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금단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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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심연의 그림자]**
* **배경:** 짙은 보랏빛으로 물든 성간 우주. 수많은 암석 조각과 잔해들이 떠다니는 소행성대 사이에서, 거대한 기계 병기들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먼 곳에서는 초신성의 잔해가 희미한 빛을 발하며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숨결을 뿜어내고 있다.
* **연출:**
* 첫 패널은 우주 공간에 부유하는 거대하고 기괴한 형상의 ‘심연 종족’ 함선들을 보여준다. 유기체와 기계가 뒤섞인 듯, 검고 끈적한 외피 아래로 붉은 촉수가 꿈틀거리는 불쾌한 디자인.
* 이어지는 패널은 그 함선들 사이를 맹렬히 돌파하며 접근하는, 날렵하고 위용 넘치는 인간의 기계 병기 ‘천사’ 부대. 마치 어둠 속의 성스러운 전사들처럼 빛난다.
* 화면은 이한이 조종하는 ‘천사-07 새벽별’의 조종석 내부로 급 전환된다. 수많은 홀로그램 패널이 번쩍이고, 그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미간에 살짝 잡힌 주름이 그의 집중력을 보여준다.
* **캐릭터:** 이한 (남, 20대 후반, 신성 연합 소속 천사 파일럿), 통신장교 (목소리만)
* **대사:**
* **통신장교 (목소리):** “각 기체, 좌표 F-7으로 집중! 심연의 파동이 감지됐다. 본대와 분리된 소규모 기동 부대다!”
* **이한 (독백):** (화면은 이한의 시야를 통해 목표물을 겨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준선이 흉측한 생체 병기들을 따라 움직인다) *젠장, 또 소규모 부대? 얘네는 왜 이렇게 치고 빠지는 게 능숙한 거지.*
* **이한:** “새벽별, 전방 레이저 캐논 충전! 간다!”
* **연출:**
* **콰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새벽별이 붉은색 레이저를 발사, 심연 종족의 작은 생체 병기 몇 기를 정확히 관통하여 터뜨린다. 폭발의 섬광이 우주를 잠시 밝힌다.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 그러나 곧바로 뒤이어 심연 종족의 더 크고 흉측한 생체 병기들이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새벽별을 향해 끈적한 에너지 촉수를 뿜어낸다. 촉수는 새벽별의 실드를 때리며 전기 스파크를 일으킨다.
* 이한은 능숙하게 회피 기동을 펼치며 반격한다. 그의 천사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우주를 가로지르며 적의 포위망을 뚫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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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낯선 존재]**
* **배경:**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소행성대. 폭발의 잔해와 에너지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혼돈을 가중시킨다.
* **연출:**
* 이한이 한 병기를 간신히 격추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그의 레이더에 새로운 신호가 포착된다.
* 패널은 다른 심연 종족 병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날렵하고도 기이하게 아름다운 실루엣의 ‘개체’를 보여준다. 다른 병기들이 흉측한 괴물에 가깝다면, 이 개체는 유선형의 금속-유기체 외피를 두른, 마치 살아있는 보석 같은 느낌이다. 은은한 푸른빛을 발하고 있으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놀랍도록 유려하다.
* 이한의 눈이 순간적으로 크게 뜨인다. 화면 속 조준선이 그 푸른빛 개체에 머문다.
* **캐릭터:** 이한, 통신장교 (목소리)
* **대사:**
* **통신장교 (목소리):** “새벽별! 전방에 고위험 개체 출현! 기존 패턴과 다릅니다. 즉시 파괴하세요!”
* **이한 (독백):** *이건… 뭐야? 다른 놈들과는 달라. 공격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관찰하고 있어. 흡사… 날 연구하는 것처럼.*
* **이한:** “확인했다! 새벽별, 고기동 모드 전환! 포획 목표로 변경한다!”
* **통신장교 (목소리):** “뭐라고요?! 새벽별! 명령 불복종입니까? 파괴하라 했습니다!”
* **연출:**
* 이한은 통신장교의 절규를 무시하고 새벽별을 조종, 푸른빛 개체를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 기체의 엔진이 굉음을 내며 속도를 올린다.
* 푸른빛 개체는 이한의 접근에 놀란 듯 순간적으로 회피하지만, 반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미묘한 에너지 파장을 내뿜는다.
* 새벽별이 근접하자, 푸른빛 개체는 주변의 잔해를 이용해 급격한 회피 기동을 펼친다. 그때, 이한의 조종석에 강렬한 푸른빛 섬광이 스친다.
* **쉬이잉-!** 짧은 순간, 이한의 의식 속으로 기이한 감각이 밀려들어온다. ‘두려움’, ‘궁금증’, 그리고 ‘외로움’… 마치 어딘가 멀리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음성처럼 그의 정신을 뒤흔든다.
* **이한 (독백):** *이 감각은…? 단순한 신경 교란이 아니야. 이건… 감정?*
* **연출:**
* 푸른빛 개체는 이한의 천사가 순간적으로 멈칫한 틈을 타, 맹렬한 속도로 전장을 이탈한다. 다른 심연 종족 병기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순식간에 후퇴하기 시작한다.
* 전장이 급격히 고요해진다. 폭발의 연기만이 희미하게 남은 우주.
* 이한은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허공에 뻗었던 손을 천천히 내린다. 그의 눈빛은 혼란스러움과 깊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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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질문의 시작]**
* **배경:** 신성 연합의 거대한 모함 ‘창공 요새’ 내부. 천사 기체들을 정비하는 격납고는 활기찬 기계음과 정비병들의 움직임으로 가득하다. 금속과 오일 냄새가 뒤섞여 있다.
* **연출:**
* 이한은 새벽별에서 내려와 헬멧을 벗는다. 그의 얼굴은 피로하지만, 그보다는 무언가에 깊이 사로잡힌 듯한 표정이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 그를 향해 걸어오는 깐깐해 보이는 지휘관 ‘카론’. 그의 군복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 **캐릭터:** 이한, 카론 (남, 40대 중반, 지휘관), 류 (남, 20대 후반, 동료 파일럿)
* **대사:**
* **카론:** “이한 대위. 고위험 개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왜 어긴 거지?”
* **이한:** “그 개체는… 다른 놈들과 달랐습니다. 전투 패턴도, 에너지 반응도. 뭔가 다른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카론:** “감으로 움직였단 건가? 심연 종족은 변하지 않아. 그들은 오직 파괴를 위해 존재한다. 우리 연합의 수많은 병사들을 죽인 괴물들이다!”
* **이한:** “하지만 제가 감지한 건…”
* **카론:** “네 놈의 주관적인 감상이 군사 작전보다 중요한가?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즉시 파일럿 자격 박탈이다. 명심해라.”
* **연출:** 카론은 이한을 쏘아붙이듯 차갑게 말하며 등을 돌려 걸어간다. 이한은 씁쓸하게 고개를 숙인다. 그의 주먹이 살짝 쥐어진다.
* **류 (동료 파일럿):** (이한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근하게) “너무 신경 쓰지 마, 한아. 카론 지휘관님은 원래 저러시잖아. 심연 종족에 대한 증오가 깊으시거든. 옛날에 가족을 잃으셨다더라.”
* **이한:** “류, 너도 그 개체 봤지? 뭔가 이상하지 않았어?”
* **류:**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그냥 좀 더 빠르고 영악한 놈이었겠지. 우리를 꾀어내려고 수작 부리는 거 한두 번인가? 어휴, 오늘도 고생했다. 한잔하러 가자.”
* **연출:** 류는 이한의 팔을 끌며 격납고를 나선다. 이한은 억지로 미소 짓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허공에 멈춰있다. 그의 머릿속엔 푸른빛 섬광과 함께 스쳐 지나갔던 알 수 없는 감정들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적’으로만 보겠지만, 이한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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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심연의 목소리]**
* **배경:** 이한의 개인실. 간결하고 기능적인 공간이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우주의 별빛이 아름답게 쏟아져 들어온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많은 별들이 이한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반짝인다.
* **연출:**
* 이한은 침대에 앉아 무언가에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그의 옆 탁자에는 그가 직접 그린 듯한 푸른빛 개체의 스케치가 놓여있다. 그의 스케치는 일반적인 심연 종족의 흉측한 모습이 아닌, 묘하게 섬세하고 우아한 형상이다. 마치 그에게만 보였던 본질을 포착한 것처럼.
*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개인 홀로그램 장치를 작동시킨다. 어제 전투 영상이 재생되고, 푸른빛 개체가 나타나는 순간을 확대한다.
* 영상이 잠시 멈추자, 이한은 그 개체의 이미지에 손을 뻗는다. 손끝이 홀로그램을 투과한다.
* **캐릭터:** 이한
* **대사:**
* **이한 (독백):** *명령 불복종. 자격 박탈. 그래, 전부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순간, 분명히 느껴졌어. 그 녀석에게는… 다른 놈들에게는 없는 무언가가 있었어.*
* **이한 (독백):** *외로움. 그리고… 호기심. 마치 우리를 연구하려는 것처럼, 혹은… 대화하고 싶었던 것처럼.*
* **연출:**
* 이한의 눈빛이 결의에 찬다. 그는 비밀스러운 단말기를 꺼내 어딘가로 접속한다. 어둠 속에서 푸른빛 화면이 그의 얼굴을 비춘다.
* 화면은 이한이 비공식적인 경로로 어제 전투가 벌어졌던 소행성대 인근의 탐사 기록을 뒤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안 경고가 화면을 가득 채웠지만, 그는 능숙하게 우회하며 무시한다.
* 한 지점에서 희미한 에너지 잔해가 감지된다는 보고가 포착된다. 카론 지휘관은 단순한 잔해로 판단했지만, 이한은 직감한다. 그가 느꼈던 감각이 다시금 뇌리를 스친다.
* **이한:** “이곳이야.” 그는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그의 입술이 굳게 다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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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금지된 연결]**
* **배경:** 어둠이 깔린 소행성대 외곽. 고요한 우주 속에, 부서진 소행성 파편들이 유령처럼 떠다닌다. 저 멀리 희미하게 모함 ‘창공 요새’의 불빛이 점처럼 보인다.
* **연출:**
* 이한은 홀로 ‘새벽별’을 타고 소행성대로 향한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기대감이 맴돈다. 금지된 것을 향한 끌림.
* 작은 동굴 같은 곳에 새벽별을 은밀히 착륙시킨다. 엔진 소리가 잦아들자 주변은 정적에 잠긴다.
* 이한이 천사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주변을 탐색한다. 그의 어깨에 멘 휴대용 스캐너가 미약한 에너지 파동을 감지한다. 스캐너의 불빛이 푸르게 깜빡인다.
* 좁은 틈새를 따라 들어가자, 안쪽에 짙은 푸른색 에너지 결정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어제 전투에서 이탈했던 푸른빛 개체의 핵심 파편처럼 보인다. 마치 심장처럼 불규칙하게 빛난다.
* 이한이 조심스럽게 결정체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결정체에서 섬광이 터져 나오며 그의 손을 감싼다.
* **휘이잉-!** 강렬한 빛과 함께, 이한의 시야에 변화가 일어난다. 푸른색 에너지 섬광이 그의 눈앞에서 서서히 형체를 갖춰간다.
* 그것은 인간 여성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길고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 머리카락, 심연의 별들을 담은 듯한 신비로운 눈동자, 그리고 희미한 미소. 마치 홀로그램처럼 반투명하지만, 실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한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 **캐릭터:** 이한, 세레나 (심연 종족의 변이자, 환영의 형태)
* **대사:**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나지막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 “…온 줄 알았어요.”
* **이한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며):** “누구… 누구지? 네가… 그 개체인가?”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저는… 세레나. 당신이 제게 붙인 이름은 아니지만, 이제부터 저의 이름이 될 거예요.”
* **이한 (혼란스러워하며):** “이름? 네가… 나를 알아?”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당신의 ‘새벽별’은…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으니까. 그리고 당신은… 저를 죽이지 않았죠.”
* **이한 (독백):** *이건 꿈인가? 환상인가? 심연 종족이 이렇게… 인간의 형태로 말을 건넨다고? 우리의 모든 상식이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존재만은 아니에요. 우리의 ‘심연’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 **이한:** “다른 의미라니… 너희는 왜 우리를 공격하는 거지?”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그건… 우리 종족의 깊은 상처 때문이에요. 하지만 저는… 당신들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당신들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어요.”
* **연출:** 세레나는 이한에게 손을 뻗는다. 반투명한 손끝이 이한의 뺨에 닿을 듯 말 듯 스친다. 섬뜩하면서도 따뜻한, 알 수 없는 감각. 이한은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다. 그의 눈빛은 경외와 혼란으로 가득하다.
* 그 순간, 외부에서 미약하지만 분명한 기계음이 들려온다. 신성 연합의 정찰선이 이 근처를 지나가는 소리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정찰선의 불빛이 깜빡인다.
* 세레나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기색이 스치고, 그녀의 몸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빛을 잃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마치 사라져가는 꿈결 같다.
* **세레나 (환영/정신 감응):** “그들이… 우리를 찾고 있어요. 당신의 종족, 그리고 나의 종족.”
* **이한:** “잠깐만! 세레나! 네가 대체…!”
* **연출:** 세레나의 형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푸른색 결정체도 빛을 잃는다. 이한은 허공에 뻗었던 손을 허탈하게 내린다. 그가 손을 뻗었던 자리에는 푸른색 잔광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 **내레이션 (이한 독백):** *금지된 조우. 그래, 모두가 반대할 거야. 하지만 이 마음속에 피어난 의문은… 이제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새벽별이 마주한 심연 속에서, 나는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 **연출:**
* 이한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손에는 방금 사라진 세레나의 결정체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작고 푸른색의 투명한 조각이 쥐어져 있다. 작은 조각 안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인다.
* 천사의 내부로 돌아가는 이한의 모습. 조종석에 앉아 파편을 든 그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 천사의 해치가 닫히며,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 **마지막 패널:**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푸른빛 크리스탈 조각이 반짝이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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