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먼지 속의 불씨
**작품명:** 그림자 성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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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컷]
광활한 우주의 심연, 수많은 은하와 성운이 별가루처럼 빛나는 장엄한 풍경.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한켠에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바로 ‘은하 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전함들의 실루엣이다.
**나레이션:** “별들의 노래가 닿지 않는 곳. 빛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 곳에, 제국은 있었다.”
[2컷]
줌 인. 은하계 변두리의 한 행성. 온통 황량한 붉은 흙과 녹슨 금속 구조물로 뒤덮인 척박한 땅. 대기층은 희뿌연 먼지로 가득하고, 드문드문 거대한 공장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른다.
**나레이션:** “제국은 스스로를 ‘영원한 빛’이라 칭했지만, 그들의 빛은 별들의 생명을 흡수하는 어둠이었다.”
[3컷]
행성의 지표면, 거대한 장벽 안쪽으로 펼쳐진 허름한 거주지. 폐기된 우주선 잔해를 덧대어 만든 임시 가옥들이 빼곡하고, 그 사이로 지친 표정의 사람들이 오간다. 아이들은 흙먼지 속에서 힘없이 놀고 있다.
**나레이션:** “이름 없는 행성 ‘크론-7’. 제국의 변두리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매일 발버둥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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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전환]**
**[에피소드 1: 굶주린 별의 그림자]**
**[1] 크론-7, 제7거주구역**
[1컷]
낡고 부식된 금속 파이프가 복잡하게 얽힌 통로. 좁고 어두운 길을 따라 한 인영이 빠르게 움직인다. 먼지 마스크와 헤드셋을 착용한 젊은 여성, **리안**. 그녀의 등 뒤에는 폐기된 기계 부품들로 만든 허름한 배낭이 메어져 있다. 손에는 녹슨 금속 막대가 들려 있다.
**리안 (독백):** “오늘도, 아무것도 없으면… 안 되는데.”
[2컷]
리안이 멈춰 선 곳은 좁은 골목 끝, 허물어져 가는 창고 건물. 문은 간신히 닫혀 있었으나, 곳곳이 부서져 내부가 살짝 들여다보인다. 먼지 쌓인 바닥에는 굳은 흙덩이와 폐기물들이 흩어져 있다.
**리안:** (숨을 고르며) “제발… 제발 좀.”
[3컷]
리안이 조심스럽게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안쪽은 생각보다 넓었지만, 온갖 잡동사니와 고철들만 쌓여있을 뿐이다. 리안의 시선이 한 곳에 꽂힌다. 구석에 쌓인 상자들 뒤편, 희미하게 빛나는 작은 제어 패널이 보인다.
**리안 (독백):** “찾았다!”
[4컷]
리안이 패널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는다. 먼지를 털어내자, 낡았지만 작동하는 작은 액정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에는 에너지 잔량 그래프가 깜빡이고 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여 몇 개의 버튼을 누르자, 패널의 한쪽 구멍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리안:** (안도의 한숨) “이 정도면… 며칠은 버틸 수 있어.”
[5컷]
그때, 창고 바깥에서 갑작스럽게 쿵, 쿵 하는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온다.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음성이 멀리서 울린다.
**제국군 병사 (목소리, 멀리서):** “수색! 모든 거주지는 통제하에 있다! 저항하면… 사살이다!”
[6컷]
리안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는다. 그녀는 재빨리 패널에서 손을 떼고, 배낭을 움켜쥔 채 몸을 숨길 곳을 찾는다. 패널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작은 에너지 셀을 급히 뽑아 주머니에 넣는다.
**리안 (독백):** “젠장! 이 시간에 왜…”
[7컷]
창고 문이 거칠게 열리고, 완전 무장한 제국군 병사 두 명이 들어선다. 그들의 갑옷은 검은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있었고, 헬멧의 눈구멍에서는 섬뜩한 붉은 빛이 새어 나온다. 거대한 광선 소총을 든 병사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훑어본다.
**제국군 병사 1:** “이곳은 또 폐기물 처리장이군. 쓸만한 건 없겠지.”
**제국군 병사 2:** “하! 크론-7에서 뭘 찾겠어. 어차피 버려진 행성인데.”
[8컷]
리안은 부서진 상자 더미 뒤에 몸을 웅크린 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그녀의 손은 주머니 속의 차가운 에너지 셀을 꽉 쥐고 있다. 이 작은 조각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오늘 밤을 버틸 유일한 희망이었다.
**제국군 병사 1:** “이봐, 저기 뭔가 움직인 것 같은데?”
**제국군 병사 2:** “신경 쓰지 마. 쥐새끼겠지. 보고해봐야 수색 명단만 늘어날 뿐이야. 어차피 제국의 세금을 체납한 벌레들 따위가.”
[9컷]
병사들이 창고 안쪽으로 들어서며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리안은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더욱 움츠린다. 그녀의 눈에 비치는 것은 병사들의 번쩍이는 갑옷과, 그들이 내뿜는 차가운 위압감뿐이었다.
**제국군 병사 1:** “아무것도 없다. 다음 구역으로 이동한다.”
**제국군 병사 2:** “좋아.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10컷]
병사들이 발길을 돌려 창고 문을 나선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발소리는 점점 멀어져 간다. 리안은 한참을 그대로 엎드려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다.
**리안 (독백):** “휴우…”
[11컷]
리안이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안도감과 함께 치솟는 분노. 이 작은 에너지 셀 하나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듯 짓밟고 지나가는 제국의 그림자.
**리안 (독백):** “버려진 행성? 벌레? 그래, 우리는 그들에게 벌레일 뿐이야. 하지만 벌레도 언젠가… 날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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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7거주구역, 공용 급수대 앞**
[12컷]
해가 기울고, 붉은 노을이 먼지 가득한 하늘을 물들인다. 제7거주구역의 낡은 공용 급수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람들은 각자 낡은 통이나 물병을 들고 초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급수대에서는 녹슨 파이프를 통해 흙탕물이 겨우 흘러나오고 있다.
**아이:** “엄마… 목말라요…”
**엄마:** “조금만 기다려, 아가. 곧 물이 나올 거야.”
[13컷]
리안은 그 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그녀의 옆에는 지쳐 보이는 노인 **카이**가 낡은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고 있다. 카이는 주름진 얼굴에 깊은 회한과 체념의 빛이 역력했다.
**카이:** “오늘도 물이 이 모양이군. 제국놈들이 또 상수도를 조작한 게 분명해. 고작 이 더러운 물 한 모금으로 버티라니.”
**리안:** “오늘… 위험했어요. 폐기물 창고에서 에너지 셀 찾다가 병사들이 들이닥쳐서.”
[14컷]
카이가 눈을 번쩍 뜨고 리안을 바라본다.
**카이:** “이런, 무사해서 다행이군. 그놈들은 요즘 들어 더 자주 출몰해. 뭔가 감추려는 게 있는 게 분명해.”
**리안:** “감추다뇨? 뭘요?”
[15컷]
카이가 주변을 힐끗 살핀 후,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카이:** “얼마 전부터, 제국군들이 이 행성 깊은 곳에 있는 ‘옛 광산’ 주변을 들쑤시고 있어. 예전엔 버려진 곳이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뭔가 발견한 게 틀림없어.”
**리안:** “옛 광산이라면… 수십 년 전에 제국이 모든 자원을 뽑아먹고 버려둔 그곳이요?”
[16컷]
카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카이:** “그래. 하지만 그 옛날 기록에 따르면, 그곳에는 ‘생명의 샘’이라 불리는 비밀 통로가 있었다고 해. 제국이 찾으려던 건 어쩌면…”
**리안:** “생명의 샘? 그게 뭔데요?”
**카이:** “이 별의 심장부에 흐르는, 순수한 에너지 흐름을 타고 다른 성계로 통하는 비밀 통로라고 알려져 있지. 전설 속 이야기지만… 제국은 그런 허황된 이야기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아. 뭐라도 있을 거라고 믿으니까.”
[17컷]
그때, 급수대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국군 병사 두 명이 급수대를 막아서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커다란 홀로그램 단말기가 들려 있었다.
**제국군 병사 3:** “크론-7 거주민들에게 고한다! 오늘부로 모든 공용 급수대 운영을 중지한다! 비상사태에 따라 식수 배급량을 50% 감축하며, 새로운 ‘생존 세금’을 징수한다!”
**군중:** “뭐라고요?!” “식수를 또 감축한다고?” “생존 세금이라니!”
[18컷]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그러나 병사들은 아무렇지 않게 단말기를 조작하며, 한 남자를 지목한다.
**제국군 병사 4:** “저 자, 일주일간 식수 배급을 받지 못한다! 세금 체납 및 규정 위반!”
**남자:** “말도 안 돼! 우리 아이가 아프단 말이야! 물이 없으면 죽어!”
[19컷]
남자가 병사에게 달려들려 하자, 다른 병사가 재빨리 광선 소총을 들어 남자의 다리를 가격한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군중 사이에서 억압된 탄식이 터져 나온다. 리안은 주먹을 꽉 쥔다.
**리안 (독백):** “이게… 제국이 우리에게 주는 ‘빛’인가.”
[20컷]
카이가 리안의 어깨를 잡는다.
**카이:** “진정해, 리안. 지금은 때가 아니야.”
**리안:** (떨리는 목소리로) “때가 아니면 언제예요? 저들이 우리를 전부 말려 죽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21컷]
병사들이 무자비하게 쓰러진 남자를 질질 끌고 간다. 그의 절규가 멀리 사라진다. 급수대 주변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질린 채 뿔뿔이 흩어진다.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침묵이 흐른다.
**제국군 병사 3:** “이것이 제국에 대항하는 자의 말로다!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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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안의 거처**
[22컷]
리안의 거처는 낡은 금속 판자로 얼기설기 이어진 작은 움막이다. 내부에는 낡은 매트리스와 몇 안 되는 살림 도구들이 전부다. 리안은 벽에 기대앉아 무릎을 꿇고 있다. 그녀의 손에는 아까 얻은 작은 에너지 셀이 들려 있다.
**리안 (독백):** “이 작은 에너지 하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이 작은 물 한 모금 때문에 죽어가야 하는 삶… 이게 전부인가.”
[23컷]
문득, 리안의 눈에 방 한쪽에 놓인 낡은 상자가 들어온다. 그녀가 상자를 열자, 안에는 빛바랜 사진 한 장과 녹슨 통신기 한 대가 들어있다.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그녀 부모님과, 행복하게 웃고 있는 어린 리안의 모습이 담겨있다.
**리안 (독백):** “아빠, 엄마… 당신들이 꿈꾸던 세상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잖아요.”
[24컷]
사진 뒤편에는 펜으로 쓴 듯한 작은 글귀가 보였다.
**글귀:** “별을 잃어도, 빛을 잃지 마라. 어둠 속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리안 (독백):** “꽃…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라니…”
[25컷]
리안이 통신기를 집어든다. 작동하는지 알 수 없는 낡은 기계였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살아생전 다른 거주구역과 몰래 연락을 취할 때 사용했던 유일한 도구였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통신기의 전원 버튼을 누른다.
**리안:** “혹시… 누가 듣고 있나요?” (작은 잡음만 들릴 뿐이다)
[26컷]
그때, 통신기에서 희미하게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지의 목소리 (잡음 섞인):** “…여기는… 그림자 성운… 당신의… 신호… 확인… 됩니다…”
**리안:** (놀라서) “정말요? 정말 살아있는 거죠? 제가… 제가 여기 있어요! 크론-7, 제7거주구역의 리안이에요!”
[27컷]
미지의 목소리가 잠시 멈추더니, 다시 들려온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선명했다.
**미지의 목소리:** “알겠습니다… 리안… 오래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불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리안:** (떨리는 목소리로) “불씨…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하지만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요. 제국에 맞서고 싶어요. 저처럼…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8컷]
미지의 목소리는 잠시 침묵하더니, 깊은 한숨과도 같은 통신음이 들려온다.
**미지의 목소리:** “당신은… 이미 불씨를 지폈습니다… 내일… 옛 광산… 북쪽… 폐기물 운반로…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리안:** “기다리다니… 누가요? 당신은… 대체 누구죠?”
[29컷]
통신기는 다시 “지지직” 하는 잡음만 내뿜더니, 곧 끊어진다. 리안은 멍하니 통신기를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은 아까의 절망감 대신, 이제는 확고한 결의와 희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리안 (독백):**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 그것이 우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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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30컷]
밤하늘, 크론-7 상공을 거대한 제국군 전함이 유유히 지나간다. 그 위용은 압도적이고, 행성 전체를 집어삼킬 듯하다. 전함의 거대한 포신은 마치 크론-7의 심장을 겨냥하는 듯하다.
**나레이션:** “제국의 눈에, 크론-7은 그저 버려진 돌덩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가장 척박한 땅에서, 가장 강렬한 불씨가 움트고 있음을.”
[31컷]
다시 리안의 거처. 그녀는 낡은 금속 막대를 쥐고 서 있다. 그녀의 그림자는 희미한 달빛에 길게 드리워진다. 그녀의 표정에는 두려움 대신, 싸울 준비가 된 전사의 결의가 엿보인다.
**리안 (독백):**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 있다면, 우리는 그 꽃을 피워낼 불씨가 될 거야. 제국이 우리를 짓밟아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테니까.”
[32컷]
클로즈업: 리안의 눈동자. 그 안에는 결코 꺼지지 않을 작은 불꽃이 흔들리고 있다.
**나레이션:** “아직은 작고 미약한 불꽃. 하지만 이 불꽃이, 곧 거대한 불길이 되어 제국의 어둠을 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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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예고 컷]
어둠 속, 폐기물 운반로를 따라 나서는 리안의 뒷모습. 그녀의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고 문구:** “불씨는 타오르고, 그림자 속의 동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반란의 서막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