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 심장의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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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약속의 잔해**
**SCENE 1: 아르카나 시티 하층, 카이의 작업실 (밤)**
**#1 컷: 익스트림 클로즈업 – 복잡한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
[지문] 증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오고, 쇠와 쇠가 부딪히는 찰랑거리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기름때 묻은 손가락이 톱니바퀴 사이를 섬세하게 조작한다.
[효과음] (쉬이이익-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 금속 마찰음, 증기 분출음)
**#2 컷: 미디엄 샷 – 카이(20대 초반)가 작업대 앞에서 집중하여 작업하는 모습.**
[지문] 그의 얼굴은 기름때와 땀으로 번들거리지만, 눈빛은 강렬한 열정으로 빛나고 있다. 너저분한 작업대 위에는 설계도면과 온갖 기계 부품들이 가득하다. 작업실 전체가 증기기관의 열기로 후끈하다. 배경으로는 아르카나 시티 하층의 복잡한 파이프라인과 낡은 건물들이 창밖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카이] (나직이 중얼거린다) 좋아… 거의 다 왔어.
**#3 컷: 풀 샷 – 류진(20대 초반)이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
[지문] 류진은 카이보다는 깔끔한 차림이지만, 역시 작업복을 입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다. 손에는 따뜻한 차가 담긴 금속 컵 두 개를 들고 있다.
[효과음] (끼이이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
[류진] 아직도 그러고 있나, 카이. 밤을 새울 작정이야?
[카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류진? 왔어? 조금만 더. 이 ‘에테르 증기기관’의 마지막 톱니바퀴만 끼우면…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된다고!
[류진] (미소 지으며 카이의 어깨를 툭 친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완벽해야지. 네가 말했잖아, 완벽한 기계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지문] 류진이 카이 옆에 차 컵을 내려놓는다. 카이는 마지못해 작업에서 손을 떼고 차 컵을 받아든다.
**#4 컷: 투샷 – 카이와 류진이 차를 마시며 나란히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
[지문] 창밖으로는 거대한 톱니바퀴들이 돌아가는 아르카나 시티의 야경이 펼쳐진다. 하층민들의 삶의 터전은 어둡고 좁으며, 저 멀리 구름 위에는 상층의 화려한 불빛이 반짝인다.
[카이] (차를 마시며) 저 위를 봐, 류진. 우리는 저곳으로 올라갈 거야. 우리의 기술로 이 빌어먹을 계층 사회를 뒤집어 놓을 거라고.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증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거야.
[류진] (카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카이. 우리는 ‘심장의 톱니바퀴’니까. 서로를 지탱하고, 함께 세상을 움직일 거야. 네 천재적인 발상과 내 치밀한 계획이 합쳐진다면 못할 게 없어. ‘에테르 증기기관’은 그 시작일 뿐이야.
[카이] (류진을 보며 활짝 웃는다) 맞아! 우리의 꿈은 이제 시작이야!
[지문] 두 친구의 눈빛에서 희망과 뜨거운 열정이 교차한다. 카메라가 두 사람의 손을 비춘다. 한 손은 거친 기계 부품에, 다른 한 손은 깔끔한 설계도에 놓여 있다.
**#5 컷: 클로즈업 – ‘에테르 증기기관’의 설계도면.**
[지문] 복잡하고 아름다운 도면 위로 ‘ARKANA INDUSTRIES’라는 작은 낙인이 찍혀 있다. 도면의 한쪽 구석에는 ‘카이 & 류진 – 우리의 꿈’이라고 쓰여 있다.
[효과음] (잔잔한 스팀펑크풍 배경 음악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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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 1: 심장의 파열**
**SCENE 2: 아르카나 시티 최상층, ARKANA INDUSTRIES 본사 연구실 (낮)**
**#1 컷: 풀 샷 – 거대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연구실 내부.**
[지문] 깔끔하고 미래적인 동시에 고풍스러운 증기 기관들이 즐비하다. 중앙에는 완성된 듯 보이는 ‘에테르 증기기관’이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십 명의 기술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효과음] (웅장한 증기기관 작동음, 기계음, 사람들의 웅성거림)
**#2 컷: 미디엄 샷 – 류진이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 단상에 서 있는 모습.**
[지문] 그의 뒤편으로는 ‘ARKANA INDUSTRIES’의 로고와 ‘에테르 증기기관’의 거대한 홍보 이미지가 걸려 있다. 그는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띠고 있다. 수많은 기자들이 플래시를 터뜨리며 그를 촬영하고 있다.
[효과음]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 기자들의 질문 쇄도)
[류진] (마이크에 대고) …이 에테르 증기기관은 단순히 동력을 넘어서, 아르카나 시티의 미래를, 인류의 역사를 영원히 바꿀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저는 이 기술을 통해 모두가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입니다!
[기자1] 박사님! 이 경이로운 기술을 홀로 개발하신 것입니까?
[류진] (여유롭게 웃으며) 물론입니다. 저의 오랜 연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죠.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오직 인류의 발전을 위해 매진했습니다.
**#3 컷: 클로즈업 – 류진의 손.**
[지문] 그의 손에는 카이가 그토록 아끼던, ‘카이 & 류진 – 우리의 꿈’이라고 쓰여 있던 바로 그 설계도면이 들려 있다. 하지만 이제 ‘카이’라는 이름은 지워지고 ‘류진 박사 단독 연구’라고 수정되어 있다.
[효과음] (정적,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
**#4 컷: 교차 컷 – 지하 감옥, 어둠 속의 카이.**
[지문] 카이는 쇠창살 안에 갇혀 있다. 그의 얼굴은 피투성이고, 몸은 무참히 구타당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눈빛은 초점을 잃었지만, 류진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자 갑자기 분노로 번뜩인다. 그의 손목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고, 옆구리에서는 증기가 새어 나오는 듯한 상처가 보인다.
[카이] (핏기 없는 입술로 간신히 중얼거린다) 류진… 너…
[효과음] (카이의 거친 숨소리, 쇠사슬 부딪히는 소리, 류진의 기자회견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5 컷: 플래시백 – 며칠 전, 카이의 작업실.**
[지문] 카이와 류진이 에테르 증기기관의 마지막 조립을 하고 있다. 카이는 기쁨에 들떠 있고, 류진은 어딘가 미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카이] 다 됐다! 류진, 우리가 해냈어! 이제 이 기술을 가지고 상층부에 제안하면…
[류진] (미소 지으며) 그래, 카이. 네 덕분이야. 네 천재성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
[지문] 류진이 갑자기 카이의 머리를 둔기로 강타한다. 카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진다. 류진의 표정은 차갑게 변해 있다.
[카이] (내레이션, 고통스러운 목소리) …그 미소는, 가면이었다. 내게 건넨 모든 약속은, 그저 내 기술을 훔치기 위한 달콤한 독이었다.
[효과음] (둔탁한 타격음, 카이의 쓰러지는 소리,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효과음)
**#6 컷: 다시 현재, 지하 감옥의 카이.**
[지문] 카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쇠창살을 붙잡는다. 그의 눈에서 피눈물 같은 것이 흐른다. 증기가 새어 나오는 옆구리의 상처가 더욱 선명해진다.
[카이] (고통스럽게 울부짖는다) 류진… 넌… 넌… 나를 배신했어!
[효과음] (카이의 절규, 쇠사슬이 부딪히는 격렬한 소리)
**#7 컷: 오버헤드 샷 – 감옥 바닥에 쓰러진 카이.**
[지문] 그의 주변에는 흙먼지와 쥐들이 기어 다니고 있다. 카이의 시선은 천장을 향하지만, 그의 눈에는 오직 류진의 배신적인 미소만이 아른거린다.
[카이] (내레이션, 나지막하고 분노에 찬 목소리) 나는… 죽지 않아. 절대로 죽지 않아. 네가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면, 나는 너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너의 명성, 너의 부, 너의 이름까지도…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산산조각 낼 거야.
**SCENE 3: 지하 감옥 탈출 (밤)**
**#1 컷: 익스트림 클로즈업 – 카이의 눈.**
[지문]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눈빛이 어둠 속에서 번뜩인다. 더 이상 절망은 없다. 오직 증오와 집념만이 남았다.
**#2 컷: 미디엄 샷 – 카이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모습.**
[지문] 그의 몸은 만신창이지만, 기계공학자의 본능은 죽지 않았다. 그는 감옥 벽의 낡은 파이프와 쇠붙이들을 예리하게 스캔한다.
[카이] (나직이) 이 정도면…
**#3 컷: 몽타주 컷 – 카이가 파이프 조각과 쇠붙이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려 시도하는 모습.**
[지문] 그의 손은 떨리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움직인다. 땀과 피가 뒤섞여 흐른다. 쇠붙이가 맞물리고,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효과음] (쇠붙이 긁는 소리, 정교한 조작음,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
**#4 컷: 클로즈업 – 잠금장치가 ‘딸깍’ 하고 풀리는 모습.**
[지문] 쇠창살이 서서히 열린다.
[효과음] (딸깍- 금속 풀리는 소리, 끼이이익- 쇠창살 열리는 소리)
**#5 컷: 풀 샷 – 카이가 감옥에서 기어 나오는 모습.**
[지문] 그는 비틀거리지만, 그의 눈은 복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빛나고 있다. 밖은 더욱 짙은 어둠과 차가운 공기가 그를 맞이한다. 감옥의 낡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간다.
[카이] (내레이션) 그래, 류진. 나의 부서진 심장은 이제 강철이 되었다. 너의 톱니바퀴가 멈출 때까지, 나의 궤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SCENE 4: 아르카나 시티 지하 폐공장 (몇 달 후, 밤)**
**#1 컷: 와이드 샷 – 거대한 폐공장 내부.**
[지문] 먼지와 곰팡이로 가득한 곳. 낡은 기계들과 버려진 증기기관들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중앙에는 누군가 새로 만든 듯한 깔끔한 작업 공간이 보인다.
[효과음] (쥐들이 찍찍거리는 소리, 바람 새는 소리,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의 배경음악)
**#2 컷: 미디엄 샷 – 카이가 작업대 앞에서 무언가를 조립하는 모습.**
[지문] 이제 그의 왼팔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계 의수로 대체되어 있다. 의수 끝에 달린 작은 공구들이 섬세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증기 동력 장치를 만들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흉터가 선명하고, 눈빛은 더욱 깊고 냉정해졌다. 이전의 순수함은 찾아볼 수 없다.
[카이] (나직이) 이제야… 완벽해지는군.
[효과음] (기계 의수 움직이는 소리, 정교한 금속 조립음)
**#3 컷: 클로즈업 – 카이가 조립한 장치.**
[지문] ‘에테르 증기기관’의 핵심 기술을 훨씬 능가하는, 더욱 작고 강력한 형태의 증기 동력원이 완성되어 있다. 검은색 금속과 붉게 빛나는 증기 코어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4 컷: 류진의 얼굴이 새겨진 신문 기사 클로즈업.**
[지문] ‘아르카나 시티의 영웅, 류진 박사, 최신 비행선 ‘스카이 템페스트’ 발표!’라는 헤드라인 아래, 류진이 화려한 옷을 입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보인다. 기사 아래 작은 글씨로 ‘실종된 천재 카이, 끝내 흔적 없어…’라는 문구가 작게 실려 있다.
[효과음] (신문 바스락거리는 소리)
**#5 컷: 카이의 기계 의수 손이 신문 기사를 움켜쥐는 모습.**
[지문] 기사가 구겨지며 류진의 웃는 얼굴이 일그러진다. 카이의 표정은 무표정이지만, 그의 눈빛은 불꽃처럼 타오른다.
[카이] (나지막하지만 강렬한 목소리) ‘스카이 템페스트’… 기대하고 있어라, 류진. 너의 자랑스러운 날개가 꺾이는 순간을… 내가 직접 보여줄 테니.
**#6 컷: 풀 샷 – 폐공장 한구석에 가려져 있던 거대한 그림자가 드러나는 모습.**
[지문] 카이가 레버를 당기자, 덮개가 걷히며 거대한 증기 병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미완성인 듯하지만, 검은색 금속과 붉은 증기 파이프가 얽혀 섬뜩한 위압감을 풍긴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거미 같기도, 맹수의 심장 같기도 하다.
[효과음] (거대한 기계음, 쇠사슬 끌리는 소리, 웅장하고 불길한 배경음악)
**#7 컷: 카이가 자신의 기계 의수를 쓰다듬으며 비장하게 웃는 모습.**
[지문] 그의 웃음은 과거의 순진한 웃음이 아닌, 차갑고 잔혹한 복수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웃음이다.
[카이] (내레이션) 이제, 심장의 톱니바퀴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려줄 시간이다.
**SCENE 5: 리안과의 조우 (밤)**
**#1 컷: 미디엄 샷 – 아르카나 시티 하층의 어두운 뒷골목.**
[지문] 낡은 건물의 그림자 속에서, 카이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2 컷: 투샷 – 어둠 속에서 리안(30대 초반)이 나타나는 모습.**
[지문] 리안은 후드티와 낡은 가죽 조끼를 입고 있으며, 얼굴의 절반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손에는 작은 증기 동력 전등을 들고 있다.
[효과음] (발소리, 전등 켜지는 소리)
[리안] 약속된 시간보다 늦었군, 그림자.
[카이] (냉정하게) 길가의 쥐를 처리하느라. 자네가 가져온 정보는?
[리안] (전등을 카이의 얼굴에 비춘다) 여전히 비협조적이군. 하지만 정보는 확실하다. 류진 박사가 이번 주말, 대규모 에어쇼에서 ‘스카이 템페스트’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상층부의 핵심 인사들을 초청해 축하 파티를 연다고 한다.
[카이]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파티… 그래. 완벽한 무대가 되겠군.
[리안] (의심스럽게 카이를 본다) 정말로 그를 죽일 작정인가? 자네에게 명성은… 필요 없는 건가?
[카이] (냉소적으로 웃는다) 명성? 그딴 허울 좋은 껍데기는 배신자나 탐내는 법이지. 나는 그 껍데기를 벗겨내고, 류진이 가진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그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처절하고도 완벽하게.
[지문] 카이의 기계 의수가 희미한 빛을 받아 번쩍인다.
**#3 컷: 클로즈업 – 카이의 기계 의수와 리안의 불안한 눈빛.**
[리안] (작게 한숨을 쉰다) 알겠다. 원하는 대로 해주지. 하지만 명심해.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 이 도시가 류진 박사를 잃었을 때의 파장은… 예측할 수 없을 거야.
[카이] (등을 돌리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다. 지금은 오직… 파괴만이 남았다.
[지문] 카이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리안은 홀로 남아, 카이가 사라진 곳을 응시한다.
[효과음] (리안의 작게 한숨 쉬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증기 기관차 소리)
**#4 컷: 와이드 샷 – 아르카나 시티의 밤하늘.**
[지문] 상층부의 화려한 불빛과 하층부의 어둠이 대비를 이룬다. 그 사이를 거대한 공중선들이 오간다. 곧이어 격렬한 복수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갈 것을 예고하듯, 증기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다.
[효과음] (웅장하면서도 불길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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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 2: 궤도의 충돌**
**SCENE 6: 아르카나 시티 에어쇼 경기장 (낮)**
**#1 컷: 풀 샷 – 거대한 공중 경기장.**
[지문] 수많은 관중들이 열광하고, 증기를 뿜어내는 다양한 비행선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중앙에는 ‘ARKANA INDUSTRIES’의 거대한 로고가 걸려 있다.
[효과음] (관중의 함성, 비행선 엔진음, 팡파르)
**#2 컷: 미디엄 샷 – 류진이 비행선 ‘스카이 템페스트’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지문] ‘스카이 템페스트’는 거대한 증기 날개와 반짝이는 황동 선체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비행선이다. 류진은 최고급 제복을 입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띠며 관중에게 손을 흔든다.
[류진] …이 ‘스카이 템페스트’는 아르카나 시티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위대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첫 비행을 시작합니다!
[효과음] (관중의 더욱 커진 함성, 박수갈채)
**#3 컷: 류진이 비행선 조종석에 오르는 모습.**
[지문] 그의 옆에는 몇몇 고위 귀족들이 보인다. 비행선이 거대한 증기를 뿜어내며 서서히 이륙 준비를 한다.
[효과음] (쉬이이이익- 엄청난 증기 분출음, 기계음 고조)
**#4 컷: 상공에서 ‘스카이 템페스트’가 웅장하게 비행하는 모습.**
[지문] 구름 사이를 가르며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하늘의 제왕처럼 보인다. 관중들은 환호한다.
[효과음] (웅장한 비행음, 관중의 환호성)
**#5 컷: 경기장 관중석, 평범한 복장을 한 카이가 비행선을 응시하는 모습.**
[지문]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읽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손은 자신의 기계 의수를 천천히 쓰다듬고 있다. 그의 눈빛은 비행선이 아닌, 비행선 안의 류진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6 컷: 카이의 시점 – ‘스카이 템페스트’가 상공을 가르며 날아간다.**
[지문] 비행선의 아름다운 황동 선체가 햇빛에 반사되어 빛난다.
[카이] (내레이션) 그래, 저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것이… 가장 처절한 복수일 테지.
**#7 컷: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거대한 그림자가 경기장을 덮치는 모습.**
[지문] 관중들의 함성이 웅성거림으로 변한다.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효과음] (웅성거리는 소리,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
**#8 컷: 클로즈업 – 카이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가는 모습.**
[지문] 그의 눈은 이미 하늘을 향해 있다.
**#9 컷: 와이드 샷 – 먹구름 사이에서 카이가 만든 거대 증기 병기, ‘궤멸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
[지문] ‘궤멸자’는 검은색 강철과 붉은 증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거미형 비행 병기다. 수많은 톱니바퀴와 관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곳곳에서 맹렬한 증기를 뿜어낸다. 그 모습은 ‘스카이 템페스트’의 우아함과는 정반대되는,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효과음] (쿠구구궁- 거대한 기계 작동음, 쉬이이익- 맹렬한 증기 분출음, 관중들의 경악에 찬 비명)
**#10 컷: 류진의 조종석 클로즈업.**
[지문] 류진은 상공에서 나타난 ‘궤멸자’를 보고 경악한다. 그의 얼굴에서 자신감 넘치던 미소가 사라지고, 공포가 드리운다.
[류진] 저… 저건… 말도 안 돼!
[효과음] (류진의 당황한 목소리)
**#11 컷: ‘궤멸자’의 중앙 코어 부분이 붉게 빛나며, 무언가를 조준하는 모습.**
[지문] 카이가 조종하는 ‘궤멸자’는 ‘스카이 템페스트’를 향해 거대한 증기포를 겨냥한다.
[카이] (내레이션, 싸늘한 목소리)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12 컷: ‘궤멸자’에서 거대한 증기포가 발사되는 모습.**
[지문] 붉은 증기 에너지 광선이 하늘을 가로질러 ‘스카이 템페스트’를 향해 날아간다.
[효과음] (콰아앙-! 맹렬한 증기포 발사음, 폭발음)
**#13 컷: ‘스카이 템페스트’의 날개 한쪽이 폭발하며 연기와 함께 파편이 튀는 모습.**
[지문] 비행선은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관중들은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효과음] (크아앙-! 거대한 폭발음,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 사람들의 절규)
**#14 컷: 카이의 얼굴 클로즈업.**
[지문] 그의 얼굴에는 승리감이나 기쁨 대신, 오직 차가운 집념만이 가득하다. 그의 기계 의수가 다음 공격을 위해 움직인다.
[카이] (내레이션) 이제, 너의 모든 것을 추락시킬 시간이다, 류진.
**#15 컷: 와이드 샷 – ‘궤멸자’가 파손된 ‘스카이 템페스트’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모습.**
[지문] 두 거대한 증기 병기가 아르카나 시티의 하늘에서 충돌 직전이다. 배경으로는 혼돈에 빠진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효과음] (금속 마찰음, 증기 분출음, 비장하고 격렬한 배경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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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 3: 심연의 회전**
**SCENE 7: ‘스카이 템페스트’ 내부 (공중)**
**#1 컷: 미디엄 샷 – 파손된 ‘스카이 템페스트’ 조종석 내부.**
[지문] 경보음이 울리고, 불꽃이 튀며, 연기가 자욱하다. 류진은 패닉에 빠져 조종간을 붙잡고 있지만, 비행선은 통제 불능이다.
[효과음] (경보음, 불꽃 튀는 소리, 찢어지는 금속음)
[류진] (절규하듯) 말도 안 돼! 누가… 누가 이런 짓을…!
[보좌관] 박사님! 비행선이 통제 불능입니다! 추락하고 있습니다!
**#2 컷: ‘궤멸자’가 ‘스카이 템페스트’를 찢어발기듯 공격하는 모습.**
[지문] ‘궤멸자’의 거대한 기계 다리들이 ‘스카이 템페스트’의 선체를 뚫고 들어간다. 금속이 찢어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효과음] (크아앙-! 찢어지는 금속음, 파괴음)
**#3 컷: ‘스카이 템페스트’ 조종석 안으로 ‘궤멸자’의 기계 다리 하나가 꿰뚫고 들어오는 모습.**
[지문] 다리 끝에는 날카로운 드릴이 달려 있다. 류진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친다.
[류진] 으악!
**#4 컷: ‘궤멸자’의 몸체에서 카이가 직접 내려오는 모습.**
[지문] 그의 기계 의수는 여전히 번쩍이고, 흉터 가득한 얼굴에는 냉기가 서려 있다. 그의 손에는 작은 증기 동력식 총이 들려 있다.
[카이] 오랜만이군, 류진. 내 ‘심장의 톱니바퀴’.
[효과음] (카이의 차분한 발소리, 류진의 거친 숨소리)
**#5 컷: 투샷 – 카이와 류진이 서로를 마주 보는 모습.**
[지문] 류진은 공포와 경악에 질려 카이를 바라보고, 카이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류진을 응시한다.
[류진] 카이… 카이라고? 네가… 어떻게… 살아 있었어?
[카이] (냉소적으로) 네가 나를 죽였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아. 네가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 순간부터, 나는 오직 이 순간만을 위해 살아왔으니까.
[류진] (애써 침착하려 한다) 오해야! 나는… 나는 그저… 우리 둘의 꿈을 더 빨리 이루고 싶었을 뿐이야! 너의 천재성은 너무 순수했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카이] (분노가 담긴 비웃음) 순수? 네가 나의 기술을 훔치고, 나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죽은 것으로 위장한 것이… ‘순수’ 때문이라고? 네 야망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 그의 심장을 찢어놓은 것이… 그게 네가 말하는 ‘빠른 길’이냐?
[지문] 카이의 기계 의수가 미세하게 떨린다.
**#6 컷: 플래시백 – 카이와 류진이 함께 설계도를 펼쳐놓고 웃던 과거의 모습.**
[지문] ‘심장의 톱니바퀴’라고 서로를 부르던 그 시절.
[효과음] (잔잔한 과거 회상 음악)
**#7 컷: 다시 현재, 류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류진] (애원하듯) 카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네 천재성과 나의 사업 수완이 합쳐진다면… 우리는 이 도시의 진정한 지배자가 될 수 있어!
[카이]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이미 너무 늦었어. 너는 이미 나의 모든 것을 파괴했으니까. 이제, 내가 너의 모든 것을 파괴할 차례다.
**#8 컷: 카이가 들고 있던 총을 류진의 머리에 겨냥하는 모습.**
[지문] 총구에서 희미하게 증기가 새어 나온다.
[류진] (공포에 질려) 안 돼! 카이! 이러지 마! 우리는 친구였잖아!
[카이] (냉정하게) 친구? 내 사전에는 더 이상 그 단어가 없어. 너는 나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만을 남겼을 뿐이다. 그리고 이 총은… 그 배신에 대한 대답이야.
**#9 컷: 클로즈업 – 카이의 검지 손가락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
[지문] ‘쉬이이익’ 하는 증기 소리와 함께 발사된다.
[효과음] (쉬이이익-! 증기 발사음, 퍽-! 둔탁한 충격음)
**#10 컷: 류진의 머리 뒤편에서 연기와 함께 피가 튀는 모습.**
[지문] 그의 눈은 공포에 질린 채 텅 비어 버린다. 그의 몸이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
[효과음] (류진의 몸이 쓰러지는 둔탁한 소리)
**#11 컷: 류진의 시선으로 보이는 카이의 냉정한 얼굴.**
[지문] 카이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쓰러지는 류진을 내려다본다. 그의 눈빛은 깊은 심연을 담고 있다.
**#12 컷: 와이드 샷 – 류진이 쓰러진 ‘스카이 템페스트’ 내부.**
[지문] 폭발과 파괴로 가득 찬 공간. 류진의 시체가 그 잔해 위에 처참하게 놓여 있다.
[카이] (내레이션, 무감정한 목소리) 이것이… 너의 궤도의 끝이다.
**SCENE 8: 아르카나 시티 상공 (추락)**
**#1 컷: 풀 샷 – ‘스카이 템페스트’가 거대한 불덩이가 되어 아르카나 시티 상층부를 향해 추락하는 모습.**
[지문] 상층부의 화려한 건물들이 파괴될 위기에 처한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효과음] (웅장한 폭발음, 건물 파괴음, 사람들의 절규, 사이렌 소리)
**#2 컷: ‘궤멸자’의 조종석에 앉아 있는 카이의 뒷모습.**
[지문] 그는 아래를 내려다본다. ‘스카이 템페스트’의 추락은 단순한 비행선의 파괴가 아니라, 류진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그의 어깨는 무겁지만, 더 이상 흔들림은 없다.
[카이] (내레이션) 이제, 너의 꿈은 산산조각 나고… 너의 이름은 배신자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3 컷: ‘스카이 템페스트’가 아르카나 시티 상층부의 핵심 건물 중 하나에 맹렬히 충돌하는 모습.**
[지문] 거대한 폭발과 함께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린다. 도시 전체가 혼돈에 휩싸인다.
[효과음] (핵심 건물 파괴의 웅장한 폭발음, 도시 전체가 진동하는 소리, 지축을 흔드는 효과음)
**#4 컷: ‘궤멸자’가 파괴된 도시 위를 유유히 비행하는 모습.**
[지문] 카이는 자신의 기계를 조종하여 도시 상공을 떠난다. 그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의 해방감도, 만족감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깊은 공허함만이 느껴진다.
[효과음] (궤멸자의 웅장한 비행음이 점차 멀어진다, 도시의 혼돈스러운 소음이 희미해진다)
**#5 컷: 클로즈업 – 카이의 기계 의수.**
[지문] 피로 얼룩져 있지만, 여전히 굳건하다.
[카이] (내레이션, 마지막 독백) 복수는… 끝났다. 하지만… 이 강철 심장은… 과연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지문] 카이의 시선은 저 멀리, 아르카나 시티 너머의 미지의 지평선을 향한다. 그의 궤도는 류진이라는 목표를 벗어나, 이제 새로운 방향을 찾아 떠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과연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혹은 복수의 그림자에 영원히 갇히게 될까?
**#6 컷: 와이드 샷 – ‘궤멸자’가 아르카나 시티의 어지러운 하늘을 뒤로하고, 희미한 새벽빛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
[지문] 도시에는 파괴의 흔적과 함께, 복수의 냉혹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효과음] (점차 고요해지는 배경음악, 궤멸자의 비행음이 완전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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