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열의 잔해 (Remains of Rupture)
**장르:** 메카 액션, 복수극
**시점:** 류진 (주인공)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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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균열의 시작
**[장면 1]**
* **배경:** 푸른 하늘 아래, 거대한 훈련 시설. 금속과 유리가 조화된 현대적인 건축물이 펼쳐져 있다. 시설 중앙에는 훈련용 메카 격납고가 보이고, 그 앞 너른 평지에는 실전과 거의 흡사한 훈련장이 펼쳐져 있다. 훈련장 곳곳에서는 모의 전투로 인한 섬광과 폭발음이 간헐적으로 터져 나온다.
* **시간:** 흐릿한 과거, 낮.
* **카메라:** 훈련장의 전경을 잡았다가, 빠르게 한 훈련용 메카에 줌인한다. 투박하지만 견고해 보이는 회색빛의 훈련용 메카다.
**[내레이션/류진의 독백 (어린 시절의 맑은 목소리)]**
우리는 꿈을 꾸었다. 차가운 강철 속에서, 뜨거운 심장을 가진 영웅이 되는 꿈을.
**[장면 2]**
* **배경:** 훈련용 메카의 콕핏 내부. 땀으로 살짝 젖은 어린 류진(17세)과 강태오(17세)의 얼굴이 보인다. 둘 다 눈을 빛내며 집중하고 있다. 콕핏은 2인승으로, 류진이 조종을, 태오가 무장 및 전술을 담당하는 듯하다.
* **카메라:** 류진과 태오의 얼굴을 번갈아 비춘다. 그들의 눈빛에는 순수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담겨 있다.
**[음향 효과]**
– 전투 시뮬레이션의 경고음, 레이저 발사음, 금속이 긁히는 소리.
**류진** (생기 넘치는 목소리)
태오! 후방 적기, 회피 기동 준비! A-7 섹터로!
**강태오**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알았어, 류진! 간다! 전방 쉴드 70%까지 개방, 에너지탄 장전! 정확히 3초 후 발사각 확보된다!
**류진**
좋아! 네 믿을 만한 계산, 언제나 최고지!
**[장면 3]**
* **배경:** 훈련용 메카의 외부 모습. 류진의 능숙한 조종으로 메카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유려하게 움직인다.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섬광을 뿜어내는 에너지탄을 발사한다. 에너지탄은 정확히 적의 코어에 명중하고, 모의 적기는 굉음과 함께 폭발한다.
* **카메라:** 메카의 멋진 움직임을 다각도에서 포착. 마지막 폭발과 함께 승리 메시지가 뜨는 것을 보여준다.
**[음향 효과]**
– 경쾌한 승리 알림음.
**강태오**
임무 완료. 또 해냈군, 류진! 역시 너와 나는 최고의 콤비야.
**류진** (환하게 웃으며)
물론이지! 이대로라면 어떤 전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약속했잖아, 우리는 이 세상의 정의를 지키는 영웅이 되자고!
**강태오** (류진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그 미소 속에 알 수 없는 섬뜩함이 스치는 듯하다.)
그래, 류진. 영웅이 되어야지. 하지만 때로는… 영웅이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도 있는 법이야.
**[장면 4]**
* **배경:** 석양 아래 두 사람의 실루엣. 어깨를 나란히 하고 훈련장을 걸어 나오는 류진과 태오.
* **카메라:** 두 사람의 뒷모습을 잡았다가, 석양에 비친 태오의 얼굴로 서서히 줌인한다. 그의 눈빛이 잠시 차갑게 빛나는 듯하다.
**[내레이션/류진의 독백 (현재의 거칠어진 목소리)]**
그때는 몰랐다. 그 빛나던 약속 속에 이미 균열이 시작되고 있었음을. 우리가 걸었던 그 길의 끝이… 파멸로 향할 것이라는 것을.
**[장면 전환: 섬광 같은 어지러움과 함께 현재 시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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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핏빛 전장, 배반의 서곡
**[장면 5]**
* **배경:** 지옥 같은 전장. 먼지폭풍이 휘몰아치고, 폐허가 된 도시 빌딩 잔해들이 불길에 휩싸여 솟구친다. 하늘은 검붉게 물들어 있고, 거대한 기계 괴수들이 도시를 유린하고 있다. 굉음과 비명이 뒤섞인 아수라장.
* **시간:** 현재, 밤.
* **카메라:** 폐허가 된 도시를 부감으로 보여주다가, 급히 한 전투 메카에 시선을 고정한다. 주인공 류진이 탑승한 구형 전투 메카, ‘파수꾼’이다.
**[음향 효과]**
– 쉴 새 없이 터지는 폭발음, 금속이 찢어지는 비명, 긴급 통신음, 류진의 거친 숨소리.
**류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젠장… 끝이 없어! 지원 병력은 아직인가?!
**[장면 6]**
* **배경:** 류진의 콕핏 내부. 그의 얼굴은 땀과 검댕이 범벅되어 있다. 눈은 충혈되었지만, 강철 같은 의지가 엿보인다. 전방 스크린에는 수많은 적군 메카들의 잔영이 빠르게 지나간다.
* **카메라:** 류진의 격앙된 표정을 클로즈업. 스크린의 위험 표시들이 깜빡이는 것을 보여준다.
**[통신음]**
– **소대원 1 (유리):** (다급하게) 류진 소대장님! 서쪽 방어선 붕괴 직전입니다! 유탄에 콕핏 피격! 제어 장치 마비… 크아악!
– **소대원 2 (카인):** (떨리는 목소리) 소대장님… 안 됩니다… 제 메카도 다리 파손! 더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류진** (분노에 찬 목소리)
버텨라! 절대 포기하지 마! 내가 간다!
**[장면 7]**
* **배경:** 다시 전장 외부. 류진의 ‘파수꾼’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거대한 기계 괴수들의 틈새를 뚫고 돌진한다. 기계 괴수들의 촉수 같은 팔과 다리가 ‘파수꾼’을 향해 뻗어오지만, 류진은 노련한 조작으로 이를 아슬아슬하게 회피한다.
* **카메라:** 류진의 메카가 절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는다. 화면 곳곳에서 메카 잔해와 폭발이 터져 나간다.
**[음향 효과]**
– 격렬한 기계음, 금속이 부딪히는 굉음, 파수꾼의 엔진이 한계에 다다른 듯한 비명.
**류진** (내면의 독백)
살려야 해… 동료들을… 약속했잖아!
**[통신음]**
– **강태오 (사령부, 차분하지만 냉철한 목소리):** 류진, 현재 상황 보고.
– **류진:** (거칠게) 태오! 들어라! 소대원들의 메카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당장 지원 병력을 보내야 해! 아니면 우리 모두…
– **강태오:** (류진의 말을 자르며) 류진, 판단 착오다. 현재 너희 소대가 맡은 D-4 지역은 이미 고립된 상태. 지원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전력 손실만 가중시킨다.
– **류진:** (분노) 무슨 소리야?! 그럼 우리 동료들을… 버리라는 거냐?!
– **강태오:** (감정 없는 목소리) 전략적 퇴각을 지시한다. 너는 즉시 해당 지역에서 이탈해라. 소대원들은… 전술상 희생으로 처리한다.
**[장면 8]**
* **배경:** 류진의 콕핏 내부. 그의 눈이 충혈을 넘어 경악으로 물든다. 스크린 너머로, 태오의 마크가 선명하게 박힌, 최신예 지휘관 메카 ‘심판자’가 멀어져 가는 모습이 보인다.
* **카메라:** 류진의 얼굴에 가득한 경악과 배신감을 클로즈업. 류진의 시선이 태오의 메카를 쫓는다.
**류진** (믿을 수 없다는 듯)
태오… 네가 어떻게…!
**[음향 효과]**
– ‘유리’와 ‘카인’의 메카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음, 그리고 그들의 단말마. “소대장님…!” “어머니…!”
– 통신이 끊어지는 지지직 소리.
**류진** (절규)
안 돼…! 안 된다고!!!
**[장면 9]**
* **배경:** ‘파수꾼’의 외부. 류진의 메카는 이미 만신창이다. 한쪽 팔은 부러지고 다리에서는 스파크가 튀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동료들이 사라진 지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기계 괴수의 촉수가 ‘파수꾼’을 덮친다.
* **카메라:** 류진의 메카가 처참하게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콕핏이 찢겨 나가고, 류진의 몸이 잔해 속으로 추락한다.
**[음향 효과]**
– 메카가 산산조각 나는 끔찍한 파열음, 류진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
– 멀리서 들려오는 ‘심판자’의 엔진음.
**강태오** (통신, 무미건조하게)
전술적 희생은 불가피하다. D-4 지역의 모든 생존 신호 소멸 확인. 이제…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향해 나아갈 시간이다.
**[장면 10]**
* **배경:** 처참하게 부서진 ‘파수꾼’의 잔해 속. 류진은 피투성이인 채 간신히 의식을 붙들고 있다. 깨진 콕핏 유리 너머로, 멀리서 빛나는 ‘심판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심판자’는 거대한 기계 괴수를 압도적인 화력으로 파괴하고 있다. 화려한 섬광과 굉음 속에서, 태오는 ‘영웅’이 된다.
* **카메라:** 류진의 시점으로, 흐릿하고 왜곡된 태오의 ‘승리’를 보여준다. 류진의 눈동자에는 피눈물과 함께, 꺼지지 않는 증오의 불꽃이 타오른다.
**류진** (피를 토하듯, 으스러지는 목소리)
강… 태오… 네놈이… 네놈이 나를… 나의 모든 것을… 이 순간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네놈이 짓밟고 올라선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되돌려주마… 반드시…
**[장면 전환: 어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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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심연의 나락, 복수의 맹세
**[장면 11]**
* **배경:** 어둡고 습한 지하 격납고. 여기저기 낡고 녹슨 메카 부품들이 쌓여 있고, 공구들이 널브러져 있다. 쾌쾌한 금속 냄새와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 **시간:** 수년 후, 밤.
* **카메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격납고 중앙에서 작업 중인 한 남자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한다. 등에는 깊고 흉터가 길게 남아있다.
**[음향 효과]**
– 둔탁한 금속 망치 소리, 용접 불꽃이 튀는 지지직 소리, 기계음,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류진** (내면의 독백, 낮고 거칠어진 목소리)
살아남았다. 지옥 같은 아귀다툼 속에서,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영혼은 찢겨나가고, 심장에는 오직 불타는 증오만이 남았으니.
**[장면 12]**
* **배경:** 류진의 작업 공간. 류진은 상반신을 벗은 채 땀을 흘리며 거대한 메카 프레임에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와 흉터가 선명하다. 작업 중인 메카는 기존의 어떤 메카와도 다른, 거칠고 투박하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뼈대만으로도 파괴적인 힘이 느껴진다. 이 메카가 바로 ‘파열자’다.
* **카메라:** 류진의 근육과 흉터, 그리고 ‘파열자’의 웅장한 프레임을 번갈아 클로즈업한다.
**[음향 효과]**
– 용접 불꽃 튀는 소리, 금속이 긁히는 소리, 류진의 거친 숨소리.
**영감** (격납고 한쪽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파이프를 물고 있다. 흰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 시니컬한 목소리)
쯧쯧… 그놈의 복수심이 네놈을 살려 놓은 건지, 아니면 갉아먹는 건지 원. 강태오 그 자식은 오늘도 텔레비전에서 영웅 행세나 하고 있던데. 넌 여기서 뼈 빠지게 이런 고철 덩어리나 만들고 앉았고.
**류진** (용접 마스크를 벗으며, 그의 얼굴은 예전의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이 굳어 있다.)
영감. 그 자식이 영웅 행세를 하면 할수록, 나의 복수심은 더 깊어진다. 내가 만든 이 ‘고철 덩어리’는… 그 자식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파괴할 유일한 도구가 될 것이다.
**[장면 13]**
* **배경:** 지하 격납고 한편에 설치된 간이 훈련장. 류진은 격투 시뮬레이터와 연결된 가상 공간에서 맨몸으로 기계 괴수들을 상대하고 있다. 그의 움직임은 빠르고, 강력하며, 치명적이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그의 몸은 하나의 무기가 되었다.
* **카메라:** 류진의 훈련 장면을 몽타주 형식으로 보여준다. 땀과 고통,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담긴 표정.
**[음향 효과]**
– 류진의 기합 소리, 샌드백을 가격하는 둔탁한 소리, 기계음.
– (내레이션) 오래된 뉴스 클립 음성: “강태오 사령관은 오늘… 평화 수호의 상징으로…”, “새로운 메카 ‘심판자’ 공개…”
**류진** (내면의 독백)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나는 칼날을 갈았다. 육체를 단련하고, 메카니즘을 연구하고, 이 세상을 지배하는 강철의 논리를 파고들었다. 태오, 네놈이 영웅이라 불리며 빛나는 그 순간에도… 나는 그림자 속에서 네놈의 모든 것을 주시했다.
**[장면 14]**
* **배경:** 격납고 내부. 영감이 ‘파열자’의 콕핏 부분을 섬세하게 다듬고 있다. 그의 손길은 겉으로는 거칠지만, 사실은 매우 숙련되고 정교하다.
* **카메라:** 영감의 주름진 손이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것을 클로즈업.
**영감**
그 자식의 메카는 ‘심판자’라고 했던가? 최신예 기술의 집약체에, 지랄 같은 방어막까지 쳐놨으니… 네놈의 ‘파열자’가 제대로 부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구나.
**류진** (냉소적으로 웃으며)
영감.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다. 나는 그림자 속에서 자라난 칼날이니… 그 자식의 빛을 갈라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방어막조차 부술 방법을 찾아냈다. 그놈의 ‘정의’라는 허울을 파열시킬 방법도.
**[장면 15]**
* **배경:** ‘파열자’의 완공된 모습. 검고 투박한 외장, 곳곳에 금속 장갑이 덧대어져 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파괴력을 암시하는 디자인. 특히 눈 부분은 섬뜩하게 붉은색 LED가 빛나고 있다. 옆에는 각종 무기들이 놓여 있다: 거대한 파쇄용 해머, 고열을 뿜어내는 캐논, 그리고 복잡한 장치가 달린 왼팔.
* **카메라:** ‘파열자’의 전신을 웅장하게 보여준다. 그 거대한 존재감에서 류진의 복수심이 느껴지는 듯하다.
**영감**
좋아, 완성이다. 네놈이 원하던 대로, 모든 기술을 쑤셔 넣었다. 이 놈이라면… 강태오 그 자식의 가면을 벗겨버릴 수 있을 거다. 가서 네 복수를 해라. 그리고… 살아 돌아와라. 멍청한 놈.
**류진** (묵묵히 ‘파열자’의 콕핏으로 향한다. 그의 등 뒤로 영감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느껴진다.)
살아 돌아와서… 그때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지. 영감.
**[장면 전환: 격납고의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어둠 속으로 류진의 메카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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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복수의 서막, 파열자의 강림
**[장면 16]**
* **배경:** 햇살이 쏟아지는 도시 중앙 광장. 거대한 청동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동상 아래에는 ‘영웅 강태오 사령관’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광장은 화려한 장식과 깃발로 꾸며져 있으며, 수많은 시민과 군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활기차고 평화로운 분위기.
* **시간:** 현재, 낮.
* **카메라:** 광장의 활기찬 모습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다가, 동상 위에 조각된 강태오의 위풍당당한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음향 효과]**
– 환호성, 박수 소리, 팡파르, 사회자의 목소리.
**사회자** (활기찬 목소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군 관계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도시의 평화를 지키고,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준 영웅 중의 영웅! 강태오 사령관님을 모시고, 그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장면 17]**
* **배경:** 단상 위에 선 강태오(수려한 외모, 완벽한 제복, 여유로운 미소). 그의 뒤로는 경호 메카들이 도열해 있고, 최신예 지휘관 메카 ‘심판자’가 그의 위용을 더하듯 멀리 서 있다.
* **카메라:** 강태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클로즈업.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계산적이다.
**강태오** (마이크를 잡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그저…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했을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평화는, 수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서 이룩된 것입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음향 효과]**
– 박수 소리, 우레와 같은 환호성.
**[장면 18]**
* **배경:**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 광장에 드리워지는 거대한 그림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웅성거림으로 바뀌고, 곧 경악과 비명으로 변한다.
* **카메라:** 상공을 향해 시선을 올리는 시민들의 표정을 보여주다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메카의 실루엣을 잡는다.
**[음향 효과]**
– 웅성거림, 비명 소리, 강렬한 제트 엔진음.
**강태오** (표정이 굳으며, 무전기로)
대체 무슨 소란인가?! 상공 감시망은 뭘 하고 있었지?!
**[장면 19]**
* **배경:** ‘파열자’가 하늘을 가르며 광장 한가운데로 강림한다. 그 거대한 몸체가 지면에 닿자마자 쿵! 하는 굉음과 함께 단단한 광장 바닥이 사정없이 갈라진다. ‘파열자’의 붉은 눈이 섬뜩하게 빛나며 강태오의 동상을 노려본다.
* **카메라:** ‘파열자’의 위압적인 등장과 그로 인한 혼란을 역동적으로 담는다.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기 시작한다.
**[음향 효과]**
– ‘파열자’가 착지하며 지면이 갈라지는 굉음, 건물 잔해가 부서지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 소리, 비상 경보음.
**강태오** (굳은 얼굴로 단상에서 내려와, 경호 메카들을 향해 지시한다)
전 경호 메카, 방어 태세! ‘심판자’를 내게 가져와라!
**[장면 20]**
* **배경:** ‘파열자’의 콕핏 내부. 류진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다. 그의 눈빛에는 오직 복수심만이 가득하다. 전방 스크린에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는 시민들, 그리고 경계 태세로 돌입하는 경호 메카들이 보인다.
* **카메라:** 류진의 비장한 표정을 클로즈업.
**류진** (저음으로 읊조리듯)
드디어… 때가 왔다.
**[통신음]**
– **강태오:** (격분한 목소리) 누구냐! 이 신성한 자리에 감히… 침범하는 자는 누구라도 용서치 않겠다! 즉시 항복하고 기체를 버려라!
– **류진:** (목소리 변조 장치로 인해 낮고 기계적으로 들린다) 강태오… 오랜만이군. 네가 짓밟고 올라선 그 시체들이 나를 여기에 데려왔다.
– **강태오:** (정적 후, 믿을 수 없다는 듯) 설마… 류진? 살아있었나? 말도 안 돼…!
**[장면 21]**
* **배경:** ‘파열자’와 ‘심판자’가 광장 중앙에서 대치한다. ‘심판자’는 은빛의 유려한 곡선과 최첨단 장갑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파열자’의 검고 투박한 모습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 **카메라:** 두 메카의 대치를 웅장하게 보여주다가, 각 메카의 콕핏 내부로 교차 편집.
**류진** (변조된 목소리)
네놈의 ‘위대한 업적’ 아래 깔려 죽었어야 할 내가, 지옥에서 돌아왔다. 네놈이 쌓아올린 모든 것을 파열시키기 위해.
**강태오** (분노와 당황이 섞인 목소리)
어리석은 녀석! 네놈의 복수심 따위가… 나의 대의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너의 희생은… 인류의 더 큰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류진** (비웃듯)
인의 장막 뒤에 숨어, 네놈의 탐욕을 정당화하려 하지 마라, 배반자!
**[음향 효과]**
– 류진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진다.
– ‘파열자’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
**[장면 22]**
* **배경:** ‘파열자’가 먼저 움직인다. 거대한 오른팔에 장착된 파쇄용 해머가 굉음을 내며 ‘심판자’를 향해 휘둘러진다. 해머가 지나간 자리에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충격파가 발생한다.
* **카메라:** ‘파열자’의 압도적인 공격을 역동적으로 담는다.
**[음향 효과]**
– ‘파열자’의 파쇄 해머가 휘둘러지는 굉음,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
**강태오** (다급하게)
젠장! 공격 패턴을 분석하라!
**[장면 23]**
* **배경:** ‘심판자’는 아슬아슬하게 해머 공격을 회피하지만, 주변의 광장 구조물들이 파괴된다. 강태오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이내 냉철함을 되찾고 ‘심판자’의 왼팔에서 레이저 캐논을 발사한다. 정교하고 빠른 공격이다.
* **카메라:** ‘심판자’의 유려한 회피 기동과 반격, 그리고 ‘파열자’의 묵직한 방어를 보여준다.
**[음향 효과]**
– ‘심판자’의 레이저 발사음, 금속 장갑에 레이저가 부딪히는 쨍한 소리.
**류진** (내면의 독백)
네놈의 화려한 기술은… 나의 고통과 분노로 단련된 이 강철을 뚫을 수 없다!
**[장면 24]**
* **배경:** ‘파열자’는 레이저 공격을 붉은 보호막으로 일부 막아내면서도, 앞으로 전진한다. 이윽고 ‘파열자’의 왼팔에 달린 복잡한 장치가 펼쳐지더니, 붉은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한다. ‘파열자’의 붉은 눈이 더욱 강렬하게 빛난다.
* **카메라:** ‘파열자’의 새로운 무기 발동을 보여주고, ‘심판자’ 콕핏 내부의 강태오가 경악하는 표정을 클로즈업한다.
**강태오** (경악)
저건… 저런 기술은… 대체 어디서?!
**류진** (변조된 목소리)
이것은… 네놈이 버렸던 자들의 절규를 담은 칼날이다. 네놈의 위선을 파열시킬… 나의 복수 그 자체다!
**[장면 25]**
* **배경:** ‘파열자’의 왼팔에서 거대한 붉은 에너지파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온다. 에너지파는 ‘심판자’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심판자’는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전개하지만 역부족이다. 에너지파는 방어막을 뚫고 ‘심판자’의 어깨 부분에 명중한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심판자’가 균형을 잃고 휘청인다.
* **카메라:** ‘파열자’의 결정적인 일격과 ‘심판자’의 피해를 강력한 연출로 보여준다. 광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음향 효과]**
– ‘파열자’의 에너지파 발사 굉음, ‘심판자’의 방어막이 파열되는 소리, 금속이 찢어지는 비명, 강태오의 고통에 찬 신음.
**강태오** (고통에 찬 목소리로)
크윽… 이런… 감히…!
**[장면 26]**
* **배경:** 연기 속에서 ‘파열자’가 다시 한번 붉은 눈을 번뜩이며 태오의 동상으로 시선을 돌린다. 거대한 파쇄용 해머를 들어 올리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상을 내리찍는다. 굉음과 함께 ‘영웅 강태오 사령관’의 동상이 산산조각 난다.
* **카메라:** 동상이 파괴되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그리고 류진의 ‘파열자’가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웅장하게 담는다.
**류진** (변조된 목소리)
이것이… 네놈의 시작이자, 끝이다. 강태오. 다음은… 네놈의 심장이다.
**[장면 27]**
* **배경:** ‘파열자’는 연기 속으로 사라지듯, 갑자기 추진기를 최대로 가동하며 상공으로 솟아오른다. 붉은 섬광을 남기고 밤하늘로 빠르게 사라진다.
* **카메라:** ‘파열자’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여주다가, 파괴된 동상과 손상된 ‘심판자’ 앞에서 망연자실한 강태오의 얼굴에 줌인한다. 그의 얼굴은 분노, 당황, 그리고 미세한 공포로 물들어 있다.
**[음향 효과]**
– ‘파열자’의 제트 엔진음, 강태오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비상 차량 소리.
**강태오** (떨리는 목소리로, 분노에 가득 차)
류진…! 네놈을… 네놈을 반드시… 찾아내서… 박살 내주겠다…!
**[장면 28]**
* **배경:**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파열자’의 붉은 눈. 그리고 그 안에서 번득이는 류진의 냉혹한 시선.
* **카메라:** ‘파열자’의 붉은 눈을 클로즈업하며, 다음 복수의 서막을 예고한다.
**류진** (내면의 독백)
네놈의 심장이 파열되는 그 날까지… 나는 멈추지 않는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나의 복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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