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멸망의 파편: 숨 쉬는 그림자】

**작품명:** 멸망의 파편: 숨 쉬는 그림자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스릴러
**주요 줄거리:** 황폐해진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기

**인물 소개:**

* **강혁 (30대 초반):** 냉철하고 현실적인 생존자.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있지만, 강한 의지와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녔다. 말수가 적고 늘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 **새론 (10대 초반):** 강혁이 우연히 마주친 소녀. 또래에 비해 조숙하고 침착하다. 혼자 살아남은 강인함이 엿보이지만, 내면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품고 있다.

### **프롤로그: 잔해 속의 그림자**

**SCENE 1**
**장소:** 폐허가 된 도시 외곽 – 버려진 상가 건물 옥상
**시간:** 해질 녘

**[VISUALS/DESCRIPTION]**
(롱 샷) 석양이 핏빛으로 물들며 멀리 무너져 내린 고층 빌딩의 잔해들을 비춘다. 한때 번화했을 도시는 이제 거대한 시체처럼 침묵 속에 잠겨 있다. 녹슨 철골 구조물, 깨진 유리창, 부서진 도로 위로 먼지가 춤춘다. 바람이 휘파람처럼 텅 빈 건물들 사이를 훑고 지나간다.

(미디엄 샷) 한 남자가 낡고 해진 군용 배낭을 멘 채 옥상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살핀다. 그의 이름은 강혁. 얼굴에는 굳은 흙먼지와 옅은 상처들이 가득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어떤 야수보다도 예민하게 주변을 탐색한다. 등 뒤에는 녹슨 마체테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그는 망원경을 꺼내 들고 천천히 시선을 돌린다. 렌즈 너머로 보이는 것은 고요한 황무지, 그리고 간간이 어둠 속으로 스러져가는 감염자들의 그림자들뿐이다.

(클로즈업) 강혁의 눈. 지독한 고독과 피로가 엿보이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 그 안에 서려 있다. 그의 거친 손이 망원경을 꽉 쥔다.

**[SOUND]**
* 바람이 웅웅거리는 소리
*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감염자들의 으르렁거림 (매우 작게)
* 강혁의 거친 숨소리

**강혁 (독백, 나지막하게):**
“…아무것도 없군. 또다시.”
*(망원경을 내리고 한숨을 내쉰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이동해야 한다.)*

**[VISUALS/DESCRIPTION]**
(강혁의 시점 샷) 아래쪽으로 내려다본다. 상가 건물 1층은 철골과 잔해로 뒤덮여 있고, 으스스한 어둠이 깔려 있다. 그 어둠 속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 희미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부서진 상점 진열장 뒤편에서 느릿하게 고개를 쳐드는 감염자 한 마리. 피부는 회색빛으로 변색되었고, 눈은 공허하게 흔들린다.

**[SOUND]**
* 감염자의 낮은 신음소리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착각)

**강혁:**
*(이를 악문다. 또다시.)*

**[VISUALS/DESCRIPTION]**
(클로즈업) 강혁의 손이 마체테 손잡이를 꽉 쥔다. 낡았지만 잘 갈려진 날이 석양빛을 반사해 섬뜩하게 빛난다. 그는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생존은 선택이 아닌, 본능이 된 지 오래다.
(패닝 샷) 강혁이 망원경과 지도를 챙겨 배낭에 넣는다. 그리고 몸을 숙여 옥상 출입구로 향한다. 그의 움직임은 그림자처럼 조용하고 민첩하다.

**SCENE 2**
**장소:** 상가 건물 옥상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통
**시간:** 밤 (완전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

**[VISUALS/DESCRIPTION]**
(로우 앵글 샷) 좁고 어두운 계단통. 먼지가 가득한 공기 속으로 희미한 달빛이 듬성듬성 스며든다. 계단 벽에는 긁힌 자국과 얼룩들이 흉터처럼 남아 있다. 강혁은 벽에 바짝 붙어 조심스럽게 한 칸 한 칸 내려간다. 발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는 한 손에 마체테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플래시를 든다. 플래시는 최소한의 빛만을 내뿜으며 발밑을 비춘다.

(클로즈업) 강혁의 귀.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하듯 쫑긋거린다.

**[SOUND]**
* 강혁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
* 어디선가 ‘뚝’ 하고 물 떨어지는 소리

**강혁 (독백, 속삭이듯):**
“조용히… 더 조용히.”

**[VISUALS/DESCRIPTION]**
(점프 스퀘어) 강혁이 3층에 다다랐을 때, 계단참 모퉁이에서 갑자기 감염자 한 마리가 튀어나온다. 썩어 문드러진 얼굴, 축 늘어진 옷차림. 플래시 불빛에 드러난 핏발 선 눈이 광기 어린 집착으로 강혁을 향한다. 감염자는 느릿한 동작으로 손을 뻗어 강혁을 향해 기어온다.

**[SOUND]**
* 감염자의 끔찍한 비명 (날카롭고 기괴한)
* 강혁의 짧은 탄식
* 마체테를 휘두르는 바람 가르는 소리

**강혁:**
*(망설임 없이 마체테를 휘둘러 감염자의 목을 가른다. 정확하고 잔인하게.)*

**[VISUALS/DESCRIPTION]**
(빠른 컷) 감염자의 몸이 힘없이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쿵’, ‘쿵’, ‘쿵’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시체. 강혁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잠시 멈춰 선다. 마체테 날에 묻은 검붉은 피를 한 번 훑어본다.

**[SOUND]**
* 감염자의 시체가 굴러떨어지는 둔탁한 소리
* 강혁의 거친 숨소리
* 바닥에 피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

**강혁:**
“젠장…”
*(낮게 욕설을 읊조린다. 놈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VISUALS/DESCRIPTION]**
(클로즈업) 마체테 날의 피를 거친 옷자락에 닦아낸다. 그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다시 정신을 다잡고 움직인다. 이번에는 더욱 경계하며, 더욱 빠르게 계단을 내려간다. 1층에 가까워질수록 어둠은 짙어지고, 감염자들의 존재감이 더욱 선명해진다.

**SCENE 3**
**장소:** 상가 건물 1층 – 잔해로 뒤덮인 통로
**시간:** 밤

**[VISUALS/DESCRIPTION]**
(롱 샷) 1층 통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린 천장과 부서진 상점 진열장들로 아수라장이다. 틈새로 스며드는 달빛은 폐허를 더욱 기괴하게 만든다. 부서진 기둥들 사이로 감염자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강혁의 시점 샷) 강혁은 플래시로 앞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발밑에는 깨진 유리 파편들과 부서진 돌 조각들이 널려 있다. 작은 소리 하나에도 모든 감각을 곤두세운다.

**[SOUND]**
* 발밑의 잔해가 밟히는 ‘삭삭’ 거리는 소리
* 멀리서 들려오는 감염자들의 낮고 끈적한 으르렁거림
* 건물이 삐걱거리는 소리

**강혁:**
*(벽에 바싹 붙어 몸을 숨긴다. 어둠 속에서 감염자 세 마리가 느릿하게 통로를 배회하고 있다. 놈들은 냄새와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다.)*

**[VISUALS/DESCRIPTION]**
(클로즈업) 강혁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세 마리. 정면 돌파는 무리다.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부서진 진열장, 쓰러진 선반,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진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 강혁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한다.

(강혁의 시선) 콘크리트 조각 아래에 있는 좁은 틈새를 발견한다. 몸을 숙여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강혁 (독백):**
“저기라면… 가능할지도.”

**[VISUALS/DESCRIPTION]**
(움직이는 샷) 강혁은 천천히 몸을 낮춘다. 감염자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림자 속으로 더욱 깊이 숨어든다. 그는 거친 숨을 고르고, 배낭에서 작은 쇠막대를 꺼낸다. 막대를 감염자들이 있는 통로 반대편으로 조심스럽게 던진다.

**[SOUND]**
* 작은 쇠막대가 바닥에 떨어지는 ‘땡’ 하는 소리 (메아리처럼 퍼져나간다)
* 감염자들의 으르렁거림이 커진다.
* 세 마리의 감염자가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VISUALS/DESCRIPTION]**
(긴장감 넘치는 컷) 감염자들이 쇠막대 소리에 이끌려 천천히 멀어져 가는 동안, 강혁은 재빨리 움직여 콘크리트 조각 아래 틈새로 몸을 구겨 넣는다. 먼지와 거미줄, 그리고 눅눅한 흙먼지가 그의 얼굴에 묻어난다. 공간은 비좁고 어둡다. 강혁은 몸을 최대한 납작하게 웅크린 채 숨을 죽인다.

(클로즈업) 그의 등 뒤로 감염자들의 둔탁한 발소리와 끈적한 신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들은 틈새를 지나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SOUND]**
* 감염자들의 발소리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 감염자들의 신음소리 (희미해진다)
* 강혁의 거칠게 뛰는 심장 소리

**강혁:**
*(눈을 감고 짧은 기도를 올린다. 혹은 그저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발… 제발 사라져라.”

**[VISUALS/DESCRIPTION]**
(숨 막히는 침묵) 감염자들의 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강혁은 미동도 없이 기다린다.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강혁이 틈새에서 조심스럽게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땀과 먼지가 뒤섞여 흐르고, 온몸이 뻐근하다. 그는 잠시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러나 그는 안심하지 않는다. 이곳은 여전히 위험한 곳이다.

**SCENE 4**
**장소:** 상가 건물 후문 골목 – 쓰레기 더미 옆
**시간:** 늦은 밤

**[VISUALS/DESCRIPTION]**
(미디엄 샷) 강혁이 건물 후문을 빠져나와 좁고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선다. 달빛조차 들지 않는 이곳은 쓰레기 더미와 부서진 차량들로 가득하다. 그는 몸을 벽에 기대고 잠시 쉬려 한다. 어깨에는 마체테를 다시 꽂아 넣고, 배낭을 내려놓는다.

(클로즈업) 낡은 배낭에서 물통을 꺼내 목을 축인다. 물은 미지근하고 흙 맛이 나지만, 생명수와 같다.

**[SOUND]**
* 물 마시는 소리
* 지친 한숨 소리
* 멀리서 들리는 도시의 잔해에서 나는 기괴한 소음들

**강혁 (독백):**
“오늘 밤은… 또 어디에서 보내야 하나.”

**[VISUALS/DESCRIPTION]**
(강혁의 시선) 그는 희미한 플래시 불빛으로 주변을 살핀다. 쓰레기 더미 사이, 부서진 철제 캐비닛 뒤편에서 무언가 반짝인다. 그의 눈이 가늘어진다.

(클로즈업) 강혁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플래시를 비춘다. 그곳에는 낡고 녹슨 철제 상자가 놓여 있다. 상자 위에는 검게 변색된 천 조각이 덮여 있다. 강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천을 걷어낸다.

**[SOUND]**
* 천이 스르륵 벗겨지는 소리
* 강혁의 짧은 탄식

**[VISUALS/DESCRIPTION]**
(충격적인 클로즈업) 상자 안에는 먼지투성이의 곰 인형, 낡은 그림책,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까맣게 변색된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작은 일기장이 들어 있었다. 일기장 옆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강혁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미디엄 샷) 강혁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변을 다시 살핀다.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 물건들은 누군가의 흔적이다. 아직 이곳에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 혹은 더 큰 위험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의 가슴을 스친다.

**강혁 (독백):**
“아이… 인가?”
*(그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린다.)*

**[VISUALS/DESCRIPTION]**
(롱 샷) 강혁이 철제 상자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의 등 뒤로는 황폐한 도시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진다. 그는 망설이다가 일기장을 집어 든다. 표지의 핏자국이 그의 엄지손가락에 묻는다. 차가운 피의 감촉.

(클로즈업) 강혁의 얼굴.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고통스러운 기억, 잊고 싶었던 얼굴들, 그리고 다시금 떠오르는 삶의 의미.

**[SOUND]**
* 바람 소리가 더욱 거세게 불어온다.
* 멀리서 들리는 감염자들의 으르렁거림이 다시금 섬뜩하게 들린다.
* (음악) 낮고 비극적인 현악기 선율이 시작된다.

**강혁 (독백, 결심하듯):**
“…대체 누구지.”
*(그는 배낭에 일기장을 넣고 다시 일어선다.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지만, 방금 전과는 다른 어떤 결심이 엿보인다.)*

**[VISUALS/DESCRIPTION]**
(페이드 아웃) 강혁은 어둠 속으로 천천히 사라진다. 낡은 상자는 다시금 버려진 채 남아 있고, 그의 뒤로 황량한 도시의 밤만이 깊어간다. 그러나 그의 손에 들린 일기장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불씨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END OF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