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산 학부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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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선협 (신선),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명:** 천산 학부의 그림자
**에피소드:** 지하실의 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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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천산 학부의 위용과 그림자**
**[시간]**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 혹은 이른 아침. 영력이 가장 맑게 흐르는 시간.
**[장소]** 천산 학부 전경 – 드넓은 계곡 위,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웅장한 봉우리들 사이에 자리 잡은 거대한 선산(仙山) 학부.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영롱한 비취색 기둥이 조화를 이루며, 영기가 구름처럼 피어오른다. 학부 곳곳에서는 수련하는 학도들의 기합 소리와 영력 운용 소리가 울려 퍼진다.
**[캐릭터]**
* **류진 (柳眞):** 평범해 보이지만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학도. 명문가 출신은 아니지만 타고난 영감으로 숨겨진 진실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
* **설화 (雪花):** 학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천재이자 명문 ‘설(雪) 가문’의 적통. 냉철하고 도도하지만 내면에 정의감이 있다.
* **현암 (玄巖):** 천산 학부의 학부장. 백발의 인자한 노인으로 보이지만 눈빛 깊숙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SCENE START)**
**EXT. 천산 학부 – 중정 (낮에서 황혼으로)**
수백 년 묵은 거대한 오동나무 아래, 학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초(靈草) 감정 수업을 듣고 있다. 은은한 약초 향기가 공기 중에 감돈다. 한쪽에서는 검광(劍光)이 번뜩이며 검술 수련이 한창이다. 저 멀리 폭포수가 쏟아지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온다.
하지만 류진은 이 모든 활기찬 풍경 속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질감을 느낀다. 그는 학부의 높은 탑 ‘청운각(靑雲閣)’을 올려다본다. 그곳은 학부에서 가장 뛰어난 학도들에게만 허락되는 수련 공간이다.
**류진 (N, 독백)**
(나지막하고 침착한 목소리)
천산 학부.
영원불멸의 도(道)를 닦는 자들의 성지.
이곳에 발을 들이는 모든 학도는, 저 청운각의 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과연 이곳은, 보이는 그대로의 성지일까?
이 영기(靈氣) 가득한 공기 속에서, 나는 왜 항상 싸늘한 한기를 느끼는 걸까.
류진은 고개를 돌려 수련장 한쪽을 본다. 몇몇 학도들이 웅성거리며 비어있는 수련 공간을 흘긋거린다. 그곳은 한때 학부 최고의 수재로 불리던 ‘청운(靑雲)’의 자리였다.
**학도 1 (작은 목소리로)**
정말 믿을 수 없어. 청운 형님께서 그렇게 갑자기… ‘하산(下山)’을 하실 줄이야.
**학도 2**
그것도 영근(靈根)의 힘이 정점에 달했을 때 말이야. 그렇게 급작스럽게 기력이 쇠해지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돼.
**학도 3**
학부 측에서는 ‘선도(仙道)의 무리한 강행으로 인한 기력 소진’이라고 했지만… 다들 뭔가 이상하다고 수군거리고 있어.
류진의 눈빛이 스쳐 지나가는 학도들의 대화에 잠시 머문다. 청운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학부 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듯한 기세로 영력을 끌어올리던 학도였다. 그의 영근은 빛났고, 그가 일으키는 영력의 파동은 천산 학부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학부 측의 공식 발표는 그의 급작스러운 하산을 ‘조용히’ 처리하려 했지만, 학도들 사이에서는 이미 온갖 추측과 헛소문이 돌고 있었다.
류진은 자신의 품에서 조그만 수정구를 꺼내든다. 푸른빛이 감도는 영력 탐지 수정구다. 그는 학부 곳곳에서 미묘하게 어긋나는 영력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었다. 특히 청운각 주변과, 학부 본관 지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기운은 그의 영감(靈感)을 계속 자극했다.
**류진 (N, 독백)**
영력 소진? 기력 쇠퇴?
그날 밤, 나는 청운각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역겨울 정도로 끈적한, 어둠의 영력.
그것은 분명 천산 학부의 맑은 영기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때,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설화 (OFF)**
류진. 또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고 있나.
류진이 돌아보니, 설화가 깔끔하게 정돈된 학사복을 입고 서 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늘 냉담함이 서려 있지만, 그 속에는 숨길 수 없는 자부심이 깃들어 있다.
**류진**
설화. 그저… 청운 선배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말이야.
설화는 차가운 눈빛으로 류진을 훑어본다.
**설화**
강자의 시대에 낙오자는 필연. 그의 운명일 뿐이다. 학부의 명성을 더럽히는 헛소문에 흔들리지 마라.
**류진**
하지만 설화, 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청운 선배는 그 누구보다 강했고, 영근 또한…
**설화**
(류진의 말을 자르며)
모든 영근에는 한계가 있는 법. 지나친 욕심은 독이 될 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만이 쓸데없는 망상에 빠진다.
설화는 단호하게 말하고는 류진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류진은 멀어져 가는 설화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쉰다. 설화는 천산 학부의 명성을 굳게 믿는 학도 중 한 명이다. 그녀에게 학부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위에 대고 소리치는 것과 같았다.
**INT. 천산 학부 – 고서 보관실 (밤)**
자정이 넘은 시간, 고서 보관실. 낡은 책 냄새와 먼지 냄새가 뒤섞여 있다. 류진은 등불을 들고 겹겹이 쌓인 고서들 사이를 헤치며 걷는다. 그의 수정구는 이곳에서 더욱 강하게 반응한다. 특히, 보관실 가장 깊숙한 곳, ‘출입 금지’ 표식이 붙은 낡은 문 앞에서 영력의 흐름이 급격하게 왜곡된다.
**류진 (N, 독백)**
다른 곳에서는 감지되지 않던 혼탁한 기운… 이곳에서 시작되는 걸까.
류진은 조심스럽게 낡은 문에 손을 댄다. 차가운 금속과 오래된 나무의 감촉. 그는 문을 열려 시도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력 장벽에 막힌다.
그때, 문틈 사이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한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아주 미세하게 틈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류진**
이건…
그는 틈새로 손을 넣어 더듬거리다, 아주 미세한 틈을 발견하고 그곳에 영력을 집중한다. ‘쉬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영력 장벽이 잠시 흔들리며 꺼지는 것을 느낀다. 류진은 조심스럽게 낡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INT. 천산 학부 – 비밀 통로 입구 (밤)**
문을 열자 나타난 것은 또 다른 어둠이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복도. 류진은 수정구를 들어 올려 주변을 살핀다. 복도의 벽면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곳곳에는 알아볼 수 없는 고대의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는데, 류진의 눈에는 그 문자들이 흡사 무언가를 봉인하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류진 (N, 독백)**
이런 곳이 학부 지하에 숨겨져 있었다니… 이곳은 대체…
그가 복도를 따라 한참을 걷자, 바닥이 아래로 꺼지는 듯한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은 끝없이 아래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수정구는 점점 더 강하게 반응하며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발했다. 내려갈수록 공기는 더욱 차가워지고, 습하며, 희미하게 썩은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류진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간다. 그가 느끼는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류진**
(나직하게, 자신에게 다짐하듯)
더 이상, 눈을 감고 있을 순 없어. 청운 선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학부의 이 그림자는… 반드시 밝혀내야 해.
그가 계단 끝에 다다랐을 때,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러나 그 공간은 완벽한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류진이 수정구를 높이 들자, 푸른빛이 주변을 비추기 시작했다.
**[장면 2] 심연으로의 하강과 금기의 흔적**
**[시간]** 심야.
**[장소]** 학부 본관 지하, 미지의 공간.
**[캐릭터]**
* **류진**
* **설화** (뒤늦게 합류)
**INT. 천산 학부 – 비밀 지하 공간 (밤)**
류진의 수정구가 비추는 곳은 넓고 차가운 돌로 된 공간이었다. 사방에는 정교하게 새겨진 고대 주술 문자들이 빽빽하게 벽을 뒤덮고 있었다. 중앙에는 거대한 원형 제단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칠흑같이 검은 수정들이 박혀 있었다. 수정들은 미약하게 심장 박동처럼 깜빡이며 희미한 암흑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류진 (N, 독백)**
이것은… 봉인진? 아니… 흡수진?
이토록 거대한 규모의 주술진은 처음 본다.
그때,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목소리가 울린다.
**설화 (OFF)**
결국… 여기까지 왔군, 류진.
류진이 놀라서 뒤돌아보니, 설화가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영력을 탐지하는 옥패가 들려 있었다. 류진이 몰래 빠져나온 것을 감지하고 뒤따라온 것이다.
**류진**
설화! 어떻게…
**설화**
(차갑게)
너의 그 어설픈 행동은 영력 탐지 옥패에 그대로 잡힌다. 학부의 명성에 불명예를 안겨줄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라 하지 않았나.
**류진**
(간절하게)
설화, 직접 봐. 이곳의 기운을 느껴봐. 이것은 우리가 아는 천산 학부의 맑은 영기가 아니야. 악취가 나. 마치… 무언가를 억지로 짓누르고 착취하는 듯한 기운이야!
설화는 류진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옥패를 들어 올린다. 그녀의 옥패 또한 류진의 수정구처럼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푸른빛과 붉은빛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낸다. 설화의 얼굴에 당혹감과 함께 미묘한 공포가 스쳐 지나간다.
**설화**
이것은…
(목소리가 흔들린다)
학부의 결계진과는 다른… 사악한 기운. 도대체 무엇이지?
그 순간, 제단 중앙의 검은 수정들이 더욱 강하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이윽가 곧 거대한 공간 전체를 흔드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벽에 새겨진 고대 문자들이 붉은빛을 띠며 빛나기 시작했다.
**류진**
(급하게)
뭔가 작동하고 있어!
두 학도는 조심스럽게 제단 가까이 다가간다. 제단 뒤편으로는 거대한 석문이 보였다. 석문에는 다시 한 번 복잡한 봉인진이 새겨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 봉인진이 활성화되며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끼이이이잉…’ 거대한 석문이 마침내 완전히 열리자,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두운 영력에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그 너머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장면 3] 금기의 심장**
**[시간]** 심야.
**[장소]** 학부 본관 지하 깊은 곳, 숨겨진 진실의 방.
**[캐릭터]**
* **류진**
* **설화**
* **현암** 학부장 (그리고 몇몇 학부의 주요 장로들)
**INT. 천산 학부 – 숨겨진 진실의 방 (밤)**
석문 너머의 공간은 앞서 보았던 제단실보다 훨씬 거대하고 끔찍했다. 거대한 원형 공간의 중앙에는, 투명한 영롱한 수정으로 만들어진 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이 수정 기둥은 수많은 가느다란 영력 관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영력 관들의 끝은…
공중에 매달린 채, 의식을 잃고 미약하게 영혼의 빛만을 내뿜고 있는 수많은 인간 형상들과 이어져 있었다. 그들은 학사복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감겨 있었으며, 몸은 마치 영력이 전부 빨려 나간 듯 쇠약해져 있었다. 그들의 영근에서부터 수정 관을 타고 맑고 강렬한 영력이 끊임없이 중앙의 거대한 수정 기둥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류진**
(숨을 들이쉬며, 경악에 찬 목소리로)
이것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영근… 영근을 강제로… 착취하고 있어!
설화는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눈은 공포와 충격으로 흔들렸다. 그들 중 몇몇은 희미하게 영혼의 형체만 남아 있었다. 마치 속이 텅 비어버린 껍데기처럼.
**설화**
(떨리는 목소리로)
저 사람들은… 분명… 학부에서 사라진 학도들!
청운 선배님도… 저 안에 있는 것인가!
류진은 가까이 있는 한 형상에게 다가갔다. 그 형상의 얼굴을 본 순간, 류진의 눈이 크게 뜨인다. 그 학도는 분명 청운이었다. 그의 영근은 빛을 잃고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고, 영혼은 마치 거대한 폭풍에 휩쓸린 촛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류진**
(분노와 절망이 섞인 목소리로)
학부에서 사라졌던 모든 학도들이… 이곳에…
대체 무슨 짓을… 이런 금기를…!
바로 그때, 중앙의 수정 기둥 주변에서 영력의 파동이 일더니, 익숙한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암 학부장과 몇몇 학부의 최고 장로들이었다. 그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기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인자함 대신 차가운 탐욕과 광기가 서려 있었다.
**현암 (OFF)**
결국, 여기까지 기어들어 올 줄은 몰랐구나.
현암 학부장의 목소리가 차가운 공간에 울려 퍼진다. 류진과 설화는 소스라치게 놀라 학부장을 바라본다. 그의 표정은 더 이상 학도들을 인자하게 가르치던 노인의 것이 아니었다. 냉혹하고 섬뜩한 가면이었다.
**류진**
학부장님!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학부의 학도들을… 이런 끔찍한 방식으로…!
현암 학부장은 비웃듯이 차갑게 미소 지었다.
**현암**
무슨 짓이냐고? 훗. 어리석은 것들.
천산 학부가 지금껏 이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수백 년 전, 천산 학부는 거의 멸문(滅門)의 위기에 처했었다. 영맥은 고갈되고, 영기마저 희박해져 선도(仙道)의 근간이 흔들릴 지경이었지. 그때, 우리는 선택해야 했다.
무너져 사라지거나…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현암 학부장은 수정 기둥을 쓰다듬었다.
**현암**
이것은 ‘영근 정화탑’.
일반 학도들의 미약한 영근에서 불필요한 영력을 추출하고, 그것을 정화하여 순도 높은 정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정수는…
(설화를 바라보며)
너와 같은 선별된 소수의 학도들의 영근을 강화하는 데 쓰이지.
더 나아가, 학부의 근간이 되는 ‘영원한 영맥’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힘이 된다.
설화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녀의 영근은 타고나게 강했지만, 최근 들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강화되었다. 그녀는 그 이유가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학부의 비전(秘傳) 덕분이라고만 생각했다.
**설화**
(믿을 수 없다는 듯)
거짓말! 그럼 나의 영근 강화도… 저들의… 희생으로…
**현암**
(비웃듯이)
희생? 아니다. 대의를 위한 선택일 뿐.
대부분의 학도들은 애초에 진정한 선도를 이룰 자격이 없다. 그들의 미약한 영근은 그저 낭비될 뿐. 하지만 그 미약한 영력도 이렇게 모으면, 진정으로 천산 학부를 이끌어갈 ‘선택받은 자들’에게 무한한 힘을 줄 수 있다.
너희 같은 존재들 말이다, 설화.
현암의 말에 설화는 비틀거렸다. 그녀의 눈빛은 한없이 흔들리며, 자신이 딛고 서 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깨닫는 충격에 휩싸였다.
**류진**
(분노에 차서 외친다)
이것은 금기입니다! 살아있는 자의 영근을 강제로 뽑아내는 것은… 마도(魔道)에서도 금지하는 최악의 행위입니다! 학부의 명성이 아니라, 학부의 영혼을 썩게 만드는 짓입니다!
**현암**
(냉정하게)
명성이란 무엇이냐?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법.
이제 너희는 이 금기를 보았으니, 선택해야 한다. 영원히 침묵하고, 천산 학부의 영광의 일부가 되거나…
(그의 눈빛이 섬뜩하게 빛난다)
아니면… 저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거나.
현암 학부장의 손에서 검은 영력이 뿜어져 나오며 류진과 설화를 향해 쇄도한다. 주변의 장로들 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공격 자세를 취한다.
**설화**
(이를 악물고)
나는… 나는 이런 방식의 영광은 원하지 않아!
설화는 자신의 영력을 폭발시키며 현암의 공격을 막아낸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지만, 그 속에는 분노와 결의가 번뜩였다.
**류진**
(설화와 함께 현암을 노려보며)
이 금기는… 반드시 세상에 드러나야 합니다!
두 학도는 끔찍한 진실 앞에서, 자신들이 믿어왔던 세상과 맞서는 격렬한 전투를 시작한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영근을 착취당하는 학도들의 희미한 영혼의 빛이 더욱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어둠 속, 천산 학부의 끔찍한 비밀은 이제 막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SCEN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