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새벽별호의 로맨틱 코미디: 별똥별은 사랑을 싣고

**등장인물:**

* **한유리 (30세)**: 새벽별호의 함장. 겉으로는 터프하지만 속으로는 말랑한 로맨티스트.
* **이진우 (32세)**: 부함장. FM(Field Manual) 그 자체.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
* **김민준 (28세)**: 기술장. 천재적인 엔지니어지만 기계에만 관심이 있다.
* **최세나 (27세)**: 과학장. 호기심 많고 열정적인 과학자. 새로운 발견에 늘 들떠있다.

**[에피소드 1: 미지의 유혹]**

**장면 1: 새벽별호 함교, 여유로운 우주의 아침**

**(우주선 내부,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함교. 통유리창 너머로 수억 개의 별들이 반짝인다. 캡틴 의자에 앉은 유리 함장은 컵을 들고 홀로그램 스크린에 띄워진 은하 지도를 훑어보고 있다. 옆자리 진우 부함장은 태블릿으로 보고서를 검토하고, 한쪽 구석 민준 기술장은 뭔가 부품을 만지작거리며 집중하고 있다. 세나 과학장은 센서 화면에 얼굴을 바싹 대고 있다.)**

**유리:** (하품을 길게 하며) 후아암… 오늘도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평화롭기 그지없군. 우주가 이렇게까지 조용해도 되나 싶네. 이거 원, 탐험선이 아니라 우주 유람선이라고 착각하겠어.

**진우:** (태블릿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규정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함장님. 불필요한 돌발 상황은 임무 수행에 차질을 줄 뿐입니다.

**유리:** (눈을 흘기며) 자네는 가끔 우주가 너무 재미없다고 느껴지지 않나? 매일 같은 일상, 같은 데이터… 가끔은 말이야, 짜릿한 로맨스 영화처럼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펑! 하고 터져줘야 제맛인데.

**진우:**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우주 공간에서 ‘펑’하는 건 대부분 재앙의 전조입니다, 함장님. 그리고… 로맨스 영화라뇨.

**민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음… 이 코어 유도 장치, 주파수 대역을 0.003% 정도 미세 조정하면 에너지 효율이 최대 0.007%까지 증대될 텐데. 이거 분명히…

**세나:** (갑자기 튀어 오르듯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다) 헙! 함장님! 부함장님! 민준 씨! 이거, 이거 좀 봐주세요!

**(모두의 시선이 세나에게로 향한다. 세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유리:** (피식 웃으며) 세나 씨, 뭐가 그렇게 흥분했어? 설마 또 민준 씨가 몰래 넣어둔 외계인 게임 CD라도 발견한 건 아니지?

**민준:** (기계에서 고개를 들며) 함장님, 저는 그런 취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 취미는 초공간 도약 엔진 최적화입니다. 게임은 에너지 낭비입니다.

**진우:** (안경을 고쳐 쓰며) 세나 과학장, 보고하십시오.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세나:** (호흡을 가다듬으려 노력하지만 목소리가 떨린다) 네, 넵! 서쪽 엡실론 성단 방향에서… 정체불명의 에너지 반응이 감지됐어요! 기존에 알려진 물질도, 에너지 형태도 아니에요! 센서가 오류라고 판단했지만, 반복적으로 강하게 잡히고 있어요!

**진우:** 미확인 비행체입니까? 즉시 회피 기동을 준비하고, 방어막을 최대로…

**유리:** (손을 들어 진우의 말을 끊는다) 잠깐, 진우 씨. 세나 씨가 그렇게까지 흥분할 정도면, 분명 뭔가 특별한 걸 거야. 스캐닝 범위 최대한 확장하고, 좌표 추적해 봐, 세나 씨.

**세나:** (눈을 빛내며) 네! 좋아요! 역시 함장님은 제 마음을 아신다니까요!

**(세나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함교 중앙의 메인 스크린에 미지의 신호가 깜빡이며 거대한 붉은색 점으로 변해간다.)**

**장면 2: 미지의 조우, 소행성 지대**

**(새벽별호가 미지의 신호를 따라 조심스럽게 소행성 지대에 접근한다. 거대한 암석들이 무수히 떠다니는 위협적인 공간이다. 함선 내부의 경고음이 낮게 울린다.)**

**민준:** 함장님, 주변 자기장 수치가 급변합니다. 소행성 지대인데, 이런 자기장 반응은… 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시스템에 알 수 없는 노이즈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유리:** (굳은 얼굴로 스크린을 노려본다) 진우 씨, 육안 관측창 열어. 그리고 전방 화면 최대로.

**진우:** (망설이는 듯하다가 이내 명령을 따른다) 알겠습니다. 전방 육안 관측창 개방.

**(스르륵, 함교 전방의 금속 패널이 열리면서 거대한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그 순간, 모든 승무원들은 숨을 헙 들이켰다. 소행성들 사이, 은하수 먼지를 뒤집어쓴 채 떠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세나:** (넋이 나간 듯) 세… 세상에… 이건… 말도 안 돼…

**(화면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마치 예술 작품 같은 유물이었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고, 빛을 반사하는 독특한 재질은 이 세상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신비로운 아우라를 풍겼다. 마치 거대한 크리스털 조각 같기도 하고, 살아있는 생명체 같기도 했다.)**

**진우:** 함장님, 접근 허가하십니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스캐너 반응이 불안정합니다.

**유리:** (넋이 나간 듯 유물을 응시하며) 저거 봐… 너무 아름다워… 저게 대체 뭘까?

**민준:** (분석기를 들고 화면에 대고 있다) 재질 분석 결과… 분석 불가입니다. 지구상에 알려진 어떤 원소와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순수 에너지 집약체인 것 같기도 하고… 구조는… 마치 고대의 건축물처럼 보입니다만…

**유리:** (눈을 반짝이며) 아름답다고 아름답다고 그렇게 외쳐대던 노래 속의 ‘외계 유적’이 있다면, 딱 저런 모습일 것 같지 않아? 마치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이 깃들어있는 것처럼…

**진우:** (한숨을 쉬며) 함장님, 지금은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닙니다. 저 물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혹시… 적대적일 수도 있습니다.

**유리:** (피식 웃는다) 진우 씨는 너무 팍팍해. 모험이란 원래 미지의 것을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자, 전진.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해. 우린 탐험선이야.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장면 3: 유혹의 빛**

**(새벽별호가 유물 가까이 다가간다. 유물에서 은은하고 다채로운 빛이 방출된다. 빛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새벽별호를 감싼다. 동시에 함선 내부의 조명이 흔들리고, 낮은 경보음이 다시 울리기 시작한다.)**

**세나:** 주변 에너지장이 급격히 변동합니다! 함선 내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일부 비상 전력이 자동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준:** 맙소사, 이건 제어 불능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외부 에너지에 간섭받고 있습니다! 비상 셔터가 자동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진우:** 함장님! 후퇴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비상 후퇴하십시오!

**유리:** (초점 없는 눈으로 유물을 응시하며) 아니… 잠깐만. 이 빛… 뭔가 이상해. 마치… 말을 거는 것 같아.

**(유물에서 나오는 빛이 강렬해지며, 함교 내부로 특정 주파수의 소리—혹은 느낌—가 흘러들어온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기억 속의 멜로디 같기도 하고, 잊고 있던 감정을 건드리는 속삭임 같기도 하다. 모두가 잠시 멍해진다. 유리의 눈빛이 아련해진다.)**

**진우:** (유리를 흔들며) 함장님,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유리:** (멍한 표정으로 유물을 바라보며)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 같은… 잃어버린… 무언가…

**민준:** (화면을 보며 경악한다) 함장님, 비정상적인 감정 반응이 감지됩니다! 뇌파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요! 특히 감정 영역 쪽으로!

**세나:** 제 스캐너가… 유물에서 강력한 정신 에너지를 감지했어요! 우리에게 뭔가 하고 있어요! 이건… 이건… 사랑의 주파수 같아요!

**유리:**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듯 눈을 크게 뜬다) 사랑의 주파수?! 최세나 과학장! 지금 농담할 때야? 정신 차려! 모든 승무원은 자기 위치에서 안전 절차를 확보해! 민준 씨, 유물의 영향력을 최대한 분석해봐!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민준:** (화면을 뚫어져라 보며) 분석 중… 분석 중… 맙소사! 이건… 이건 사랑… 노래? 입니다? (자신도 헷갈리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특정 파장의 에너지가 뇌의 감정 중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로… 로맨틱한 감정과 관련된 영역입니다!

**진우:** (얼굴이 굳어진다) 사랑 노래라고요? 김민준 기술장, 제대로 보고하십시오! 지금 이런 비상 상황에서…

**유리:** (유물을 보며 피식 웃는다) 하… 이 미지의 유물, 아주 우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구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장면 4: 예상치 못한 로맨스 발발**

**(유물에서 나오는 빛과 소리가 더욱 강렬해진다. 함선 내부의 불빛이 은은한 핑크빛으로 변하고, 어디선가 잔잔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들리는 듯하다. 진우 부함장은 헛기침을 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유리 함장은 흥미롭다는 듯 진우를 힐끗 본다.)**

**유리:** (진우를 힐끗 보며) 진우 씨도 혹시… 뭔가 느껴지는 거 없어? 이 묘한 기운 말이야. 왠지 간질간질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은…

**진우:**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시선을 피한다) 저는… 그저 함장님의 안전을 걱정할 뿐입니다. 그리고… 뇌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과학장의 보고에 대해…

**세나:** (두 손을 모으고 반짝이는 눈으로 유물을 바라본다) 이 유물… 어쩌면 저희의 잠재된 감정에 직접 작용하는 걸지도 몰라요! 마치 사랑의 묘약처럼!

**민준:** (데이터를 읊조린다) 확실히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특히… 로맨틱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쪽으로… 연애 경험이 없는 대상에게는 다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진우:** (민준을 노려본다) 김민준 기술장! 쓸데없는 분석은 자제하십시오!

**유리:** (깔깔 웃는다) 로맨틱이라… 하하, 정말 별의별 유물을 다 보겠네. 좋아, 이대로 계속 관측한다. 어차피 이대로 떠나갈 수도 없게 되었으니. 그리고, 진우 씨.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 가끔은 감정에 솔직해도 괜찮아.

**(유리가 진우를 향해 살짝 미소 짓는다. 그 미소에 진우의 얼굴은 더욱 붉어진다. 유물은 다시 강렬하게 빛나며, 새벽별호 전체가 몽환적인 빛에 잠긴다. 함교 전체가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든다.)**

**진우:**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함장님… 혹시…

**유리:** (눈썹을 들며) 응?

**진우:** (말을 잇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숙인다. 그의 얼굴은 거의 토마토처럼 붉어져 있다.)

**(유리는 그런 진우를 보며 귀엽다는 듯 씨익 웃는다. 스크린 너머 유물의 빛은 더욱 찬란해지고, 새벽별호는 그 빛 속에서 천천히 회전한다. 우주는 여전히 고요하지만, 함선 안의 공기는 알 수 없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화면이 점차 어두워지며, 다음 화를 암시하듯 마무리된다.)**

**[다음 화 예고: 우주의 큐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