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잿빛 시대의 마지막 불꽃: 붉은 노을 아래, 폐허의 메아리**

**작가: [천재적인 한국인 작가]**

**[프롤로그]**

(정적만이 감도는 어두운 화면. 흐릿한 글자가 떠오른다.)

**내레이션:** 대불모. 거대한 불길이 세상을 휩쓸고 지나간 지 150년. 찬란했던 문명은 잿더미 속에 묻히고, 인류는 폐허 속에서 간신히 숨통을 이어가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새로운 시대를 ‘잿빛 시대’라 부르며, 매일매일 생존을 위한 싸움을 반복한다. 희망은 한 줌의 먼지처럼 흩날리고, 절망만이 지평선을 가득 채운 이 세상에서, 오직 ‘생존’만이 유일한 목적이 되었다.

**[에피소드 1: 붉은 노을 아래, 폐허의 메아리]**

**컷 1**
(무너져 내린 고층 빌딩의 앙상한 뼈대들이 하늘을 찌르는 폐허. 금이 가고 부서진 유리창 너머로 붉은 노을이 도시의 심장부로 스며든다. 흙먼지가 바람에 실려 춤을 추고, 스산한 공기가 뺨을 스친다. 화면은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틸트 업 하며 황량한 전경을 보여준다.)
**내레이션:** 또 하루가 저문다. 잿빛 시대의 붉은 노을은 언제나 이토록 스산했지. 끝없는 절망을 감추려는 듯, 너무나도 아름다운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효과음:** 스아아아… (바람 소리)

**컷 2**
(그 황폐한 풍경 속을 한 사내가 걷고 있다. 그의 이름은 이진우. 넝마가 된 낡은 작업복은 그의 몸을 간신히 가리고 있지만, 그 위로 느껴지는 다부진 근육과 날카로운 눈빛은 그가 이 혹독한 세상에서 얼마나 오래 버텨왔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한 손에는 녹슨 볼트액션 소총을 든 채, 그는 마치 그림자처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발 아래에선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사그락거린다. 그의 시선은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한다.)
**효과음:** 사그락 사그락… (발자국 소리)

**컷 3**
(진우가 멈춰 선 곳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 한때 번성했을 상점이었는지, 낡은 간판 조각이 바닥에 나뒹군다. 그는 쪼그려 앉아 부식된 기계 덩어리들을 조심스럽게 뒤진다. 손가락에 거친 먼지가 묻어난다. 그의 눈은 보물이라도 찾는 듯 예리하다.)
**내레이션:** 구 서울의 잔해는 언제나 날 배신하지 않았다. 귀한 ‘자원’들을 숨기고 있었으니까. 이 도시의 폐허는, 살아있는 자들의 피와 땀으로 채워진 광산과 같았다.
**효과음:** 찌이이익… (금속 긁는 소리) 타닥… (작은 파편 떨어지는 소리)

**컷 4**
(진우의 손에 들린 작은 금속 조각. 한때는 정교했을 기계의 일부였겠지만, 이제는 녹과 때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불빛에 반사되어 희미하게 빛나는 단면은 여전히 사용 가능한 가치를 보여준다. 그의 눈빛에 만족감이 스친다. 입술이 살짝 위로 올라간다.)
**진우 (혼잣말):** 이 정도면… 한동안 버틸 수 있겠군. 다음 거래 때 좋은 값에 팔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내레이션:** 정제된 금속. 이 망가진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보다 값진 것. 총알 한 발, 식량 한 줌과 맞바꿀 수 있는 생존의 증거.

**컷 5**
(그 순간, 진우의 등 뒤, 어둠이 짙게 깔린 건물 틈새에서 두 개의 붉은 눈이 번뜩인다. 거친 숨소리가 폐허의 정적을 깨고 들려온다. 진우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갑자기 몸을 굳힌다.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소총을 즉각적으로 겨눈다. 그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빠르다.)
**효과음:** 흐으읍… 흐으읍… (거친 숨소리) 텅! (금속 부딪히는 소리)
**내레이션:** 그리고, 언제나 날 노리는 어둠 속의 시선도. 이 폐허의 모든 그림자 속에는, 언제나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었다.

**컷 6**
(건물 틈새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강철 등 까마귀’였다. 일반 까마귀보다 훨씬 크고, 날개와 등 전체에 금속성 비늘이 돋아나 있다. 쇠붙이 같은 단단한 부리와 칼날 같은 발톱은 위협적이다. 녀석의 붉은 눈은 진우를 향해 광기를 뿜어낸다. 진우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총구에서 불꽃이 번쩍인다.)
**효과음:** 콰앙! (총성) 끄아아악! (까마귀 울음소리) 파다다다닥! (금속 날개 짓 소리)

**컷 7**
(총알에 맞아 휘청이는 강철 등 까마귀. 녀석의 날개깃 일부가 뜯겨나가며 금속 파편이 흩날린다. 비늘에 박힌 총알이 파편을 튕겨낸다. 진우는 다음 총알을 장전하며 까마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 그의 표정은 냉정하고 침착하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베테랑 사냥꾼의 모습이다.)
**내레이션:** 아껴야 한다. 총알 한 발, 한 발이 곧 내 생명. 이 총알은 그저 탄약이 아니라, 나를 살리고 죽이는 ‘선택’이다.
**효과음:** 철컥! (총알 장전 소리) 끄륵… 끄륵… (까마귀의 고통스러운 울음)

**컷 8**
(강철 등 까마귀가 건물 외벽에 부딪히며 바닥으로 추락한다. 둔탁한 소리가 폐허에 울려 퍼진다. 진우는 쓰러진 까마귀에게 다가가지 않고 주위를 경계한다.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다.)
**진우 (혼잣말):** 하나 더 줄었군. 고작 까마귀였지만, 이런 날엔 조심해야지. 녀석의 동료가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
**효과음:** 쿵! (까마귀 추락하는 소리) 스스스… (사라지는 바람 소리)

**컷 9**
(진우는 까마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한편으로는 허물어진 벽 틈새, 낡은 라커를 뒤진다. 녹슨 문을 열자, 그 안에서 낡은 캔 하나가 드러난다. 먼지를 털어내자 ‘정화된 물’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진우의 손이 캔을 조심스럽게 잡는다. 그의 얼굴에 작은 안도감이 스친다.)
**내레이션:** 행운은… 이런 작은 형태로 찾아오는 법이지. 이 황량한 세계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희망을 거는 수밖에.
**효과음:** 슥슥… (캔 긁는 소리)

**컷 10**
(폐허가 된 고층 빌딩의 옥상. 부서진 난간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도시의 잔해가 보인다. 붉은 노을이 지평선을 온통 물들이며 마지막 빛을 뿌린다. 진우는 옥상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캔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신다. 그의 시선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한 점을 향한다. 그것은 마치 이 모든 절망을 비웃는 듯, 홀로 반짝이는 별 같았다.)
**효과음:** 꿀꺽… 꿀꺽… (물 마시는 소리) 휘이잉… (바람 소리)

**컷 11**
(노을 아래, 멀리 지평선 너머에서 희미하게 깜빡이는 불빛이 클로즈업된다. 너무 멀어서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작은 불씨일 수도, 위험한 신호일 수도, 아니면 새로운 삶의 터전일 수도 있다.)
**내레이션:** 저 빛은… 또 다른 삶의 증거일까, 아니면 나를 유혹하는 환상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저 빛을 좇아 떠났지만, 돌아온 자는 드물었다.

**컷 12**
(진우의 눈이 그 빛을 응시한다. 그의 표정은 더 이상 안도감이나 피로가 아닌, 결심에 찬 듯하다. 그의 뺨을 스치는 바람은 차갑지만, 그의 눈빛은 뜨겁게 타오른다. 붉은 노을이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다.)
**진우 (혼잣말):** 어쨌든… 가봐야겠지. 이 끝없는 잿빛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내레이션:** 생존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또 하나의 선택을 한다. 알 수 없는 미지의 불빛을 향해, 나의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효과음:** 스스스… (희미하게 들리는 먼 바람 소리)

**[에필로그]**

(화면이 천천히 어두워지며, 진우의 뒷모습만이 실루엣으로 남는다. 붉은 노을은 완전히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고,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멀리서 깜빡이는 불빛만이 남아 진우가 나아갈 길을 희미하게 밝힌다.)

**내레이션:** 그 빛이 무엇이든,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살아남은 자는 멈출 수 없다. 숨 쉬는 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아주 작은 희망을 품고서.


**[다음 화 예고]**
**내레이션:** 다음 이야기: 미지의 불빛을 향한 여정, 그리고 폐허 속에서 만난 뜻밖의 조우.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