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죽은 자들의 밀실 (The Locked Room of the Dead)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추리 스릴러
**시놉시스:** 폐허가 된 도시, 생존자들이 모여 희망 오피스를 거점으로 삼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았던 핵심 기술자 이석준이 철옹성 같은 중앙 제어실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문은 안에서 굳게 잠겨 있고, 창문은 쇠창살과 두터운 합판으로 봉쇄되어 있었다. 인간의 범행이 분명한 밀실 살인. 절망에 빠진 생존자들 사이에서 기이한 논리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천재 탐정 강태인과 그의 조력자 윤지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등장인물**

* **강태인 (30대 후반):** 사건 해결에 지독하게 집착하는 천재적인 탐정. 폐허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차림새를 유지하며, 항상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한다. 말수가 적고 냉철하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진실을 꿰뚫는다. 좀비 아포칼립스 이전부터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이름을 날렸다.
* **윤지아 (20대 후반):** 전직 경찰이자 강태인의 조력자. 강태인의 기이한 행동과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유일한 인물. 좀비 사태 이후 강태인과 우연히 만나 동행하고 있다. 정의감이 강하고 행동력이 뛰어나다.
* **박선우 (40대 초반):** 생존자 캠프의 리더. 냉정하고 현실적이며, 리더십이 강하다. 이성적인 판단을 중시하며 생존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석준의 죽음으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한다.
* **이석준 (30대 중반):** 피해자. 희망 오피스의 모든 전력 및 통신 시스템을 관리하는 핵심 기술자. 생존에 필수적인 인물이었으나, 밀실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한다. 다소 폐쇄적이고 완고한 성격.
* **김민준 (30대 초반):** 이석준의 보조 기술자. 이석준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석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의 자리를 탐내왔다. 소심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 **최윤정 (30대 후반):** 보급 창고 관리 책임자. 생존자들의 식량 및 물품 분배를 담당한다. 이석준과 자주 갈등을 겪었다. 날카롭고 직설적인 성격.
* **정우진 (40대 중반):** 경비대장. 희망 오피스의 방어와 외부 순찰을 책임진다. 강직하고 묵묵하다. 이석준과는 친분 관계였다.

###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프롤로그: 검은 안개 속의 희망**

**SCENE 1**
**장소:** 폐허가 된 도시. 잿빛 하늘 아래 으르렁거리는 좀비 떼.
**시간:** 해 질 녘.

**SHOT 1**
* **EXT. 도시의 폐허 – 황혼**
* 황량하게 폐허가 된 도시 전경이 넓게 잡힌다. 붉은 노을이 무너진 빌딩 사이로 스며든다. 건물들의 실루엣이 거대한 괴물처럼 서 있다.
* 하단에서 천천히 카메라가 PAN UP 하며, 멀리 보이는 한 빌딩에 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것을 포착한다.
* **SOUND:** 저 멀리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으르렁거리는 소리, 바람 소리, 깨진 유리창이 부딪히는 소리.

**SHOT 2**
* **EXT. 희망 오피스 빌딩 – 근접 촬영**
* 카메라가 줌인하여 ‘희망 오피스’라고 적힌 간판이 부서진 빌딩을 클로즈업한다. 빌딩 외벽에는 두터운 철판과 쇠사슬이 감겨 있어 외부의 침입을 막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몇몇 층에서는 희미한 전등 불빛이 새어 나온다.
* **NARRATION (윤지아, 차분하지만 어딘가 지친 목소리):** 세상이 무너진 지 1년. 도시는 죽은 자들의 것이 되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숨어 지낼 곳을 찾아 헤맸다. 우리는 이곳, 과거 ‘희망 오피스’라는 이름이 붙었던 낡은 빌딩에 작은 공동체를 꾸렸다.

**SHOT 3**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밤**
* 로비는 간이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고, 몇몇 생존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난로 주변에 앉아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불안감이 드리워져 있다.
* 한쪽에서는 박선우 리더가 무언가를 적고 있고, 그 옆으로 경비대장 정우진이 망원경으로 외부를 살피고 있다.
* **NARRATION (윤지아):** 희망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이곳은 그저 죽음이 아닌 삶을 이어가는 곳일 뿐이었다. 매일, 매 순간이 위태로웠지만, 그래도 우리는 버텼다. 서로를 의지하며, 아주 작은 불꽃이라도 꺼트리지 않으려 애썼다.
* **SOUND:** 장작 타는 소리, 사람들의 낮은 웅성거림, 희미한 무전 소리.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복도 – 밤**
* 복도 끝에 있는 육중한 금속 문이 보인다. ‘중앙 제어실’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적혀 있다. 문 옆에는 낡은 경고등이 깜빡인다.
* **NARRATION (윤지아):**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 모든 위협 속에서도 삶을 지탱해 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다. 이 빌딩의 모든 동력을 책임지는 심장, 그리고 그 심장을 뛰게 하는 단 한 사람. 이석준 기술자였다.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밤 (과거 회상)**
* 이석준이 수많은 전선과 모니터에 둘러싸여 진지하게 작업하고 있다. 그의 얼굴은 피곤하지만, 사명감으로 빛난다.
* 그가 고장 난 부품을 능숙하게 수리하자, 빌딩 전체에 다시 환한 불이 들어온다. 생존자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 **NARRATION (윤지아):**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침묵 속에서 통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이 공동체의 심장이자, 희망이었다.

**SCENE 2**
**장소:** 희망 오피스 중앙 제어실 앞 복도.
**시간:** 새벽.

**SHOT 1**
* **EXT. 중앙 제어실 문 앞 – 새벽**
* 어둠이 짙게 깔린 복도, 정적만이 흐른다.
* **SOUND:** 멀리서 들려오는 좀비의 희미한 울음소리, 기계음.

**SHOT 2**
* **INT. 중앙 제어실 앞 복도 – 클로즈업**
* 갑자기 문 밖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
* **SOUND:** “악!!!” (여자 목소리) – 날카롭고 절규하는 듯한 비명.
* 비명 소리에 맞춰, 경고등이 더 빠르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SHOT 3**
* **INT. 중앙 제어실 앞 복도 – 패닉**
*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윤지아, 정우진 경비대장, 김민준, 최윤정 등 여러 생존자들이 혼비백산하여 문 앞에 서 있다.
* 최윤정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친다.
* **최윤정:** 이석준! 이석준 씨! 무슨 일이에요?! 대답 좀 해 봐요!
* 정우진이 굳은 표정으로 문고리를 잡아당겨 보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다.
* 김민준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친다.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앞 복도 – 정우진의 시도**
* 정우진이 낡은 비상용 망치로 문을 몇 번 내려치지만, 육중한 금속 문은 요지부동이다.
* **정우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에서 잠겼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 윤지아가 문틈에 귀를 대고 들어본다.
* **윤지아:** (떨리는 목소리로) 안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나요. 쿵, 하고 쓰러지는 소리 외엔…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앞 복도 – 박선우의 도착**
* 박선우 리더가 무전기를 든 채 급히 달려온다. 그의 얼굴에도 당혹감이 역력하다.
* **박선우:** 무슨 일이야! 이석준 씨는?
* **정우진:** 리더님! 이석준 기술자가 중앙 제어실 안에 있습니다! 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 뒤로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 **박선우:** (눈을 감았다 뜨며) 망할… 이런 상황에. 당장 문을 부숴!

**SHOT 6**
* **INT. 중앙 제어실 앞 복도 – 강태인의 등장**
* 모두가 문을 부수려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복도 끝에서 강태인이 천천히 걸어온다. 그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평온하다.
* 윤지아가 그를 발견하고 달려간다.
* **윤지아:** 태인 씨! 큰일 났어요! 이석준 씨가… 중앙 제어실 안에 갇혔는데…
* 강태인이 말없이 문을 응시한다. 그의 눈은 이미 사건의 핵심을 꿰뚫으려는 듯 날카롭게 빛난다.
* **강태인:**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갇힌’ 게 아니지. ‘잠긴’ 거지. 그것도 안에서.

**ACT 1: 밀실의 죽음**

**SCENE 3**
**장소:** 희망 오피스 중앙 제어실 앞 복도.
**시간:** 새벽.

**SHOT 1**
* **INT. 중앙 제어실 문 앞 – 파괴 시도**
* 몇몇 생존자들이 정우진의 지휘 아래 도끼와 쇠지렛대로 문을 부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둔탁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진다.
* **SOUND:** 쇠 부딪히는 소리, 거친 숨소리, 신음 소리.

**SHOT 2**
* **INT. 중앙 제어실 문 앞 – 강태인의 관찰**
* 강태인이 그들을 비껴서 문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쇠지렛대로 억지로 열린 문틈 사이로 손전등을 비춰 내부를 자세히 살펴본다.
* 박선우 리더가 불안한 얼굴로 그를 지켜본다.
* **박선우:** (초조하게) 강 선생,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 강태인이 손전등 빛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부를 훑는다. 그의 시선은 바닥에 엎드린 시체를 스쳐 지나간다.
* **강태인:** (나지막이) 이석준 씨는… 죽었군.
* 모두의 얼굴에 충격과 절망이 스친다.

**SHOT 3**
* **INT. 중앙 제어실 문 앞 – 충격**
* 김민준이 얼굴을 감싸 쥐고 주저앉는다. 최윤정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있다.
* **윤지아:** (강태인을 바라보며) 그, 그럼… 안에 사람이 없는데 대체 누가…
* **강태인:** 밀실 살인이지. 정황상.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문 – 클로즈업**
* 강태인이 문 안쪽의 잠금장치를 클로즈업한다. 육중한 빗장이 단단히 걸려 있다.
* **강태인:** 빗장이 안에서 걸려 있군. 외부에서 강제로 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 **정우진:** 망할! 그럼 문을 어떻게 연답니까? 이 빌딩의 모든 전력이 석준이 손에 달려있는데!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문 앞 – 박선우의 지시**
* 박선우가 굳은 얼굴로 지시한다.
* **박선우:** 억지로라도 부숴야 해! 하지만…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
* 다시 한번 문을 부수는 소리가 시작된다. 몇 시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문이 억지로 뜯겨나가며 끔찍한 진실이 드러난다.

**SCENE 4**
**장소:** 희망 오피스 중앙 제어실 내부.
**시간:** 새벽.

**SHOT 1**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전체 샷**
* 뜯겨나간 문틈 사이로 강태인과 윤지아가 들어선다.
* 중앙 제어실은 수많은 모니터와 서버 장비, 복잡한 전선들로 가득하다. 작업 등 하나만이 위태롭게 깜빡이고 있어 분위기를 더욱 을씨년스럽게 만든다.
* 한쪽 벽에는 작은 환기구가, 다른 한쪽에는 쇠창살과 두꺼운 합판으로 봉쇄된 작은 창문이 보인다.
* **SOUND:** 깜빡이는 전등 소리, 기계음, 낮은 웅성거림.

**SHOT 2**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이석준 시신**
* 바닥에 이석준이 쓰러져 있다. 등에는 칼이 깊숙이 박혀 있고,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다. 그의 얼굴은 고통과 함께 공포에 질려 있다.
* **윤지아:** (입을 틀어막으며) 맙소사…
* **SOUND:** 윤지아의 흐느낌, 강태인의 차분한 발소리.

**SHOT 3**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관찰**
* 강태인이 조심스럽게 시신 주변을 둘러본다. 그는 장갑을 끼고 시신에 가까이 다가가 눈을 감은 이석준의 얼굴을 유심히 살핀다.
* **강태인:** (나지막이) 공포에 질린 표정이군. 살해 직전 범인의 얼굴을 봤다는 의미겠지.
* 그가 이석준의 손에 들려 있던 낡은 스패너를 발견한다.
* **강태인:** 스패너를 쥐고 있었다. 저항하려 했나…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벽과 창문**
* 윤지아가 벽에 붙어 있는 환기구를 살핀다. 성인 남자가 드나들기에는 턱없이 작은 크기다.
* 그녀가 창문 쪽으로 다가가 쇠창살과 합판을 확인한다. 모두 안에서 단단히 박혀 있어 외부 침입은 불가능하다.
* **윤지아:** 환기구는 너무 작고, 창문은 안에서 봉쇄되어 있어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 **강태인:** (시신 주변을 훑으며) 그래. 전형적인 밀실 살인이지.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바닥, 벽, 천장**
* 강태인의 시선이 방 전체를 느리게 훑는다. 바닥의 먼지, 벽의 균열, 천장의 배선까지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하다.
* **강태인:** 범인은 이 방 안에 있었다. 이석준 씨를 죽이고…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SHOT 6**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칼**
* 이석준의 등에 박힌 칼이 클로즈업된다. 주방에서 흔히 쓰는 식칼이다. 손잡이에는 희미한 얼룩이 보인다.
* **강태인:** (읊조리듯) 사용된 흉기는… 식칼. 보통 보급 창고에 비치되어 있지.

**SHOT 7**
* **INT. 중앙 제어실 문 – 클로즈업**
* 강태인이 다시 뜯겨나간 문틀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의 시선이 문틀 하단의 아주 미세한 스크래치에 멈춘다.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희미한 흔적이다.
* **강태인:** (중얼거림) 이건…
*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돋보기를 꺼내어 스크래치를 자세히 관찰한다.
* **SOUND:** 강태인의 나직한 숨소리, 돋보기로 문질러지는 소리.

**SHOT 8**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생각**
* 강태인의 눈이 번뜩인다. 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단서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기 시작한다.
* **NARRATION (강태인, 무미건조한 목소리):** 밀실. 굳게 닫힌 문. 그 안의 시체. 범인의 흔적은 없지만, 범행의 흔적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범인은 대체 어떻게 사라졌을까? 아니, 애초에 어떻게 문을 잠근 채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SCENE 5**
**장소:** 희망 오피스 로비.
**시간:** 오전.

**SHOT 1**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혼란**
* 이석준의 죽음 소식이 퍼지자 로비는 혼란에 휩싸인다. 생존자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웅성거린다.
* **생존자 1:** 이석준 씨가 죽었다니… 그럼 전기는?
* **생존자 2:** 누가 죽인 거야? 우리 안에 살인마가 있다니!
* **SOUND:** 사람들의 불안한 웅성거림, 낮은 울음소리.

**SHOT 2**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박선우의 연설**
* 박선우가 높은 단상에 올라 생존자들을 진정시킨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결의가 엿보인다.
* **박선우:** (단호하게) 모두 진정하십시오! 지금은 동요할 때가 아닙니다! 강태인 선생이 사건 조사를 맡았습니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낼 겁니다!
* 모두의 시선이 한쪽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강태인에게 향한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평온한 얼굴로 차를 마신다. 윤지아는 그의 옆에서 굳은 표정으로 서 있다.

**SHOT 3**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강태인과 윤지아**
* 윤지아가 강태인의 컵에 물을 따라주며 걱정스럽게 말한다.
* **윤지아:** 태인 씨… 정말 괜찮겠어요? 이 상황에서 밀실 살인이라니… 자칫하면 모두의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어요.
* **강태인:** (찻잔을 내려놓으며) 희망은 논외다. 중요한 건 ‘논리’와 ‘진실’뿐.
* **윤지아:** (한숨 쉬며) 그래도…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예요? 용의자는?

**SHOT 4**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강태인의 시선**
* 강태인이 차분한 시선으로 로비에 모인 사람들을 스캔한다. 김민준, 최윤정, 정우진 등이 그의 시선 안에 들어온다.
* **강태인:** 범인은 이 빌딩 안에 있다. 어쩌면… 바로 이 사람들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
* 그의 시선이 김민준에게 잠시 멈춘다. 김민준은 강태인의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숙인다.

**SCENE 6**
**장소:** 희망 오피스 리더실.
**시간:** 오전.

**SHOT 1**
* **INT. 리더실 – 박선우와 강태인**
* 박선우가 낡은 탁자에 앉아 강태인에게 보고서를 건넨다.
* **박선우:** 이석준 씨의 평소 행적과 주변인들의 관계를 정리한 겁니다. 보시다시피… 그와 갈등이 있던 인물은 몇몇 있습니다.
* 강태인이 보고서를 훑는다.
* **강태인:** (차분하게) 김민준, 최윤정… 그리고 의외로 정우진 경비대장도 이석준 씨와 자주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군요.
* **박선우:** 네. 김민준은 석준 씨의 자리를 탐냈고, 최윤정은 보급 문제로 자주 싸웠죠. 정우진은 석준 씨의 고집에 답답해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살인 동기가 될 수 있겠습니까?

**SHOT 2**
* **INT. 리더실 – 강태인의 질문**
* 강태인이 보고서를 덮으며 박선우를 응시한다.
* **강태인:** 어젯밤, 비명 소리가 들린 시간은 대략 몇 시였습니까?
* **박선우:** 새벽 3시 17분. 경비 순찰 일지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는 누구도 제어실 문에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SHOT 3**
* **INT. 리더실 – 밀실의 재확인**
* 강태인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본다. 창밖은 폐허와 좀비들로 가득하다.
* **강태인:** (혼잣말처럼) 외부에서 침입할 방법은 전혀 없다. 내부에서 잠긴 문… 안에서 죽은 이석준… 그리고 사라진 살인자.

**SHOT 4**
* **INT. 리더실 – 윤지아의 제안**
* 윤지아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윤지아:** 태인 씨, 제가 용의자들을 먼저 만나보는 게 좋겠어요. 그들의 알리바이와 당시 상황을 들어봐야…
* **강태인:** (고개를 젓는다) 아니. 지금은 ‘누가’ 죽였느냐보다 ‘어떻게’ 죽였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밀실의 트릭을 깨는 것이 우선이다. 범인이 누군지는… 그 트릭이 풀리면 자연스레 드러날 테니.
* 윤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태인의 지시를 따른다.

**ACT 2: 트릭의 실마리**

**SCENE 7**
**장소:** 희망 오피스 중앙 제어실.
**시간:** 오후.

**SHOT 1**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재조사**
* 강태인이 다시 중앙 제어실로 돌아온다. 그의 손에는 작은 도구 상자가 들려 있다. 윤지아가 그를 따라 들어선다.
* 이석준의 시신은 이미 수습되어 나간 상태다. 핏자국만이 참혹했던 현장을 증명한다.
* **SOUND:** 적막한 기계음, 강태인의 발소리.

**SHOT 2**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미세한 움직임**
* 강태인이 바닥에 엎드려 아까 발견했던 문틀 하단의 스크래치를 다시 살핀다.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핀셋을 꺼내어 스크래치 안쪽을 조심스럽게 건드린다.
* **윤지아:** (강태인을 보며) 태인 씨, 뭘 보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요.
* **강태인:** (눈을 가늘게 뜨고) 아주 미세한… 금속 조각.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

**SHOT 3**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금속 조각 클로즈업**
* 강태인의 핀셋 끝에 아주 미세한, 반짝이는 금속 조각이 매달려 있다. 마치 얇은 실을 잘라낸 듯한 모양이다.
* **강태인:** (중얼거림) 이건… 꽤 단단한 재질의 금속이군. 그리고… 아주 가늘어.
* **윤지아:** 그게 대체 뭔데요? 범인이 흘린 건가요?
* **강태인:**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조각이 어디에 쓰였느냐 하는 거다.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문틈의 재현**
* 강태인이 문이 뜯겨나간 자리를 응시한다. 그는 문이 닫혔을 때 생기는 문틈을 상상하는 듯하다.
* **강태인:** 이 문은 틈이 거의 없어. 하지만 ‘거의’ 없다는 건 ‘완전히’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 아주 미세한 틈새. 그 틈새를 통해… 무언가 조작될 수 있었다면?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환기구와 전선**
* 강태인이 환기구 쪽으로 다가가 내부를 살핀다. 역시나 너무 작다.
* 그의 시선이 복잡하게 얽힌 전선들을 스쳐 지나간다. 고장 난 부품들, 수리 흔적들.

**SHOT 6**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재연 상상**
* **FLASHBACK (흑백):**
* 살인자가 이석준을 찌른다. 이석준이 쓰러진다.
* 살인자가 문으로 향한다.
* 살인자가 문을 살짝 연다.
* 아주 얇은 금속 와이어를 문틈 사이로 집어넣어 안쪽의 빗장을 조작한다.
* 빗장이 ‘딸깍’ 소리를 내며 잠기는 소리.
* 살인자가 와이어를 빼내고 문을 완전히 닫는다.
* **SOUND:** 칼 박히는 소리, 이석준의 비명, 빗장 잠기는 소리.
* **NARRATION (강태인):** 이 밀실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문 자체가 가진 맹점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SCENE 8**
**장소:** 희망 오피스 외부, 폐기물 처리장.
**시간:** 오후.

**SHOT 1**
* **EXT. 폐기물 처리장 – 수색**
* 강태인과 윤지아가 빌딩 뒤편의 폐기물 처리장을 뒤지고 있다. 낡은 고철 더미, 버려진 장비들이 가득하다.
* **윤지아:** (숨을 헐떡이며) 태인 씨, 여기서 뭘 찾으려는 거예요?
* **강태인:** (고철 더미를 뒤지며) 이석준 씨가 사용했던 공구들, 그리고… 혹시 모를 특이한 장비들을 찾는 중이다.

**SHOT 2**
* **EXT. 폐기물 처리장 – 김민준의 등장**
* 그때, 폐기물 처리장으로 김민준이 불안한 표정으로 걸어온다. 그의 손에는 낡은 자루가 들려 있다.
* **김민준:** (더듬거리며) 저… 저기…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 해서…
* 강태인이 그를 힐끗 본다.
* **강태인:** 김민준 씨. 이석준 씨의 보조 기술자였죠?
* **김민준:** 네… 맞습니다.

**SHOT 3**
* **EXT. 폐기물 처리장 – 강태인의 질문**
* 강태인이 멈춰 서서 김민준을 똑바로 응시한다.
* **강태인:** 이 중앙 제어실 문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 안에서 잠갔을 때, 외부에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김민준은 당황한 듯 고개를 젓는다.
* **김민준:** 아뇨… 절대 없습니다. 그 문은… 이석준 씨가 직접 더 보강한 겁니다. 완벽하게 안에서 잠기도록…
* **강태인:** (흥미로운 듯) 완벽하게… 안에서 잠기도록?

**SHOT 4**
* **EXT. 폐기물 처리장 – 김민준의 동요**
* 김민준의 시선이 흔들린다. 그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 **윤지아:** (날카롭게) 왜 그렇게 불안해하세요? 뭔가 아는 게 있어요?
* **김민준:** (손사래를 치며) 아, 아닙니다! 그저… 무섭고… 저도 이석준 씨의 죽음이 너무 슬퍼서…
* 그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며 자리를 피하려 한다.

**SHOT 5**
* **EXT. 폐기물 처리장 – 강태인의 발견**
* 강태인이 김민준을 지켜보던 시선을 다시 고철 더미로 돌린다. 그의 손이 낡은 공구 상자에서 얇고 튼튼한 금속 와이어 뭉치를 찾아낸다. 기타 줄보다도 가늘고 단단해 보인다.
* **강태인:** (중얼거림) 이거군.
* 와이어 뭉치 중 일부가 잘려나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 **SOUND:** 강태인의 작은 탄성.

**SCENE 9**
**장소:** 희망 오피스 로비.
**시간:** 밤.

**SHOT 1**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삼자대면**
* 로비 중앙, 박선우 리더가 마련한 임시 조사 테이블에 강태인과 윤지아가 앉아 있다. 그들 맞은편에는 김민준, 최윤정, 정우진이 나란히 앉아 있다.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있다.
* **SOUND:** 긴장감 넘치는 침묵, 희미한 난로 타는 소리.

**SHOT 2**
* **INT. 로비 – 강태인의 진술 요청**
* 강태인이 찻잔을 한 모금 마신 뒤,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 **강태인:** 어제 새벽 3시 17분. 비명 소리가 들린 직후부터 제어실 문이 파손될 때까지의 알리바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습니다.

**SHOT 3**
* **INT. 로비 – 용의자들의 증언**
* **정우진:** (단호하게) 나는 그 시간 이후로 계속 제어실 문을 지키고 있었다. 수십 명이 지켜봤을 거다.
* **최윤정:** 나도 잠자리에 들었었어. 비명 소리에 깨서 달려갔고.
* **김민준:** 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방은 제어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SHOT 4**
* **INT. 로비 – 강태인의 지목**
* 강태인이 말없이 김민준을 응시한다. 김민준은 불안한 듯 시선을 피한다.
* **강태인:** (조용히) 이석준 씨는… 평소에 당신을 무시했습니까? 기술적인 지식 면에서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나요?
* 김민준의 얼굴이 굳는다.
* **김민준:** (떨리는 목소리로)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그저… 존경했을 뿐입니다!
* **최윤정:** (비웃듯이) 존경? 웃기는 소리. 네가 석준이 자리를 얼마나 탐냈는데. 맨날 불평불만이었잖아.

**SHOT 5**
* **INT. 로비 – 최윤정의 증언**
* **최윤정:** 나도 보급 문제로 석준이랑 자주 싸웠지만, 죽일 정도는 아니었어! 오히려 석준이가 죽으면 우리 공동체 전체가 위험하다고!

**SHOT 6**
* **INT. 로비 – 정우진의 침묵**
* 정우진은 묵묵히 앉아 최윤정과 김민준을 번갈아 본다. 그의 표정은 복잡하다.

**SHOT 7**
* **INT. 로비 – 강태인의 확신**
* 강태인이 차가운 시선으로 세 사람을 둘러본다.
* **강태인:** 알겠습니다. 모두의 증언은 기록해 두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이석준 씨가 밀실에서 살해당했는지, 그리고 범인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설명할 때가 온 것 같군요.
* 모두의 시선이 강태인에게 집중된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ACT 3: 트릭의 파괴**

**SCENE 10**
**장소:** 희망 오피스 중앙 제어실.
**시간:** 밤.

**SHOT 1**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재현 준비**
* 강태인, 윤지아, 박선우, 정우진, 김민준, 최윤정이 중앙 제어실에 모여 있다. 뜯겨나갔던 문은 임시로 다시 걸어 놓은 상태다.
* 강태인의 손에는 아까 폐기물 처리장에서 찾았던 얇은 금속 와이어 뭉치와, 작은 핀셋이 들려 있다.
* **SOUND:** 정적, 모두의 긴장된 숨소리.

**SHOT 2**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설명**
* 강태인이 문을 손으로 가리킨다.
* **강태인:** 이 문은 겉보기에는 완벽한 밀실을 만듭니다. 안에서 걸린 빗장, 봉쇄된 창문. 어떤 외부 침입도 불가능하죠. 하지만… 이 완벽함이야말로 범인의 트릭을 감추는 장치였습니다.
* **박선우:** 대체 무슨 트릭이란 말입니까?
* **강태인:** 범인은 이석준 씨를 살해한 후, 이 방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이 문을 ‘안에서 잠긴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죠.

**SHOT 3**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시연**
* 강태인이 손에 든 얇은 금속 와이어 뭉치에서 한 가닥을 잘라낸다. 그는 문을 살짝 열고, 아주 미세한 문틈 사이로 와이어를 능숙하게 집어넣는다.
* **강태인:** 이 와이어는 이석준 씨가 평소 사용하던 기계 부품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아주 얇고 튼튼해서… 쉽게 휘어지지 않죠.
* 와이어가 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더니, 잠금 빗장을 향해 움직인다.

**SHOT 4**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잠금장치 클로즈업**
* 와이어 끝이 잠금 빗장의 작은 구멍에 걸리는 것이 보인다. 강태인이 바깥에서 와이어를 조작하자, 빗장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 **SOUND:** 와이어가 긁히는 미세한 소리, ‘딸깍’ 하는 빗장 잠기는 소리.
* 빗장이 완전히 잠기자, 강태인이 와이어를 빼내고 문을 완전히 닫는다.

**SHOT 5**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모두의 놀라움**
* 모두의 얼굴에 경악이 스친다. 윤지아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 **윤지아:** 맙소사… 저렇게…
* **강태인:** 이석준 씨는 이 문을 ‘완벽하게’ 안에서 잠그기 위해 빗장 구조를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그 변경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맹점을 남겼죠. 그리고 범인은 그 맹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 **박선우:** (경악하며) 하지만… 저런 정교한 작업을 누가 할 수 있단 말입니까?

**SHOT 6**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강태인의 지목**
* 강태인의 시선이 김민준에게 향한다. 김민준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 친다.
* **강태인:** 당신입니다. 김민준 씨. 이석준 씨의 보조 기술자였던 당신만이, 그가 만든 잠금장치의 구조와 맹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겠죠.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잘려나간 와이어 뭉치가 그 증거입니다.

**SHOT 7**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김민준의 반응**
* 김민준은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그의 눈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하다.
* **김민준:** (흐느끼며) 아니야! 난… 난 안 했어!
* **강태인:** 이석준 씨의 등에 박힌 칼… 보급 창고의 식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칼 손잡이에서… 당신의 지문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죠. 완벽히 닦아내지 못할 만큼 당황했던 모양입니다.
* **SOUND:** 김민준의 흐느낌, 강태인의 단호한 목소리.

**SHOT 8**
* **INT. 중앙 제어실 내부 – 범행 동기**
* 강태인이 차분하게 범행 동기를 읊는다.
* **강태인:** 당신은 이석준 씨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의 능력을 질투했고, 그의 권위에 불만을 품었죠. 어쩌면 그가 죽으면 당신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까?
* 김민준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흐느낀다.

**SCENE 11**
**장소:** 희망 오피스 로비.
**시간:** 다음 날 아침.

**SHOT 1**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김민준의 연행**
* 정우진이 체념한 듯한 표정의 김민준을 끌고 로비를 지나간다. 생존자들은 그를 경멸과 분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 **SOUND:** 김민준의 흐느낌, 생존자들의 낮은 술렁거림.

**SHOT 2**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박선우의 침통함**
* 박선우는 침통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좀비 떼가 여전히 빌딩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 **박선우:** (한숨 쉬며) 희망 오피스라… 우리 안에 이런 절망이 도사리고 있었다니…

**SHOT 3**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강태인과 윤지아**
* 강태인이 찻잔을 들고 창가에 서서 멀리 좀비 떼를 바라본다. 그의 표정에는 미세한 변화도 없다.
* 윤지아가 그의 옆에 서서 말한다.
* **윤지아:** 그래도… 범인을 잡았어요. 진실은 밝혀졌고.
* **강태인:** (차분하게) 진실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인간의 욕망과 공포가 그것을 가려냈을 뿐이지.
* **윤지아:** 이제… 이 빌딩의 전력은 어떻게 되는 거죠? 김민준은 석준 씨만큼의 실력은 없는데…

**SHOT 4**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강태인의 해결책**
* 강태인이 찻잔을 내려놓는다.
* **강태인:** 이석준 씨는 자신의 노트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지. 그의 방에서 모든 전력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찾았다. 김민준 씨의 도움을 받아 전력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 거다.
* **윤지아:** (놀라워하며) 와… 역시 태인 씨!

**SHOT 5**
* **INT. 희망 오피스 로비 – 강태인의 마무리**
* 강태인이 창밖의 좀비 떼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 **강태인:** 밖의 죽은 자들보다, 안의 살아있는 자들의 욕망이 더 무서운 법이지. 이곳은… 또 다른 밀실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 윤지아가 강태인의 씁쓸한 표정을 보며 조용히 옆에 선다. 외부의 위협만큼이나 내부의 인간성이 위협적인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실을 찾아야만 했다.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그림자**

**SCENE 12**
**장소:** 폐허가 된 도시. 희망 오피스 빌딩 옥상.
**시간:** 저녁.

**SHOT 1**
* **EXT. 희망 오피스 옥상 – 강태인과 윤지아**
* 강태인과 윤지아가 옥상 난간에 기대어 황혼이 지는 도시를 바라본다. 저 멀리 좀비 떼가 희미하게 보인다.
* **SOUND:** 도시의 바람 소리, 좀비의 희미한 으르렁거림.

**SHOT 2**
* **EXT. 옥상 – 강태인의 시선**
* 강태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인다.
* **강태인:** 진실은 언제나 불편한 법이지. 특히 이런 세상에서는 더더욱.
* **윤지아:** (강태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래도 우리는 멈출 수 없잖아요. 태인 씨의 그 지독한 논리가… 때로는 사람들을 살리기도 하니까.

**SHOT 3**
* **EXT. 옥상 – 도시 전경**
* 카메라가 줌 아웃하여 강태인과 윤지아가 서 있는 옥상과,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잿빛 도시의 폐허를 넓게 보여준다.
* 강태인이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킨다.
* **강태인:** 저곳에도… 또 다른 밀실이 있겠지.
* **NARRATION (윤지아):**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자들의 죄를 파헤쳤다. 하지만 그 밀실의 문은 영원히 닫힌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문은 열릴 수 있었고, 그 안에는 언제나 인간의 가장 깊은 어둠이 숨 쉬고 있을 테니까.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HOT 4**
* **EXT. 옥상 – 최종 샷**
* 카메라가 하늘로 PAN UP 한다. 붉은 노을이 완전히 사라지고, 검은 하늘에 별들이 희미하게 박혀 있다.
* **SOUND:** 웅장하고 쓸쓸한 배경 음악이 서서히 커진다.
*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