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상과학)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심연의 메아리 (Echoes of the Abyss)

**[시놉시스]**
인류의 끝없는 탐험 정신을 따라 심우주를 누비는 우주선 ‘아틀라스 호’. 수개월째 이어진 단조로운 항해 중, 그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인류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와 조우한다. 정체불명의 외계 유물. 그 거대한 침묵 속에서, 승무원들은 인류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비밀의 문을 열게 된다.

**[장면 #1: 아틀라스 호 함교 – 미지의 신호]**

**[컷 1]**
광활한 심우주. 은하의 먼지들이 아득하게 펼쳐진 배경 위로, 인류의 최첨단 탐사선 ‘아틀라스 호’가 유성처럼 고요히 미끄러져 가고 있다. 함선 주변에는 어떠한 인공물도, 생명체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절대적 고독.
**(내레이션):**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 인류는 그렇게, 또 한 번 침묵하는 우주를 향해 나아갔다.

**[컷 2]**
아틀라스 호의 함교 내부. 푸른빛 홀로그램 스크린과 은은한 조명으로 가득하다. 승무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수개월째 이어지는 단조로운 항해에 지쳐 보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함장석에 앉은 리암 함장은 턱을 괴고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옆, 통신 담당 소피아는 미동도 없이 센서 모니터에 집중한다.
**(지문):** (함교 내부, 긴장감은 낮지만 묘한 정적감)

**[컷 3]**
소피아의 모니터 클로즈업. 무수히 많은 데이터와 그래프 사이에서, 갑자기 이질적인 패턴의 점 하나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희미하지만, 분명히 감지된 신호다.
**(지문):** (삐빅- 삐빅- 작게 울리는 센서음)

**[컷 4]**
소피아가 눈을 크게 뜨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킨다. 그녀의 목소리에 미약한 떨림이 섞여 있다.
**소피아:** 함장님, 비상입니다! 미확인 신호 감지!

**[컷 5]**
리암 함장의 얼굴에 피로감이 사라지고 날카로운 긴장감이 스친다. 그는 등받이에서 몸을 일으켜 소피아에게 다가간다.
**리암 함장:** 뭐라고? 이 좌표에서? 다시 확인해. 단순한 공간 왜곡일 수도 있다.
**(지문):** (냉정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리암 함장의 시선)

**[컷 6]**
소피아가 손을 빠르게 움직여 데이터를 재분석한다. 모니터 속 신호는 여전히 선명하게 깜빡인다.
**소피아:** 오류 아닙니다, 함장님. 불규칙하지만, 분명한 인공적인 신호입니다. 이전 데이터와 일치하는 패턴은 없습니다.

**[컷 7]**
함교 한쪽에서 커피를 마시던 수석 과학자 세라 박사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눈은 이미 호기심으로 빛나고 있다.
**세라 박사:** 인공적이라고? 이 심우주에? 소피아, 그 데이터 좀 자세히 보여줄래요? 에너지원은? 규모는?

**[컷 8]**
세라 박사의 옆에 선 리암 함장이 인상을 찌푸린다.
**리암 함장:** 세라 박사. 아직 속단하긴 이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는 항상 위험을 동반하죠. 소피아, 신호의 발신 지점까지의 거리와 예상 접근 시간을 계산해.

**[컷 9]**
홀로그램 스크린이 변화한다. 희미한 신호의 발신원이 3D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그곳은 아틀라스 호의 현재 위치에서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다.
**소피아:**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 0.5광년 거리. 현재 속도 유지 시, 약 72시간 소요됩니다. 규모는… 감지 불능입니다. 너무 거대해서 센서에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컷 10]**
세라 박사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세라 박사:** 감지 불능? 설마… 행성 규모? 이런 외딴 곳에? 리암 함장님, 이건 단순한 현상이 아닙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존재일 수 있어요.

**[컷 11]**
리암 함장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의 시선은 홀로그램 스크린 너머, 미지의 신호가 있는 곳을 향한다.
**(리암 함장 독백):** 이 길고 지루한 항해 끝에, 이런 것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임무 지침에는 ‘미지의 인공물 조우 시, 최우선으로 조사하고 보고한다’고 되어 있지만…

**[컷 12]**
리암 함장이 결심한 듯 허리를 편다.
**리암 함장:** 좋습니다. 항로 변경. 해당 좌표로 이동한다. 세라 박사는 모든 연구 장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진호, 탐사 팀을 대기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지문):** (결의에 찬 리암 함장의 표정)

**[컷 13]**
세라 박사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세라 박사:** 드디어 올 것이 왔군요! 인류의 지평이 넓어지는 순간입니다!
**(지문):** (과학자로서의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세라 박사)

**[컷 14]**
소피아가 명령을 입력한다. 함교 전체의 조명이 미세하게 더 밝아지고, 우주선의 엔진음이 미약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아틀라스 호는 새로운 항로를 향해 서서히 방향을 틀기 시작한다.
**(내레이션):** 미지의 그림자를 향해, 아틀라스 호는 나아갔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구도 알지 못한 채.

**[장면 #2: 거대한 그림자]**

**[컷 15]**
아틀라스 호의 전면 뷰스크린. 암흑에 가까운 우주 배경 속,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희미한 얼룩 같았지만, 점점 그 형태가 선명해진다.
**(지문):** (웅장하고 섬뜩한 배경음악)

**[컷 16]**
함교 내부. 승무원들 모두 뷰스크린을 응시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 화면 속 거대한 존재는 그 어떤 천체와도 닮지 않았다. 마치 검은색의 거대한 수정 같기도 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기계 같기도 하다.
**진호:** (탐사 팀원) 이건… 행성이 아니야.

**[컷 17]**
확대된 뷰스크린. 미지의 물체는 불규칙하면서도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다. 검고 매끄러운 표면은 주변의 빛마저 집어삼키는 듯, 아무런 반사도 없이 심연의 어둠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다.
**세라 박사:** (숨을 헐떡이며) 세상에… 믿을 수 없어. 인공물이잖아? 저런 규모의 인공물이?

**[컷 18]**
리암 함장의 표정은 경외감과 함께 깊은 경계심을 드러낸다.
**리암 함장:** 센서 보고. 내부 에너지 반응은?

**[컷 19]**
소피아가 고개를 젓는다.
**소피아:** 미약한 잔류 에너지 외에는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완전히 죽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컷 20]**
아틀라스 호가 조심스럽게 미지의 유물에 접근한다. 유물의 거대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마치 작은 돌멩이 옆을 지나가는 모선처럼 보인다. 유물 표면에는 고대의 상형문자 같은 문양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지문):** (묵직한 침묵이 흐르는 공간)

**[컷 21]**
진호가 침을 꿀꺽 삼킨다. 그의 표정에는 미세한 두려움이 스친다.
**진호:** 함장님, 혹시… 함부로 다가가는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어떤 기록에도 없는 존재입니다.

**[컷 22]**
세라 박사는 이미 유물에 홀린 듯 뷰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세라 박사:** 위험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진호 씨,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요. 이건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길이 남을 발견입니다!

**[컷 23]**
리암 함장이 진지한 표정으로 지시한다.
**리암 함장:** 탐사정 준비. 세라 박사, 진호. 당신들이 1차 탐사 팀이다. 무장은 최대치로 갖추고, 모든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해. 이 유물이 만약 깨어난다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장면 #3: 유물 내부 – 고대의 침묵]**

**[컷 24]**
아틀라스 호의 격납고. 세라 박사와 진호가 특수 우주복을 입고 탐사정 ‘헤르메스’에 탑승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진호는 장비를 점검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지만, 세라 박사는 설레는 얼굴로 빨리 가고 싶어 한다.
**진호:** 방사능 차단막은 작동하겠지? 혹시 모를 오염 물질이 있을 수도 있잖아?

**[컷 25]**
세라 박사가 진호의 어깨를 툭 친다.
**세라 박사:** 걱정 마, 진호 씨. 난 만반의 준비를 해왔으니까. 이걸 보려고 평생을 기다렸다고요!

**[컷 26]**
탐사정 헤르메스가 격납고를 벗어나 심우주로 향한다. 거대한 외계 유물 옆을 지나가는 헤르메스는 점처럼 작아 보인다.
**(지문):** (웅- 하는 탐사정 엔진음)

**[컷 27]**
헤르메스가 유물의 거대한 표면을 따라 이동한다. 곳곳에 깊게 파인 골짜기나 균열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인위적인 문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세라 박사:** (탐사정 내부, 모니터를 보며) 이상하네… 입구 같은 건 보이지 않아. 설마 이걸 부수고 들어가야 하는 건가?

**[컷 28]**
진호가 조심스럽게 조종간을 조작한다. 그때, 탐사정의 센서가 특정 지점에서 이상 반응을 보인다.
**진호:** 박사님, 여기 보세요. 표면 장력에 미세한 불일치가 감지됩니다. 이 부분… 뭔가 다른 물질로 되어 있어요.

**[컷 29]**
클로즈업된 유물 표면. 진호가 가리킨 곳에는 다른 곳과 확연히 다른, 매끄럽고 검은 패널 같은 부분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다른 부분은 불규칙한 문양으로 가득하지만, 그곳만은 완벽하게 평평하다.
**세라 박사:** (경악하며) 설마… 홀로그램 위장? 진호 씨, 접근해서 확인해 봐!

**[컷 30]**
헤르메스가 조심스럽게 패널에 접근한다. 패널 중앙에 손바닥 모양의 문양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동시에 탐사정 내부의 조명이 깜빡거린다.
**(지문):** (찌이잉- 하는 전자음)

**[컷 31]**
패널이 마치 물결치듯 흔들리더니, 안쪽으로 스르륵 열린다. 안쪽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다.
**진호:** 문이… 열렸습니다.

**[컷 32]**
세라 박사의 얼굴에 흥분과 함께 미세한 망설임이 스친다. 그녀는 리암 함장에게 통신을 시도한다.
**세라 박사:** 함장님, 미지의 유물에 진입로가 발견되었습니다. 진입을 시도하겠습니다.

**[컷 33]**
아틀라스 호 함교. 리암 함장은 뷰스크린을 보며 긴장한 표정으로 답한다.
**리암 함장:** 알겠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철수해. 명심해, 박사.

**[컷 34]**
헤르메스가 거대한 어둠 속으로 천천히 진입한다. 빛이 차단되자, 탐사정의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뚫고 내부를 비춘다. 그곳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넓고, 텅 비어 있었다.
**(지문):** (탐사정 내부, 불안한 침묵)

**[컷 35]**
내부는 거대한 통로처럼 보인다. 사방이 검고 매끄러운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을 전혀 반사하지 않는다. 공기조차 느껴지지 않는 진공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진호:** 이건… 마치 죽은 도시 같군요. 아니, 도시의 시체인가.

**[컷 36]**
세라 박사는 흥미롭게 주변을 살핀다.
**세라 박사:** 내부 중력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 이 규모에 진공 상태라면… 생명체가 살던 곳은 아니었나?

**[컷 37]**
헤르메스가 통로를 따라 한참을 나아간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끝없이 펼쳐진 어둠과 침묵뿐.
**(내레이션):**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정적 속에서, 인류는 미지의 존재가 남긴 잔해를 더듬고 있었다.

**[장면 #4: 중심부 – 깨어나는 유물]**

**[컷 38]**
탐사정의 헤드라이트가 드디어 어둠의 끝을 비춘다. 저 멀리, 거대한 공간 한가운데에 뭔가 빛을 발하는 물체가 보인다. 희미하지만, 분명한 빛이다.
**진호:** 저건…

**[컷 39]**
헤르메스가 빛을 향해 접근한다. 내부 공간은 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 모든 것의 중심인 듯한 거대한 구조물이 떠 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보석처럼 오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지문):**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하고 영롱한 빛)

**[컷 40]**
클로즈업된 구조물. 수많은 층으로 이루어진 듯한 복잡한 형태, 매끄럽게 흐르는 곡선미,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패턴으로 반짝이는 빛이 마치 어떤 생명체의 심장처럼 보인다. 이 빛은 마치 내부에 쌓여있던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세라 박사:** (경외감에 찬 목소리) 세상에… 이건…

**[컷 41]**
진호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탐사정 센서가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한 에너지장을 감지한다.
**진호:** 박사님, 이 구조물에서 미지의 에너지 파동이 감지됩니다. 수치는 낮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컷 42]**
세라 박사가 구조물에 손을 뻗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그녀의 눈은 이미 연구자의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세라 박사:** 다가가자. 더 가까이. 직접 분석해야 해.

**[컷 43]**
헤르메스가 구조물에 거의 닿을 듯 접근한다.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더욱 강해지고, 탐사정 내부의 계기판들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지문):** (지이이이잉- 탐사정 전체를 울리는 진동)

**[컷 44]**
진호가 조종간을 부여잡는다.
**진호:** 진동이 심해집니다! 이걸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컷 45]**
구조물의 빛이 폭발적으로 밝아진다. 동시에 구조물 표면에 새겨져 있던 복잡한 문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혈관처럼 빛을 내며 꿈틀거린다. 그 빛은 탐사정의 뷰스크린을 일시적으로 하얗게 만들 정도로 강력하다.
**(지문):** (파지지직- 하는 강력한 에너지 방출음)

**[컷 46]**
순식간에 탐사정 내부의 모든 전원이 나간다. 칠흑 같은 어둠이 탐사정을 집어삼키고, 비상등마저 작동하지 않는다. 세라 박사와 진호의 얼굴에는 공포와 혼란이 가득하다.
**세라 박사:** (떨리는 목소리) 진호 씨…? 전원이… 왜…

**[컷 47]**
어둠 속에서, 구조물에서 뻗어 나온 듯한 섬광이 탐사정의 뷰스크린을 강타한다. 동시에 통신이 끊어진다.
**진호:** (절규하듯) 통신… 통신이 끊겼습니다! 함장님! 들리십니까?!

**[컷 48]**
정적.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은, 탐사정 헤르메스 전체를 집어삼키는 듯한 거대한 빛의 파동이다. 그 빛 속에서, 유물은 마치 깨어난 거대한 존재처럼, 심연의 어둠 속에서 오만하게 빛나고 있었다.
**(내레이션):** 그들은 알지 못했다. 깨어난 것은 단순히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인류의 존재 자체를 뒤흔들, 거대한 미지의 서막이었다는 것을.

**[다음 화 예고]**
**리암 함장:** 탐사정과 통신 두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세라 박사 (과거 회상):** 이 유물은… 살아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