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아르카나 학원 지하: 금기의 뿌리

**장르:** 대체 역사물, 다크 판타지
**작가:** [천재적인 한국인 작가]

**등장인물:**

* **이서진 (Lee Seo-jin):** 아르카나 학원 마법 재능 우수자.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강한 호기심과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마력 제어가 불안정하다.
* **강현우 (Kang Hyun-woo):** 서진의 동급생. 명망 높은 마법 가문의 후계자로, 자신감 넘치고 실력이 뛰어나다.
* **카이론 교수 (Professor Chiron):** 아르카나 학원의 고위 마법학 교수. 냉철하고 엄격하며, 학원의 질서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 **에피소드 01: 지하의 속삭임**

**SCENE 1**
**장면:** 아르카나 학원 실습동 훈련장
**시간:** 해 질 녘

[넓고 웅장한 훈련장. 고대의 석재와 섬세한 마법 문양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공중에는 마법으로 생성된 표적들이 일렬로 떠 있고,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 번쩍이는 섬광, 콰앙- 터지는 파열음, 그리고 마법진이 그려지는 희미한 소리가 뒤섞여 활기찬 기운을 뿜어낸다.]

**카이론 교수 (OFF):** 이서진 학생, 집중하게. 마력 흐름이 또 흔들리는군. 자네의 마법은 너무 감정적이야.

[이서진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채, 간신히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그녀의 지팡이 끝에서 희미한 마력 구슬이 겨우 형성된다. 푸른빛으로 불안정하게 떨리다 이내 흐트러져 ‘쉬이익-‘ 소리를 내며 사라진다.]

**이서진 (독백):** (젠장… 또야. 이론은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왜 실전만 오면… 내 마력이 내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지?)

[주변을 둘러보니, 강현우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강력한 불꽃 마법으로 표적 하나를 완벽하게 명중시킨다. 콰아앙! 폭발음이 훈련장을 가득 채우고, 카이론 교수의 흡족한 고개가 끄덕인다.]

**강현우:** (어깨를 으쓱하며) 교수님, 다음 표적도 준비됐습니다. 실전은 역시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제압하는 맛이죠.

**카이론 교수:** 훌륭하다, 강현우 학생. 역시 룬 마법의 명문가답군. 자네는 학원의 자랑이다.

[칭찬이 이어지자 현우는 씨익 웃으며 서진을 곁눈질한다. 서진은 입술을 꾹 다물고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마력 구슬을 만들려 애쓴다.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

**이서진 (독백):** (안 돼… 이대로는 낙제야. 아르카나 학원에 들어온 게 겨우 1년인데, 이대로 밀려날 수는 없어…!)

[그녀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어떤 기억이 스친다. 어둡고 차가운 공간, 희미한 비명, 그리고 코끝을 찔렀던 피 냄새. 순식간에 그녀의 마력이 폭주하며 손에서 푸른 섬광이 ‘쩌저적!’ 터져 나간다. 훈련장의 벽에 박힌 고대 룬 문양이 잠시 푸르게 빛나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는다. 마치 서진의 폭주 마력을 흡수라도 하는 것처럼.]

**카이론 교수:** 이서진! 또 과부하인가! 자네의 마력은 강력하지만, 제어가 불안정하면 그저 파괴적인 폭주일 뿐이다. 이번 달 실전 훈련은 낙제다. 남아서 정화 마법으로 훈련장을 복구하도록. 훈련장 곳곳에 스며든 자네의 불안정한 마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해.

**이서진:** 교수님…! 제발 한 번만 더…

**카이론 교수:** 토 달지 마라. 이곳은 미래의 마법 질서를 이끌어갈 엘리트를 양성하는 곳이다. 개인의 감정으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에게는 자격이 없다. 이대로라면 졸업은커녕 이 학원에서의 미래는 없을 줄 알아라.

[카이론 교수는 차갑게 말하며 현우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을 데리고 훈련장을 나선다. ‘탁, 탁, 탁’ 발소리가 멀어지고 훈련장은 이내 정적에 잠긴다. 서진은 홀로 남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훈련장 벽을 바라본다.]

**이서진 (독백):** (결국 이렇게 됐네. 또 그 기억 때문이야.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내 마법은 그때의 잔상에 늘 붙잡혀 있는 걸까?)

**SCENE 2**
**장면:** 훈련장 지하 통로 (보수 구역)
**시간:** 밤늦게

[서진은 낡은 마법 빗자루와 정화 주문이 새겨진 양동이를 들고 훈련장을 청소하고 있다. 훈련장 곳곳에 스며든 잔류 마력을 정화하는 일은 고되고 지루하다. ‘쿵, 쿵, 쿵.’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음이 학원 전체의 마력 흐름을 조절하는 소리임을 그녀는 알고 있다. 어쩐지 오늘은 그 소리가 더 낮고 불길하게 들린다. 마치 거대한 심장이 뛰는 것처럼.]

**이서진 (독백):** (이 정도 마력 잔류는 처음인데? 오늘 훈련에서 나 말고 다른 강력한 마법사라도 마력을 폭주시켰나…?)

[그녀는 벽에 손을 대고 정화 마법을 시전한다. ‘쉬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마법이 벽에 스며들지만, 순간, 벽 깊은 곳에서 희미한 마력의 떨림이 느껴진다. 마치 숨겨진 공간이 있는 것처럼, 정화 마법조차 닿지 않는 깊은 어둠.]

**이서진:** 엇…? 이건…

[서진은 호기심에 이끌려 벽을 자세히 살핀다. 다른 곳보다 마력의 파장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 손으로 벽을 짚자, 차가운 석재 사이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룬 문양이 드러난다. 평소 훈련장에서 보던 질서정연한 룬 문양과는 다르다. 더 오래되고, 더 복잡하며, 알 수 없는 공포와 비극이 스며들어 있는 듯한 문양이다.]

**이서진 (독백):** (이건…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룬 마법인데? 학원 도서관의 어떤 고서에서도 본 적이 없어. 대체…?)

[그녀는 손가락으로 문양을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문양의 특정 지점에 손가락이 닿자, 벽의 특정 부분이 미세하게 ‘삐이익-‘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열린다. 오래된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가 섬뜩하게 공간을 울린다.]

**이서진:** 헉!

[작은 틈새가 드러나고, 그 안쪽으로는 어둠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습하고 퀴퀴한 곰팡이 냄새, 그리고 아주 미약하지만, 살아있는 무언가의 불안한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이서진 (독백):** (설마… 비밀 통로? 이 학원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내면의 경고가 울리지만, 그녀의 호기심은 이미 통제를 벗어났다. 마법 지팡이 끝에 작은 빛 구슬을 띄워 어둠 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다.]

[빛 구슬이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내려가는 듯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이윽고 빛이 닿은 곳에는 낡고 좁은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단 옆 벽에는 아까 본 것과 똑같은, 불길한 룬 문양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문양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희미하게 꿈틀거린다.]

**이서진 (독백):** (이건… 학원 지하 심층부로 연결된 계단이야. 하지만 학원 지도에도 이런 공간은 없어. 아무도 몰라. 학원 설립 이래로 이곳에 발을 들인 자는 아무도 없을지도….)

[그녀는 주위를 살핀다. 아무도 없다. 정화 마법은 거의 끝났고, 학원 순찰 마법사들은 새벽이 되어야 이곳을 지나갈 것이다. 잠시 망설이던 서진은 결심한 듯 몸을 틈새로 밀어 넣는다. 좁은 통로를 지나자, 차가운 공기와 함께 ‘훅’ 끼쳐오는 짙은 흙먼지 냄새, 그리고 알 수 없는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SCENE 3**
**장면:** 학원 지하 심층부
**시간:** 밤늦게

[계단을 한참 내려오자, 거대한 지하 공간이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도 그 거대함과 깊이가 뼈저리게 느껴진다. 벽과 천장은 자연 동굴 같기도 하고, 어떤 거대한 구조물의 내부 같기도 하다. 서진의 빛 구슬이 어둠을 가르고 나아간다.]

[발밑에는 마른 흙과 자갈, 그리고 알 수 없는 뼈 조각 같은 것들이 밟힌다. ‘서걱거리는’ 소리가 삭막한 정적을 깨트린다. 이곳은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거대한 지하수로, 혹은 어떤 거대한 마법 시설의 폐허 같다. 하지만 폐허라고 하기엔… 너무나 견고하고,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철저히 만들어진 곳 같았다.]

**이서진 (독백):** (대체… 여긴 어디지? 학원 지도에도 이런 곳은 없었는데… 어쩌면 학원 설립 이전의 흔적일지도….)

[그녀의 귀에 뭔가 들려온다. 희미한 웅얼거림.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흐느끼는 소리 같기도 하다. 아니, 그보다는 훨씬 더 생명력 있는, 고통스러운 신음처럼 들린다. 어쩐지 등골이 오싹해진다.]

[더 깊이 들어가자, 거대한 동공을 닮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 중앙에는 기이한 형태의 제단 같은 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다. 제단 주변에는 고대의 룬 문양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고, 그 문양들은 희미하게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그 푸른빛은 마치 무언가를 억누르고 있는 것처럼 강력하게 ‘징- 징-‘ 하고 요동친다. 그 빛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힘에 서진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서진:** 저건…!

[제단 위에는 거대한 수정구 같은 것이 놓여 있다. 그 수정구 안에서는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인간의 형체가 어른거린다. 아니, 인간이라기보다는 어떤 마력 덩어리 같기도 하다. 수많은 마력의 실타래가 얽히고설켜 고통스럽게 꿈틀거리는 모습. 수정구 표면에는 고대 봉인 마법진이 섬뜩하게 새겨져 있다.]

**이서진 (독백):** (저건… 마법 생물? 아니면… 영혼? 아니면… 억압된 인간? 왜 저기 갇혀 있는 거지? 이 고통스러운 마력은… 대체…?)

[그녀가 조심스럽게 제단 가까이 다가가자, 수정구 안의 형체가 미세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마치 그녀의 존재를 감지한 것처럼. 순간, 제단 주변의 룬 문양이 더욱 강하게 빛나며 ‘징-!’ 하는 강력한 파장이 서진의 온몸을 덮친다.]

**이서진:** 으윽…!

[강력한 압력에 숨이 턱 막힌다. 수정구 안의 형체에서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소리 없는 아우성. 그 아우성은 서진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그녀의 트라우마를 다시 건드린다.]

[어릴 적, 그녀가 잃었던 가족, 그리고 그날의 참혹한 광경. 차가운 마법 에너지, 붉은 핏빛. 그리고 희미하게 들렸던 어떤 목소리…. 고통과 절망, 그리고 알 수 없는 금기의 잔상.]

**이서진 (독백):** (이 고통스러운 마력… 이 감각… 낯설지 않아. 그때 그날과… 너무나 닮았어! 설마…?)

[그녀의 눈앞에서 수정구 안의 형체가 더욱 격렬하게 꿈틀거린다. 마치 탈출을 갈망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 형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이, 학원 전체의 마력 흐름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그녀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학원 곳곳에 흐르는 마력의 근원이 바로 이곳이었다.]

**이서진 (독백):** (설마… 학원의 모든 마력이… 이 존재에게서… 착취되고 있었던 거야? 아르카나 학원의 영광이… 이 금기 위에 세워졌다고…?)

[그 순간, 뒤편에서 차갑고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카이론 교수 (OFF):** 감히 이곳까지 침범하다니. 이서진 학생, 자네는 해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

[서진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어둠 속에서 카이론 교수가 서 있다. 그의 눈은 달빛을 받아 차갑게 빛나고, 손에는 늘 들고 다니던 마법 지팡이가 아닌, 기이하게 뒤틀린 고대 단검이 들려 있다. 단검 끝에서는 희미한 검붉은 마력이 ‘쉬이익’ 하고 피어오른다. 마치 피를 갈망하는 칼날처럼.]

**카이론 교수:** (낮게 읊조리듯, 그의 목소리에는 서늘한 광기가 깃들어 있다) 이곳은 아르카나 학원의 ‘근원’이자 ‘심장’. 그리고… 자네 같은 미숙한 자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 잠든 곳이다. 이 위대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필요한 희생이 따르는 법이지.

[카이론 교수의 그림자가 서진을 집어삼킬 듯이 드리워진다. 수정구 안의 형체는 더욱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듯하다. 모든 것이 얼어붙는 듯한 차가운 공기 속에서 서진은 숨조차 쉬기 어렵다. 눈앞의 광경과 교수님의 말이 뒤엉켜 그녀의 머릿속을 뒤흔든다.]

**이서진 (독백):** (이 진실의 무게… 내 어린 시절의 악몽과 연결된 이 금기…! 학원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말인가?)

[그녀의 눈에 공포와 함께 결의가 스친다. 이대로 도망칠 수는 없다. 그녀의 가족이 왜 사라졌는지, 그녀의 마력 제어가 왜 불안정한지, 모든 답이 이곳, 이 금기의 심장에 있을지도 모른다.]

[카이론 교수가 단검을 들어 올린다. 단검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마력이 지하 공간을 섬뜩하게 물들인다. 단검의 고대 문양이 ‘쉬이이…’ 소리를 내며 빛난다.]

**카이론 교수:** (냉정하게, 망설임 없이) 이제 이 진실은… 자네와 함께 영원히 이 지하에 묻히게 될 것이다. 위대한 아르카나의 영광을 위하여.

[화면이 검게 변하며, 지하의 심장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