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의 기운 (Apartment’s Aura)
**장르:** 선협 (현대 배경)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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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장면 #1: 도시의 밤]**
* **배경:** 빌딩 숲을 배경으로 어둠이 내린 서울의 야경. 수많은 아파트 불빛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그중 한 아파트의 창문이 클로즈업된다.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나레이션 (차분하게):** 현대 도시의 심장부. 그곳에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문명의 첨단에서 우리는 안락함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 **나레이션 (점차 낮고 불안하게):** 가끔, 아주 가끔은, 이 완벽한 장막 아래에서 설명할 수 없는 균열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애써 외면하던 오래된 기운들이…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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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장면 #1: 현우의 아파트, 퇴근 후]**
* **배경:** 깔끔하지만 어딘가 텅 빈 느낌의 아파트 거실. 현관문이 열리고 현우가 지친 표정으로 들어선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다. 늦은 시간.
* **현우 (독백):** 하아… 빌어먹을 야근. 오늘도 숨만 쉬다 왔네.
* **[컷 1]**
* 현관에 신발을 대충 벗어놓고 가방을 소파에 던지듯 내려놓는 현우의 뒷모습. 거실 한쪽 벽에 걸린 액자가 아주 미세하게, 거의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기운다.
* **현우:** 물이나 한 잔 마시고 씻어야지.
* **[컷 2]**
* 현우가 주방으로 향하는 동안, 거실 벽의 액자가 한 번 더, 그리고 이번엔 조금 더 명확하게 ‘끄륵’ 소리를 내며 기울어진다. 하지만 현우는 이미 주방으로 들어서 시야에서 사라진 뒤다.
* **(효과음: 끄륵)**
* **[컷 3]**
* 현우가 냉장고에서 물통을 꺼내 컵에 따르는 모습.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마신다. 그 순간, 거실 책장에 꽂혀 있던 꽤 두꺼운 양장본 소설책 한 권이 마치 누군가 건드리듯 ‘툭’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 **(효과음: 툭!)**
* **현우:** 으악!
* **[컷 4]**
* 깜짝 놀라 어깨를 움츠린 현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거실을 바라본다. 바닥에 떨어진 책이 클로즈업된다.
* **현우 (독백):** 뭐지? 방금… 책이 떨어진 건가?
* **[컷 5]**
* 조심스럽게 거실로 다가가는 현우.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낡은 아파트라 진동이 있었나 싶지만, 이 정도 진동은 아니었다.
* **현우:** 설마… 지진인가? 아니, 이런 진동은 없었는데. 이 건물이 워낙 오래되긴 했지만…
* **[컷 6]**
* 책을 주워 다시 책장에 꽂는 현우. 문득,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싸늘한 시선.
* **현우 (독백):** 기분 탓이겠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는 건가.
**[장면 #2: 침실의 불안]**
* **배경:** 밤이 깊어진 현우의 침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스탠드를 켜놓고 침대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창밖에서는 간간이 차 소리만 들려올 뿐 고요하다.
* **[컷 1]**
* 현우가 침대에 기대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 집중하고 있다. 그때, 방 안의 스탠드 불빛이 갑자기 ‘깜빡-‘하고 크게 흔들린다.
* **(효과음: 깜빡!)**
* **[컷 2]**
* 현우가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떼고 스탠드를 바라본다. 전구가 수명을 다했나 싶어 스탠드 갓을 툭툭 건드려본다.
* **현우:** 벌써 고장인가? 산지 얼마 안 됐는데.
* **[컷 3]**
* 스탠드 불빛이 다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규칙 없이 ‘깜빡깜빡깜빡-!’ 거칠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거의 스트로보 조명처럼. 방 안이 번개 치듯 순식간에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한다.
* **(효과음: 깜빡깜빡깜빡-!)**
* **[컷 4]**
* 현우의 얼굴이 깜빡이는 불빛에 의해 번갈아 밝아졌다 어두워진다. 동공이 흔들린다. 명백히 비정상적인 현상에 불길함을 느낀다.
* **현우 (독백):** 이건… 고장이 아니잖아.
* **[컷 5]**
* 결국 현우가 스탠드 플러그를 뽑아버린다. 방 안은 완전히 어둠에 잠긴다. 어둠 속에서 현우의 눈동자만 희미하게 빛난다.
* **(효과음: 퍽-!)** (플러그 뽑는 소리)
* **[컷 6]**
* 현우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다. 귀를 막고 눈을 감는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쉬이익-‘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 마치 벽 속에서 바람이 새는 듯한, 혹은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소리.
* **(효과음: 쉬이익… 쉬이익…)**
* **현우 (독백):** 환청이야… 피곤해서 그래. 잠들어야 해. 제발…
**[장면 #3: 벽장 속의 존재]**
* **배경:** 여전히 어두운 현우의 침실. 침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현우의 모습이 보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방 안의 침묵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 **[컷 1]**
* 방 한쪽 벽에 붙어있는 붙박이 벽장 문이 클로즈업된다.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아주 천천히,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한다.
* **(효과음: 삐이이익-…)**
* **[컷 2]**
* 이불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현우의 귀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흠칫 놀라 몸을 살짝 떤다.
* **현우 (독백):** …? 무슨 소리지?
* **[컷 3]**
* 결국 참지 못하고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현우. 그의 시선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열리는 벽장 문을 향한다. 문의 틈새로 검은 어둠이 점점 더 넓게 드러난다.
* **현우 (독백):** 말도 안 돼… 내가 잠그고 잤는데…
* **[컷 4]**
* 벽장 문이 완전히 열린다. 안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문이 열리면서 방 안으로 싸늘한 냉기가 한꺼번에 훅 끼쳐 들어온다.
* **(효과음: 스으읍-!)** (냉기가 확 퍼지는 소리)
* **현우 (독백):** 으으… 추워… 에어컨도 안 켰는데…
* **[컷 5]**
* 어둠 속의 벽장 안. 희미한 실루엣으로 걸려있는 현우의 코트가 보인다. 그 코트가 마치 누군가 뒤에서 확 밀치기라도 한 듯, ‘휘익-!’ 하고 강하게 흔들린다.
* **(효과음: 휘이익-! 펄럭-!)**
* **[컷 6]**
* 코트가 흔들리는 것을 본 현우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진다. 그의 눈은 벽장 안의 어둠에 고정되어 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섬뜩함.
* **현우:** 으아아아악!
* **[컷 7]**
*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듯 뛰쳐나온 현우가 벽 쪽의 전등 스위치를 향해 돌진한다. 필사적인 몸짓.
* **(효과음: 쿵! 쿵! 쿵!)**
* **[컷 8]**
* ‘찰칵!’ 스위치를 올리자 방 안이 환하게 밝아진다. 현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벽장에 시선을 고정한다. 벽장은 여전히 활짝 열려 있고, 코트는 여전히 미약하게 흔들리고 있다.
* **(효과음: 찰칵! 삐-익… [형광등 켜지는 소리])**
* **현우:** 하아… 하아… 이, 이건… 내가 미친 건가? 아니면…
* **[컷 9]**
* 현우가 두려움에 질린 눈으로 벽장 안을 응시한다. 그 순간, 벽장 안쪽의 가장 깊은 곳, 어둠이 짙게 깔린 곳에서 아주 희미한 녹색빛이 ‘움찔’하며 솟아오르는 것을 본다. 마치 어둠 속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빛.
* **(효과음: 스으윽… 움찔… [낮고 희미한 기운 소리])**
* **현우 (독백):** 저… 저게 뭐야…?
**[장면 #4: 깨어나는 기운]**
* **배경:** 빛이 켜진 침실, 하지만 여전히 섬뜩한 기운이 감도는 벽장 앞에서 현우가 얼어붙어 있다.
* **[컷 1]**
* 벽장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녹색빛이 점차 강렬해진다. 단순히 빛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웅-웅-‘ 하는 소리를 내며 희미하게 진동하는 듯하다. 현우의 눈에 그 빛은 단순한 빛이 아닌, 어떤 ‘기운’으로 감지된다.
* **(효과음: 웅-웅-… [낮고 깊은 진동음])**
* **[컷 2]**
*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뱃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아올라 팔과 손끝으로 집중되는 것을 깨닫는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낯선 감각이다.
* **현우 (독백):** 이… 이 감각은…? 뜨거워…
* **[컷 3]**
* 벽장 속 녹색빛이 점점 더 형태를 갖춰간다. 단순히 점멸하는 빛이 아니라, 흐릿하지만 거대한 ‘덩어리’를 이루며 소용돌이치는 듯하다. 인간의 형상도, 짐승의 형상도 아닌, 순수한 에너지 덩어리. 불쾌하고 억압적인 기운이 현우를 향해 쏟아져 나온다.
* **[컷 4]**
* 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뻗는다. 손바닥을 벽장 쪽으로 향한 채. 마치 투명한 벽을 밀어내는 듯한 자세다. 그의 팔과 손끝으로 집중된 뜨거운 기운이 폭발할 듯 꿈틀거린다.
* **현우 (독백):** 피… 피하고 싶어… 하지만…
* **[컷 5]**
* 현우의 손바닥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선명한 푸른색 기운의 파동이 ‘쉬이익-!’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일렁임처럼, 하지만 명확하게 벽장 속의 녹색 기운을 향해 날아간다.
* **(효과음: 쉬이익-! [바람 가르는 듯한, 압축된 기운 소리])**
* **[컷 6]**
* 현우의 손에서 뿜어져 나간 푸른 기운과 벽장 속 녹색 기운이 충돌한다. 녹색 기운은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힌 듯, ‘크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움찔하며 뒤로 물러선다. 소용돌이치던 형체도 순간 흐트러진다.
* **(효과음: 크아아악-! [날카롭고 불쾌한 비명])**
* **[컷 7]**
* 녹색 기운이 급격히 힘을 잃고 벽장 안쪽 깊숙이 수축한다. 빛은 희미해지고, 소용돌이치던 형체는 사라진다. 그리고 이내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벽장 문이 저절로 닫힌다.
* **(효과음: 쿵-! [벽장 문 닫히는 소리])**
* **[컷 8]**
* 벽장은 다시 굳게 닫혔고, 방 안은 원래의 고요함을 되찾았다. 현우는 뻗었던 손을 내리고 멍하니 벽장 문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에는 공포와 더불어 알 수 없는 혼란, 그리고 미약한 경외심이 뒤섞여 있다.
* **현우 (독백):** 내가… 뭘 한 거지?
* **[컷 9]**
* 현우는 떨리는 손을 바라본다. 아직 손끝에는 미약한 열감과 전기가 흐르는 듯한 찌릿함이 남아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지만, 더 이상 공포 때문만은 아니었다.
* **현우:** 이… 이게… 대체… 뭐야?
* **[에필로그]**
* 어둠이 다시 내린 현우의 아파트. 닫힌 벽장 문이 클로즈업된다. 그 안에서 아주 희미한, 하지만 명백히 느껴지는 ‘숨결’ 같은 기운이 감지된다.
* **나레이션 (낮고 중후하게):** 도시의 틈새에서, 잠들어 있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여, 또 다른 기운이… 마침내 눈을 떴다. 현대의 아파트, 그 안에서 시작된 고대의 부름. 현우는 이제 알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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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