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별호, 심해의 눈동자 (深海의 눈동자)
**장르: 사이버펑크 SF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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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망각의 심연**
**#1. 우주선 내부 복도 – 밤**
어둠이 지배하는 우주선 ‘어둠별호’의 복도. 푸른색과 보라색의 희미한 비상등만이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흔든다. 금속 복도는 닳아 해졌고, 곳곳에 전자 회로가 노출되어 파직거리는 소리를 낸다. 먼 우주를 떠도는 함선답게 정비와 보수가 시급해 보이는 모습이다. 벽면의 크고 작은 모니터들은 끊임없이 알 수 없는 데이터와 항성 지도를 띄우며 깜빡인다.
몇몇 승무원들이 야간 근무를 위해 복도를 지나간다. 그들의 어깨엔 소형 개인 단말기가 반짝이고, 미간에는 신경 접속 단자의 희미한 흉터가 보인다. 피로한 얼굴이지만, 모두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한 듯 정돈된 움직임이다.
**#2. 어둠별호 함교 – 밤**
넓지만 아늑한 함교. 중앙 홀로그램 스크린에는 수많은 별들이 점처럼 떠 있는 광활한 우주 지도가 펼쳐져 있다. 스크린 주변으로 여러 개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각 좌석마다 승무원들이 앉아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은 지루한 표정이다. 몇몇은 컵에 담긴 합성 커피를 홀짝이거나, 자신의 뉴로-인터페이스를 통해 개인 데이터를 훑고 있다.
중앙 함장석에 앉은 **이현우(40대 후반, 함장)**는 깊은 주름이 패인 눈으로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옆으로는 **한유진(30대 중반, 부함장/탐사 담당)**이 냉철한 눈빛으로 각종 데이터를 확인 중이다.
**최지훈(20대 초반, 통신/항해 담당)**이 꾸벅꾸벅 졸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홀로그램 스크린을 멍하니 바라본다.
**최지훈**
(하품하며)
아아, 끝없이 펼쳐지는 블랙홀 같으니라고. 이러다 내가 먼저 블랙아웃되겠네.
한유진이 곁눈질로 최지훈을 째려본다. 최지훈은 움찔하며 자세를 바로잡는다.
**한유진**
최지훈 항해사, 임무 중에 정신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이 구역은 미탐사 구역, 어떤 변수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지훈**
(억울한 듯)
네, 네… 그런데 부함장님. 벌써 3개월째 ‘어떤 변수’가 아니라 ‘아무 변수도’ 없는 게 변수입니다. 멸망한 문명의 잔해든, 행성급 자원이든, 하다못해 우주 먼지 하나라도 좀 나타나야 말이죠.
**이현우**
(나지막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가장 큰 변수일 때도 있지. 조용하다고 방심하지 마라.
(컵을 들고 인공 사과 향이 나는 물을 마신다)
수십 년을 우주에서 보냈지만, 이 광활한 심연은 언제나 내게 새로운 ‘무’를 보여줬어.
그때, 함교 전체에 경보음이 울린다. ‘삐이이익- 삐이이익-!’
모든 스크린이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바뀌며 ‘미확인 에너지 감지’라는 문구를 띄운다.
**최지훈**
(화들짝 놀라)
어? 어어?! 갑자기 왜 이래요?! 오류인가요?!
**한유진**
(즉시 자세를 고쳐 앉으며)
최지훈, 수치 확인! 에너지 패턴 분석, 즉시!
**최지훈**
(당황한 손놀림으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수, 수치… 측정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높은 에너지는… 처음 봅니다! 블랙홀보다 강력해요! 그런데… 이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규칙적인 파동이에요!
**이현우**
(컵을 내려놓으며 몸을 앞으로 숙인다)
규칙적이라고? 위치는?
**최지훈**
(홀로그램 지도를 확대한다)
좌표 F-7790… 저희 위치에서 겨우 2만 킬로미터… 이쪽입니다!
홀로그램 스크린 중앙에, 별무리들 사이에서 거대한 에너지 파동이 뿜어져 나오는 지점이 붉게 깜빡인다.
**#3. 어둠별호 연구실 – 밤**
온갖 복잡한 기계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로 가득 찬 연구실. 인공지능 ‘세라’가 작은 홀로그램으로 떠다니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류 박사(50대, 외계생명체 전문가/수석 과학자)**는 두터운 안경을 치켜올리며 자신의 뉴로-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고 있다. 그의 얼굴엔 잠 못 이룬 피로와 함께, 이제 막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사람 특유의 광기가 서려 있다.
**류 박사**
(혼잣말처럼)
말도 안 돼… 이 정도 에너지 밀도와 주파수는… 어떤 알려진 천체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없어. 완벽하게 인공적이야.
**세라 (AI 음성)**
“박사님, 함교에서 긴급 호출입니다. 미확인 에너지원에 대한 추가 분석을 요청합니다.”
**류 박사**
(흠칫)
아, 알았다. 세라, 지금 이 데이터를 즉시 함교로 전송해. 그리고 내 시뮬레이션 결과도 함께!
(자리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4. 어둠별호 함교 – 밤**
류 박사의 분석 결과가 함교 스크린에 번개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복잡한 수치와 그래프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예측 시뮬레이션이 홀로그램 중앙에 형성된다.
**한유진**
(스크린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어떤 알려진 문명의 흔적과도 일치하지 않음’… ‘예상 파괴력, 항성 소멸급’… 류 박사님, 이 에너지원… 정말 인공적이라는 말입니까?
**류 박사 (통신 홀로그램)**
(흥분한 목소리)
그렇고말고! 완벽한 대칭성, 규칙적인 파동, 그리고 주변 공간에 미치는 영향! 이건 자연 현상이 아니야! 이건… 이건 누군가 만든 거야!
**이현우**
(류 박사의 홀로그램을 바라본다)
류 박사, 진정하고. ‘누군가’라니. 어떤 존재가 이 심우주에 이런 것을…
**류 박사**
(이현우의 말을 자르며)
함장님! 이건… 역사적인 발견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인류가 찾던 ‘그것’을 발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현우**
(결심한 듯)
항해사, 해당 좌표로 이동 준비. 속도는… 최대 안전 속도.
**최지훈**
(놀란 얼굴)
네? 함장님! 류 박사님 말대로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현우**
위험하지 않은 탐사는 없어. 우리는 뭘 찾아서 이 먼 곳까지 왔지? 답을 찾아야 해.
**한유진**
(조용히 이현우를 지지한다)
이현우 함장님의 결정에 따릅니다. 박상태 기술부장에게 엔진 가동 준비 명령을. 김민아 보안팀장에게는 전 승무원 비상 경계 태세 발령을 요청합니다.
**최지훈**
(입을 꾹 다물고 지시를 따른다)
알겠습니다. 엔진 가동, 항로 설정… 최대 안전 속도!
함선 전체에 묵직한 진동이 울려 퍼진다. 홀로그램 지도의 어둠 속에서 어둠별호의 작은 아이콘이 붉은 점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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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심연의 눈동자**
**#5. 어둠별호 함교 – 낮**
수십 시간이 흐른 후. 함교는 여전히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스크린은 계속해서 미확인 에너지원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어둠별호는 이제 에너지원의 근원지에 거의 도착했다.
우주선 밖의 풍경은 마치 거대한 폭풍의 눈처럼, 주변의 모든 별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기묘한 공간 왜곡 현상을 보여준다.
**최지훈**
(홀로그램 데이터를 보며)
도착까지 5분! 에너지 파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함선 전체의 보호막에 상당한 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박상태(40대 후반, 기술부장)**의 홀로그램이 함교 스크린에 나타난다. 그의 얼굴은 기름때로 얼룩져 있고, 잔뜩 찡그린 표정이다.
**박상태**
(거친 목소리)
함장님! 에너지 필터가 한계치입니다! 이대로 계속 전진하면 보호막이 버티지 못할 겁니다! 함선 외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이현우**
(눈을 가늘게 뜬다)
가장 가까운 안전 거리까지. 박 부장, 보호막 강도를 최대로 올려. 우리가 이 우주에 온 이유를 잊었나?
**박상태**
(한숨을 쉬지만, 이내 기합을 넣는다)
젠장! 알겠습니다! 지옥 끝까지 밀어붙여 보죠!
**최지훈**
(놀란 눈으로 외부 센서 영상을 띄운다)
함장님! 눈앞에… 거대한 구조물이… 나타났습니다!
함교의 메인 스크린이 우주선 외부 카메라 영상으로 전환된다.
모든 승무원들이 숨을 죽인다.
화면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검은색 구조물이 별빛을 등지고 서 있다. 그것은 마치 수백 개의 행성을 이어 붙인 듯한 크기이며,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다. 검은 표면에는 은은하게 푸른빛이 도는 알 수 없는 문양들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그 문양들 사이로 섬광처럼 깜빡이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마치 우주에 떠 있는 거대한 검은 수정이자, 동시에 살아있는 괴물처럼 보였다.
**이현우**
(감탄과 경악이 뒤섞인 목소리)
이런… 이런 것이 존재할 줄이야…
**류 박사 (통신 홀로그램)**
(광기 어린 흥분으로 가득 찬 얼굴)
봤습니까?! 함장님! 저것이 바로! 저것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미지의 유물입니다! 저 크기, 저 에너지 밀도! 신의 영역에 닿은 문명의 흔적입니다!
**김민아(30대 초반, 보안팀장)**의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그녀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굳어 있다.
**김민아**
함장님, 유물 주변 공간에 알 수 없는 노이즈가 감지됩니다. 저희 함선의 모든 센서에 심각한 오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침투에 대비해 보안팀 전원 무장 배치 완료했습니다.
**한유진**
유물 표면 온도는? 물질 구성은?
**최지훈**
(데이터를 읽으며)
온도… 영하 270도! 초고밀도 물질로 추정되나… 분석 불가능합니다! 어떤 센서로도 투과가 안 돼요! 이건… 우리가 아는 물질이 아닙니다!
류 박사는 감격에 찬 눈으로 스크린을 노려본다.
**류 박사**
(중얼거리듯)
미지… 완벽한 미지…
**이현우**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그의 눈빛엔 숙고 끝의 결심이 서려 있다.)
탐사팀 준비시켜. 유물 근접 탐사 들어간다.
모두가 놀란 얼굴로 이현우를 바라본다.
**한유진**
함장님! 너무 위험합니다! 에너지 파동이 지속적으로 저희 보호막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안전거리 밖에서 추가 분석이…
**이현우**
(고개를 젓는다)
더 이상의 분석은 무의미해. 눈으로 봐야만 하는 것이 있어. 직접 발을 딛고, 만져봐야만 아는 진실이 있다고.
(최지훈을 돌아본다)
최항해사, 도킹 가능한 지점 찾아.
(김민아에게)
김팀장, 탐사팀에 동행해. 류 박사는 필수다. 한 부함장, 함선 방어에 전력.
**김민아**
(단호하게)
알겠습니다, 함장님.
**류 박사**
(아이처럼 기뻐하며)
함장님! 현명한 결정입니다! 제가… 제가 직접 가서 저것을 연구하겠습니다!
**이현우**
(스크린 속 거대한 유물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 심우주에 표류된 채, 망각 속으로 사라질 인류의 한 조각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망각의 심연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단서를 찾을지도 몰라.
어둠별호가 거대한 검은색 유물에 천천히 다가간다. 유물의 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에너지가 함선 전체를 휘감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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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어둠 속의 문**
**#6. 유물 표면 – 탐사선 입구**
작은 탐사선 ‘섀도우’가 유물의 표면에 겨우 도킹 지점을 찾아 안착한다.
유물의 표면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끄럽고 차갑다. 검은 거울처럼 모든 빛을 빨아들인다. 섀도우의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마다, 아까 함교 스크린에서 보았던 푸른빛 문양들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그 문양들은 마치 살아있는 신경망처럼 꿈틀거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탐사팀원들이 비상용 전신 보호복을 입고 탐사선 밖으로 나온다.
**이현우 함장, 류 박사, 김민아 팀장**, 그리고 보안팀원 두 명이다.
김민아 팀장과 보안팀원들은 플라스마 소총을 단단히 쥐고 주위를 경계한다. 류 박사는 온갖 측정 장비가 달린 홀로그램 패드를 들고 연신 데이터를 기록한다.
**류 박사**
(흥분 가득한 목소리)
믿을 수 없어… 이 물질은… 정말이지 비현실적이야. 표면 밀도, 에너지 전도율… 측정하는 모든 값이 우리의 상식을 벗어납니다. 저 문양들을 보세요! 에너지 흐름과 완벽하게 일치해요! 단순한 장식이 아니야!
**이현우**
(주변을 둘러보며)
이 유물… 입구는 없는 건가?
그때, 류 박사가 들고 있던 패드에서 ‘삐비빅!’ 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류 박사**
(패드를 응시하며)
이쪽입니다! 에너지 파동이 가장 강한 지점! 여기… 여기 뭔가 있습니다!
류 박사가 손전등을 비추자, 유물 표면의 푸른 문양들이 유독 한 곳에서 격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이 모인 곳에는 완벽하게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형태를 알 수 없는 틈이 보였다. 마치 어둠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어둠처럼.
**김민아**
(소총을 겨누며)
함장님, 경계가 필요합니다. 알 수 없는 에너지원이 계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현우**
(틈에 손을 뻗으려다 멈칫한다)
이것이… 문인가?
그 순간, 틈새에서 푸른빛이 번쩍이며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환각이 나타난다. 동시에 틈새 안쪽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류 박사의 패드에서 다시금 격렬한 경고음이 울린다.
**류 박사**
(패드를 보며 소리친다)
에너지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문양이… 문양이 움직입니다!
유물 표면의 모든 푸른 문양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검은 틈새를 향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현우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거대한 검은 틈새는 마치 살아있는 눈동자처럼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틈새 안쪽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뿜어져 나왔고, 동시에 알 수 없는 언어로 속삭이는 듯한, 혹은 웅장한 합창처럼 들리는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다.
**보안팀원 1**
(겁에 질린 목소리)
함장님! 저… 저 안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김민아**
(소총을 겨누며)
모두 조심해! 사격 준비!
류 박사는 두려움 속에서도 경이로움에 사로잡힌 얼굴로 벌어지는 틈새를 뚫어지라 응시했다.
**류 박사**
(떨리는 목소리로)
세상에… 이건… 이건 문이 아니야… 이건… ‘심장’이야… 이 유물의…
틈새가 완전히 열리자, 그 안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그것은 단순히 어둠이 아니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압축되어 빛나고 있는 듯한, 혹은 우주의 모든 정보가 뒤엉킨 듯한, 거대한 정신체… 아니, 차원의 입구 같은 것이었다.
그 중심에는 마치 수억 개의 눈동자가 동시에 자신들을 응시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푸른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코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현우**
(충격에 굳어진 얼굴로 중얼거린다)
이것이… 유물의 내부…
그때, 유물의 안쪽에서부터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파가 뿜어져 나왔다.
탐사팀원들의 보호복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신경 접속 단자들이 고통스럽게 진동한다.
모든 승무원들의 머릿속으로,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 감정들이 격렬하게 쏟아져 들어왔다. 그것은 마치 수십억 년의 기억이 한순간에 뇌를 관통하는 듯한 고통이었다.
**김민아**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 쥔다)
으악! 뇌가… 뇌가 터질 것 같아요!
**류 박사**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황홀경에 빠진 듯)
이… 이 모든 지식… 이 모든 정보가…!
이현우 함장은 간신히 버티고 서서, 푸른 코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응시했다. 그의 눈빛은 고통과 경악, 그리고 알 수 없는 탐욕으로 일렁였다.
**이현우**
(이를 악물고 중얼거린다)
이것은… 분명…
그 순간, 푸른 코어의 빛이 더욱 강렬하게 번쩍이더니, 마치 유물이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깊은 울림을 토해냈다. 그 울림은 탐사팀의 보호복을 뚫고 몸속 깊은 곳까지 진동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코어의 중심에서 어떤 ‘형상’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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