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에피소드 1: 벽장 속의 속삭임

**[프롤로그]**

**1컷.**
**장면:** 늦은 밤, 거대한 도시의 아파트 숲. 수많은 창문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온다. 유진이 사는 아파트는 다른 고층 빌딩들 사이에 끼어있는, 지어진 지 조금 된 듯한 건물이다. 하지만 창문은 깨끗하게 닦여 있다.
**효과음:** (옅게 들려오는 도시의 소음,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경적과 사이렌 소리)

**2컷.**
**장면:** 유진의 방. 깔끔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한 고등학생의 방이다. 책상 위에는 학교에서 받은 문제집과 전공 서적이 널려 있고, 그 옆에는 김이 식다 만 인스턴트 컵라면이 놓여 있다. 유진(고등학생, 긴 생머리, 편안한 후드티 차림)은 책상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눈에는 졸음이 가득하다.
**유진 (독백):** (지루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아… 주말 숙제는 왜 이렇게 끝이 없는 걸까. 지구는 언제쯤 멸망해서 나를 이 고통에서 해방시켜줄까.

**3컷.**
**장면:** 유진이 젓가락으로 컵라면 국물을 휘젓더니, 한 모금 마시려고 컵을 드는 순간,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샤프펜슬이 스르륵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다.
**유진 (표정):** 눈을 가늘게 뜨고 떨어진 펜을 바라본다. 살짝 의아한 표정.
**효과음:** 톡! (펜이 딱딱한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유진:** 어?

**4컷.**
**장면:** 유진이 고개를 숙여 펜을 주워 올린다. 방바닥은 깨끗하다. 그녀는 떨어진 펜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책상 모서리를 만져본다.
**유진 (중얼거린다):** 바람도 안 불었는데… 뭐지? 책상이 비스듬한가?
**유진 (독백):** 요즘 낡은 아파트라 그런가, 가끔 벽이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밤새 공부해서 예민해진 건가.

**[본 에피소드 시작]**

**5컷.**
**장면:** 며칠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유진은 식탁에 앉아있다. 엄마는 부엌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 평범하고 조용한 저녁 풍경. 식탁 위에는 따뜻한 국이 놓여 있다.
**유진:** 엄마, 나 내일 영어 단어 시험인데… 망할 것 같아.
**엄마 (뒤돌아보며 온화하게 웃는 얼굴):** 응? 웬일로 공부 타령이야? 혹시 모르는 단어라도 있어? 시험 전날인데 벌써 포기하는 건 아니지?
**유진:** 아니, 그냥… 요즘 좀 집중이 안 돼서 그래. 이상하게 잠도 잘 안 오고.

**6컷.**
**장면:**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싱크대 선반 위에 얌전히 놓여 있던 깨끗한 유리컵 하나가 갑자기 ‘쨍’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 사방으로 흩어진다.
**엄마 (화들짝 놀라):** 꺄악!
**유진 (표정):** 눈을 크게 뜨고 깨진 유리컵을 본다.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수저를 쥔 손이 살짝 떨린다.
**효과음:** 쨍그랑! (유리컵이 격렬하게 깨지는 소리)
**엄마:** 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분명히 저기 안전하게 놓았는데!

**7컷.**
**장면:** 엄마는 조심스럽게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깨진 유리 조각들을 치운다. 유진은 엄마의 등 뒤에서 왠지 모를 섬뜩한 불안감을 느낀다.
**유진 (속삭이듯, 목소리가 떨린다):** 엄마, 혹시… 누가 장난친 거 아니야?
**엄마 (고개를 저으며, 조금 전의 놀람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 무슨 소리니? 나랑 유진이 밖에 없는데. 설거지하면서 잠깐 나도 모르게 팔로 건드렸나 보다. 아까운 그릇만 깼네.
**유진 (독백):**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 벽과 천장을 둘러본다) 팔로 건드렸다고? 엄마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그날 펜도 그렇고…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겨.

**8컷.**
**장면:** 그날 밤. 유진의 방. 유진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지만, 눈은 말똥말똥하다. 방 안은 어둡고 고요하다. 창문 밖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스며들어 그림자를 드리운다.
**유진 (독백):** 기분 탓일 거야.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고 예민해진 거겠지. 응, 분명 그럴 거야…
**효과음:** (조용한 방 안, 시계 초침 소리만 또각또각 들려온다. 멀리서 개 짖는 소리)

**9컷.**
**장면:** 그때, 침대 바로 옆에 놓인 낡은 벽장 문이 ‘스르륵’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유진은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고 눈만 빼꼼 내민다.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린다.
**효과음:** 스르륵… (오래된 나무 문이 천천히 열리는 소리, 왠지 모르게 불쾌한 마찰음)
**유진 (독백):**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불을 꽉 움켜쥔 손에 땀이 흥건하다) 뭐야…? 내가 분명히 닫았는데… 내가 잠들기 전에 옷을 넣고 확실히 닫았잖아…!

**10컷.**
**장면:** 벽장 문이 더 활짝 열리더니, 그 안에서 유진이 가장 아끼는 낡은 곰 인형이 스르륵 바닥으로 떨어진다. 인형의 유리 눈은 어둠 속에서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인형은 유진이 아기 때부터 가지고 놀던 유일한 친구였다.
**유진 (표정):** 입을 틀어막고 공포에 질린 표정. 몸이 굳어버린 듯 미동도 하지 못한다.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효과음:** 쿵! (인형이 떨어지는 소리, 하지만 왠지 모르게 방 안을 울리는 듯 불길하게 들린다)
**유진 (독백):**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저건… 내가 제일 아끼는 ‘몽실이’ 인형… 누가 저렇게 해놓은 거지? 내 방에… 누가 들어온 거야?

**11컷.**
**장면:** 다음 날 아침. 유진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학교에 간다. 학교 정문에서 친구 보라가 유진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며 걱정스럽게 묻는다.
**보라 (친구, 발랄하고 쾌활한 여고생):** 유진아! 너 웬일이야,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왔네? 어젯밤에 밤새 게임했어? 아님 공포 영화 봤냐?
**유진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그냥 잠을 좀 설쳤어. 너무 피곤해.

**12컷.**
**장면:** 점심시간. 유진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수저만 만지작거린다. 식판 위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보라는 그런 유진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보라:** 진짜 괜찮아? 요즘 계속 기운 없어 보여. 무슨 일 있어? 얘기해 봐. 너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 아니잖아.
**유진 (주저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거의 속삭이듯):** 나… 우리 집이 좀 이상해.
**보라:** 이상하다니? 뭐가? 네가 요즘 사춘기라서 모든 게 불만인 건 아니고?

**13컷.**
**장면:** 유진이 어제 밤 있었던 일을 보라에게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보라는 처음엔 장난스럽게 듣다가 점점 표정이 진지해진다. 유진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눈빛이다.
**유진:** 펜이 혼자 떨어지고… 엄마가 아끼는 컵도 깨지고… 어제는 벽장 문이 혼자 열려서 내 인형까지 떨어졌어. 그것도 밤에, 내가 보고 있는데.
**보라 (눈을 크게 뜨며, 목소리를 낮춘다):** 야, 그거 혹시… 폴터가이스트 아니야?
**유진 (움찔하며 보라를 노려본다):** …폴터가이스트? 그게 뭔데.

**14컷.**
**장면:** 보라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검색해 유진에게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에는 ‘폴터가이스트 현상’, ‘염동력’, ‘원한’, ‘유령’ 같은 키워드와 함께 기괴한 사건들의 기사 제목이 보인다.
**보라:** 막 물건이 움직이고, 소리가 나고… 그런 거라는데? 화가 많이 난 영혼이 일으키는 현상이래! 너 혹시… 혼자 집에 있을 때 귀신이라도 봤어?
**유진 (기가 막힌 듯 어이없다는 표정):** 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귀신은 무슨! 내가 그걸 어떻게 봐!

**15컷.**
**장면:** 보라가 유진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애써 안심시킨다.
**보라:** 농담이야, 농담! 설마 진짜 귀신이겠어? 그냥 낡은 아파트라 그래. 아님 네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예민해진 걸 수도 있고. 푹 자면 괜찮아질 거야!
**유진 (애써 웃어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식판 위 음식에는 손도 대지 못한다):** 그런가…? 그래, 그럴 거야.

**16컷.**
**장면:** 방과 후. 유진은 보라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자 왠지 모르게 한기가 느껴진다.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유진 (독백):**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감이 엄습한다) 아니야, 보라 말대로일 거야. 그냥 내가 너무 예민해진 거야. 아무 일 없을 거야.

**17컷.**
**장면:** 유진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거실의 전등이 ‘찌지직’ 소리를 내며 깜빡이기 시작한다. 낮인데도 집 안이 묘하게 어둡고 음침하다.
**효과음:** 찌지직… (전등이 불안하게 깜빡이는 소리)
**유진 (표정):**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손에 든 가방이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유진:** 으으… 뭐야… 벌써 고장 났다고?

**18컷.**
**장면:** 유진이 얼어붙은 채 전등 스위치를 껐다 켜보지만, 전등은 더욱 격렬하게 깜빡일 뿐이다. 그러다 갑자기 ‘펑!’ 소리를 내며 전구가 터져버린다. 거실은 순식간에 어둠에 잠기고, 유리 파편이 바닥에 흩뿌려진다.
**효과음:** 펑! (전구 터지는 굉음), 쨍그랑! (유리 파편이 바닥에 부서지는 소리)
**유진 (비명):** 꺄아아악!

**19컷.**
**장면:** 유진은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거실의 어둠 속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듯한 형상이 보인다. 검은 그림자가 벽을 타고 일렁이며 유진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진 (독백):** (온몸이 덜덜 떨린다. 눈앞이 깜깜해진다) 아니야… 착각일 거야… 제발…

**20컷.**
**장면:** 갑자기 집 안의 모든 서랍장과 벽장 문이 ‘쾅!’ 하고 동시에 열린다. 쾅, 쾅, 쾅! 그 안에서 물건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거실장 위 접시, 책장 속 책들, 옷장 속 옷가지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지고 바닥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 같다.
**효과음:** 쾅! 쾅! 쾅! (문이 열리는 굉음), 와르르! (물건 쏟아지는 소리), 쨍그랑! (접시 깨지는 소리)
**유진 (표정):**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글썽인다. 공포에 질려 어쩔 줄 모르고, 몸을 웅크린다.

**21컷.**
**장면:** 어둠 속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진을 감싸는 것이 느껴진다. 마치 누군가 유진의 뺨에 손을 댄 것처럼 싸늘하고 소름 끼치는 감촉이 스쳐 지나간다. 유진의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유진 (내면의 비명):** (누구야…? 제발…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엄마! 아빠!)

**22컷.**
**장면:** 유진이 앉아있던 거실 바닥에서, 갑자기 희미하지만 강렬한 빛이 솟아오른다. 유진의 손목에 차고 있던 평범한 은색 팔찌가 강렬한 푸른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팔찌는 평소에는 그저 동그란 펜던트가 달린 단순한 장식품이었다.
**유진 (표정):** 놀람과 함께 어딘가 희망을 찾은 듯한 눈빛. 공포로 가득했던 눈동자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효과음:** 파아아아앗!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 어둠을 가르는 듯하다)
**유진:** 이건…?

**23컷.**
**장면:** 팔찌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유진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거실의 어둠 속에서 유진의 형상이 점점 밝게 빛나기 시작한다. 차가웠던 공기가 따뜻하게 변하는 것을 유진은 느낀다.
**유진 (독백):** (따뜻하다… 이 빛은… 따뜻해…)

**24컷.**
**장면:** 빛에 휩싸인 유진의 얼굴 클로즈업. 두려움에 떨던 표정은 사라지고, 결의에 찬 눈빛이 번뜩인다. 그녀의 눈빛은 자신을 덮친 어둠을 향해 강렬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유진 (결심한 듯,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 내가… 내가 이걸 멈출 거야!
**효과음:** (빛이 터져 오르는 듯한 웅장한 효과음,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하는 긴장감 있는 배경음)

**[에피소드 끝]**

**다음 에피소드 예고:** “어둠을 가르는 빛, 마법소녀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