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제목: 금단의 향기**

**# 등장인물**

* **련 (Ryeon)**: 청룡문(靑龍門)의 촉망받는 후계자.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도술 실력을 지녔으나, 리엘에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
* **리엘 (Riel)**: 은빛 숲에 사는 천년 묵은 백여우 요괴. 신비롭고 아름다운 외모 뒤에 인간계와 요괴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 **현무진인 (Hyunmu Jin-in)**: 청룡문의 현 문주이자 련의 스승. 엄격하고 냉철하며, 인간계의 질서와 평화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 1화: 금단의 향기**

**[장면 1] – 은월당 (隱月堂)**

**배경:** 깊은 산 속,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 달빛이 듬성듬성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한적한 공터. 이름 없는 들꽃들이 은은한 빛을 띠고 있다. 공터 한가운데에는 이끼 낀 거대한 바위가 놓여 있다.

**(페이지 1)**
**[패널 1]**
**[내레이션/독백 (련)]**: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밤, 오직 너의 숨결만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금지된 향기임을 알면서도, 나는 너를 놓을 수 없었다.
**[묘사]**: 숲의 가장 깊숙한 곳, 달빛 아래 빛나는 은발의 리엘과 그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련의 모습. 련은 리엘의 뺨에 손을 얹고 있고, 리엘은 눈을 감은 채 그 손길을 느끼고 있다. 주변에는 영롱한 빛을 내는 풀벌레들이 날아다닌다.

**[패널 2]**
**[묘사]**: 클로즈업. 련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리엘을 향하고 있다. 리엘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다.
**리엘**: 련… 이 밤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
**련**: (부드럽게 리엘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영원이라… 어쩌면 우린, 이미 영원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효과음]**: 사르륵 (머리카락 쓸어 넘기는 소리)

**(페이지 2)**
**[패널 3]**
**[묘사]**: 련이 리엘을 품에 안고 있다. 리엘은 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고 있다. 련의 등 뒤로는 숲의 어둠이, 리엘의 등 뒤로는 달빛이 은은하게 퍼져나가 대비를 이룬다.
**리엘**: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 인간과 요괴… 세상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련**: 세상이 뭐라고 하든, 내 마음은 변치 않아. 네가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 의미도 없어.

**[패널 4]**
**[묘사]**: 련과 리엘이 마주 보며 서 있다. 련이 리엘의 턱을 살며시 들어 올리자, 리엘의 눈동자에 련의 모습이 투영된다. 그들의 입술이 서로에게 닿기 직전. 배경은 더욱 환상적으로 빛나며, 숲의 기운이 두 사람을 감싸는 듯하다.
**련**: (나지막이) 두려워 마라, 리엘. 내가 너를 지킬 것이다.
**[효과음]**: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소리) 두근-!

**[장면 2] – 청룡문, 현무진인의 처소**

**배경:** 웅장하고 고요한 청룡문의 가장 깊숙한 곳. 현무진인의 처소는 차분한 푸른빛의 기운이 감돌며, 수련에 집중하기 좋은 절제된 공간이다. 중앙에는 커다란 좌식 방석과 그 앞에 향로가 놓여 있다.

**(페이지 3)**
**[패널 1]**
**[묘사]**: 현무진인이 좌식 방석에 앉아 명상 중이다. 그의 등 뒤로 보이는 벽에는 고대 문양이 새겨진 거대한 두루마리가 걸려 있다. 그의 얼굴은 냉정하고 차분하지만, 미간에는 미세한 주름이 잡혀 있다.
**[내레이션 (현무진인)]**: 어지러이 흔들리는 영기(靈氣)… 청룡산의 고요가 깨졌다.
**[효과음]**: 스으으읍… (현무진인이 숨을 들이쉬는 소리)

**[패널 2]**
**[묘사]**: 현무진인의 눈이 번쩍 뜨인다. 그의 눈동자에서 푸른빛의 광채가 섬광처럼 터져 나온다. 그의 손이 허공을 향해 뻗자, 주변의 공기가 미세하게 일렁인다.
**현무진인**: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인간과 요괴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리석은 기운… 설마 련, 네놈이…
**[효과음]**: 파지직-! (영기가 충돌하는 소리)

**(페이지 4)**
**[패널 3]**
**[묘사]**: 현무진인의 손바닥 위에 작은 수정 구슬이 떠오른다. 구슬 안에는 흐릿하지만, 련과 리엘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다. 구슬 주변에는 불길한 붉은 기운이 맴돈다.
**현무진인**: (진노한 목소리) 감히! 청룡문의 후계자가 요괴와 정을 통하다니! 이는 천지의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이자, 청룡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짓이다!
**[효과음]**: 쨍그랑! (수정 구슬이 금이 가는 소리)

**[장면 3] – 청룡문, 련의 수련장**

**배경:** 청룡문의 넓고 한적한 수련장. 푸른 기와지붕 아래,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마당에는 커다란 무예 훈련용 목각 인형들이 서 있다. 련은 막 수련을 마친 듯 땀을 흘리고 있다.

**(페이지 5)**
**[패널 1]**
**[묘사]**: 련이 거대한 목각 인형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있다. 그의 검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그의 표정은 비장하고 단호하다.
**련**: (혼잣말) 리엘… 내가 반드시 너를 지키겠어.
**[효과음]**: 휘익-! (검을 거두는 소리)

**[패널 2]**
**[묘사]**: 갑자기 수련장 문이 활짝 열리며 현무진인이 들어선다. 그의 얼굴에는 일말의 감정도 없이 차갑고 준엄한 기운만이 흐른다. 련은 현무진인의 등장에 놀란 듯 검을 든 자세 그대로 굳어 있다.
**현무진인**: 련.
**련**: (놀라며) 스승님!

**(페이지 6)**
**[패널 3]**
**[묘사]**: 현무진인이 련에게 다가선다. 그의 발걸음마다 강렬한 영기가 느껴진다. 련은 무심코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현무진인의 시선은 련의 눈을 꿰뚫어 보는 듯 날카롭다.
**현무진인**: 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걷잡을 수 없는 탁한 기운이 너를 휘감고 있더군.
**련**: (당황하며) 스승님, 그게 무슨…
**현무진인**: 거짓을 말하지 마라. 네 속에 흐르는 요기의 기운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패널 4]**
**[묘사]**: 현무진인의 눈에서 푸른 영기가 뿜어져 나와 련을 짓누른다. 련은 숨쉬기 힘든지 몸을 움찔거린다. 그의 어깨 위로 보이지 않는 무게가 짓누르는 듯하다.
**현무진인**: 인간과 요괴의 사랑은 금지된 것이다. 이는 천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너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련**: (고통스러운 듯 이를 악물고) 스승님, 리엘은… 리엘은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그녀는…

**(페이지 7)**
**[패널 5]**
**[묘사]**: 현무진인이 련의 말을 잘라내며 더욱 강하게 영기를 뿜어낸다. 그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련은 무릎을 꿇을 듯 휘청거린다.
**현무진인**: 감히 요괴의 편을 드는가! 네가 잊었느냐? 네가 이 청룡문의 후계자임을! 요괴들은 인간의 피를 탐하고, 인간의 영혼을 농락하는 사악한 존재들이다!
**[효과음]**: 콰직-! (련의 주변 바닥에 금이 가는 소리)

**[패널 6]**
**[묘사]**: 련이 고개를 들고 현무진인을 노려본다. 그의 눈빛은 고통과 분노, 그리고 결의로 이글거린다. 그의 손이 저절로 검의 손잡이로 향한다.
**련**: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는… 사악하지 않습니다! 스승님은 그녀를 모르시면서!
**현무진인**: (비웃듯이) 알 필요도 없다. 네가 그 요괴를 계속 만난다면… 청룡문의 이름으로 내가 직접 그 요괴를 소멸시킬 것이다.
**[효과음]**: 으득! (련이 이를 악무는 소리)

**[장면 4] – 은월당 (隱月堂) 인근**

**배경:** 은빛 숲, 아까 련과 리엘이 만났던 은월당에서 멀지 않은 곳. 나무들이 더욱 울창하여 달빛조차 들기 어려운 어두운 공간.

**(페이지 8)**
**[패널 1]**
**[묘사]**: 련과 헤어진 리엘이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길. 리엘의 얼굴에는 미묘한 불안감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의 주변을 감싸던 영롱한 기운이 조금씩 흐려지는 듯하다.
**리엘**: (혼잣말) 련의 기운이… 갑자기 어둠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이야.
**[효과음]**: 스산- (바람 소리)

**[패널 2]**
**[묘사]**: 리엘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청룡산 쪽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이 가늘게 뜨이며, 뭔가 끔찍한 것을 감지한 듯 불안에 떨고 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다.
**리엘**: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련…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이 불길한 기운은…
**[효과음]**: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소리) 두근! 두근!

**(페이지 9)**
**[패널 3]**
**[묘사]**: 클로즈업. 리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과 절망이 교차한다. 그녀의 뒤로는 숲의 어둠이 점점 더 짙게 드리워진다.
**리엘**: (울먹이듯) 련… 제발… 무사해야 해…
**[내레이션/독백 (련)]**: 금지된 사랑의 맹세는, 피할 수 없는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의 선택이, 너를 더 깊은 나락으로 밀어 넣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그러나 나는 너를 포기할 수 없다.
**[효과음]**: (불길한 까마귀 소리) 까악- 까악-

**[패널 4]**
**[묘사]**: 련이 고뇌에 찬 표정으로 서 있다. 그의 뒤로는 청룡문의 웅장한 건물들이 보이고, 멀리 어둠 속에서 은빛 숲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사랑, 의무, 고뇌, 그리고 결의.
**[내레이션/독백 (련)]**: 나는 선택해야만 했다.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너를 지킬 방법을…
**[효과음]**: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한 음산한 배경음) 스산… 휘이잉…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