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잃어버린 문명의 초대장

**[프롤로그 – 고대의 속삭임]**

(울창한 숲, 이름 모를 새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고목들이 하늘을 가려 낮인데도 어둑하다. 화면은 이끼 낀 거대한 바위와 넝쿨로 뒤덮인 낡은 석벽을 천천히 훑는다. 석벽 곳곳에 희미하게 알아볼 수 없는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내레이션 (윤아):** 세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 한다. 하지만 진실은 종종 가장 깊은 어둠 속에, 가장 오래된 침묵 속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걸 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침묵을 깨러 왔다.

**[장면 1: 숲속의 학자]**

(바위와 넝쿨로 뒤덮인 석벽 앞에 한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 있다. 낡았지만 활동성이 좋은 야상 점퍼와 등산 바지를 입고, 머리는 질끈 묶었다. 손에는 흙먼지가 묻어 있고, 돋보기와 작은 브러시로 석벽의 문양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그녀의 눈은 반짝이며 흥분으로 가득하다. 이름은 **윤아**, 20대 후반의 고고학자.)

**윤아 (혼잣말):** 흐음… 이 문양은 확실히… 이전에 기록된 적 없는 양식이야. 이 정도 보존 상태라면… 흐읍! (가까이서 보려고 얼굴을 바짝 대다가 코에 흙먼지가 묻는다. 그녀는 인상을 찡그리며 손등으로 쓱 닦아낸다.) 윽, 흙먼지. 그래도… 이거, 이건 분명, 그 전설 속의…

(윤아는 벌떡 일어나 석벽을 손으로 짚어보며 중얼거린다. 그녀의 시선은 석벽 아래, 넝쿨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향한다.)

**윤아:** 문… 분명 이 근처에 입구가 있을 텐데. 기록에 따르면… (주섬주섬 배낭에서 낡은 가죽 지도를 꺼내 펼쳐본다. 지도는 곳곳이 헤지고 빛바랬지만, 그녀에게는 보물처럼 소중한 듯하다.) 그래, 이 문양과 대칭되는 지점. 이 바위…

(그녀는 지도를 손에 쥔 채 거대한 바위를 밀어본다.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몸으로 바위에 기대어 밀어보지만, 바위는 미동도 없다. 끙끙거리는 소리가 숲에 울려 퍼진다.)

**윤아:** 으읍! 으으으읍… 이건 대체… 아무리 잠겨있다고 해도, 이렇게 굳게 막혀 있을 리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역시 혼자서는 무리인가…

(그녀는 지친 듯 바위에 몸을 기대어 한숨을 쉰다. 그때, 뒤편 숲 속에서 나뭇가지 밟는 소리가 들려온다. 윤아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돌린다. 경계하는 눈빛으로 소리가 나는 쪽을 응시한다.)

**[장면 2: 불청객의 등장]**

(숲 그림자 속에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온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체격, 잘생긴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 있다. 몸에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아웃도어 장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는 마치 방금 산책이라도 다녀온 듯 가벼운 발걸음이다. 이름은 **현우**, 20대 후반의 모험가/탐색가.)

**현우:** 혼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고고학자님?

(윤아는 그를 보고 눈을 크게 뜬다. 불쑥 나타난 그의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윤아:** 혀… 현우 씨?!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현우:** 흐음, 제가 이 근처에서 볼 일이 좀 있어서요. 그런데 이 험한 산 속에서, 이렇게 귀한 분을 만날 줄이야. (능글맞게 웃으며 윤아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설마… 찾으시던 유적지를 드디어 발견하신 건가?

**윤아:**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그건 현우 씨가 상관할 바 아니에요. 여기는 제가 먼저 발견했고…

**현우:** (윤아의 말을 끊으며) 아하, 그거 실례. 그런데… (그는 윤아의 뒤편에 있는 석벽과 거대한 바위를 흘깃 본다.) 보아하니… 혼자서 문도 못 여시고 있는 것 같은데?

**윤아:** (울컥하며) 지금 무시하는 거예요? 저는 고고학자로서… 이 유적의 정통성을…

**현우:** (가까이 다가와 바위를 툭툭 두드려 본다.) 정통성이고 나발이고, 일단 들어가야 뭐라도 보지 않겠어요? 저는 보통 이런 경우엔…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공구들을 꺼내 능숙하게 조합한다.) 도구의 힘을 빌리거나, 아니면… (그는 슬쩍 윤아를 보며 윙크한다.) ‘지혜’의 힘을 빌리거나.

**윤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지혜? 현우 씨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다니 놀랍네요. 혹시 지금 절 놀리는 거예요?

**현우:** 아뇨, 아뇨. 저는 항상 진심이죠. (그는 윤아가 짚었던 석벽의 특정 문양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고고학자님은 저 문양에서 뭘 읽으셨어요?

(윤아는 현우가 가리킨 곳을 본다. 그곳에는 복잡하면서도 규칙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다.)

**윤아:** 그건… 이 유적을 봉인한 고대 문명의 상징이자… 일종의 경고문이죠. ‘함부로 침범하지 말라, 잠든 자가 깨어날 것이다.’ 뭐, 대략 이런 내용인데…

**현우:** (고개를 끄덕이며) 과연. 저는 그냥 ‘세 번 돌려라’ 정도로 읽었는데.

**윤아:** (눈을 휘둥그레 뜨며) 뭐라고요?!

**현우:** (어깨를 으쓱하며) 아니 뭐, 그림이 그렇잖아요? (그는 문양을 손가락으로 콕콕 찍으며 설명한다.) 이 원 세 개는 회전을 의미하고, 이 중앙의 선은 방향을 나타내죠. 게다가 저 바위 틈새에… (현우는 넝쿨을 헤치고 바위 틈새를 가리킨다. 그곳에는 조그만 구멍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었다.) 저 구멍은 딱 특정 도구를 끼워 넣기 좋게 생겼고.

(윤아는 현우가 가리킨 곳을 유심히 본다. 그녀의 눈이 서서히 커진다. 현우의 말대로, 그 구멍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아서는 그저 바위 틈새에 불과했지만, 특정 도구의 삽입을 연상시켰다.)

**윤아:** 설마… 그렇게 단순할 리가… 그건 이 문명의 지적 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현우:** (미소 지으며) 때로는 단순함 속에 위대한 진실이 숨어있을 수도 있죠.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 못 찾는 법. (그는 자신의 배낭에서 특이하게 생긴 쇠막대를 꺼낸다.) 한번 해볼까요? 제 전문 분야거든요, 이런 잠금장치 해제는.

**[장면 3: 뜻밖의 협력]**

(현우는 윤아의 눈빛을 살피더니, 그녀가 허락하기도 전에 망설임 없이 쇠막대를 바위 틈새 구멍에 끼워 넣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장비를 이용해 힘껏 돌리기 시작한다. 윤아는 그의 행동에 경악했지만, 동시에 뭔가를 기대하는 듯 숨죽이며 지켜본다.)

**윤아:** (작게) 현우 씨, 너무 무식하게 힘으로만…! 망가지면 어쩌려고…!

**현우:** (이를 악물고 힘을 주며) 고고학자님은 유물의 ‘가치’를 보지만, 저는 ‘작동 방식’을 봅니다. 이 정도는 버티도록 만들어졌을 거예요, 이 고대 기술자들도 바보는 아니었을 테니. 으읍!

(끼이이이익-! 굉음과 함께 거대한 바위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백 년간 굳게 닫혀있던 문이 마침내 열리는 소리였다. 바위틈에서 흙먼지가 우르르 쏟아져 내리고, 오래된 곰팡이 냄새가 훅 끼쳐온다.)

**윤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가린다) 세… 세상에… 정말 열렸어…!

(바위는 완전히 옆으로 밀려나고, 그 뒤에 어둡고 깊은 틈이 드러난다. 틈 너머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아래로 이어져 있다. 마치 심연으로 통하는 문 같았다.)

**현우:** (땀을 닦으며 씨익 웃는다.) 보셨죠? 가끔은 단순한 게 정답이라고. 자, 그럼 들어가 볼까요? (그는 망설임 없이 발을 들여놓으려 한다.)

**윤아:** (다급하게 현우의 팔을 잡는다.) 잠깐만요! 무작정 들어가면 안 돼요! 저 안에는 어떤 함정이 있을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아무도 몰라요! 최소한의 안전장비라도…!

**현우:** (자연스럽게 잡힌 팔을 떼어내며) 아, 맞다. (그는 배낭에서 손전등과 작은 탐사용 카메라, 그리고 휴대용 산소 마스크까지 꺼낸다.) 준비는 철저히 했습니다. 저는 단순하긴 해도, 무모하진 않거든요.

**윤아:** (그의 철저한 준비성에 살짝 놀란다.) 흐음… 그래도… 같이 가는 건 동의한 적 없는데요.

**현우:** (어깨를 으쓱하며) 제가 문 열었잖아요? 게다가, 고고학자님은 이 복잡한 문양들을 해석해야 할 거 아니에요? 저는 길 찾고 함정 해제하는 전문이고. 딱 봐도 환상의 조합 아닌가요? (그는 먼저 계단으로 발을 내딛는다.) 먼저 가겠습니다.

(윤아는 잠시 망설인다. 현우가 저 유적 안으로 먼저 들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 유적은 그녀의 오랜 꿈이자 연구의 결정체였다. 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현우의 뒤를 따른다.)

**윤아:** (따라 들어가며) 현우 씨! 너무 앞서가지 말아요! 조심해야 해요!

**[장면 4: 어둠 속 첫 걸음]**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내려가는 두 사람. 현우는 앞서서 강력한 랜턴으로 주변을 비추고, 윤아는 그 뒤를 조심스럽게 따른다. 계단은 길고 끝이 없어 보였다. 벽면은 습기와 이끼로 뒤덮여 있고, 간간이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윤아:** (벽의 문자를 보며 중얼거린다.) 이 문체는… 초기 기록에서만 발견되던 희귀한 형태인데… 여긴 대체 언제부터 봉인되어 있었던 걸까…

**현우:** (뒤를 돌아보며) 적어도 천 년은 훌쩍 넘었겠죠. 그런데… (그는 바닥의 돌들을 살피며) 계단 중간중간에 이런 불규칙한 돌들이 박혀있네요. 아무래도… (그가 손전등으로 한 돌을 비춘다.) 여기, 이 돌은 다른 돌보다 색이 미묘하게 다르죠?

(윤아는 현우가 가리킨 곳을 본다. 현우의 랜턴 불빛이 닿은 돌은 다른 돌보다 미묘하게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윤아:** 아… 그러게요. 자세히 보니 다르네요. 그런데 그게 왜요?

**현우:** (피식 웃으며) 아마 밟으면 큰일 날 겁니다. 고대 문명의 환영 파티에 참여하게 될 수도 있죠.

(윤아는 화들짝 놀라 그 돌을 피한다.)

**윤아:** 함정이에요?!

**현우:** 꽤 고전적인 방식이죠.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올 때가 문제. (그는 가지고 있던 탐사용 막대로 그 돌을 툭 건드린다.)

(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돌 옆의 벽면에서 날카로운 쇠창살이 튀어나온다. 윤아는 비명을 지를 뻔하다가 가까스로 참는다.)

**윤아:** 으악! 저런! 정말 함정이었어! 현우 씨, 위험하게 뭐 하는 거예요!

**현우:** (태연하게 쇠창살을 살피며) 괜찮아요. 예상했습니다. (그는 윤아에게 손을 내민다.) 자, 앞으로 이런 함정들이 꽤 나올 겁니다. 제 손 잡고 따라오시죠, 고고학자님. 제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테니.

(윤아는 그의 손을 잡을까 말까 망설인다. 그의 손은 흙먼지로 거칠지만 따뜻해 보였다. 결국, 그녀는 어색하게 그의 손을 잡는다.)

**윤아:** (작은 목소리로) 제, 제가… 길치라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그저… 좀 더 신중할 뿐…

**현우:** (미소 지으며) 그럼요. 알고 있습니다. 자, 갑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간다. 현우는 발밑을 살피고, 윤아는 벽면의 문양을 읽으며 길을 안내하는 식이었다. 때로는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윤아:** 여기 이 문양은 ‘동쪽으로 일곱 발자국’을 의미해요!

**현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동쪽? 여기는 다 똑같은 암벽인데, 동쪽이 어딘지 어떻게 알아요?

**윤아:** 고대인들은 별을 보고 방향을 찾았을 거예요. 아니면… 저기, 저 벽에 새겨진 작은 새 모양! 저 새는 항상 특정 방향을 가리키는 상징이었어요!

**현우:** (새 모양을 자세히 보더니) 오호… 그럴싸하네요. 역시 지식의 힘이란… 좋습니다, 그럼 제가 한번…

**[장면 5: 엇갈리는 시선, 스쳐가는 손]**

(두 사람은 마침내 첫 번째 방에 도착한다. 방은 넓고, 중앙에는 거대한 석판이 놓여 있다. 석판 위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알 수 없는 형상이 있었고, 주변 벽면에는 고대어로 쓰인 글자들이 가득하다. 현우의 랜턴 불빛이 방을 밝히자, 윤아는 경탄을 금치 못한다.)

**윤아:** (감격한 목소리로) 와… 와아…! 믿을 수 없어! 이 완벽한 보존 상태라니! 이건… 이건…!

(윤아는 석판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앉아 석판의 조각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져본다. 그녀의 눈은 이미 석판 위 글자들을 해독하느라 바쁘다.)

**윤아:** 이건… 제단인가? 아니, 제단이라기엔 뭔가 부족하고… 이 글자들은… 이 고대 문명은 스스로를 ‘지하의 수호자’라고 칭했어. 그리고 이 석판은… ‘별의 거울’이라 불리며… 이 거울은…

**현우:** (주변 벽을 살피며) ‘별의 거울’이라… 거울치고는 좀 무겁게 생겼네요. (그는 석판 주변을 걷다가 벽의 특정 지점에 손을 짚는다.) 이 돌은…

(현우가 손을 짚자, 벽의 일부분이 안쪽으로 스르륵 밀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작은 방이 드러난다. 방 안에는 낡은 목함 하나가 놓여 있었다.)

**윤아:** (놀라서 돌아본다) 저게 뭐야?! 또 다른 방이?!

**현우:** (능청스럽게 웃으며) 호기심이 많은 건 고고학자님이나 저나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현우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 목함을 들어 올린다. 목함은 낡았지만 견고했고, 위에는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목함을 열어본다. 안에는 낡은 양피지 두루마리 하나와 작은 돌 조각 몇 개가 들어 있었다.)

**윤아:** (황급히 달려와 목함을 들여다본다.) 양피지…! 이건 분명 중요한 기록일 거예요!

(현우는 양피지를 조심스럽게 꺼내 윤아에게 건넨다. 양피지는 너무 낡아서 조금만 힘을 줘도 바스러질 것 같았다.)

**현우:** 조심하세요, 고고학자님. 이런 건 전문가가 다뤄야죠.

**윤아:** (양피지를 받아 들고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펼친다. 그녀의 얼굴에 흥분과 긴장이 교차한다.) 이, 이걸 해독할 수만 있다면… 이 유적의 모든 비밀이…

(그녀는 양피지에 쓰인 글자들을 해독하기 시작한다. 현우는 그녀 옆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지켜본다. 랜턴 불빛 아래, 윤아의 얼굴은 진지하고 아름다웠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옆모습에 시선을 빼앗긴다.)

**내레이션 (현우):** 솔직히 처음엔 그냥 ‘돈 되는 유물’ 쯤으로 생각했다. 이 엉뚱하고 고지식한 여자가 이렇게 뜨겁게 타오르는 눈을 가질 줄은 몰랐지. 저 눈빛을 보니… 왠지 모르게 나도 모험의 심장이 다시 뛰는 것 같았다.

**윤아:** (오랜 침묵 끝에 작은 신음을 낸다.) 아…!

**현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왜요? 무슨 문제라도?

**윤아:** (양피지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이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에요. 이건… 길 안내예요. 이 유적의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 마지막 초대장…

(그녀의 손가락이 양피지 위에 그려진 희미한 지도를 따라 움직인다. 지도의 끝에는 거대한 원과 함께 알 수 없는 상형문자가 그려져 있었다.)

**윤아:** 이 문자는… ‘별의 심장’… 이 유적의 핵…

(그 순간, 방 안의 석판에서 갑자기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석판의 조각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변하고, 알 수 없는 진동이 바닥에서부터 울려 퍼진다.)

**현우:** (경계하며 주변을 살핀다.) 이건 또 뭐야? 뭔가 깨어나는 소리 같은데?

**윤아:** (놀란 눈으로 석판을 바라본다.) 이, 이건… 양피지의 내용과… 일치해… ‘별의 거울’이 ‘초대장’을 읽었다…

(진동은 점점 더 강해지고, 석판의 푸른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방 안의 고대 문자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빛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발밑, 바닥의 중앙에서 거대한 균열이 생기더니, 그 안에서 신비로운 푸른빛이 뿜어져 나온다.)

**[장면 6: 심연의 부름]**

(바닥의 균열은 점점 더 넓어지고, 그 안에서 거대한 원형 통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통로 너머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과 함께,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한 장관이었다. 현우와 윤아는 그 앞에서 넋을 잃고 서 있다.)

**윤아:**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새로운 문…

**현우:** (놀라움에 할 말을 잃은 채) 대체… 이 유적의 끝엔 뭐가 있는 거야…?

(푸른빛이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두 사람의 얼굴을 비춘다. 윤아의 눈은 경이로움과 탐구열로 활활 타오르고, 현우의 눈에는 알 수 없는 흥분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마저 서려 있었다. 미지의 세계가 그들을 부르고 있었다.)

**내레이션 (윤아):** 우리는 알지 못했다. 이 문이 열림으로써, 우리가 마주하게 될 운명이 어떤 것인지. 고대 문명의 잃어버린 심장이 깨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심장은… 어쩌면 우리 둘의 심장까지도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것을.

(장면은 두 사람의 놀란 표정과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는 미지의 문을 클로즈업하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