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1: 그림자 속의 움직임
**[프롤로그]**
**#1**
[어두운 밤, 도시의 빌딩 숲. 수많은 불빛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그중 하나의 아파트 창문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내레이션 (민준):** 도시의 밤은 늘 똑같다. 화려하고, 무심하고, 그리고… 때로는 너무 조용하다.
**#2**
[클로즈업: 디지털 시계. 새벽 2시 37분.]
**[본문 시작]**
**#3**
[민준의 아파트 거실. 민준(20대 후반~30대 초반, 깔끔하지만 피곤한 인상)이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커피잔을 들고 있다. 컵은 텅 비어있다.]
**민준 (독백):** 마감은 끝이 없고, 카페인은 떨어졌고… 내 뇌는 이제 더 이상 정보를 처리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민준:** 으음…
**#4**
[민준이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향한다. 그의 발걸음 소리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아파트. 그때, 등 뒤에서 ‘딸깍’ 하는 작은 소리가 울린다.]
**효과음:** 딸깍.
**민준:** …?
[민준, 고개를 휙 돌려 거실 쪽을 돌아본다. 아무것도 없다. 거실은 어둠에 잠겨 있다.]
**민준 (독백):** 피곤해서 헛것이 들리나.
**#5**
[부엌. 민준이 커피 포트에 물을 붓고 있다. 그때, 싱크대 수전에서 ‘똑, 똑, 똑’ 하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효과음:** 똑… 똑… 똑…
**민준:** (미간을 찌푸리며) 또 시작이네.
[민준이 수전을 꽉 잠근다. 소리가 멈춘다.]
**#6**
[민준이 뒤돌아서는 순간, 다시 ‘똑, 똑, 똑’. 민준의 얼굴에 짜증이 스친다.]
**효과음:** 똑… 똑… 똑…
**민준:** 아, 진짜!
[민준, 다시 수전을 향해 몸을 돌리려는 찰나, 부엌 창밖으로 번쩍이는 섬광이 스친다. 동시에 식기 건조대에 놓여있던 젓가락 하나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효과음:** 번쩍! (창밖) 쨍그랑! (젓가락)
**민준:** 으악! 뭐야?!
**민준 (독백):** 번개 때문에 놀란 건가? 하지만 젓가락이 저렇게 세게 떨어질 리가… 누가 민 것도 아닌데.
**#7**
[다음 날 아침. 밝은 햇살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민준이 어젯밤 떨어진 젓가락을 주우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이다.]
**민준 (독백):** 피곤해서 헛것이 들린 것도 맞고, 번개에 놀란 것도 맞겠지. 그냥… 우연의 일치야. 별거 아니야.
**#8**
[저녁. 민준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거실은 어두컴컴하다.]
**효과음:** 철컥. (현관문 닫히는 소리)
**민준:** 다녀왔습니다… (혼잣말처럼)
[민준이 신발을 벗는다.]
**#9**
[민준이 거실 불을 켠다. 환해진 거실 한복판, 소파에 있어야 할 쿠션 하나가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다.]
**민준:** 내가… 이렇게 놓고 갔나?
[민준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쿠션을 줍는다.]
**#10**
[민준이 쿠션을 주워 소파에 다시 놓으려던 순간,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TV 리모컨이 ‘슥’ 소리를 내며 아주 미세하게 움직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밀어낸 것처럼.]
**효과음:** 스르륵…
**민준:** 으음?! (눈을 비빈다)
**민준 (독백):** 착각이겠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스트레스가 심한가. 별거 아니야.
**#11**
[밤. 민준의 침실. 민준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고 있다.]
**민준 (독백):** 요즘 계속 잠을 설쳐서 그런지, 영 몸이 개운치가 않다. 괜히 헛것이 보이는 것 같고…
**#12**
[침대 옆 스탠드 불빛이 ‘깜빡, 깜빡’ 거린다.]
**효과음:** 깜빡… 깜빡…
**민준:** (한숨) 하아… 이것도 고장 났나? 며칠 전에 새로 산 건데.
[민준이 스탠드를 툭툭 친다. 불빛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13**
[민준이 안도하며 다시 눕는다. 침대 발치 쪽, 어둠 속에 놓인 의자에 걸쳐져 있던 민준의 셔츠가 아주 미세하게 ‘스륵’ 하고 흔들린다. 민준은 눈치채지 못한다.]
**효과음:** 스륵… (아주 작게)
**#14**
[한밤중. 잠든 민준의 모습.]
**#15**
[민준의 침실 문이 ‘끼이익’ 하고 아주 천천히 열린다. 복도 쪽에서 희미한 빛이 침실 안으로 스며든다.]
**효과음:** 끼이이익… (아주 느리게, 섬뜩하게)
**#16**
[민준, 잠결에 뒤척인다. 눈을 뜨지는 못한다.]
**#17**
[침실 안, 민준의 스탠드 불빛이 다시 ‘깜빡, 깜빡’ 거린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 마치 누군가 스위치를 장난치듯이.]
**효과음:** 깜빡깜빡깜빡!
**민준:** …!
[민준의 눈이 번쩍 뜨인다. 어둠 속에서 ‘딸깍, 딸깍, 딸깍’ 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효과음:** 딸깍! 딸깍! 딸깍! (스탠드 스위치를 켜고 끄는 듯한 소리)
**민준:** (목소리가 떨린다) 누… 누구 있어요…?
**#18**
[소리는 침대 바로 옆, 스탠드 스위치 쪽에서 들려온다. 민준의 심장이 격렬하게 뛴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
**민준 (독백):** 말도 안 돼… 내가 깬 걸 아는 건가?
**#19**
[민준의 침실 문이 완전히 열려 있고, 복도 끝에 있는 작은 방(서재)의 문이 살짝 열려 있다. 그 사이로 칠흑 같은 어둠이 보인다.]
**민준 (작은 소리로, 거의 속삭이듯):** 대체… 뭐야…
**#20**
[민준, 공포에 질려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스럽게 복도로 향한다. 손에 든 휴대폰 플래시를 켠다. 빛이 좁은 복도를 가른다.]
**#21**
[플래시 빛이 서재 문틈으로 비치자, 안에서 ‘탁!’ 하고 뭔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효과음:** 탁!
**민준:** 흐읍! (숨을 들이쉰다. 온몸이 굳어버린다.)
**#22**
[서재 문 앞. 민준은 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인다. 휴대폰을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23**
[그 순간, 닫혀 있던 서재 문이 ‘끼이이익’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효과음:** 끼이이이이익… (길고 음산하게)
**#24**
[문이 완전히 열리자, 안은 캄캄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민준은 입을 틀어막고 겨우 비명을 참아낸다.]
**민준:** (경악과 공포로 가득 찬 눈)
**#25**
[민준의 플래시 빛이 서재 안쪽을 비춘다. 책상 위, 노트북 바로 옆에 놓여있던 작은 액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다.]
[클로즈업: 뒤집힌 액자. 사진 속 민준의 가족 얼굴이 바닥을 향해 있다.]
**민준 (독백):** 가족… 사진…? 이걸 왜…
**#26**
[그 순간, 서재 안쪽, 창문 블라인드가 ‘촤아악!’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위로 걷어 올려진다. 밖은 칠흑 같은 어둠, 그리고 도시의 불빛들.]
**효과음:** 촤아아아악!
**민준:** (숨을 멈춘다)
**#27**
[민준의 눈에 비친 창밖의 풍경. 빌딩 숲 너머,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마치 수많은 눈동자처럼 느껴진다.]
**민준 (소름 끼치는 표정):** 이… 이건… 도대체…
**#28**
[클로즈업: 민준의 공포에 질린 얼굴. 그의 눈동자에 비친 창밖의 어둠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검은 실루엣이 보인다. 마치 그를 엿보는 듯.]
**내레이션 (민준):** 그날 밤, 나는 알았다. 이곳은 더 이상 나의 집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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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내레이션:** 나의 집을 점령한 미지의 존재. 그 그림자의 정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