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심연의 서고
**작품명:** 아르카나의 흉터
**장르:** 심리 스릴러, 판타지
**[EPISODE 1. 그림자 속의 속삭임]**
**등장인물:**
* **시아:**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3학년 학생.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호기심이 많고 삐딱한 구석이 있어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답답한 규칙을 싫어한다.
* **하준:** 시아의 친구.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 늘 시아를 걱정하며 그녀의 무모한 행동을 말리려 하지만, 결국 시아에게 휘말린다.
* **알케미아 교수:** 학원의 고위 교수. 냉철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정 구역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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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아르카나 마법 학원, 심야.**
**PANEL 1**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전경. 밤하늘 아래, 학원의 첨탑들이 검은 실루엣을 그린다. 달빛이 학원 전체를 신비롭게 비추지만, 어딘가 차갑고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PANEL 2**
**[작게]** 한밤중, 도서관 지하 복도. 희미하게 마법 램프가 켜져 있다. 복도 끝, 금지된 구역임을 알리는 마법 방벽이 은은한 푸른빛으로 일렁인다. 방벽 너머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다.
**PANEL 3**
시아가 손전등 마법으로 복도를 비추며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호기심과 약간의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옆에는 하준이 불안한 표정으로 그녀의 뒤를 따른다.
**시아:** (속삭이듯) 봐, 하준. 이 구역은 항상 출입 금지잖아.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걸까?
**하준:** (초조하게, 손을 비비며) 시아, 제발. 벌써 세 번째 경고를 받았어. 알케미아 교수님한테 또 걸리면 퇴학이야. 그냥 돌아가자, 응? 졸업반이 코앞인데, 왜 자꾸 위험한 짓을…
**시아:** (비웃음) 퇴학? 쳇, 이딴 답답한 학원에 흥미로운 게 하나라도 있다면 나갈 생각 없어. 게다가 교수님들 다 꿈나라겠지. 감시 마법도 평소보다 느슨하고. 뭔가 이상해.
**PANEL 4**
시아가 금지 구역의 마법 방벽에 손을 뻗는다. 방벽이 일렁이며 그녀의 손이 닿는 곳만 잠시 투명하게 물결친다. 그 너머로 어둡고 낡은 통로가 희미하게 비친다. 먼지가 자욱하고 거미줄이 엉켜 있다.
**시아:** 이상해. 이 방벽, 평소보다 약해진 것 같아. 학원 마력 흐름이 불안정하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하준:** (겁에 질린 목소리) 뭐? 설마… 학원 전체의 마력 흐름에 정말 문제가 생긴 건가? 아니면 누가 일부러 약하게 만든 걸지도…
**시아:** (눈을 반짝이며, 입꼬리를 올린다) 오히려 좋아. 이 기회에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는 거지. 이런 ‘틈’은 자주 오지 않는다고.
**PANEL 5**
시아가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은빛 수정구를 꺼내 마법 방벽에 갖다 댄다. 수정구에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며 방벽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다. 방벽이 마치 안개처럼 흩어지자, 낡은 철문이 삐걱이며 모습을 드러낸다. 문틈으로는 음습한 냉기와 곰팡이 냄새가 새어 나온다.
**하준:** 시아! 안 돼! 거기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저번에 퀴리엘 선배가 저쪽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아악!
**PANEL 6**
시아가 하준의 말을 무시하고 이미 철문을 살짝 열고 안을 엿보고 있다. 하준은 그녀의 교복 자락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매달려 있다. 철문 너머는 빛 한 점 없는 어둠이다.
**시아:** (눈을 가늘게 뜨고) 쉿! 아무 소리도 안 들려. 그냥 오래된 서고겠지 뭐.
**하준:** 제발, 돌아가자 시아! 난… 난 그냥 평범하게 졸업하고 싶어! 우리 아버지, 학원 이사회에 계셔서 나 여기 들어올 때 얼마나 힘드셨는 줄 알아?!
**장면 2: 금지된 지하 서고 입구.**
**PANEL 1**
시아가 하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철문을 완전히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하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따라 들어간다. 오래된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복도는 거미줄로 가득하고, 천장에서는 불분명한 액체가 ‘똑, 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PANEL 2**
시아가 손전등 마법을 좀 더 밝게 비추자,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어두운 복도가 드러난다. 복도 양쪽에는 키를 훌쩍 넘는 낡은 책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책은 거의 보이지 않고 텅 비어 있거나 찢겨나간 흔적만 가득하다. 바닥에는 부서진 나무 조각과 알 수 없는 파편들이 널려 있다.
**시아:** (낮은 목소리로 감탄하며) 와… 이런 곳이 있었어?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것 같네. 이건 마법 학교가 아니라 유령의 집이잖아.
**하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잔뜩 겁먹은 표정) 여기… 뭔가 이상해. 공기가 너무 차가워. 마치… 생기가 없는 것 같아. 마나의 흐름도 너무 희미하고… 뭔가 억압된 느낌이야.
**PANEL 3**
시아가 책장 사이를 걷다가 멈춰 선다. 그녀의 시선은 한 구석에 놓인, 먼지 쌓인 낡은 나무 상자에 고정된다. 상자 위에는 알아보지 못할 고대 문자들이 마법진처럼 새겨져 있다. 그 문자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희미하게 꿈틀거린다.
**시아:** (상자에 손을 뻗으며) 이건 뭐지? 다른 것들과는 좀 달라.
**PANEL 4**
시아가 상자를 조심스럽게 연다. 상자 안에는 낡아빠진 가죽 일지 한 권이 놓여 있다. 일지 표지에는 ‘금기의 기록’이라는 알 수 없는 필체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기이한 형태의 작은 마법진이 그려져 있다. 마법진이 흐릿하게 빛난다.
**하준:** (시아에게 다가와, 겁먹은 눈으로 일지를 보며) 금기의 기록…? 시아, 만지지 마! 위험할지도 몰라! 저런 건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야!
**시아:** (일지를 들어 올리며, 흥미로운 표정) 흠, 마력이 느껴져. 오래된 마법이야. 단순한 기록이 아닌 것 같은데.
**PANEL 5**
시아가 일지의 첫 페이지를 펼치자, 희미한 푸른빛이 일지에서 새어 나와 어두운 복도를 잠시 비춘다. 페이지에는 알아보기 힘든 낯선 필체로 뭔가가 적혀 있다. 그림도 몇 개 그려져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기하학적 문양과 흐릿한 사람 형상, 그리고 그 사람 형상에서 빛이 빠져나가는 듯한 섬뜩한 묘사다.
**시아:** (혼잣말처럼, 페이지를 읽으려 애쓰며) ‘…영혼의 정수를… 추출하여… 새로운 그릇에… 불완전한 것은… 회수하라…’ 무슨 소리야? 재능을 회수한다는 건가?
**PANEL 6**
갑자기 복도 끝, 시아와 하준이 들어온 철문 반대쪽에서 ‘철컥’ 하는 금속성 소리가 들린다. 두 사람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시아와 하준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어둠 속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듯한 희미한 그림자가 보인다. 발소리 같기도 하다.
**하준:** (히끅거리며) 뭐… 뭐야? 시아, 우리 들킨 것 같아! 큰일 났어!
**시아:** (표정이 굳는다. 일지를 꽉 쥔다) 쉿.
**PANEL 7**
그림자가 점점 또렷해지더니, 키가 크고 왜소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학원 교복과 비슷한 검은 로브를 입고 있지만, 얼굴은 깊은 후드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손에는 낡은 마법 램프를 들고 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러나 꿰뚫어 볼 듯한 시선으로 시아와 하준을 응시한다. 램프 불빛이 그의 로브 아래에서 섬뜩하게 흔들린다.
**PANEL 8**
시아와 하준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친다. 그들의 뒤쪽, 자신들이 들어온 철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저절로 닫히는 모습이 보인다. 문이 완전히 닫히자, 복도에 고요한 정적과 함께 마치 공기가 압축된 듯한 알 수 없는 압박감이 감돈다. 희미하게 마나의 흐름이 왜곡되는 것이 느껴진다.
**하준:** (떨리는 목소리로) 안 돼… 갇혔어…
**시아:** (일지를 꽉 쥔 채, 그림자 속 인물을 노려보며) 당신… 누구야?
**PANEL 9**
**[클로즈업]** 그림자 속 인물의 램프 불빛에 비친 그의 입꼬리가 섬뜩하게 올라가는 모습. 그의 얼굴 전체는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그의 시선이 두 사람을 집어삼킬 듯한 위압감을 풍긴다. 낡은 로브 아래로 가느다란 손가락이 미묘하게 움직인다.
**그림자:** (낮고 쉰 목소리, 마치 오래된 먼지가 섞인 듯한 목소리) …찾아왔는가. 이곳은… 모두를 위한 곳이 아니다. 너희의 ‘재능’은… 올바른 쓰임새를 찾아야지.
**PANEL 10**
시아와 하준의 얼굴이 극도의 공포로 일그러진다. 일지에서 흘러나오던 푸른빛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꺼지기 직전처럼 깜빡인다.
**내레이션 (시아):**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우리가 발을 들인 곳은 단순한 금지 구역이 아니라는 것을. 이곳은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심장부에 숨겨진, 살아있는 악몽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악몽은… 우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들인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리가 그들의 ‘새로운 그릇’이 될 차례였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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