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심연의 유산**
**에피소드 1: 검은 침묵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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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1 [장면: 망망한 우주, 수많은 별들이 박힌 검은 벨벳 위로 ‘헤르메스 호’가 고요히 나아간다.]**
* **나레이션 (강하준, 함장):** 인류의 호기심은 끝없이 확장되었고, 결국 우리는 ‘그곳’에 다다랐다. 문명화된 행성들의 반짝임이 아득한 과거가 된, 말 그대로 ‘심우주’. 우리의 임무는 그곳의 ‘침묵’을 탐사하는 것이었다. 미지의 심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1.2 [장면: ‘헤르메스 호’ 함교. 최첨단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콘솔들이 늘어서 있고, 세 명의 승무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 **강하준 (40대 초반, 함장. 침착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 (의자에 기대앉아 정면의 홀로그램 스크린을 응시하며) 특이사항 없나?
* **박지훈 (30대 중반, 항해사 겸 엔지니어. 다소 신경질적이지만 유능하다):** (콘솔을 능숙하게 조작하며) 네, 함장님. 예정된 항로에 진입한 지 삼 주. 먼지 하나 없습니다. 굳이 특이사항이라면… 제 라면 스톡이 바닥을 보인다는 정도?
* **강하준:** (피식 웃으며) 보급선은 아직 멀었다, 박 항해사. 한동안은 전투 식량으로 버텨야 할 거야.
* **이서연 (30대 초반, 수석 과학 장교. 지적이고 호기심이 넘치는 인물):** (자신의 콘솔 앞에서 홀로그램 데이터를 분석하며) 하긴, 이 심우주에서 라면 타령이나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린 지금 인류의 최전선에 서 있으니까요. 이 고요함 아래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상상만 해도 전율이 돋습니다.
* **최유진 (20대 후반, 보안 장교. 날카로운 눈빛과 다부진 체격을 지녔다):** (함교 구석에서 자신의 개인 무기를 점검하며) 비밀이든 뭐든, 저희는 인류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서연 박사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건 제 몫이겠죠. 이 고요함이 영원히 지속될 리는 없을 테니까요.
* **박지훈:** (혼잣말처럼) 제발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 **강하준:** (자리에서 일어나 함교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다들 제정신 박힌 소리 하는군. 좋아. 계속해서 심우주 탐사 프로토콜을 유지한다. 서연 박사는 예정된 심층 스캔에 착수하고…
**1.3 [장면: ‘헤르메스 호’ 함교.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고,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에 붉은 알림이 번개처럼 번진다.]**
* **삐이이이익-! 삐이이이익-!** (날카로운 경고음)
* **박지훈:** (화들짝 놀라며) 맙소사! 무슨… 무슨 일이죠?!
* **강하준:** (단호한 목소리로) 박 항해사, 상황 보고!
* **박지훈:** (콘솔을 다급하게 조작하며) 미확인 에너지 반응입니다! 이제까지 데이터베이스에 없던 패턴이에요! 규모는… 행성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행성 정도로 무시할 수도 없는… 비정상적입니다!
* **이서연:** (자신의 콘솔로 달려가 데이터를 확인하며) 이런… 이건… 정말 이상해요. 감지된 에너지 파장이… 너무 복잡하고, 동시에 너무 단순해요. 마치… 존재 자체가 모순인 것처럼…
* **최유진:** (총을 고쳐 잡으며) 혹시 외계 함선입니까?
* **강하준:** (굳은 표정으로)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박 항해사, 해당 지점으로 접근한다. 최 보안관은 전투 태세 준비. 서연 박사는 즉시 추가 분석에 들어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대기시킨다.
**1.4 [장면: ‘헤르메스 호’가 미지의 에너지 파장 지점을 향해 나아간다. 함선 외부 카메라가 잡은 영상이 함교의 메인 스크린에 띄워진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공간에, 서서히 검은 그림자가 윤곽을 드러낸다.]**
* **박지훈:** 목표 지점까지 1000km, 500km… 시각 감지 범위 진입 직전입니다!
* **이서연:** (집중하며) 에너지 파장이 점점 선명해져요… 그런데 형태가… 마치 완벽한…
* **쉬이이익-** (화면이 전환되며, 완벽한 정육면체 형태의 물체가 나타난다. 그 크기는 소형 우주선만 하며, 표면은 흡수하는 듯한 칠흑의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 안쪽 어딘가에서, 아주 미세한 푸른빛이 맥동하고 있다.)
* **최유진:** (숨을 삼키듯) 저게… 뭡니까?
* **강하준:** (낮은 목소리로) 내가 알던 그 어떤 문명의 기술도, 자연 현상도 아니군. 박 항해사, 속도를 줄이고 정지한다. 서연 박사, 정밀 스캔 시작.
* **이서연:** (초고해상도 스캔 데이터를 빠르게 훑으며) 스캔 결과… 이 물체는… 존재하지 않아야 합니다.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구성 물질은 지구의 원소 주기율표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표면 온도는 절대 영도에 가까운데, 내부에서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순환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체적인 소우주 같아요.
**1.5 [장면: 유물에 근접한 ‘헤르메스 호’의 소형 셔틀 내부. 이서연과 최유진이 유물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셔틀의 창밖으로 칠흑 같은 유물이 거대하게 보인다.]**
* **이서연:** (유물에 완전히 매료된 듯 창밖을 응시하며) 맙소사… 이건… 경이롭습니다. 인류의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예요.
* **최유진:** (경계하며) 아름답긴 합니다만, 위험해 보이는군요. 저 기괴한 에너지를 보세요.
* **이서연:** (셔틀의 센서 데이터를 보며) 외피는 완벽하게 매끄러워서 빛조차 삼켜버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부의 저 빛은…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생명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강하준 (통신):** 서연 박사, 유진 보안관. 유물로부터 100미터 이내로 접근 금지. 모든 원격 탐사 프로토콜을 가동해.
* **이서연:** 알겠습니다, 함장님. 하지만… (유물을 향해 손을 뻗는 시늉을 한다) 저걸 직접 만져보고 싶어요. 이 안에 대체 어떤 지식이 담겨 있을지…
**1.6 [장면: 소형 셔틀이 유물로부터 적절한 거리에 멈춰 서고, 셔틀의 팔이 뻗어져 나와 유물의 표면을 향해 초정밀 스캐너를 들이댄다.]**
* **지이잉-** (스캐너가 작동하는 소리)
* **이서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 **최유진:** (유물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 **이서연:**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요! 스캐너가 아예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건… 말이 안 돼요.
* **강하준 (통신):** 침착해, 서연 박사. 무슨 수를 써서든 정보를 확보해야 해. 더 강력한 분석기를 써서…
* **이서연:** 안 됩니다, 함장님! 이건 단순한 물질이 아니에요. 저건… ‘저항’하고 있어요. 외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결심한 듯 몸을 움직인다)
* **최유진:** (놀라서) 박사님!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 **이서연:** (셔틀의 에어록으로 향하며) 직접 가봐야겠어요. 저 물체는… 저와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 **강하준 (통신):** 서연 박사! 허가 없이 단독 행동은 절대 안 돼! 당장 돌아와!
**1.7 [장면: 이서연이 우주복을 입고 에어록을 통해 우주 공간으로 나선다. 그녀의 뒤를 최유진이 당황한 표정으로 따르고 있다. 유진 역시 우주복을 입고 권총을 든 상태다.]**
* **최유진:** (무전으로) 박사님, 제발 진정하세요! 너무 위험합니다!
* **이서연:** (그녀의 눈은 오직 유물에 고정되어 있다. 우주유영 장치로 유물에 가까이 다가간다.) 두려움과 경외심이 동시에 밀려와요… 이건… 저를 부르고 있어요.
* **최유진:** (서연을 막아서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박사님!
* **강하준 (통신):** 서연 박사! 당장 귀환해! 그 물체는 미확인 위험 물질이야!
* **이서연:** (모든 경고를 무시하고 유물의 칠흑 같은 표면에 손을 뻗는다.)
* **최유진:** (경악한다) 안 돼!
**1.8 [장면: 이서연의 손가락이 유물의 표면에 닿는 순간. 화면이 하얗게 섬광처럼 번진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 **나레이션 (이서연):** (섬광 속에서, 그녀의 내면 목소리가 울린다) 닿았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아. 아무런 감각도… 그런데…
**1.9 [장면: 섬광이 가라앉고, 유물에 손을 댄 이서연의 표정이 비현실적으로 변해간다.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그녀의 눈동자에 유물의 미세한 푸른빛이 반사되어 섬뜩하게 빛난다.]**
* **나레이션 (이서연):** (혼란스러운 목소리) 이건… 단순한 물체가 아니야… 이건… ‘기억’하고 있어… 수백만 년… 아니, 수억 년의 시간을… 이 우주의 모든 ‘이야기’가…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 **촤아아아악-!** (수많은 이미지와 소리, 감각들이 이서연의 의식 속으로 폭풍처럼 밀려들어오는 연출. 고대 문명의 황홀한 빛, 별들의 탄생과 소멸,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의 속삭임, 심지어는 이 우주가 시작되기 전의 ‘무’의 감각까지…)
* **이서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지만 우주복 때문에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몸이 경련한다.) 으으윽…!!
* **최유진:** (패닉에 빠져 서연에게 다가가려 한다.) 박사님! 괜찮으십니까?!
* **강하준 (통신):** 서연! 무슨 일이야! 당장 상황 보고해!
**1.10 [장면: 유물은 여전히 고요히 검은 정육면체로 그 자리에 떠 있다. 그러나 유서연의 주변, 그리고 그녀의 우주복 표면에 유물에서 발산된 듯한 미세한 푸른빛의 입자들이 춤추듯 떠오른다. 그녀의 눈동자도 완전히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다. 그리고 그녀의 입가에… 희미하지만 섬뜩한 미소가 번진다.]**
* **이서연:** (온몸을 뒤덮은 푸른빛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무전으로 함교에 전달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그녀의 것이 아닌 듯, 차갑고 낯설다.)
“…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헤르메스… 이제… ‘눈을 떠라’.”
* **콰아아앙-!!** (유물에서 거대한 파동이 뿜어져 나오며 ‘헤르메스 호’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함교의 모든 스크린이 지지직거리며 노이즈로 뒤덮이고, 모든 불빛이 꺼진다. 절대적인 암흑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 **[장면: 암전.]**
**[에필로그]**
**1.11 [장면: 유물이 떠 있던 공간. 유물은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 공간에는 미세한 푸른빛의 잔상들이 마치 보이지 않는 문이 열렸다 닫힌 것처럼 아른거린다.]**
* **나레이션 (강하준):** 우리는 침묵을 찾으러 심우주로 향했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것은 침묵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차원의 ‘속삭임’이었다. 그리고 그 속삭임은… 우리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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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