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탐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심연의 탑: 무한 비무록 (Abyssal Spire: Infinite Martial Record)

**등장인물:**

* **단우현 (Dan Woo-hyun):** 20대 초반의 젊은 무인.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내면에 깊이를 숨긴 검객.
* **천명관 (Cheon Myeong-gwan):** 비무 대회 해설자 겸 진행자.
* **철혈문주 주강 (Cheolhyeolmunju Joo Kang):** ‘철혈문’의 문주. 강맹한 장법(掌法)의 달인. 단우현의 첫 상대.
* **그 외 무림 고수들:** 대회를 관전하는 수많은 무림인들.
* **그림자 인물:** 탑의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의문의 존재.

**(에피소드 1: 심연의 그림자, 첫 검광)**

[장면: 거대한 검은 바위와 푸른 안개가 뒤덮인 황량한 대지. 불모의 땅 한가운데, 하늘을 꿰뚫을 듯 솟아오른 거대한 검은 탑이 위용을 자랑한다. 탑의 외벽에는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으며, 각 층마다 기이한 문양의 봉인문이 박혀 있다. 수많은 무인들이 탑 주변에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그들의 눈에는 기대와 긴장, 그리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교차한다.]

**천명관** (목소리, 탑의 위쪽에서 울려 퍼지듯, 경외심이 담긴 어조): “천하의 모든 무림인들이여, 고개를 들어 보라! 저것이 바로 신비와 재앙의 경계를 가르는… 심연의 탑이다!”

[탑의 정상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이 공중에 거대한 전광판처럼 영상을 비춰낸다. 그 영상 속에는 탑 내부의 복잡한 구조와 섬광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전투 장면들이 번개처럼 깜빡인다.]

**천명관** (음성이 더욱 크고 웅장하게 변조되며, 모든 대지를 뒤흔들 듯 울린다): “수백 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심연의 탑’! 그리고, 이 탑의 정상에 도달하는 자에게는… 천하의 운명을 좌우할 권능이 주어질 것이다! 오직 무(武)로써 모든 것을 증명하라! 피와 땀으로 승리를 쟁취하라! 지금부터, 천하무한대전(天下無限大戰)을 시작한다!”

[효과음: 웅장한 북소리, 대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봉인문이 열리는 소리 (콰아앙!)]

[장면: 탑 입구. 거대한 아치형 문이 활짝 열리자, 안쪽의 어둠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인들이 거대한 물결처럼 탑 입구로 밀려든다. 단우현은 그 거대한 군중 속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조용히 서 있다. 그의 눈은 굳건히 탑을 응시하고 있지만, 표정은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 그 자체다. 허리춤에는 낡고 평범해 보이는 한 자루의 검이 매달려 있다.]

**단우현** (독백, 그의 내면의 목소리): ‘결국 이 날이 왔군… 심연의 탑이라… 천하의 운명을 건 무한의 비무장이라니.’

[효과음: 웅성거림, 수많은 발소리, 옷깃 스치는 소리]

[장면: 탑 내부, 1층. 광활한 원형 경기장 형태의 공간이다. 바닥은 단단한 검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천장에는 기이한 광물들이 박혀 은은하고 신비로운 푸른빛을 낸다. 중앙 허공에는 각 무인들의 이름과 대진표가 홀로그램처럼 떠 있다. 이미 수많은 무인들이 각자의 대기석에 앉아 있거나, 전투를 앞두고 몸을 풀며 기세를 다지고 있다.]

**천명관** (탑 내부에도 울려 퍼지는 목소리): “자, 잠시 후 제1층의 비무가 시작됩니다! 모든 무인들은 자신의 대진을 확인하고 지정된 비무장으로 입장해주십시오! 오오! 이미 몇몇 대전은 시작되었군요! 저것은 ‘광풍검’ 문천각과 ‘뇌전각’ 맹승의 대결입니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군요!”

[장면: 단우현은 홀로그램 대진표를 확인한다. 그의 눈에 ‘철혈문주 주강’이라는 이름이 들어온다. 주강은 건너편 대기석에서 거구의 몸을 흔들며 굵은 목을 풀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철혈문 소속으로 보이는 덩치 큰 무인들이 그를 향해 큰 소리로 응원하고 있다. 주강의 눈빛은 마치 짐승처럼 살기로 번득인다.]

**단우현** (속으로): ‘철혈문주 주강이라… 강맹한 장법으로 명성이 자자한 달인. 첫 상대치고는 만만치 않군.’

[주강이 문득 단우현을 향해 힐끗 시선을 던진다. 그의 입가에는 젊은이를 경멸하는 듯한 거만한 비웃음이 걸린다.]

**주강**: “흐음, 애송이 하나 걸렸군. 재수 좋게 목숨 부지하다 나가떨어지거라.”

[단우현은 주강의 도발에 아무런 말없이 자신의 검 손잡이를 가볍게 만져본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고요하고 평온하다.]

**천명관**: “다음 대전! 단우현 무인과 철혈문주 주강 무인입니다! 두 분은 중앙 비무장으로 입장해주십시오!”

[장면: 단우현과 주강이 중앙 비무장으로 걸어 들어간다. 비무장 바닥에는 고대 문양이 새겨져 있고, 그 주위로 희미한 보호막이 형성되며 경기장을 구분한다.]

**주강** (성큼성큼 걸어오며, 비웃는 듯한 표정): “애송이, 어디서 굴러먹던 잡배인지는 모르겠으나… 감히 철혈문의 이름을 듣고도 오금을 지리지 않는가? 배짱 한번 좋군!”

**단우현**: “배짱이 아니라… 그저 저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주강** (코웃음 치듯): “건방진 놈! 그 같잖은 검술로 이 주강의 ‘철혈신장’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뼈도 못 추릴 것이다!”

[주강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그의 거대한 주먹에서 붉고 사나운 기운이 솟아오른다. 바닥의 단단한 암반이 그의 기세에 미세하게 진동한다. 그 엄청난 기세만으로도 주변 관객 무인들이 웅성거린다.]

**관객1**: “철혈문주라니! 첫 상대가 너무 강한 거 아니야?”
**관객2**: “저 젊은이, 얼굴은 뽀얗지만 꽤 담이 큰데?”

**천명관**: “양 선수, 준비 완료! 심연의 탑, 제1층 비무… 시작!”

[효과음: 징 소리, 거대한 암반이 흔들리는 소리]

[장면: 주강이 거대한 덩치를 움직여 단우현에게 돌진한다. 그의 오른손에서 붉은 기운이 뭉쳐지며 강력한 ‘철혈신장(鐵血神掌)’이 엄청난 기세로 단우현을 향해 뿜어져 나온다.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압력이 느껴진다.]

**주강**: “받아라! 철혈신장! 일격필살!”

[붉은 장풍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온다. 단우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파동의 핵심을 응시한다. 그는 움직이지 않고, 마치 폭풍 속의 고요한 바위처럼 굳건히 서 있다.]

[장면: 장풍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단우현의 허리춤에서 검이 뽑혀 나오는 것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번뜩인다. (효과음: 챙! 하는 날카로운 금속음)]

[단우현은 검을 휘둘러 장풍을 베어내는 대신, 검날의 ‘측면’으로 날아오는 장풍의 ‘핵심’을 정확히 쳐낸다. 마치 강물의 흐름을 바꾸는 작은 돌멩이처럼. 붉은 장풍은 그의 검날에 맞닿자마자 엄청난 힘을 잃고 양옆으로 갈라지며 허공으로 소멸한다.]

[주강은 눈을 크게 뜨며 경악한다. 그의 강력한 장풍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허무하게 사라진 것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주강**: “뭐… 뭐냐! 감히 나의 철혈신장을… 정면으로 받아치지 않고 흘려보냈다고?”

**단우현** (검을 다시 허리에 꽂으며, 담담한 목소리): “흘려보낸 것이 아니라… 힘의 방향을 바꾼 것뿐입니다. 대인께서는 너무 힘에만 의존하시는군요.”

[관객석이 술렁인다. 명문 철혈문의 고수가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에게 일격을 막힌 것도 모자라 충고까지 듣는 상황. 그들의 시선이 단우현에게 집중된다.]

**관객1**: “저 검술… 대체 어느 문파의 초식이지? 본 적이 없는데?”
**관객2**: “정면 승부가 아니라, 흐름을 읽는다고? 기묘하고도 놀랍군!”

[주강은 치욕감에 얼굴이 붉어진다. 그의 온몸에서 더욱 강렬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비무장 바닥의 암반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주강**: “건방진 놈!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네놈의 뼈와 살을 분리시켜주마!”

[효과음: 우르르 쾅쾅! 대지가 진동하는 소리]

[장면: 주강이 양손을 모아 거대한 붉은 기운을 응축한다. 그의 몸에서 수십 개의 붉은 기운 기탄이 형성되어 단우현을 향해 사방에서 날아든다. 피할 틈도 없이, 모든 방향에서 압박해오는 맹렬한 공격이다.]

**단우현** (속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저 정도 범위라면…’

[단우현은 눈을 감았다가 번뜩 뜨며, 그의 몸에서 희미한 푸른 기운이 발산된다. 그 기운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이는 미세한 파문처럼 그의 주위를 퍼져나간다.]

[장면: 단우현이 마치 공중을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의 발걸음은 빠르지 않지만, 붉은 기탄들이 그를 스쳐 지나가는 순간마다 기탄의 궤적이 미세하게 휘어지거나, 서로 충돌하며 소멸한다. 그는 마치 보이지 않는 실타래를 피하듯, 기탄의 틈새를 정확히 읽고 움직인다. 그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유려하다.]

[효과음: 쐐액! 쐐액! 기탄들이 부딪혀 사라지는 소리]

[주강은 경악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맹렬한 공격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지켜본다. 단우현은 그의 맹공을 한 점 상처 없이 피하고 있다. 단우현의 움직임은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거침없고 유려하다.]

**주강**: “이… 이럴 수가! 대체 저놈은… 무형의 검법이냐, 아니면 신묘한 경공술이냐!”

[단우현은 붉은 기탄의 폭풍을 완전히 벗어난 후, 주강의 바로 옆에 거의 소리 없이 다가서 있었다. 그는 검을 뽑지 않았다. 그저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주강의 옆구리, 정확히 혈도를 가볍게 ‘콕’ 하고 찌른다.]

[효과음: 픽! 바람 빠지는 소리]

[주강의 거대한 몸이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온몸의 붉은 기운이 마치 촛불이 꺼지듯 허무하게 사그라든다.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린다.]

**주강**: “커헉… 내… 내공이…! 무형의… 기점술…!”

[단우현이 다시 말없이 주강의 옆을 지나쳐 자신의 원래 자리로 향한다. 주강은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그의 얼굴은 고통과 함께 엄청난 패배를 인정하는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천명관**: “자… 잠시만요! 방금… 방금 무슨 일이…! 철혈문주 주강 무인이… 쓰러졌습니다! 그것도 단 한 번의 접촉으로! 놀랍습니다! 승자는 단우현 무인입니다!”

[효과음: 와아아아! 관객들의 엄청난 함성, 술렁임, 경외심이 섞인 감탄사]

[장면: 단우현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주강을 내려다본다. 쓰러진 주강은 고통스럽게 숨을 헐떡이며, 단우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주강** (쉰 목소리로, 힘겹게): “대체… 너는… 어느 문파의 후예냐… 저 기점술은… 이미 전설로만 전해지던… ‘무영문(無影門)’의…!”

[단우현은 주강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저 싸늘하게 돌아서서 자신의 대기석으로 향한다. 그의 등 뒤로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경외심과 호기심이 섞인 시선이 쏟아진다.]

[장면: 탑의 높은 곳, 그림자에 가려진 한 인물이 단우현의 승리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다.]

**그림자 인물**: “흥… 역시… 그 아이였군. 예상대로 첫 관문을 가볍게 넘었군.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심연의 탑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지. 과연…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효과음: 섬뜩하고 낮게 깔리는 웃음소리, 탑 전체를 감싸는 낮은 진동]

[장면: 단우현은 대기석에 앉아 고요히 눈을 감는다. 그의 손은 여전히 검 손잡이를 쥐고 있다.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하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그의 눈동자가 푸른 빛을 한 번 반짝이며, 그의 내면에서 무언가 거대한 힘이 꿈틀거리는 듯한 연출이 스쳐 지나간다.]

**단우현** (독백): ‘겨우 시작일 뿐… 앞으로 넘어야 할 관문들이 수없이 많다. 이곳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해.’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