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망각의 심연

**에피소드 제목:** 망각의 심연

**등장인물:**

* **카이:** 20대 후반. 전직 정보 브로커이자 현직 ‘심연 탐색자’. 냉소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숨겨진 진실에 대한 집착이 있다. 고성능 사이버웨어 눈과 팔을 가지고 있다.
* **리안:** 20대 중반. 고고학 데이터 전문가. 밝고 호기심 많으며 이상주의적이다. 고대 문명과 잊혀진 역사에 깊은 애정을 가졌다. 소형 드론 ‘찌르’를 조종한다.

**[장면 1] 신서울 하층 구역, 밤. 폭우가 쏟아진다.**

* **[배경]** 거대한 마천루들이 뿜어내는 현란한 빛도 닿지 않는 도시의 심연. 낡고 녹슨 철골 구조물들이 하늘을 찔렀던 과거의 영광을 초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빗물에 잠긴 폐기물 더미 사이로 악취와 오염된 공기가 자욱하다. 멀리서 번개 같은 스카이바이크 불빛이 스쳐 지나가지만, 이곳은 오직 어둠과 고독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 **[인물]** 카이와 리안은 낡은 방수 재킷을 뒤집어쓰고 비바람을 뚫고 나아간다. 카이의 사이버웨어 눈은 번개처럼 주변을 스캔하며 위험을 감지하고, 그의 강화된 팔은 진흙탕 속 장애물들을 거침없이 헤쳐나간다. 리안은 한 손에 홀로그램 지도를 띄우고,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드론 ‘찌르’를 조종하며 주변을 정밀 탐색한다. ‘찌르’는 작은 금속 날개로 비를 튕겨내며 예리한 센서를 움직인다.

* **[대화]**

**리안:** (홀로그램 지도를 보며 이마를 찡그린다) “여기까지는 맞아. 파편화된 데이터 조각들이 이쪽을 가리키고 있었어. 하지만 이 정도 폐허에서는… 아무리 정밀 스캔을 해도 이상 반응이 없어.”

**카이:** (진흙탕을 질퍽이며 걷다 한숨을 푹 쉬고는, 비웃듯 말을 뱉는다) “하, ‘데이터 조각’이라니. 결국은 낡아빠진 소문 쪼가리 따라 진흙탕을 구르는 꼴이군. 네놈의 ‘역사적 가치’ 타령은 언제나 날 이런 식의 개고생으로 이끌지. 내 강화 팔은 진흙탕 파기용이 아니야.”

**리안:** (흥분한 듯 카이의 어깨를 툭 친다. 사이버웨어 팔에 부딪히자 리안의 손에 미약한 전류가 흐르는 듯하다.) “개고생이라니! 이건 인류의 잊혀진 역사를 밝히는 위대한 여정이라고! 게다가 이번 단서는 달라. 단순한 찌라시가 아니었어. 암호화된 고대 언어가 섞여 있었단 말이야. 내가 해독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고!”

**카이:** (눈썹을 한쪽 올리며 비웃는다) “암호화된 고대 언어? 웃기지 마. 누가 이런 폐허에 그런 고급 기술을 박아 놓겠어? 그냥 낡은 도시 시스템 잔해가 오작동하는 거겠지. 몇 백 년 전의 데이터 조각들이 지금쯤이면 죄다 엉망이 됐을 텐데 뭘 믿고.”

**리안:** “아냐, 카이! 이건 달라! 내 ‘찌르’가 감지한 에너지 파형도 심상치 않았다고! 게다가 이 부근에서 감지된 비정상적인 전자기 교란… 분명 뭔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신호들이란 말이야!”

**카이:** (투덜거리며 주변을 다시 스캔한다. 그의 사이버웨어 눈에 주변의 전자기 스펙트럼이 가시화되어 나타난다.) “그래, 뭔가 있겠지. 쥐새끼 아니면 깡패 놈들이겠지. 젠장, 이러다 오늘 밤엔 또 어디서 자야 하나…”

**찌르:** (갑자기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지며 한 지점을 향해 붉은빛을 쏜다) “삐빅! 비정상 전자기장 감지! 지면 아래 심층 반응! 삐빅!”

**리안:** (환호성을 지르며 찌르가 가리키는 곳을 본다) “보라고! 찌르도 감지했잖아! 저기야! 저 폐기물 더미 아래!”

**카이:** (찌르가 가리키는 곳을 본다. 낡은 공장 폐기물 더미. 썩은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저런 쓰레기 더미 아래에? 또 네놈의 감이 틀린 거 아니야? 전에 고대 유물이라고 해서 파헤쳐 봤더니 고철덩어리만 나왔잖아.”

**리안:** “이번엔 진짜야! 믿어봐, 카이!”

* 카이는 한숨을 쉬지만, 찌르가 감지한 강렬한 신호에 호기심이 동한다. 그는 주저 없이 폐기물 더미로 향한다. 사이버웨어 팔의 힘으로 썩은 잔해들을 거침없이 밀쳐낸다. 녹슨 철근이 비명을 지르며 꺾이고, 낡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거친 소리를 내며 굴러떨어진다.

**[장면 2] 숨겨진 입구 발견.**

* **[배경]** 카이가 폐기물 더미를 걷어내자, 비바람과 먼지로 가득했던 지하 공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드러난다.

* **[인물]** 낡은 잔해들이 걷히자, 나타난 것은 녹슨 철문이 아니었다. 매끄러운, 검은 금속 패널. 주변의 모든 빛을 흡수하는 듯한 질감으로, 비조차도 그 표면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듯했다. 아무런 이음새나 손잡이가 보이지 않고, 마치 지면 자체가 갈라진 듯 완벽하게 주변 환경과 동떨어져 있었다. 고대 유적이라기엔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또 지나치게 이질적이다. 이 공간에서는 외부의 눅진한 공기마저도 맑고 서늘하게 느껴진다.

* **[대화]**

**카이:** (눈을 찌푸리며, 사이버웨어 눈으로 패널을 정밀 스캔한다) “이건… 뭐야? 금속 표면이라고? 어떤 재료지? 내 스캐너에 아무것도 안 잡혀. 물질 구성도 불명, 에너지 반응도 불규칙적이야.”

**리안:** (놀라움에 숨을 들이쉰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이런 건 처음 봐. 어떤 물질도 이렇게 빛을 흡수하진 않아. 심지어… 여기 공기마저도 달라진 것 같아. 폐허 한가운데에 이런 게 숨겨져 있었다니…”

**찌르:** (패널 주위를 맴돌며, 푸른빛을 깜빡인다) “삐비빅! 미확인 에너지 반응 증폭! 고유 진동 패턴 감지! 삐비빅!”

**카이:** (조심스럽게 패널에 손을 댄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 아무런 반응도 없다.) “표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그리고 이음새가 없어. 통짜 금속인가? 대체 어떤 기술로 이런 걸 만들었지? 내가 알던 모든 금속 가공 기술과는 달라.”

**리안:** “이거, 문이라고 봐야 할까? 대체 누가 이런 걸 여기에… 어떻게 숨긴 거지? 수백 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게.”

**카이:** “누가 숨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누가 찾지 못하게 했는지가 중요하지.”

**리안:** “아무리 봐도 활성화 장치가 없는데… 어쩌지? 강제로 열 수도 없고.”

**찌르:** (갑자기 패널의 특정 부분을 향해 희미한 빔을 쏜다. 빔은 패널에 닿자마자 사라진다.) “삐빅! 미세 에너지 유동 감지! 특정 주파수와 공명!”

**카이:** (찌르의 행동에 집중한다) “주파수… 그렇다면 이걸 열 열쇠는 물리적인 게 아니겠군.”

* 카이는 자신의 팔에 달린 소형 해킹 툴을 꺼낸다. 고대 암호 해독 모듈을 활성화하고 찌르가 감지한 주파수를 역추적한다. 그의 사이버웨어 팔에서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진동이 느껴진다. 그는 조심스럽게 패널에 손을 대고 주파수를 조절하기 시작한다.

* 잠시 후, 패널 중앙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점멸하던 빛은 이내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천천히, 조용히, 패널이 수직으로 갈라지며 내부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마찰음 하나 없이 완벽하게 열리는 문.

* 어둠 속에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는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 안쪽에서는 맑고 서늘한 공기가 흘러나와 외부의 오염된 공기와 확연히 구분된다. 마치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린 듯하다.

**[장면 3] 유적 내부 진입.**

* **[배경]** 문이 열리고 드러난 통로. 매끄럽고 견고한 벽은 미지의 문양으로 가득하고, 천장에서는 마치 별이 박힌 듯한 푸른빛이 쏟아져 내린다. 바닥은 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는 투명한 물질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이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공기 중에는 쇠비린내가 아닌, 흙과 돌, 그리고 미지의 정화된 듯한 냄새가 섞여 있다.

* **[인물]** 카이와 리안은 조심스럽게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리안은 경외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카이는 침착하게 스캐너를 작동시키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다. 몇 걸음 더 들어가자, 통로는 거대한 원형 홀로 이어진다. 홀 중앙에는 거대한 기둥이 솟아 있는데, 그 기둥 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듯 짙은 푸른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 **[대화]**

**리안:** (경외심에 가득 찬 목소리, 떨리는 손으로 벽의 문양을 만진다) “세상에… 이건… 이건 고대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너무나도 발달했어. 이런 건축물은 인류의 역사에 기록된 적이 없어! 이 문양들은… 어느 문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양식이야!”

**카이:** (주변을 경계하며 스캔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 어딘가 잘못됐지. 이 정도 기술력이면 왜 사라졌을까? 아니, 왜 ‘잊혀졌을까’? 이 모든 게 완벽하게 숨겨져 있었던 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말살하려 했다는 뜻이야.”

**찌르:** (홀을 스캔하며) “삐비빅! 공기 조성 분석 완료. 외부 공기와 완벽하게 분리된 독립 환경! 미량의 미확인 원소 감지! 삐비빅! 유적 전체가 미지의 에너지원으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리안:** “독립 환경이라니… 정말 지하 몇 백 미터 아래에 이런 완벽한 공간이 존재했다는 거야? 누가, 어떻게, 왜…”

**카이:** “…저 기둥을 봐.”

* 카이가 가리키는 곳은 홀 중앙의 에너지 기둥. 기둥의 푸른빛이 일렁이며, 그 안에서 희미한 그림자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기둥 자체가 어떤 생명력을 가진 듯하다.
* 그때, 바닥의 투명한 물질 아래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인다.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장면 4] 첫 번째 위험.**

* **[배경]** 바닥에서 빛이 깜빡이는 순간, 홀 전체가 미약하게 흔들린다. 천장에 새겨진 문양에서 붉은빛이 번쩍인다. 그리고 홀 벽면에서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쉬익’ 소리를 내며 열린다. 그 구멍들에서 날카로운 금속 다리를 가진 기계들이 튀어나온다. 마치 거미처럼 빠르게 바닥을 기어 카이와 리안을 향해 돌진한다. 그들의 다리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빛나고, 정면의 센서 눈은 붉은 섬광을 내뿜는다.

* **[인물]** 갑작스러운 습격에 리안은 비명을 지르지만, 카이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팔에 달린 소형 에너지 권총을 뽑아든다.

* **[대화]**

**리안:** “뭐, 뭐야 저건?!”

**카이:** “젠장! 자동 방어 시스템인가! 젠장!”

* 카이는 망설임 없이 한 발 발사한다. 푸른 에너지탄이 튀어나가 기계 중 하나를 맞추고 폭발시킨다. 부서진 기계는 산산조각 나며 파편을 흩뿌린다. 하지만 수십 마리의 기계들이 계속해서 구멍에서 튀어나온다. 셀 수 없이 많은 붉은 센서 눈들이 그들을 향해 돌진한다.

**리안:** “너무 많아! 찌르, 재밍! 교란!”

**찌르:** (최대 출력으로 전자기파를 뿜어낸다) “삐비비비빅! 전자기 교란 시도! 삐비비비빅!”

* 일부 기계들이 찌르의 전자기파에 잠시 멈칫하며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지만, 곧 다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한다. 그들은 찌르의 교란조차 무력화하는 듯 보였다.

**카이:** “안 되겠어! 여기 너무 개방적이야! 엄폐할 곳을 찾아야 해!”

* 그들은 홀 벽 쪽으로 몸을 피하며 도망치지만, 기계들은 끈질기게 추격한다. 날카로운 금속 다리들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하다.

**카이:** “이 빌어먹을 기계들, 약점이 어디지?! 에너지 방어막이라도 두른 건가!”

**리안:** (도망치면서, 스캐너를 작동시키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내 스캐너로는 아무것도 안 잡혀! 그냥 공격 시스템이야! 방어막도 없어! 그냥 엄청나게 단단해!”

* 그때, 카이가 스캔하던 홀 벽면의 문양 중 하나가 희미하게 빛나는 것을 감지한다. 그는 그 문양이 중앙 기둥의 에너지와 미약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카이:** “리안, 저기! 저 문양!”

* 리안이 카이가 가리키는 벽을 본다. 빛나는 문양. 마치 기계들의 움직임에 따라 문양의 빛이 깜빡이는 듯하다.

**찌르:** “삐빅! 해당 문양에서 에너지 감지! 중앙 기둥과 연결됨! 삐빅!”

**카이:** “중앙 기둥… 저 기계들의 에너지원은 중앙 기둥인가! 그렇다면…!”

* 카이는 기계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에너지를 집중한다. 그리고 벽의 문양을 향해 총을 쏘는 대신, 강화 팔의 사이버웨어에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발사한다. 파동은 문양에 정확히 닿는다.
* 파동이 문양에 닿자, 문양은 더욱 강하게 붉은빛으로 빛나고 홀 전체가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린다. 중앙 기둥의 푸른빛이 잠시 희미해진다. 그리고 기계들이 일제히 멈춰 선다. 그들은 에너지를 잃은 듯 바닥에 털썩 쓰러진다. 붉은 센서 눈의 빛이 꺼진다.
* 카이와 리안은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마주 본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듯한 안도감이 밀려온다.

**[장면 5] 단서 발견과 클리프행어.**

* **[배경]** 홀에 다시 정적이 찾아온다. 바닥에는 부서지고 멈춰 선 기계들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중앙 기둥은 다시 평온하게 푸른빛을 내뿜는다.

* **[인물]** 카이는 쓰러진 기계들을 스캔하며 안전을 확인한다. 리안은 경계하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바닥의 쓰러진 기계 하나가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발견한다. 작고 납작한 금속 조각. 고대 유물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극도로 정교한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표면은 매끄럽고 검은색이며, 기계들의 붉은 센서 눈과 같은 재질인 듯하다.

* **[대화]**

**리안:** (조심스럽게 조각을 집어 든다. 조각은 차가운 금속이었지만, 리안의 손에 닿자마자 희미한 푸른빛을 내뿜는다.) “카이, 이것 좀 봐… 이 기계가 이걸 쥐고 있었어.”

* 그리고 조각의 표면이 투명해지면서, 그 안에서 홀로그램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미지는 단순한 문양이나 글자가 아니다.

* 밤하늘을 배경으로, 무수히 많은 별들이 펼쳐져 있다. 그 별들 사이로 거대한, 알 수 없는 형체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그 형체는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우주선 같기도 하고, 아니면 우주를 떠다니는 거대한 생명체 같기도 하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크기와 기묘한 형태로 인해 경외감과 동시에 섬뜩함을 불러일으킨다.

* 그 거대한 형체 뒤로는 낯선 행성계가 보인다. 붉고 푸른 행성들, 보라색 성운이 뒤섞인 은하의 풍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행성계 중 하나의 행성을 클로즈업하며, 그 행성 표면에 거대한 구조물이 새겨져 있는 장면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 그 구조물은 놀랍게도, 지금 카이와 리안이 서 있는 이 지하 유적의 문양과 흡사하다! 홀의 벽면에서 보았던 바로 그 문양과 똑같은 형태가, 아득히 먼 우주의 행성 표면에 거대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다.

**리안:** (충격에 빠진 목소리, 홀로그램에 홀린 듯) “이건… 이건 대체… 뭘까? 행성… 우주선? 저 문양이… 저 행성에…?”

**카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보며 얼굴이 굳어진다. 그의 냉소적인 표정은 사라지고 심각한 경계심으로 가득 찬다.) “이건… 행성 지도인가? 아니, 저 형체는… 우주선인가? 아니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존재의 기록인가?”

* 이미지가 사라지고 금속 조각은 다시 차가운 금속 덩어리가 된다. 리안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멍하니 서 있다.

**리안:** (떨리는 목소리로) “이 유적은… 단순한 고대 문명의 흔적이 아니었어. 훨씬 더 거대한 뭔가가… 우주와 관련된 뭔가가… 대체 우리가 뭘 발견한 거지, 카이? 인류의 역사가… 전부 가짜였던 걸까?”

**카이:** (금속 조각을 낚아채듯 받아들며 꽉 쥔다. 그의 눈빛에 경계심과 함께 깊은 호기심이 번뜩인다.) “모르겠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는… 전부 거짓말이었거나, 아니면…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는 거야. 그리고 그 조각이, 지금 우리 손에 들어왔어.”

* **[연출]** 카이의 손에 쥐어진 금속 조각이 다시 희미하게 푸른빛을 내뿜는다. 카메라는 바닥에 쓰러진 기계들과 그들이 서 있는 거대한 유적, 그리고 어둠에 잠긴 깊은 지하의 미스터리를 비추며 서서히 멀어진다. 그 위로, 머나먼 우주의 별이 박힌 듯한 홀의 천장이 압도적으로 펼쳐진다. 과연 이 유적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