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의 심연에 피어난 속삭임 (Whispers Blooming in the Abyss of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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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스페이스 오페라, 미스터리, 스릴러
**시놉시스:**
평범한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윤설아는 어느 날부터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한 착각이라 여겼던 현상들은 점차 섬뜩하고 통제 불가능한 형태로 변해가고, 설아는 이 현상이 자신의 아파트에 놓인 정체불명의 ‘별의 잔해’라는 조각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 모든 현상의 배후에는 광활한 우주의 심연에서 온 어떤 존재의 간절한 외침이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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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SCENE #1**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밤
**시간:** 저녁
**화면:**
어둠이 내린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넓은 창밖으로 펼쳐진다. 수많은 빌딩의 불빛들이 점점이 박혀 마치 지상의 별들을 보는 듯하다.
카메라는 아늑하게 꾸며진 설아의 아파트를 천천히 팬한다. 깔끔하게 정돈된 책장, 심플한 디자인의 소파, 그리고 중앙 탁자 위에는 노트북과 함께 놓인, 검고 매끄러운 표면에 은은하게 우주를 담은 듯한 오묘한 문양이 새겨진 작은 *검은 조각(별의 잔해)*이 보인다.
설아(20대 후반, 캐주얼한 잠옷 차림)가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웹소설을 읽고 있다. 표정은 나른하면서도 만족스러워 보인다.
화면 중앙에 놓인 *검은 조각*에 클로즈업. 조각의 표면에서 아주 미세하고 흐릿한 빛이 일렁이는 것을 포착한다. 설아는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
**음향:**
잔잔한 도시의 소음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희미한 사이렌 소리).
노트북 키보드의 나직한 타자 소리.
(BGM: 미니멀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아주 희미하게 고요한 우주 같은 패드 사운드)
**대사:**
**설아 (내레이션):** (차분하게) 평범한 삶이란, 어쩌면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내일도 별일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그저, 지루할 만큼 평온한 내 세계를 사랑하고 있었다.
**SCENE #2**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주방 – 밤
**시간:** 저녁 (방금 전 SCENE #1과 이어짐)
**화면:**
설아가 노트북을 덮고 주방으로 향한다. 간단한 야식을 준비하려는 듯,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 문이 살짝 흔들리며 ‘삐익’ 하는 작은 소리가 난다. 설아는 대수롭지 않게 문을 닫는다.
싱크대에서 물을 트는데, 수압이 평소보다 약하다. 물줄기가 가늘게 흘러나오다 툭 끊긴다.
설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수도꼭지를 몇 번 돌려본다. 다시 물이 나오지만, 찰나의 순간 불쾌한 쇳소리가 섞인다.
설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컵에 물을 따른다.
그 순간, 설아의 시야 가장자리에 있는 식탁 위 젓가락 통에서 젓가락 하나가 스르륵, 아주 미세하게 옆으로 움직인다.
설아는 컵을 들고 몸을 돌리려다 멈칫한다. 눈을 가늘게 뜨고 식탁을 본다. 젓가락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대로 놓여 있다.
설아는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젓고 거실로 돌아간다.
**음향:**
냉장고 문 여닫는 소리, 작은 마찰음.
수도꼭지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쇳소리 (짧게).
(SFX: 젓가락이 미끄러지는 듯한 아주 작은 ‘스륵’ 소리, 거의 들리지 않게)
(BGM: 미세하게 고조되는 불안한 현악기 소리)
**대사:**
**설아:** (혼잣말, 작게) 하, 피곤한가. 별게 다 보인다.
**SCENE #3**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침실 – 새벽
**시간:** 새벽
**화면:**
설아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어두운 침실에 도시의 불빛이 희미하게 스며든다.
벽에 걸린 액자가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것이 보인다.
천장 조명이 ‘틱’ 소리와 함께 깜빡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마치 불규칙한 심장 박동처럼.
설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잠결에 뒤척인다.
이번엔 침대 협탁 위에 놓인 알람 시계의 디지털 숫자가 갑자기 혼란스럽게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00:00, 99:99, 무작위 숫자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화면이 알람 시계에 클로즈업될 때, 아주 희미하게, 마치 전파 방해를 받은 라디오 소리처럼 알 수 없는 낮은 잡음이 깔린다.
깜빡임이 더욱 격렬해지자, 설아가 번쩍 눈을 뜬다. 어둠 속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천장 조명이 깜빡임을 멈추고 완전히 꺼진다.
알람 시계의 숫자도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그 직후 ‘삐빅!’ 하는 전자음과 함께 화면이 완전히 꺼진다.
설아가 침대에서 일어나 스탠드 전등 스위치를 누른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당황한 표정으로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비춘다.
**음향:**
설아의 규칙적인 숨소리.
(SFX: 액자가 기울어지는 듯한 미세한 ‘끽’ 소리)
(SFX: 천장 조명 깜빡이는 ‘틱, 틱’ 소리, 점점 빨라진다)
(SFX: 알람 시계의 불규칙한 전자음과 함께 희미하게 들리는 알 수 없는 낮은 잡음, 외국어인지 노이즈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소리)
(SFX: 조명 꺼지는 ‘탁’ 소리, 알람 시계 꺼지는 ‘삐빅!’ 소리)
설아의 거친 숨소리.
(BGM: 긴장감 고조, 낮은 현악기 트레몰로)
**대사:**
**설아:** (놀란 숨소리) 뭐지…? 정전인가?
**SCENE #4**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복도 – 낮
**시간:** 아침
**화면:**
아침이 되었지만, 아파트 전체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설아는 잠옷 위에 가디건을 걸치고 불안한 얼굴로 복도를 걷는다.
복도 끝에 있는 현관문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문고리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설아가 몇 번 힘껏 문고리를 당겨보지만, 마치 밖에서 걸어 잠근 것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설아의 표정이 공포로 물든다. 문에 귀를 대고 밖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만, 복도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
설아가 휴대폰을 꺼내 통화를 시도하지만,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는 메시지만 뜬다. 와이파이도, 데이터도 모두 불통이다.
**음향:**
설아의 발소리 (불안하고 가볍게).
(SFX: 문고리 돌리는 삐걱거리는 소리, 억지로 당기는 ‘으득’ 소리)
설아의 거친 숨소리.
휴대폰 신호음 대신 들리는 ‘삐빅’ 하는 에러 알림음.
(BGM: 고립감과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낮은 드론 사운드)
**대사:**
**설아:** (당황하며) 뭐야? 왜 안 열려? (힘주어 문을 당기며) 열려! (점점 공포에 질리며) 여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왜… 아무것도 안 돼?
**SCENE #5**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낮
**시간:** 낮 (SCENE #4에서 이어짐)
**화면:**
공포에 질린 설아가 거실로 돌아와 주저앉는다. 시선이 방황하다가 문득 탁자 위 *검은 조각*에 닿는다.
조각이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오묘하게 빛나고 있다.
그 순간,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컵 하나가 갑자기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 천천히,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들린 것처럼.
설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는다.
컵이 허공에서 작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여 벽을 향해 냅다 날아간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난다.
파편이 바닥에 흩어지고, 설아는 잔뜩 겁에 질려 소파 뒤로 숨는다.
벽에는 컵이 부딪힌 자국이 선명하다. 그 자국 옆으로, 마치 긁어 놓은 듯한 정체불명의 문양이 희미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문양은 익숙한 글자가 아니다. 마치 오래된 별자리 지도 같기도 하고, 미지의 언어 같기도 하다.
설아의 시선이 그 문양에 고정된다. 동시에, *검은 조각*에서도 문양과 같은 빛이 미세하게 발산되는 것이 보인다.
**음향:**
(SFX: 컵이 공중에 뜨는 듯한 낮은 ‘웅-‘ 하는 소리)
(SFX: 컵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는 ‘휘잉’ 소리)
(SFX: 컵이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는 ‘쨍그랑!’ 소리, 매우 날카롭고 크게)
설아의 가쁜 숨소리, 떨리는 울음소리.
(BGM: 극도로 고조되는 불협화음의 현악기, 뒤섞이는 낮은 우주적 잡음)
**대사:**
**설아:** (겁에 질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도 안 돼… 이게 다 뭐야…
**설아:** (벽의 문양을 보며, 거의 속삭이듯) 저건… 뭐지…?
**SCENE #6**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낮
**시간:** 낮 (SCENE #5에서 이어짐)
**화면:**
공포에 질린 설아가 조심스럽게 소파 뒤에서 나온다. 시선은 여전히 벽에 새겨진 문양과 탁자 위의 *검은 조각*을 번갈아 본다.
설아가 조심스럽게 조각에 다가간다. 손을 뻗어 만지려 하자, 조각에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 순간, 조각이 갑자기 더욱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내부의 오묘한 문양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린다.
아파트의 모든 전자기기가 동시에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한다. TV, 에어컨, 심지어 식기세척기까지. 불규칙적인 소음과 함께 번쩍이는 빛이 거실을 채운다.
벽에 새겨진 문양들이 더욱 선명해지고, 그 문양들 사이에서 희미한 빛의 선들이 연결되며 거대한 지도 같은 것을 그린다.
이때,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하는 듯한, 혹은 거대한 기계가 작동하는 듯한 웅장하고 낮은 진동음이 아파트 전체를 뒤흔든다. 바닥이 진동하고, 천장의 조명들이 흔들린다.
설아가 눈을 질끈 감는다. 손으로 귀를 막아보지만, 소리는 더욱 거대해진다.
진동음 속에서 알 수 없는 언어의 속삭임이 겹쳐 들린다. 마치 수천 개의 목소리가 동시에 말하는 듯한, 그러나 명확히 들리지 않는, 알 수 없는 메시지들. 그 속삭임은 마치 머릿속을 직접 관통하는 듯한 감각이다.
**음향:**
(SFX: 조각이 빛나며 방출하는 높은 주파수의 ‘삐이익’ 소리)
(SFX: 모든 전자기기가 무작위로 켜지고 꺼지는 ‘딸깍, 웅, 지직’ 등의 소음들의 향연)
(SFX: 아파트 전체를 뒤흔드는 낮고 웅장한 진동음, 점점 강해진다)
(SFX: 수천 개의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겹쳐 들리는 속삭임, 공포스럽고 신비롭다)
설아의 비명소리.
(BGM: 우주의 공포와 웅장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 불길하고 압도적인 합창)
**대사:**
**설아:** (비명) 으아악! 뭐야! 그만해!
**설아:** (속삭임 속에서 들리는 환청 같은 목소리, 특정 단어가 강조된 듯) *…절박함… 연결… 우리… 여기…*
**SCENE #7**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낮
**시간:** 낮 (SCENE #6에서 이어짐)
**화면:**
진동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거실 중앙에 놓인 *검은 조각*이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조각은 빛을 방출하며 빙글빙글 회전하고, 그 아래로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시각 효과가 나타난다.
공간의 일그러짐 속에서, 거실의 벽면과 가구들이 잠시 투명해지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투명해진 벽면 너머로, 광활한 우주의 심연, 수많은 성운과 은하, 그리고 차가운 푸른빛으로 빛나는 행성들이 찰나의 순간 스쳐 지나간다. 마치 아파트가 우주 공간과 직접 연결된 듯한 모습.
설아는 고개를 들어 그 환영을 본다. 공포와 동시에 경외감에 휩싸인 눈빛.
환영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모든 소음과 빛의 파동이 거짓말처럼 멈춘다.
*검은 조각*은 빛을 잃고 다시 탁자 위로 ‘툭’ 하고 떨어진다.
아파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해진다. 부서진 컵의 파편, 벽의 문양만 선명하게 남아 있다.
설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다. 눈은 여전히 경외심과 혼란으로 가득하다.
그녀의 손이 떨린다.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이 작은 아파트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음향:**
(SFX: 조각이 공중에 뜨는 ‘웅-‘ 소리, 회전하며 증폭되는 ‘쉬이잉’ 소리)
(SFX: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찢어지는 소리, 희미한 차원 이동 효과음)
(SFX: 모든 소음이 갑자기 멈추는 극적인 정적)
*검은 조각*이 탁자에 떨어지는 ‘툭’ 소리.
설아의 격렬한 숨소리.
(BGM: 정적 속에 남는 낮은 패드 사운드, 미스터리와 경외감을 남기는 여운)
**대사:**
**설아:** (떨리는 목소리) 우… 우주…?
**SCENE #8**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밤
**시간:** 저녁 (몇 시간 후)
**화면:**
어둠이 다시 내린 설아의 아파트. 부서진 컵 파편들은 대충 치워졌지만, 벽의 문양은 여전히 남아있다.
설아는 불안한 눈빛으로 탁자 위의 *검은 조각*을 응시한다. 조각은 이제 아무런 빛도 발하지 않는다.
그녀는 휴대폰을 든다. 여전히 신호는 잡히지 않지만, 와이파이는 불통이지만, 설아는 무언가 검색하기 시작한다.
‘이상 현상’, ‘폴터가이스트’, ‘우주’, ‘문양’ 등의 키워드를 입력한다.
휴대폰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자, 설아는 좌절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그녀의 아파트 현관문에서 ‘똑똑’ 하고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설아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누가 온 거지? 이 폐쇄된 아파트에?
노크 소리가 한 번 더 들린다. ‘똑똑.’
**음향:**
잔잔한 도시의 소음.
설아의 불안한 숨소리.
(SFX: 휴대폰 검색 시도하는 터치음, 실패 알림음)
(SFX: 현관문 노크 소리, 조심스럽지만 명확하게 ‘똑똑’)
(BGM: 미스터리하게 고조되는 현악기,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한)
**대사:**
**설아:** (내레이션) 평범한 삶이란, 어쩌면 거대한 우주의 비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다.
**설아:** (낮게, 떨리는 목소리로)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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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9**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현관 – 밤
**시간:** 저녁 (SCENE #8에서 이어짐)
**화면:**
설아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현관문 앞에 선다. 문고리는 여전히 꼼짝도 않는다.
문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민준 (OFF):** 저… 윤설아 씨 댁 맞으시죠? 혹시 괜찮으세요? 건물 전기가 다 나간 것 같아서요… 저, 윗집 강민준입니다.
설아는 망설인다. 문고리가 안에서 잠긴 게 아니라 밖에서 잠긴 듯이 느껴졌는데, 어떻게 윗집 남자가 문을 두드릴 수 있지?
그녀가 문에 조심스럽게 귀를 댄다.
**설아:** (작은 목소리로) 저기… 문이 안 열려요.
문 밖에서 잠시 침묵이 흐른다.
**민준 (OFF):** (약간 당황한 듯) 네? 안 열린다구요? 잠깐만요, 제가 한번 열어볼게요.
(이때, 밖에서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들리고, 찰칵! 하고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철커덕!)
설아의 눈이 커진다. 문이 스르륵 열린다.
현관문 밖에는 윗집 남자 강민준(20대 후반, 스마트한 인상, 안경을 쓰고 다소 너드 같은 분위기)이 휴대폰 플래시를 들고 서 있다. 그의 뒤로 복도는 어둠 속에 잠겨 있다.
민준은 설아의 초췌한 얼굴과 난장판이 된 아파트 내부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음향:**
(SFX: 현관문 노크 소리 ‘똑똑’)
설아의 불안한 숨소리.
민준의 목소리.
(SFX: 밖에서 문고리 돌리는 소리, 잠금장치 풀리는 ‘찰칵!’ 소리, 문이 열리는 ‘스르륵’ 소리)
(BGM: 미스터리가 풀리는 듯한, 그러나 더 큰 의문을 남기는 듯한 선율)
**대사:**
**민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설아 씨, 괜찮으세요? 댁에 무슨 일이라도…?
**설아:** (멍한 표정으로 민준과 아파트 내부를 번갈아 본다) 문… 문이 어떻게…
**민준:** (주변을 둘러보며) 아니, 여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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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0**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밤
**시간:** 저녁 (SCENE #9에서 이어짐)
**화면:**
민준이 조심스럽게 설아의 아파트 안으로 들어온다. 플래시를 비추며 벽의 깨진 컵 자국과 미지의 문양을 본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민준:** (놀란 목소리로) 이게 다 뭡니까? 도둑이라도 들었나? 아니… 이건 좀…
설아는 말없이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탁자 위의 *검은 조각*을 가리킨다.
민준의 플래시가 조각에 닿는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조각을 살펴본다.
**민준:** (조각을 보며, 흥미로운 듯) 오… 이거 어디서 구하셨어요? 엄청 특이하네요. 마치… 흑요석 같은데, 안에 뭐가 비치는 것 같기도 하고…
설아는 민준의 반응에 약간 안도한다. 적어도 그가 조각의 이상한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진 않다.
**설아:** (떨리는 목소리로) 그게… 이 모든 게 저거 때문인 것 같아요. 저걸 가지고 온 다음부터… 이상한 일들이 계속…
설아는 민준에게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문이 잠기고, 전기가 나가고, 컵이 날아다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벽 너머로 보였던 ‘우주’의 환영까지.
민준은 처음에는 진지하게 듣다가, 점차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민준:** (난처한 웃음) 설아 씨… 농담이 좀 심하시네요. 아무리 그래도… 우주라니. 전기가 나가고 문이 잠긴 건 건물 전체 문제일 수도 있고요. 저도 방금 겨우 관리실에 연락해서…
**설아:** (격앙된 목소리로) 농담 아니에요! 직접 보셨잖아요, 이 문양! 그리고… 그 소리도, 진동도!
설아는 절박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본다.
민준은 설아의 눈빛에서 거짓이 아님을 감지한다. 그는 다시 벽의 문양과 *검은 조각*을 진지하게 살펴본다.
그 순간, 민준의 휴대폰이 갑자기 ‘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몇 초간 깜빡인다. 그리고 화면에 이상한 숫자들이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한다. 마치 오류 메시지처럼.
**민준:** (놀라서 휴대폰을 본다) 어? 내 폰이 왜 이러지? 방금까지 멀쩡했는데…
휴대폰 화면의 숫자들이 멈추더니, 희미하게 *검은 조각*에 새겨진 문양과 유사한 형태의 데이터가 깜빡이는 것을 민준이 포착한다.
민준의 얼굴에 호기심과 동시에 섬뜩한 깨달음이 스쳐 지나간다.
**음향:**
민준의 발소리.
민준의 플래시가 움직이는 소리.
설아의 떨리는 목소리.
민준의 휴대폰 ‘지직!’ 소리, 화면 오류 소리.
(BGM: 미스터리가 더욱 깊어지는, 불안하면서도 탐구적인 선율)
**대사:**
**설아:** (민준의 휴대폰을 가리키며) 저것도… 저것도 저것 때문이에요! 저 조각이… 뭔가 하고 있어요!
**민준:** (휴대폰 화면을 유심히 보며) 이게… 대체… (조각과 화면을 번갈아 보며) 이게 설마… 데이터 암호화 같은 건가? 아니면… (눈을 가늘게 뜨며) 이건… 송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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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1**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밤
**시간:** 저녁 (SCENE #10에서 이어짐)
**화면:**
민준은 흥분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고 조각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민준:** (거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설아 씨, 이거 단순한 폴터가이스트가 아닌데요. 이건… 어떤 에너지 신호 같아요. 주변의 전자기기와 상호작용하고 있어요!
민준은 조각을 만지려다 멈칫한다. 설아의 경고가 떠올랐기 때문.
그 대신, 그는 가방에서 작은 휴대용 스펙트럼 분석기 같은 기기를 꺼낸다. 과학적인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
기기를 조각 가까이 대자, 분석기의 화면에 알 수 없는 주파수와 함께 복잡한 패턴이 물결치듯이 나타난다. 그 패턴은 벽의 문양과도 일치한다.
**민준:**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찬 목소리) 세상에… 이게 진짜야? 측정 불가 수준의 에너지 파동이 감지돼요. 이건… 이성적인 범주 밖의 일이에요.
분석기가 갑자기 ‘삐이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과부하가 걸린 듯 멈춘다. 화면이 꺼진다.
동시에 아파트 전체의 전기가 ‘팟!’ 하고 들어온다. 거실의 불이 환하게 켜지고, 모든 전자기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민준과 설아가 눈을 가늘게 뜬다.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듯하다.
설아는 벽의 문양을 본다. 문양은 더 이상 빛나지 않지만, 선명하게 벽에 새겨져 있다.
민준은 꺼진 분석기와 *검은 조각*을 번갈아 본다. 그의 얼굴에는 혼란과 동시에 깊은 호기심이 자리 잡는다.
**민준:** (낮게 읊조리듯) 이 조각… 이건 우주 어딘가에서 온… 일종의 ‘송신기’ 같아요. 아니, 어쩌면… 누군가의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카메라는 민준의 손에 들린 *검은 조각*에 클로즈업된다. 조각의 표면에서 아주 미세하게, 우주의 별들이 반짝이는 듯한 환상이 비친다.
**음향:**
민준의 흥분된 목소리.
(SFX: 스펙트럼 분석기 작동 소리, 주파수 패턴 소리)
(SFX: 분석기 과부하 ‘삐이익!’ 소리, 전기가 들어오는 ‘팟!’ 소리)
환하게 켜지는 불빛.
민준의 낮은 읊조림.
(BGM: 미스터리가 심화되고, 거대한 우주의 진실에 다가서는 듯한 웅장하면서도 알 수 없는 선율. 희미하게 들리는 우주적 속삭임)
**대사:**
**민준:** (경외심과 탐구심이 뒤섞인 목소리로) 설아 씨… 이 모든 현상은 시작에 불과할 겁니다. 이 작은 돌멩이가… 우리에게 아주 먼 곳으로부터 온 거대한 진실을 말해주려는 것 같아요.
**설아:** (조각을 보며, 눈빛에 이전과는 다른 결의가 스민다) 진실이요…? 어떤… 진실을 말해주려는 건데요…?
**SCENE #12**
**장소:** INT. 설아의 아파트 거실 – 밤
**시간:** 저녁 (SCENE #11에서 이어짐)
**화면:**
설아와 민준이 마주 보고 선다. 설아의 얼굴에는 두려움 대신 결의가, 민준의 얼굴에는 너드 같은 호기심을 넘어선 진지함이 깃들어 있다.
*검은 조각*은 여전히 탁자 위에 놓여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물건으로 보이지 않는다.
창밖으로는 수많은 별들이 박힌 도시의 야경이 펼쳐져 있다. 마치 아파트가 도시가 아닌, 우주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우주선처럼 느껴진다.
카메라는 설아와 민준, 그리고 조각을 비추다가 천천히 창밖의 밤하늘로 상승한다.
밤하늘의 별들이 더욱 선명하게 반짝인다. 그 별들 너머, 아주 멀리 어둡고 깊은 우주의 심연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마치 그곳에서 어떤 존재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
화면은 서서히 암전된다.
**음향:**
(BGM: 우주 오페라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메인 테마곡이 시작된다. 희망과 미스터리,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이 느껴지는 선율.)
**설아 (내레이션):**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평범했던 나의 아파트는… 이제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이 작은 공간에, 우주의 심연으로부터 온 비밀이 숨 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 비밀을 마주해야 한다.
**화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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