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잔해 속의 푸른 빛

**[1. 프롤로그: 희망 없는 풍경]**

**장면 1**
**배경:** 잿빛 하늘 아래, 무너진 고층 건물들이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폐허. 삭막하고 황량한 분위기. 멀리서 바람 소리만이 으스스하게 들려온다. 지상의 도로는 파괴되어 흙먼지와 잔해로 뒤덮여 있고, 듬성듬성 자라난 잡초들이 그나마 생명의 흔적을 보여준다.

**장면 2**
**배경:** 폐허 속, 한때 번화했던 마트의 잔해. 간판은 부서지고 유리는 깨져 나갔으며, 내부는 온갖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하다. 찢어진 과자 봉지, 찌그러진 음료수 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들이 바닥에 널려 있다.
**인물:**
* **가람:** 10대 후반 정도의 소녀. 닳아 해진 재킷과 바지 차림. 허리춤에는 녹슨 단검이, 등에는 투박한 배낭이 메어져 있다. 얼굴은 지쳐 보이지만 눈빛은 날카롭고 강인하다. 손에는 낡고 금이 간 머리 장식이 들려 있다.
* **새롬:** 7~8세 정도의 어린 소녀. 가람의 동생. 가람과 비슷한 낡은 옷차림이지만, 아직 어린 탓에 몸에 비해 옷이 헐렁하다. 겁이 많아 보이지만, 가람의 옆에 바싹 붙어 있다.

**대사:**
**새롬:** (작게 훌쩍이며) 언니… 너무 캄캄해.
**가람:** (돌아보지 않고 선반을 뒤적이며) 괜찮아. 이쪽엔 불빛이 없어.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새롬:** 무서워… 뭔가 나올 것 같아.
**가람:** (짧게 한숨 쉬며 새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가 있잖아. 아무것도 너를 해치지 못하게 할 거야. 약속해.
**새롬:** (가람의 손을 잡으며) 정말?
**가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그러니까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말고, 조용히 걸어.
**새롬:** 응…

**장면 3**
**배경:** 마트 안쪽, 식료품 코너였던 곳. 진열대들이 쓰러져 있거나 내용물이 모두 비어 있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람과 새롬은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여가며 이동한다. 가람은 주변을 경계하며 꼼꼼하게 선반을 살핀다. 새롬은 가람의 옷자락을 꽉 잡고 뒤를 따른다.

**대사:**
**가람:** (낮은 목소리로) 혹시 알아?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어도, 먹을 만한 게 남아 있을지.
**새롬:** (입술을 삐죽이며) 과자 같은 거 있으면 좋을 텐데…
**가람:** 과자는 꿈도 꾸지 마. 부스러기라도 찾으면 다행이지.
**(갑자기 멀리서 ‘쿠당탕!’ 하는 소리. 낡은 선반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새롬:** (화들짝 놀라며 가람에게 매달린다) 으아!
**가람:** (재빨리 새롬을 품에 안고 주변을 살핀다) 쉿! 괜찮아. 그냥 낡아서 무너진 거야.
**(가람의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녀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고 직감한다.)**
**가람:** (새롬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조심해. 아무 소리도 내지 마.

**[2. 발견과 위협]**

**장면 4**
**배경:** 한쪽 구석, 무너진 진열대 사이에 끼어 있는 찌그러진 카트. 그 카트 안에 흙먼지로 뒤덮인 통조림 캔이 몇 개 보인다. 가람의 눈이 그것을 발견하고 순간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대사:**
**가람:** (조용히 새롬의 손을 이끌고 카트 쪽으로 다가간다) 새롬아, 저것 봐.
**새롬:** (눈을 비비며 카트를 본다) 저게 뭐야?
**가람:** (통조림 캔을 하나 집어 들고 흙먼지를 털어낸다. 찌그러졌지만 개봉되지 않은 파인애플 통조림이었다.) 파인애플… 통조림이야.
**새롬:** (놀란 눈으로) 진짜? 먹을 수 있는 거야?
**가람:** (작게 웃으며) 글쎄. 한번 따 봐야 알겠지만… 이건 좀 특별할 것 같은데?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을 수 있겠네.

**장면 5**
**배경:** 가람이 통조림을 들어 올리는 순간, 마트 천장의 일부가 ‘콰르르릉’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거대한 먼지 기둥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붉은 눈동자가 번뜩인다. 괴물이었다. 덩치 큰 늑대와 곰을 합쳐 놓은 듯한 형태에, 온몸은 검은 털로 뒤덮여 있고,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돋아나 있다. ‘괴수’라고 불리는 이형의 존재였다.
**대사:**
**가람:** (순식간에 표정이 굳으며 새롬을 뒤로 숨긴다) 쉿!
**괴수:**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크르르르…
**새롬:** (잔뜩 겁먹어 가람의 옷자락을 꽉 잡는다) 언니… 저, 저거…
**가람:** (입술을 깨문다) 하필 지금…

**[3. 마법소녀의 변신]**

**장면 6**
**배경:** 괴수가 서서히 가람과 새롬 쪽으로 다가온다. 그 거대한 몸짓에 주변의 잔해들이 흔들린다. 가람은 새롬을 보호하려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금이 간 머리 장식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대사:**
**괴수:** (코를 킁킁거리며) 흐으으읍…
**가람:** (숨을 고르며) 너 같은 놈한테… 내 동생을 줄 순 없어.
**새롬:** (울먹이며) 언니… 도망가자…
**가람:** (새롬을 꼭 안아주며) 괜찮아. 괜찮아, 새롬아. 언니가 다 해줄게.

**장면 7**
**배경:** 괴수가 갑자기 돌진한다. 엄청난 속도와 파괴력으로 폐허를 가로지른다. 가람은 피할 새도 없이 괴수와 마주한다.
**대사:**
**괴수:** (굉음을 내며 달려든다) 그르아아악!
**가람:** (이를 악물고 새롬을 등 뒤로 돌려 안으며, 손에 든 머리 장식을 높이 든다. 금이 간 틈새로 푸른빛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며 가람의 몸을 감싼다.) **”폐허의 수호자, 가람!”**
**(빛이 터져 나오며 가람의 평범한 옷이 빛나는 푸른색의 전투복으로 변한다. 낡았던 머리 장식은 머리칼을 고정하는 푸른 보석이 박힌 화려한 장식으로 변모한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강렬해지고,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이 주변 공기를 일렁이게 한다.)**
**가람:** (변신 완료 후, 숨 가쁜 목소리로) 물러서!

**[4. 사투와 탈출]**

**장면 8**
**배경:** 가람의 몸에서 푸른 보호막이 솟아나 괴수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낸다. 괴수의 발톱이 보호막에 부딪히며 섬뜩한 소리를 낸다. 가람은 마법의 힘을 사용하느라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대사:**
**가람:** (이를 악물고 괴수를 노려본다) 감히… 내 영역을 침범하다니!
**괴수:** (계속해서 보호막을 공격한다) 컹! 컹!
**새롬:** (가람의 등 뒤에서 잔뜩 겁먹은 채) 언니…

**장면 9**
**배경:** 가람은 보호막을 유지한 채 괴수를 밀어낸다. 그리고 마법의 힘으로 주변의 잔해들을 들어 올려 괴수의 시야를 가린다. 먼지가 자욱하게 일고, 그 틈을 타 가람은 새롬의 손을 잡고 마트의 출구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린다.
**대사:**
**가람:** (숨 가쁘게) 새롬아, 뛰어! 힘껏 뛰어!
**새롬:** (울면서도 언니를 따라 필사적으로 뛴다) 흐읍, 흐읍…
**(괴수가 먼지를 뚫고 다시 쫓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쿠당탕!’ ‘와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마트의 잔해가 무너져 내린다.)**
**가람:** (뒤를 돌아보며) 빌어먹을… 끈질긴 놈!
**(가람이 마지막 힘을 짜내 바닥에 손을 짚자, 바닥에서 뾰족한 돌기들이 솟아올라 괴수의 앞발을 꿰뚫는다.)**
**괴수:**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선다) 크르르르… 캑!
**가람:** (변신이 풀리며 원래의 낡은 옷으로 돌아온다. 머리 장식의 푸른빛도 완전히 사라졌다. 지쳐 쓰러질 듯한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새롬의 손을 잡는다) 도망가자!

**장면 10**
**배경:** 마트 출구를 겨우 빠져나온 가람과 새롬. 둘은 폐허의 바깥, 무너진 건물의 잔해 사이로 몸을 숨긴다. 가람의 한쪽 팔에는 괴수의 발톱에 긁힌 듯한 깊은 상처가 나 있고, 옷이 찢겨 있다. 그녀는 헐떡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대사:**
**새롬:** (가람의 상처 난 팔을 보고 울먹인다) 언니… 피 나… 아파?
**가람:** (쉰 목소리로) 괜찮아… 이 정도쯤이야. (억지로 미소 지으며 새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너는… 안 다쳤지?
**새롬:** 응… (품에 꼭 안고 있던 파인애플 통조림을 내민다) 이거… 언니가 찾아줬잖아…
**가람:** (통조림을 받아들고 작게 한숨 쉰다) 그래. 잘했어, 새롬아. 이걸로 오늘은… 버틸 수 있겠다.
**(가람이 찢어진 옷 조각으로 상처 부위를 대충 묶고는, 낡은 단검으로 통조림 캔을 조심스럽게 딴다. 샛노란 파인애플 과육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람:** 자. 먼저 먹어.
**새롬:** (눈을 반짝이며 파인애플을 한 조각 받아먹는다) …달다!
**(새롬은 작은 행복감에 젖어 미소 짓는다. 가람은 그런 동생을 말없이 바라본다.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안도감이 서려 있다.)**

**[5. 에필로그: 내일의 약속]**

**장면 11**
**배경:** 밤이 깊어지고, 폐허 위로 황량한 달이 떠오른다. 가람과 새롬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몸을 웅크리고 서로에게 기댄 채 잠들어 있다. 가람은 잠결에도 새롬을 꼭 안고 있다.
**대사:**
**(가람의 내레이션)**
_이 망가진 세상에서_
_우리는 매일 밤을 넘기고_
_매일 아침을 맞이한다._
_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건_
_때로는 고통이지만_
_때로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_

**장면 12**
**배경:** 클로즈업 된 가람의 얼굴. 잠들어 있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지쳐 보이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그녀를 꼭 안고 잠든 새롬의 작은 손이 그녀의 팔을 감싸고 있다.
**대사:**
**(가람의 내레이션)**
_내일은 또 어떤 위협이 기다리고 있을까._
_어떤 절망이 우리를 찾아올까._
_알 수 없지만_
_나는 이 작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_
_이 세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_

**장면 13**
**배경:** 폐허 위로 떠오른 달빛이 가람의 머리 장식에 희미하게 반사된다. 금이 간 머리 장식은 다시 아무런 빛도 내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여전히 가람의 의지처럼 단단하게 존재한다.
**대사:**
**(가람의 내레이션)**
_나는 약속했다._
_어떤 것도 너를 해치지 못하게 하겠다고._
_나는 이 약속을 지킬 것이다._
_반드시._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