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그림자 도시의 생존자들**
**에피소드 1: 잿빛 폐허의 프로토-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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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배경:** [1컷] 찌그러진 강철 파편과 녹슨 전선들이 얽혀 거대한 쓰레기산을 이루고 있다. 희미한 붉은색 네온사인이 저 멀리 높은 빌딩들의 윤곽을 간신히 비추지만, 이곳은 빛조차 삼켜버린 어둠의 구역이다. 먼지 가득한 회색 하늘 아래, 끊임없이 불어오는 매캐한 바람이 금속 긁히는 소리를 낸다. 이따금씩 거대한 구조물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인물:** [2컷] 제로(Zero)의 뒷모습. 낡고 헤진 방호복을 입고, 등에는 다용도 백팩을 멘 채 거대한 폐기물 더미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한쪽 팔에는 긁힌 자국과 함께 덧댄 금속 플레이트가 희미하게 빛난다. 그의 눈동자는 주위를 날카롭게 스캔하는 듯 움직인다. 발밑의 자갈과 파편들이 움직일 때마다 ‘서걱’ 소리를 낸다.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제로의 거친 숨소리)
이곳은… 죽은 도시의 묘비.
숨 쉬는 모든 것이 저주받은 곳.
살아남는다는 건, 매 순간 죽음을 등지고 걷는 일과 같았다.
발밑의 파편들이 내 존재를 알리는 비명처럼 들린다.
하지만 오늘은, 그 비명을 잠재울 만한 가치가 있어야 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장면 2]**
**배경:** [1컷] 제로의 시야. 그의 눈에 장착된 옵티컬 임플란트가 주변 환경을 스캔하는 HUD(Head-Up Display)를 보여준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대기 중 유독 물질 농도가 위험 수준임을 알리는 경고창이 깜빡인다. 멀리 떨어진 낡은 건물 잔해의 구조도가 희미하게 표시된다. 화면 곳곳에 ‘위험’, ‘접근금지’, ‘오염’ 등의 경고 문구가 중첩되어 보인다.
**인물:** [2컷] 제로, 잔뜩 웅크린 자세로 좁은 틈새를 기어간다.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 너머로 굳게 다문 입술과 날카로운 턱선이 보인다. 그의 시선은 오직 목적지를 향해 있다.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이번 목표는 ‘프로토-코어’.
구시대의 유물이라 불리는 에너지원.
제대로 된 놈 하나만 건져도, 한 달치 식량과 방호 캡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이곳이 프로토-코어만큼이나 오래되고, 위험하다는 점이지.
이 썩어가는 심장부 안에서, 뭘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경고창은 이미 내 눈을 가득 채울 지경이었다.
**[장면 3]**
**배경:** [1컷] 천장이 부분적으로 붕괴된 거대한 공장 건물 내부. 녹슨 기계 잔해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고여 있다. 공기 중에는 쇳내와 함께 역겨운 악취가 진동한다. 몇몇 파이프에서는 증기가 새어 나오고, 그 소리가 음산하게 울린다. 멀리서 기계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인물:** [2컷] 제로, 한 손에 휴대용 스캐너를 들고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스캐너 화면에 희미하게 반응하는 지점이 표시된다. 그는 허리에 찬 나이프의 손잡이를 고쳐 잡는다. 그의 발걸음은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 노력하는 듯 조심스럽다.
**SFX:** (삐빅- 삐이이익-) (스캐너 소리)
**SFX:** (쉬이이이익-) (증기 새는 소리)
**SFX:** (웅웅… 철컥…) (기계음)
**제로:** (속삭이듯)
…여기군.
**[장면 4]**
**배경:** [1컷] 스캐너가 강하게 반응하는 지점. 거대한 기계 설비의 잔해 아래, 두꺼운 콘크리트 파편들이 무너져 내린 틈새가 보인다. 그 틈새 안쪽으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주변의 오염된 공기가 푸른빛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인물:** [2컷] 제로, 콘크리트 파편들을 조심스럽게 치워낸다. 그의 금속화된 팔이 무거운 파편들을 가볍게 들어 올린다. 팔의 힘줄이 팽팽하게 당겨진다.
**SFX:** (크르륵… 콰드득!) (콘크리트 긁히는 소리)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이런 식으로 고철 덩어리 밑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지.
폐허가 되기 전, 마지막까지 전력을 공급하던 심장부였을 테니까.
그 빛은 마치 죽은 도시의 심장이 다시 뛰는 것처럼 보였다.
**[장면 5]**
**배경:** [1컷]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프로토-코어’. 오염된 환경 속에서도 푸른빛을 발하는, 주먹만 한 크기의 결정체다. 그 빛은 주변의 어둠을 밀어내며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낸다. 표면에는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듯 반짝인다.
**인물:** [2컷] 제로가 조심스럽게 프로토-코어를 집어 든다. 그의 얼굴에 희미한 안도감과 만족감이 스친다. 코어의 푸른빛이 그의 얼굴을 비춘다. 그의 손바닥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제로:** (낮게 읊조리듯)
…좋아. 예상대로 완벽해.
(코어를 주머니에 넣으며)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제 한 숨 돌릴 수 있겠군.
**[장면 6]**
**배경:** [1컷] 갑자기, 천장에서 끔찍한 비명과 함께 거대한 금속 파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진동이 건물을 뒤흔들고, 먼지가 사방으로 솟구친다. 제로의 HUD에 ‘구조 불안정’ 경고가 번개처럼 깜빡인다.
**SFX:** (콰아아아앙!!!) (천장 무너지는 소리)
**SFX:** (쿠구구궁!) (건물 진동 소리)
**인물:** [2컷] 제로, 순식간에 몸을 날려 파편을 피한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그림자처럼 빠르다. 동시에 허리에 찬 나이프를 뽑아든다. 그의 눈동자가 경계심으로 빛난다.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젠장, 뭐가…!
이런 식으로 무너질 곳이 아니었는데!
**[장면 7]**
**배경:** [1컷] 먼지가 걷히자, 무너진 천장 틈새로 기괴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녹슨 철근과 폐기물 조각들이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거대한 ‘폐기물 스크래퍼’다. 기계와 생물이 뒤섞인 흉측한 모습으로, 네 개의 팔다리가 톱니처럼 날카롭다. 붉은색 사이버네틱 눈이 제로를 향해 섬뜩하게 빛난다. 그 몸체에서 역겨운 부패 냄새가 풍겨온다.
**SFX:** (크아아아악!) (괴물 울음소리)
**SFX:** (끼이이이익… 촤악!) (쇠붙이 긁히는 소리)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이런 젠장, 폐기물 스크래퍼라니!
이런 깊숙한 곳에서 이걸 만나다니! 운도 지지리 없지.
놈의 붉은 눈이, 마치 내 목숨을 노리는 망령 같았다.
**[장면 8]**
**인물:** [1컷] 폐기물 스크래퍼가 굉음을 내며 제로에게 달려든다. 날카로운 발톱이 바닥을 긁으며 찢어발긴다. 놈의 등에서 튀어나온 케이블 조각들이 채찍처럼 휘날린다.
**SFX:** (쿠구구궁! 쾅!) (스크래퍼 돌진 소리)
**인물:** [2컷] 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나이프를 단단히 잡는다. 그의 눈빛은 오히려 더욱 차갑고 날카로워진다. 그의 팔에 장착된 금속 플레이트가 더욱 강렬하게 빛난다. 입술이 굳게 다물린다.
**제로:** (이를 악물고)
하… 그래. 한번 붙어보자 이거지.
이 몸은, 폐기물 덩어리에 먹힐 정도로 물렁하지 않으니까!
그 프로토-코어는… 네놈이 가질 수 없어!
**[장면 9]**
**배경:** [1컷] 스크래퍼의 날카로운 발톱이 제로를 향해 휘둘러진다. 그 움직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금속이 공기를 가르는 섬뜩한 소리가 울린다.
**SFX:** (쉬이이익! 쨍그랑!) (발톱 휘두르는 소리)
**인물:** [2컷] 제로, 간발의 차이로 몸을 숙여 공격을 피한다. 그의 방호복 어깨 부분이 스크래퍼의 발톱에 살짝 스치며 찢어진다. 그는 그 순간 스크래퍼의 옆구리를 향해 나이프를 찔러 넣는다. 나이프가 놈의 몸체에 박히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린다.
**SFX:** (쉭! 찢찍!) (방호복 찢어지는 소리)
**SFX:** (쿠욱! 그르륵!) (나이프 박히는 소리)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통증에 살짝 신음하지만, 표정은 변함없다)
망할…! 얕볼 수 없는 속도다.
젠장, 꽤 깊게 베였군.
**[장면 10]**
**배경:** [1컷] 스크래퍼는 나이프가 박힌 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지만, 오히려 광포해진다. 그 거대한 몸을 휘둘러 제로를 날려버리려 한다. 주변의 기계 잔해들이 스크래퍼의 몸짓에 부딪혀 산산조각 난다.
**SFX:** (크아아아악! 휘잉!) (스크래퍼 몸부림치는 소리)
**인물:** [2컷] 제로, 스크래퍼의 몸에 박힌 나이프를 지지대 삼아 빠르게 몸을 타고 올라간다. 그의 사이버네틱 팔이 스크래퍼의 뼈대처럼 보이는 녹슨 철근을 움켜쥐고 단숨에 머리 부분으로 향한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숙련된 등반가 같다.
**SFX:** (타닥! 탁!) (제로의 움직임)
**제로:** (짧게 욕설을 내뱉으며)
빌어먹을…! 질기기도 하네!
**[장면 11]**
**배경:** [1컷] 스크래퍼의 머리 부분. 붉은색 사이버네틱 눈이 섬뜩하게 빛나고 있다. 그 눈 주위로 얇은 케이블과 낡은 회로들이 노출되어 있다. 전기 스파크가 간헐적으로 튀어 오르고 있다.
**인물:** [2컷] 제로, 스크래퍼의 머리 위에 올라타, 다른 손에 든 소형 전자 해킹 장치를 그 회로에 재빠르게 연결한다. 그는 해킹 장치의 버튼을 강하게 누른다. 그의 손놀림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SFX:** (띠이이이잉- 징이이이잉!) (해킹 장치 작동 소리)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망설임 없는 움직임)
모든 폐기물 스크래퍼는, 어딘가에… ‘약점’이 있다.
오염된 환경이 만들어낸 인조 괴물이니까.
과거의 잔해가, 과거의 기술에 굴복하는 순간이지.
이제는… 끝을 볼 때.
**[장면 12]**
**배경:** [1컷] 스크래퍼의 붉은 눈이 갑자기 번쩍이더니, 이내 푸른색으로 변하고 혼란스럽게 깜빡인다.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폐기물 조각들이 스파크를 튀기며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놈의 몸체가 경련하듯 격렬하게 흔들린다.
**SFX:** (지지지직! 파직!) (회로 쇼트 소리)
**SFX:** (끼이이이익… 끼잉… 털썩…) (스크래퍼 신음 소리)
**인물:** [2컷] 제로, 해킹 장치를 뽑아내며 스크래퍼의 몸에서 뛰어내린다. 스크래퍼는 결국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지며, 거대한 금속 덩어리처럼 움직임을 멈춘다. 그 몸에서 푸른빛이 약하게 새어 나오다가 이내 꺼진다. 침묵이 흐른다.
**제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아… 하아… 망할…
제법 아슬아슬했군.
(어깨의 상처를 움켜쥔다)
이것도… 이 도시가 내게 남긴 훈장인가.
**[장면 13]**
**배경:** [1컷] 잠시 후, 제로가 쓰러진 스크래퍼를 뒤로하고 공장 건물의 출구로 향한다. 그의 어깨에서는 피가 배어 나오고 있지만, 그의 걸음은 굳건하다. 출구 너머로 희미한 잿빛 하늘이 보인다.
**SFX:** (터벅… 터벅…)
**인물:** [2컷] 제로, 허리에 찬 소형 통신장치에 손을 댄다. 그의 얼굴은 지쳐 보이지만, 눈빛은 여전히 살아 있다.
**제로:** (통신장치에 대고 나직이)
고철. 나 제로다.
임무 완료. 프로토-코어 확보.
폐기물 스크래퍼와 조우했으니, 정산 시 위험 수당을 추가해야 할 거다.
그 놈, 꽤나 까다로웠어.
**[장면 14]**
**배경:** [1컷] 제로의 시야에 통신 상대인 ‘고철’의 홀로그램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고철은 낡은 선글라스를 쓰고, 삐딱하게 담배를 문 노인으로 보인다. 그의 뒤로는 온갖 고물들이 가득한 작은 상점이 흐릿하게 보인다. 담배 연기가 홀로그램을 흐리게 한다.
**고철 (통신):**
(거친 목소리로)
제로? 오, 살아 있었냐?
또 기어이 그 미친 곳까지 갔다 왔군 그래.
폐기물 스크래퍼라고? 흐음… 알았어, 네 수당은 제대로 쳐줄 테니 걱정 말고.
그래서, 코어는 제대로 물어왔겠지?
내가 그 귀한 걸 괜히 너한테 맡긴 게 아닐 텐데. 늙은이라도 보는 눈은 있다고.
**[장면 15]**
**인물:** [1컷] 제로, 자신의 주머니에서 푸른빛의 프로토-코어를 꺼내 보여준다. 코어의 빛이 그의 지친 얼굴을 비춘다. 그의 얼굴에 미약한 의문이 떠오른다.
**제로:**
물론. 이 정도쯤이야.
(어깨의 상처를 슬쩍 만지며)
대가는 좀 치렀지만.
언제까지 가면 되나? 그리고…
그 코어를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이제 슬슬 말해줄 때도 되지 않았나, 고철?
이런 위험한 곳에서만 나오는 물건을, 당신이 갑자기 찾는 이유가 궁금하군.
단순한 고철은 아닐 테고.
**[장면 16]**
**배경:** [1컷] 고철의 홀로그램이 잠시 일그러지더니, 그의 입꼬리가 의미심장하게 올라간다. 그의 눈빛은 낡은 선글라스 너머로도 번뜩이는 듯하다. 담배 연기가 그의 얼굴을 감싼다.
**고철 (통신):**
(낮게 읊조리듯)
흐흐… 조급해하지 마라, 제로.
세상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많아.
그 코어가 어떤 문의 열쇠가 될지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할 거다.
이 죽은 도시를… 아니, 어쩌면 이 황폐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지.
일단, 내 가게로 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얼굴 보고 하지.
(홀로그램이 깜빡이더니 사라진다.)
**[장면 17]**
**배경:** [1컷] 제로의 시야. 고철과의 통신이 끊어지고, 그의 옵티컬 임플란트가 멀리 떨어진 상부 도시의 윤곽을 다시 한번 비춘다. 오염된 하늘 너머로, 희미한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잿빛 세상이 펼쳐져 있다. 스산한 바람이 제로의 머리칼을 스쳐 지나간다.
**인물:** [2컷] 제로, 프로토-코어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뒤로는 잿빛 폐허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듯 보인다. 그의 눈은 여전히 이 죽은 세상을 응시하고 있다.
**내레이션 (제로의 독백):**
문의 열쇠…
거대한 비밀…
고철 영감은 항상 알 수 없는 말만 지껄이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
이 코어가… 정말 이 죽은 도시를 바꿀 수 있는 열쇠라도 되는 걸까.
아니면… 그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일 뿐일까.
어느 쪽이든, 난 그 진실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제로의 발소리가 잿빛 폐허 속으로 사라진다.)
**[에피소드 1 끝]**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