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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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령의 밀실**
**에피소드 1: 강철 밀실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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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컷**
*어두운 밤, 빗줄기가 쏟아지는 도시 전경. 고층 빌딩들이 강철처럼 솟아 있고, 그중에서도 단연 거대한, 첨단 기술의 요새 같은 건물이 우뚝 서 있다. 건물 상단에는 “제7기갑 연구소”라는 홀로그램 문구가 희미하게 빛난다. 도시는 마치 거대한 기계의 심장처럼, 차가운 푸른빛과 붉은빛으로 깜빡인다.*
**내레이션 (차분하고 묵직한 목소리):** 세상은 변했다. 강철과 전자의 시대는, 이제 인간의 그림자마저 집어삼킬 듯하다. 이곳, 제7기갑 연구소는 인류의 꿈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욕망이 응집된 장소였다.
**2컷**
*제7기갑 연구소 내부, 복도가 비상등으로 번쩍이며 어수선하다. 새빨간 비상벨이 번개처럼 울리고, 연구원들과 보안 요원들이 오가며 무전기에 대고 다급하게 소리친다. 한쪽에서는 무언가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지는 듯하다.*
**SFX:** (삐용삐용!) 비상벨! (웅성웅성) (지지직) 무전!
**보안 요원 1:** (무전기에 대고 다급하게) 상황 보고! Dr. 한의 강철 밀실, 내부에서 사망자 발생! 반복한다, 사망자 발생!
**3컷**
*강철 문이 굳게 닫힌 연구실 문 앞. 문에는 복잡한 보안 장치들이 번뜩이고, 그 위로 ‘Dr. Han’s Private Lab – Level 5 Access Only’라는 홀로그램 문구가 떠 있다. 그 앞에서 보안 요원들이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고, 연구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심각한 표정으로 지시를 내린다. 바로 옆에는 젊은 연구원 두 명이 불안한 기색으로 서 있다.*
**보안 요원 2:** (안절부절못하며) 어떻게 된 거지? 내부에 누군가 침입했다고? 박사님께서는 혼자 계셨는데!
**김보안실장 (덩치 큰 중년 남성, 단호한 어조):** 불가능해. 이 밀실은 외부에선 절대로 침입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지문, 홍채, 심지어 신경 패턴까지 다중 보안이야. Dr. 한 본인 외에는 들어갈 수 없어.
**강미연 (연구원 가운을 입은 젊은 여성, 불안한 표정으로 손을 움켜쥔 채):** 그럼… 그럼 대체 누가 박사님을…?! 박사님은 지금 ‘유령 모듈’의 최종 테스트 중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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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시작]**
**4컷**
*사건 현장. 강철 밀실 내부. 방은 차갑고 기계적인 느낌이다. 사방이 거울처럼 반사되는 특수 합금 벽면, 바닥에는 복잡한 회로 패턴이 새겨져 있다. 중앙에는 최첨단 콘솔과 여러 개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 의자에 한 남자가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다. 등에 ‘Dr. HAN’이라고 새겨진 연구원 가운을 입고 있다. 그의 심장 부위에는 작지만 선명한, 검게 그을린 상처가 보인다. 방 안의 공기는 무겁고 차갑다.*
**내레이션 (이진우):** 살의(殺意)는 언제나 가장 안전한 곳에서, 가장 은밀한 형태로 피어난다. 완벽한 안전이라는 착각 속에서.
**5컷**
*이진우의 얼굴 클로즈업. 20대 후반 정도의 젊은 남성. 살짝 비뚤어진 안경 너머로 날카롭고 총명한 눈빛이 사건 현장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그는 평범한 듯하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은 트렌치코트 차림이다. 한쪽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가 있다.*
**이진우:** (나직하게, 하지만 또렷하게) 밀실 살인이라… 흥미롭군. 이 강철 상자는 대체 무엇을 감추고 있었을까.
**김보안실장:**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이진우 탐정님, 흥미는 저희가 아니라 범인이 느끼고 있을 겁니다. 박사님 시신은 보시다시피… 단 한 발의 레이저 공격으로 심장이 관통되었습니다. 외부 침입은 없었고, 심지어 이 방의 모든 출입 기록은 박사님 본인의 지문으로 마지막 잠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완벽한 밀실입니다.
**6컷**
*이진우가 고개를 들어 방 천장을 올려다본다. 천장에는 여러 개의 기계 장치가 매달려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강력한 에너지 출력을 낼 수 있는 ‘초고밀도 입자 빔 프로젝터’처럼 보인다. 복잡한 렌즈와 전극들이 섬뜩하게 빛을 반사한다.*
**이진우:** 그럼 방 안에서 공격이 있었다는 뜻이군요. 피해자 본인이 스스로를 쏜 게 아니라면.
**최준호 (다른 연구원,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 흥분한 목소리로):** 그럴 리 없습니다! 박사님 외에는 이 밀실에 들어올 수 있는 자가 없어요! 게다가 이 방은 외부의 어떤 간섭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전파 하나도 통과할 수 없어요! 원격 조종 같은 건 불가능합니다!
**강미연:** 맞아요! 이 방은… 이 ‘강철 밀실’은 박사님께서 저희가 공동 개발 중인 ‘망령’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인 ‘유령 모듈’을 개발하시던 곳이에요. 가장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죠. 외부의 해킹은 꿈도 못 꿀 정도예요.
**7컷**
*이진우가 시신에 다가간다. 그는 엎드려 있는 시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살핀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다. 그의 눈이 시신의 손등에 있는 미세한 상처에 잠시 머문다.*
**이진우:** 피해자의 마지막 행동은 무엇이었습니까? 사망 시각은?
**김보안실장:** 부검 결과, 사망 시각은 약 3시간 전으로 추정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박사님은 밀실에 들어가신 후 ‘유령 모듈’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셨습니다. 밀실 내부 카메라는 박사님이 테스트를 시작하는 순간 꺼졌고요. 외부 카메라로는 그 뒤로 아무도 드나든 흔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밀봉되어 있었습니다.
**8컷**
*이진우가 방을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다. 벽면의 특수 합금, 바닥의 회로, 천장의 장비들을 유심히 살핀다. 그의 눈이 번뜩이는 지점을 포착한다. 방 한쪽 구석, 바닥의 특수 합금 패널 이음새 부분에 아주 작은, 거의 보이지 않는 흠집 하나. 마치 바늘로 긁어낸 듯 미세하다.*
**이진우 (독백):** 완벽한 밀실은 없다. 모든 밀실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떻게 깨졌느냐가 아니라, *왜* 그렇게 깨졌느냐다. 범인의 목적은 늘 그 수단 속에 숨어있다.
**9컷**
*강미연과 최준호가 서로를 경계하며 쳐다보고 있다. 그들의 눈빛에는 미묘한 질투와 불안감이 섞여 있다. 이진우는 그들의 시선을 흘끗 본다.*
**강미연:** (작게 중얼거리듯) 설마… 최 박사님… 박사님과 경쟁 관계에 계셨잖습니까. 늘 박사님의 연구 성과를 탐내지 않았나요?
**최준호:** (버럭 화내며) 뭐? 강 박사! 오히려 박사님께선 한 박사님과 가장 가까이 지내셨고, 그 유령 모듈에 대해 가장 잘 아셨지! 심지어 공동 특허 문제로 말다툼하는 걸 여러 번 봤는데!
**10컷**
*이진우가 그들의 말다툼을 무시하고 바닥의 흠집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본다. 흠집은 마치 아주 작은 드릴이나 레이저로 긁어낸 듯한 형태다. 그 옆에는 거의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크기의, 얇은 금속 조각 같은 것이 박혀 있다. 그는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그것을 만져본다.*
**이진우:** 김 실장님, 이 밀실에는 초고밀도 입자 빔 프로젝터 외에,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다른 장치는 전혀 없습니까? 하다못해 공기 순환용 환풍구나 배수구 같은 것도요?
**김보안실장:** (단호하게) 없습니다. 공기 순환은 내부 정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지고, 배수구는 애초에 필요 없는 구조입니다. 이 방은 완벽하게 외부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설계상 어떤 틈도 허용되지 않아요.
**11컷**
*이진우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가 특수 제작된 초소형 손전등을 꺼내 바닥의 흠집을 비춘다. 빛이 닿자, 흠집 속에서 미세한 먼지 같은 것이 반짝인다. 그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긁어내 작은 비닐 봉투에 담는다.*
**이진우 (독백):** 완벽한 밀실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도 없다. 모든 밀실에는, 범인이 생각지 못한 ‘틈’이 존재한다. 문제는 그 틈이 물리적인 것이냐, 아니면… 시스템의 허점이냐는 것이지.
**12컷**
*이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콘솔로 향한다. 그는 죽은 Dr. 한의 손을 들어 지문 인식기에 대본다.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에 ‘ACCESS DENIED’ 문구가 뜬다. 이진우는 피식 웃는다.*
**이진우:** 역시. 마지막 기록은 잠금 기록이지, 해제 기록이 아니었군요. 죽은 자는 문을 열 수 없으니까요.
**최준호:**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진우를 바라보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박사님께서 직접 문을 잠그셨다는 뜻 아닙니까?
**이진우:** 물론이죠. 하지만 ‘문이 잠겼다’와 ‘문이 잠겨 있었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방은 박사님이 마지막으로 ‘잠근’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잠겨 있었다’는 편이 더 정확하겠군요.
**13컷**
*이진우가 콘솔의 다른 부분을 살핀다. 그는 화면에 뜨는 ‘유령 모듈’의 테스트 기록을 빠르게 훑어본다. 데이터 그래프, 에너지 파형 등이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다. 그의 눈은 빠르게 숫자를 쫓는다.*
**이진우 (독백):** ‘유령 모듈’. 물체를 미세하게 진동시켜 짧은 시간 동안 물질의 밀도를 낮추고, 마치 유령처럼 벽을 통과하게 만드는 기술.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크다고 들었다. 아마도 이 연구소의 가장 비밀스러운 기술일 터.
**14컷**
*이진우가 갑자기 멈춰 서서 콘솔의 한 부분에 시선을 고정한다. 화면의 구석에 작게 표시된 ‘환기 시스템 재조정 필요’라는 경고 문구. 그것은 일반적인 에러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이진우의 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보인다. 경고 발생 시각은 Dr. 한의 사망 시각과 거의 일치한다.*
**이진우:** 김 실장님, 이 방에 환기 시스템이 없다고 하셨죠?
**김보안실장:**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말씀드렸다시피 내부 정화 시스템으로… 외부와 연결된 환기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방의 완벽한 밀봉을 위해서…
**이진우:** 그럼 이 ‘환기 시스템 재조정 필요’라는 메시지는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게다가 이 경고는, 박사님이 사망하신 시각 직전에 활성화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내부 카메라가 꺼지기 직전이군요.
**15컷**
*모두가 당황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본다. 강미연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눈을 크게 뜨고, 최준호는 미간을 찌푸린다. 그들의 얼굴에는 충격과 혼란이 역력하다.*
**강미연:** 아… 혹시 그게…! 박사님께서 비상시에 사용하시던…!
**최준호:**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말도 안 돼! 그건 외부 공기 유입구가 아니라… ‘유령 모듈’의 소형 테스트용 통로라고! 박사님 외에는 아무도 몰랐어야 할…!
**16컷**
*이진우가 손가락으로 바닥의 아주 작은 흠집과 천장의 입자 빔 프로젝터, 그리고 콘솔 화면의 ‘환기 시스템 재조정’ 메시지를 차례로 가리킨다. 그의 눈빛은 확신으로 빛난다.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그의 시선에 모두가 압도된다.*
**이진우:** 범인은 이 밀실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밀실에서 나가지도 않았죠. 애초에… ‘들어올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밀실은 그 자체로 이미 함정이었으니까.
**김보안실장:** (혼란스러운 목소리)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탐정님? 모든 감시 기록이…
**17컷**
*이진우의 얼굴 클로즈업. 한쪽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그의 뒤로 천장의 입자 빔 프로젝터가 무섭게 빛나는 듯 보인다. 거대한 기계가 살의를 품고 있는 것처럼.*
**이진우:** 이 ‘강철 밀실’은, 외부의 전파는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하지만… ‘유령 모듈’의 핵심 기술은 무엇이었죠? 물체를 미세하게 진동시켜 물질의 밀도를 낮추고, 마치 유령처럼 벽을 통과하게 만드는 것.
**이진우:** 즉, 이 밀실은 ‘물질’의 직접적인 통과에는 취약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작고, 아주 정밀하게 제어되는 물질이라면요.
**18컷**
*회상 컷. 아주 작은, 잠자리 날개 같은 투명한 드론이 밀실의 아주 작은 통풍구(혹은 외부 공기 유입구처럼 보이는 위장된 통로)를 통해 들어온다. 드론은 빛을 반사하지 않는 특수 재질로 되어 있고, ‘유령 모듈’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 파장을 일으키며 강철 벽을 통과한다. 드론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며 내부 카메라를 파괴한다.*
**내레이션 (이진우):** 범인은 ‘환기 시스템’이라고 위장된, 아주 작은 크기의 ‘유령 모듈’ 테스트용 비상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Dr. 한 박사님 외에는 아무도 그 존재와 진정한 목적을 알지 못했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한 명쯤은 알고 있었겠죠.
**19컷**
*현재 컷. 이진우가 바닥의 흠집 옆에 박혀 있던 금속 조각을 김보안실장에게 건넨다. 금속 조각은 육안으로 겨우 식별 가능한 크기의, 티타늄 합금 파편이다. 아주 작지만 정교한 부품의 잔해처럼 보인다.*
**이진우:** 이 작은 파편. Dr. 한 박사님이 ‘유령 모듈’을 테스트하던 중, 밀실 내부로 진입한 ‘초소형 드론’의 부품입니다. 이 드론은 ‘유령 모듈’ 기술을 접목해, 밀실의 미세한 틈새를 통과할 수 있었겠죠. 박사님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상 통로를 통해.
**이진우:** 그리고 이 드론이, 밀실 내부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마지막으로… 천장에 있던 ‘초고밀도 입자 빔 프로젝터’를 원격으로 조작한 겁니다. 박사님께서 직접 활성화시킨 테스트 모드를 역이용해, 치명적인 레이저를 박사님께 발사하도록. ‘강철 밀실’이 역설적으로 범행의 도구가 된 것이죠.
**20컷**
*강미연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 친다. 그녀의 눈동자는 공포에 질려 흔들리고, 손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린다. 최준호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이진우와 강미연을 번갈아 바라본다.*
**김보안실장:** (경악하며) 그게… 가능하다고요? 아무도 모르게… 그 작은 드론이…?! 박사님은 비상 통로가 완벽하게 보안된다고 믿으셨는데…!
**이진우:** ‘환기 시스템 재조정 필요’라는 메시지는, 드론이 밀실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 그 비상 통로의 압력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변경했다는 증거입니다. 박사님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드론이 겨우 ‘유령 모듈’ 테스트용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범인은 그 메시지마저도, 박사님의 죽음과 연결되지 않도록 교묘하게 조작했을 수도 있죠.
**21컷**
*이진우가 강미연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강렬하고 꿰뚫어 보는 듯하다. 마치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욕망까지 읽어내는 것처럼.*
**이진우:** Dr. 한 박사님의 ‘유령 모듈’ 핵심 기술을 가장 잘 알고, 그 비상 통로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던 사람. 그리고 그 ‘초고밀도 입자 빔 프로젝터’의 작동 원리와 제어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
**이진우:** 강미연 박사님. Dr. 한 박사님의 가장 가까운 조수였고, ‘망령’ 프로젝트의 공동 연구자였습니다. 박사님의 개발 기록에서 사라진 ‘유령 모듈’의 초기 설계도… 그것이 당신의 개인 서버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김 실장님, 맞습니까?
**김보안실장:**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표정은 이미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22컷**
*강미연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다. 그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입술을 꽉 깨문다. 절규에 가까운 흐느낌이 차가운 밀실을 채운다.*
**강미연:**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박사님은… 박사님은 저를 버리려고 했어요! 제가 평생을 바친 연구인데…! 박사님 혼자 영광을 독차지하려 했다고요! 저에게…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상황이었어요…!
**이진우:**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렇게 치밀하고 냉혹하게, 자신의 가장 가까운 동료를 배신한 살인은 더욱이요. ‘유령 모듈’은 벽을 통과하는 기술이었지만, 당신의 탐욕은 그 기술의 벽을 넘어선 겁니다.
**23컷**
*사건 현장 전체 컷. 이진우가 조용히 서 있고, 강미연은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다. 차가운 강철 밀실은 이제 더 이상 완벽한 방패가 아닌, 잔혹한 진실을 가뒀던 무덤처럼 보인다. 밀실 안의 모든 기계들이 침묵하고 있다.*
**내레이션 (이진우):** 인간의 욕망은 강철보다 단단하고, 그 욕망이 빚어낸 그림자는 ‘유령’보다도 진하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밀실이라 할지라도, 진실은 언제나 작은 틈새를 찾아 빛을 뿜어내기 마련이다. 빛이 닿지 않는 곳은, 결국 어둠에 잠식될 뿐.
**24컷**
*이진우의 뒷모습. 그는 밀실을 등지고 천천히 걸어 나간다. 그의 발걸음은 조용하고 단호하다. 김보안실장이 지시를 내리자, 문이 닫히며, 밀실은 다시 어둠 속에 잠긴다. 홀로그램 문구 ‘Dr. Han’s Private Lab’이 스르륵 사라진다.*
**SFX:** (철컥) (지이잉…) (묵직하게 문 닫히는 소리)
**내레이션 (이진우):** 이 강철 도시에서, 다음 사건은, 또 어떤 ‘망령’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에피소드 1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