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낙화유수(落花流水)의 노래】

**시놉시스:**
세상이 멸망하고 좀비들이 지배하는 시대. 폐허가 된 도시 속에서 인간 생존자 ‘유진’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한 여성이다. 그녀는 어느 날, 기이하게도 인간의 지성을 지닌 채 고통스러워하는 ‘진화 좀비’ ‘하루’와 마주한다. 본능적으로 인간을 공격해야 하는 하루와, 그를 괴물로 경멸해야 마땅한 유진. 종족을 초월한 두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에게서 마지막 안식처와 구원을 발견하게 된다. 생존자들의 광기와 좀비 무리의 위협 속에서, 그들의 금지된 사랑은 세상의 종말 속 피어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꽃이 된다.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로맨스, 드라마
**타겟층:** 10대 후반 ~ 30대 여성
**러닝타임:** (제공된 내용 기준) 약 10분 분량의 에피소드 도입부

### **캐릭터 소개**

* **한유진 (20대 후반, 여성):**
* **외모:** 마른 체격이지만 단단한 근육이 잡혀 있다. 헝클어진 단발머리에 깊은 눈매, 늘 경계심을 담고 있다. 생존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데 익숙하며, 낡은 카고 바지와 다용도 조끼를 즐겨 입는다.
* **성격:** 무뚝뚝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연약한 감성과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판단력이 빠르고 생존력이 강하다. 좀비를 ‘괴물’로 여기지만, 하루를 만나면서 그 경계가 무너진다.
* **하루 (외관상 20대 중반, 남성):**
* **외모:** 창백한 피부, 붉게 충혈된 눈동자, 핏줄이 도드라진 얼굴. 하지만 기괴하게도 인간이었을 적의 이목구비가 그대로 남아있고, 좀비 특유의 부패나 훼손이 덜하다. 찢어진 셔츠와 바지. 보통 좀비들과 달리 움직임에 섬세함과 망설임이 엿보인다.
* **성격:** 내면에 인간의 자아와 의식을 간직한 ‘진화 좀비’. 고통과 혼란 속에 있지만, 유진을 만나면서 잊고 있던 ‘인간다움’을 되찾으려 애쓴다. 말은 거의 하지 못하고, 으르렁거림이나 신음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에피소드 1: 잿빛 도시, 붉은 눈동자]**

**1. 씬 (SCENE) #1**
**장소:** EXT. 폐허가 된 서울 시내 – 낮
**시간:** 해가 중천에 뜬 오후

**(화면 설명)**
* **[BGM]** 잔잔하고 쓸쓸한 피아노 선율, 가끔 낮은 현악기 화음이 섞인다.
* **[0:00~0:15]** 카메라, 기울어진 고층 빌딩들을 천천히 팬(pan)하며 줌아웃. 유리창은 깨지고 외벽은 녹슬어 있다. 빌딩 사이로 덩굴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도시를 집어삼키는 듯하다. 거리는 온통 잔해와 버려진 자동차들로 뒤덮여 있다.
* **[0:15~0:30]** 한때 번화했던 강남대로의 폐허를 비춘다. 간판은 부서지고, 건물 외벽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핏자국과 낙서가 가득하다. 텅 빈 도로 한가운데, 녹슨 버스 한 대가 옆으로 넘어져 있다. 그 위로,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고개를 갸웃거린다.
* **[0:30~0:45]** 폐허 속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한 인물, 유진의 뒷모습. 낡은 백팩을 메고, 한 손에는 묵직한 마체테를 들고 있다. 다른 한 손은 허리에 찬 권총집을 만지작거린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주변을 살피는 시선은 예리하다.

**유진 (V.O.)**
(나지막하고 건조한 목소리)
세상이 무너진 지, 7년.
우리는… 아직도 여기에 있다.
폐허 속에 피어난 잡초처럼, 끈질기게.

**2. 씬 (SCENE) #2**
**장소:** INT. 낡은 백화점 – 식품 코너 – 낮
**시간:** 이어서

**(화면 설명)**
* **[BGM]** 현악기 선율이 조금 더 긴장감 있게 변한다.
* **[0:45~1:15]** 유진, 백화점 내부로 진입. 입구는 무너져 내렸고, 내부 역시 엉망진창이다. 에스컬레이터는 끊어져 있고, 매대에 진열되었던 상품들은 바닥에 나뒹굴고 먼지가 수북하다. 특히 식품 코너는 약탈의 흔적이 역력하다. 유진은 천천히 움직이며 벽에 기대선 마네킹이나 널브러진 쇼핑 카트 뒤를 살핀다.
* **[1:15~1:45]** 그녀의 눈에 띈 것은, 한쪽 구석에 쓰러진 냉장고 옆에 놓인 ‘통조림 캔’ 상자. 겉은 녹슬었지만 내용물은 괜찮아 보인다. 유진의 얼굴에 미미한 안도감이 스쳐 지나간다. 마체테를 등 뒤에 고정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 **[1:45~2:15]** 유진이 통조림 캔 상자를 집으려는 순간, **[SFX: 기괴한 신음소리 ‘끄으으으…’]**
* **[카메라]** 유진의 얼굴을 클로즈업.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며 사방을 살핀다.
* **[카메라]** 냉장고 위쪽 환풍구의 부서진 틈새. 그 안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움직인다.
* **[SFX: 천장에서 떨어지는 작은 파편 소리]**
* **[2:15~2:45]** 유진, 직감적으로 몸을 옆으로 던진다. 동시에 환풍구에서 시커먼 형체가 튀어나온다. 보통 좀비보다 훨씬 빠르고 기괴한 움직임을 보이는 ‘질주형 좀비’. 녀석은 유진이 방금까지 서 있던 자리를 그대로 덮친다.
* **[카메라]** 슬로우 모션으로 유진이 구르는 모습과 좀비가 착지하는 모습을 교차한다.
* **[2:45~3:15]** 질주형 좀비가 고개를 들어 유진을 노려본다. 썩어 문드러진 얼굴, 찢어진 입에서 튀어나온 이빨. **[SFX: 으르렁거리는 소리 ‘크르르르…’]** 유진은 바닥에 뒹굴던 마체테를 재빨리 움켜쥐고 자세를 잡는다.
* **[카메라]** 유진의 결연한 눈빛과 마체테 끝에 맺힌 빛을 클로즈업.

**유진**
(이를 악물고)
젠장… 또 이놈의 운명은.

**3. 씬 (SCENE) #3**
**장소:** INT. 낡은 백화점 – 식품 코너 – 낮
**시간:** 이어서

**(화면 설명)**
* **[BGM]** 긴장감 넘치는 전투 BGM으로 전환. 빠른 비트와 날카로운 현악기.
* **[3:15~3:45]** 질주형 좀비가 달려든다. 유진은 마체테를 휘둘러 첫 공격을 막아낸다. **[SFX: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챙!’]** 좀비의 손톱이 마체테에 긁히며 불꽃이 튄다. 좀비는 끈질기게 유진의 빈틈을 파고든다.
* **[3:45~4:15]** 유진은 백화점 진열대와 기둥을 이용해 좀비의 공격을 회피하며 거리를 벌린다. 하지만 질주형 좀비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유진을 압박한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 **[카메라]** 유진의 등 뒤로 다른 좀비들이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 주변의 소음이 점점 커진다. **[SFX: 멀리서 들려오는 다른 좀비들의 신음 소리]**
* **[4:15~4:45]** 유진, 순간적으로 좀비의 팔을 마체테로 베어낸다. **[SFX: 살점이 찢어지는 소리, 좀비의 비명 ‘끼아아악!’]** 잘려나간 팔이 바닥에 떨어지며 검붉은 피를 튀긴다. 하지만 좀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미친 듯이 달려든다.
* **[카메라]** 유진이 잠시 당황하는 표정. 그녀는 이미 이 백화점에 갇힌 셈이다.
* **[4:45~5:15]** 그때, **[SFX: 낮은 으르렁거림 ‘크으으으…’]**
* **[카메라]** 백화점 2층 난간. 어두운 실루엣의 인물이 내려다보고 있다. 좀비는 아니지만, 분명히 인간의 모습도 아니다. 붉게 빛나는 두 눈이 아래쪽을 주시한다. 이마의 핏줄이 도드라져 보인다. ‘하루’의 첫 등장.
* **[카메라]** 유진은 그의 시선을 느끼지만, 지금은 질주형 좀비에게 집중해야 한다.

**유진 (속으로)**
(젠장, 이대로는… 잡힌다!)

**4. 씬 (SCENE) #4**
**장소:** INT. 낡은 백화점 – 식품 코너 – 낮
**시간:** 이어서

**(화면 설명)**
* **[BGM]** 긴장감 최고조.
* **[5:15~5:45]** 질주형 좀비가 유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팔을 붙잡으려 한다. 유진은 몸을 뒤로 젖히며 피하지만,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진다. 마체테가 손에서 미끄러져 날아간다.
* **[5:45~6:15]** 좀비가 유진의 위로 덮쳐든다. 그 순간, **[SFX: 콰아앙! (둔탁한 충격음)]**
* **[카메라]** 2층 난간에서 뛰어내린 ‘하루’의 모습. 그는 정확히 질주형 좀비의 머리를 발로 차 날려버린다. 질주형 좀비는 벽에 부딪히며 바닥으로 쓰러지고, 꿈틀거림이 멈춘다. 그의 머리에는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 **[6:15~6:45]** 유진은 바닥에 누운 채로 얼어붙는다. 눈앞에 서 있는 하루의 뒷모습. 그는 평범한 좀비가 아니었다. 보통 좀비라면 그렇게 정확하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다. 등골을 타고 오싹한 기운이 솟아난다.
* **[카메라]** 유진의 시선으로 하루의 뒷모습을 비춘다. 그의 어깨와 팔뚝 근육이 섬뜩하게 긴장되어 있다.
* **[6:45~7:15]** 하루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유진을 본다.
* **[카메라]** 유진의 얼굴 클로즈업. 공포와 경계심, 그리고 미약한 혼란이 뒤섞인 표정.
* **[카메라]** 하루의 얼굴 클로즈업. 붉게 충혈된 눈동자, 핏줄이 선명한 창백한 피부. 하지만 그 안에서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인간적인’ 고뇌. 그는 유진을 노려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녀의 존재 자체를 이해하려는 듯한 눈빛이다.
* **[SFX: 하루의 낮은 신음 ‘흐으읍…’]** 고통스러운 듯 이마를 찌푸린다.

**유진 (속으로)**
(괴물… 그런데 왜… 날 공격하지 않아?)

**5. 씬 (SCENE) #5**
**장소:** INT. 낡은 백화점 – 식품 코너 – 낮
**시간:** 이어서

**(화면 설명)**
* **[BGM]** 긴장감은 유지되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좀 더 신비로운 느낌의 BGM.
* **[7:15~7:45]** 유진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그녀의 무릎이 떨린다. 두려움에 굳어버린 다리. 하루는 여전히 유진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상처받은 팔뚝으로 향한다. 유진이 넘어져 마체테를 놓칠 때, 날카로운 파편에 팔이 긁힌 것이다. 붉은 피가 천천히 스며 나오고 있다.
* **[카메라]** 하루의 눈동자가 피가 스며 나오는 유진의 팔뚝에 고정된다. 미미하게 흔들리는 동공.
* **[SFX: ‘흐으읍…’ 하루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 더욱 크게 들린다.]**
* **[7:45~8:15]** 하루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린다. 유진은 움찔하며 뒷걸음질 치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 **[카메라]** 하루의 손. 손톱은 길고 거칠지만, 다른 좀비들처럼 썩어 있지는 않다.
* **[카메라]** 유진의 얼굴. 공포로 질려 있다.
* **[8:15~8:45]** 하루의 손이 유진의 얼굴에 닿으려다 멈춘다. 그리고는 대신, 그녀의 팔뚝에 묻은 피에 시선이 꽂힌다. 그의 입술이 미약하게 열린다. **[SFX: 으르렁거리는 소리지만, 그 안에 섞인 슬픔이나 망설임이 느껴진다.]**
* **[카메라]** 하루의 눈동자. 피에 대한 갈망과, 그것을 억누르려는 듯한 내적 갈등이 교차한다. 미미하게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도 스쳐 지나간다.
* **[8:45~9:15]** 그때, 멀리서 **[SFX: 다른 좀비들의 격렬한 발소리와 신음 소리가 빠르게 가까워진다. ‘우우우우… 크르르르…!’]**
* **[카메라]** 백화점 입구 쪽에서 떼 지어 몰려오는 좀비 무리들의 실루엣. 그들은 방금 죽은 질주형 좀비의 피 냄새를 맡고 몰려오는 것이 분명하다.
* **[9:15~9:45]** 유진은 본능적으로 하루를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에 공포와 함께, 알 수 없는 질문이 담겨 있다. 하루 역시 좀비 무리를 돌아본다. 그의 표정은 더욱 고통스럽게 일그러진다.
* **[카메라]** 하루의 시선이 좀비 무리와 유진 사이를 번갈아 오간다.
* **[SFX: 하루의 짧고 거친 한숨.]**

**하루 (속으로)**
(나… 는… 대체… 무엇인가.)

**6. 씬 (SCENE) #6**
**장소:** INT. 낡은 백화점 – 식품 코너 – 낮
**시간:** 이어서

**(화면 설명)**
* **[BGM]** 절정으로 치닫는 현악기 소리, 빠른 드럼 비트.
* **[9:45~10:15]** 좀비 무리가 더욱 가까워진다. 유진은 마체테가 떨어진 곳을 바라보지만, 너무 멀다. 이제 도망칠 곳도 없다. 그녀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하루를 다시 올려다본다.
* **[10:15~10:45]** 하루는 순간적으로 결심한 듯, 유진을 돌아본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 강렬한 의지가 빛난다. 그는 망설임 없이 유진의 손목을 잡아챈다. **[SFX: 타악기 소리와 함께 짧고 강렬한 음악.]**
* **[카메라]** 하루가 유진의 손목을 잡는 모습. 그의 손은 차갑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힘으로 으스러뜨리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힘에는 방향이 있다.
* **[10:45~11:15]** 유진은 놀라 하루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러나 단호하게 유진을 끌고 식품 코너 안쪽의 창고 문으로 향한다.
* **[카메라]** 하루가 유진을 이끌고 뛰는 뒷모습. 좀비 무리가 백화점 내부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이 뒤에서 보인다. **[SFX: 좀비들의 거친 신음과 발소리.]**
* **[11:15~11:30]** 하루는 창고 문을 열고 유진을 안으로 밀어 넣은 다음, 자신도 곧바로 뛰어들어 문을 닫는다. **[SFX: 콰앙! (문이 닫히는 소리)]**
* **[카메라]** 굳게 닫힌 철문. 그 너머로 좀비들의 격렬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 **[11:30~11:45]** 창고 안. 어둡고 좁은 공간. 유진은 벽에 기대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옆을 돌아보니, 하루가 문에 기대어 서 있다.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붉지만, 방금 전의 행동은 분명히 그녀를 ‘구한’ 것이었다.
* **[카메라]** 유진의 얼굴 클로즈업. 공포와 혼란, 그리고 작은 의문이 뒤섞인 표정.
* **[카메라]** 하루의 얼굴 클로즈업. 고통스러운 표정은 여전하지만, 미약한 안도감과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 **[11:45~12:00]** **[BGM]** 현악기 선율이 다시 차분해지고, 피아노 테마가 잔잔하게 흐른다.
* **[카메라]** 창고 천장의 작은 틈새로 한 줄기 빛이 비치고, 그 빛이 유진과 하루의 얼굴을 동시에 비춘다. 그들의 실루엣이 어둠 속에서 마주 본다.

**유진 (속으로)**
(내가 지금… 괴물에게… 구원받은 건가?)

**하루 (속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FADE TO B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