를 끄덕이며, 이안의 눈을 깊이 들여다본다) 칼을 들 힘조차 없는 몸으로? 네 원한은 크나, 네 몸은 아직 나약하구나. 이대로라면 너는 영원히 그 그림자에 갇혀 죽을 뿐. 다시 한번 그들의 손에 놀아나는 허수아비가 될 뿐이다.
* **이안:** (주먹을 꽉 쥐며, 그의 손톱이 살을 파고든다) 가르쳐 주십시오! 강해지는 법을! 어떤 고통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내어주겠습니다! 제가 가진 것이라곤 이 복수심뿐입니다!
* **영감:** (이안을 깊이 들여다본다) 좋다. 하지만 명심하거라. 네가 걷게 될 길은 인간의 길이 아니다. 심연을 들여다보는 자는 스스로 심연이 되기 마련이니. 네가 파멸시키려는 자의 얼굴이 네 얼굴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SCENE 3C**
* **[장면]**
* **ANGLE:** 훈련 몽타주.
* **VIEW:**
1. 이안,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맨몸으로 매달려 버티는 모습. 그의 손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근육은 터질 듯 팽팽하다.
2. 이안, 거대한 바위를 맨주먹으로 부수는 모습.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 터져 나가는 땀방울. 바위는 산산조각 나고 그의 주먹은 뼈가 부서지는 듯하다.
3. 이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독한 겨울 산 정상에서 맨몸으로 검술을 수련하는 모습. 그의 움직임은 점차 정교하고 치명적으로 변해간다. 칼날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서늘한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4. 영감, 무표정하게 이안을 지켜본다. 때로는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때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눈빛은 이안의 변화를 읽어낸다.
5. 이안의 몸이 근육질로 변하고, 그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진다. 과거의 부드러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오직 복수의 화신만이 남아있다. 그의 얼굴에는 과거의 상처가 흉터로 남아있고, 눈빛은 깊은 절망과 냉혹한 결의로 가득하다.
* **SOUND:** 매 순간마다 이안의 고통스러운 신음, 뼈와 근육이 뒤틀리는 소리, 바람 소리, 칼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 웅장하고 비장한 배경 음악이 점차 고조된다.
* **[대사]**
* **이안 (내레이션, 굳고 냉혹한 목소리):** 그들은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 이름, 가족, 명예… 그리고 평범한 삶의 희망까지. 허나, 그들은 알지 못했다. 내가 가진 마지막 한 조각, ‘복수’라는 불씨를. 그 불씨는 지옥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아, 이제 거대한 화염이 되어 모든 것을 불태울 것이다. 권혁, 네가 내게 드리운 그림자, 그 그림자를 찢고 나와, 너를 파멸시킬 것이다.

#### SCENE 4: 복수의 서막 (Prelude to Revenge)
* **설명:** 수년 후, 이안은 새로운 모습과 이름으로 수도에 돌아온다. 권혁은 권력을 장악하고 더욱 교활해져 있으며, 이안은 복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베일에 싸인 조력자 연화의 첫 등장.
* **시점:** 이안의 냉철한 관찰자 시점. 긴장감과 결의가 뒤섞인 분위기.

**SCENE 4A**
* **[장면]**
* **ANGLE:** 해청국 수도 ‘한결성’의 활기찬 거리.
* **VIEW:** 수년 전과 다를 바 없이 번잡한 거리. 백성들은 평화롭게 오가지만, 어딘가 모르게 경직되고 불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길거리 곳곳에 ‘대사성 권혁’의 치적을 찬양하는 방(榜: 게시판)이 높이 붙어 있다. 그의 이름이 적힌 깃발들이 곳곳에 휘날린다.
* **ACTION:** 사람들 틈을 헤치며 걷는 한 사내.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깊은 갓을 쓰고, 수수한 옷차림을 했지만, 그의 걸음걸이와 꼿꼿한 자세에서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이안이다. 그의 눈은 마치 사냥감을 쫓는 맹수처럼 예리하게 주위를 살핀다. 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권혁의 방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얼음처럼 차갑다. 그의 손은 갓 속에 숨겨진 단단한 검집을 무의식적으로 어루만진다.
* **SOUND:** 시장의 활기찬 소음, 상인들의 외침, 배경에 깔린 낮고 긴장감 있는 음악.
* **[대사]**
* **이안 (내레이션, 낮은 목소리,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수 년이 지났다. 피와 절규로 얼룩졌던 나의 과거를 삼킨 채, 새로운 얼굴과 이름으로 이 땅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곳은… 여전히 그자의 세상이었다. 그의 이름은 곳곳에 휘날리고, 그의 그림자는 이 도시 전체를 덮고 있었다.

**SCENE 4B**
* **[장면]**
* **ANGLE:** 한결성 내 권혁의 저택.
* **VIEW:** 화려하고 웅장한 기와집, 높은 담벼락. 문 앞을 지키는 삼엄한 경비병들.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경비 태세가 엿보인다.
* **ACTION:** 이안은 저택 맞은편, 허름하고 오래된 누각의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고 권혁의 저택을 응시한다. 저택 문이 열리고 화려한 가마가 나온다. 가마 옆으로 수십 명의 호위 무사가 철통같이 따른다. 가마 안에는 권혁이 앉아있다. 그는 이전보다 더욱 살이 오르고 위엄 있게 보이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표독스럽다. 그의 입가에는 권력을 만끽하는 듯한 비릿한 미소가 걸려있다. 이안은 권혁의 모습을 보며 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그의 손에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손톱이 살을 파고든다.
* **SOUND:** 가마의 삐걱이는 소리, 호위 무사들의 발소리. 이안의 거친 숨소리.
* **[대사]**
* **이안 (내레이션,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목소리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너는 모든 것을 가졌구나, 권혁. 내 모든 것을 짓밟고 일어선 그 자리에서, 너는 번성했구나. 네가 쌓아 올린 이 모든 영광은… 곧 무너질 모래성과 같을 것이다. 내가 직접, 네 손으로 쌓아 올린 것을 무너뜨려 줄 것이다.

**SCENE 4C**
* **[장면]**
* **ANGLE:** 어두운 뒷골목, 주점 옆.
* **VIEW:** 어두컴컴한 골목, 인적이 드물다. 멀리서 들려오는 주점의 희미한 소음이 고요함을 더욱 강조한다.
* **ACTION:** 이안은 그림자 속에 서 있다. 그의 앞으로 한 여인이 나타난다. 검은 비단옷을 입고 얼굴에는 얇은 베일이 드리워져 있다. 연화다. 그녀는 날렵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는 이안에게 작은 쪽지 하나를 건넨다. 이안은 말없이 쪽지를 받아든다. 그의 눈빛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 **SOUND:** 밤벌레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주점의 희미한 소음. 연화의 발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 **[대사]**
* **연화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 하지만 그 안에는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그’가 오늘 밤 ‘녹죽헌’에서 밀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상대는… ‘북방 상단주 윤태’. 그의 오랜 은밀한 후원자이자,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자입니다. 대사성의 약점 중 하나죠.
* **이안 (무덤덤하게, 하지만 그의 눈은 연화를 꿰뚫어 볼 듯 날카롭다):** 정보는 정확한가. 네가 나를 돕는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 **연화:** (차가운 눈빛이 베일 너머로 희미하게 빛난다) 언제나 그랬듯이. 대사성의 수족들이 모두 동원될 것입니다. 빈틈은 오직 ‘그 시간’뿐. (잠시 침묵하다) 세상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부당하게 흐트러진 질서는 바로잡아야지요. 대사성이 저지른 죄는, 당신만이 아닌 이 해청국 모두에게 독이 되고 있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연화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그녀의 움직임은 마치 바람처럼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 **이안 (내레이션):** 그녀의 목적은 알 수 없었다. 허나, 그녀의 정보는 언제나 날카로운 칼날과 같았다. 이제, 그 칼날을 휘두를 시간이다. 나의 첫 번째 사냥이 시작된다.

**SCENE 4D**
* **[장면]**
* **ANGLE:** 밤, 녹죽헌으로 향하는 어두운 숲길.
* **VIEW:** 달빛조차 들지 않는 칠흑 같은 숲길. 나뭇가지들이 마치 괴물의 팔처럼 엉켜 있다.
* **ACTION:** 이안이 숲속을 빠르게 달린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그림자처럼 유려하고 소리 없이 빠르다. 그의 손에 단단히 쥐어진 칼자루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난다. 그의 얼굴에는 결의와 함께, 섬뜩하리만큼 냉혹한 표정이 서려 있다. 그의 뒤로 보이는 그림자는 마치 거대한 맹수처럼 길게 늘어진다. 그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복수의 비장함이 깃들어 있다.
* **SOUND:** 이안의 거친 숨소리,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 점차 고조되는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배경 음악.
* **[대사]**
* **이안 (내레이션, 강렬하고 차가운 목소리):** 권혁, 네가 심은 파멸의 씨앗은, 이제 너를 향해 자라나는 거대한 독나무가 될 것이다. 피로 물든 복수의 서막이, 지금 시작된다. 그 첫 번째 가지를, 오늘 밤 부러뜨려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