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청운학원: 지하의 금기 (第一幕 – 균열의 시작)

**작품명:** 청운학원: 지하의 금기
**장르:** 선협 (신선)
**시점:** 3인칭 (이안 시점 위주)
**주요 등장인물:**
* **이안:** 청운학원 학생. 영력 수련에는 서투르지만, 남들이 감지 못하는 미세한 기운을 느낄 줄 아는 타고난 오감을 지녔다.
* **백무영:** 청운학원 학원장. 온화하고 위엄 있는 모습 뒤에 알 수 없는 심연을 감추고 있다.
* **설유나:** 이안의 친구. 명랑하고 박식하며, 이안의 엉뚱한 행동에도 곧잘 어울려 주는 유일한 학우.
* **진 사부:** 청운학원 수련 교관. 엄격하며 융통성이 없는 성격.

**[Scene 1: 청운학원, 수련장 — 아침]**

**[컷 1]**
**배경:** 구름을 뚫을 듯 솟아오른 웅장한 학원 건물들이 보인다.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섬세한 목조 건축물들이 산봉우리들을 감싸 안은 채, 신비로운 아침 안개 속에 잠겨 있다. 아침 햇살이 비단처럼 쏟아져 내리며 청운학원의 위엄을 더한다.
**내레이션 (이안):** 이 거대한 학원, 청운학원은 선인의 경지를 꿈꾸는 자들의 요람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하늘의 뜻을 잇는 자들만이 발을 들일 수 있다던가.

**[컷 2]**
**배경:** 드넓은 수련장. 수십 명의 학생들이 푸른 도포를 입고 각자의 영력을 끌어올리며 일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들의 몸에서 은은한 영력의 빛이 피어오르고,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심오한 수련에 집중하고 있다.
**진 사부 (OFF):** 영력을 다스리는 것은 곧 자신을 다스리는 것!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기운의 줄기를 곧게 세워라! 단전에 모인 기운을 손끝, 발끝까지 고루 펼쳐내라!

**[컷 3]**
**배경:**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한쪽 구석에 쭈그려 앉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이안. 그의 자세는 완전히 망가져 있고, 영력의 기운은커녕 졸음이 내려앉은 듯 몽롱하다. 그의 눈빛은 수련장이 아닌, 땅속 어딘가를 꿰뚫는 듯하다.
**내레이션 (이안):** 그리고 나, 이안. 가끔은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영력의 흐름을 완벽하게 통제하지도 못하고, 선인의 길은 멀고도 험하게만 느껴진다. 아니, 사실은…
**진 사부 (호통):** 이안! 또다시 자세가 흐트러졌느냐! 네놈은 언제 정신을 차릴 셈이냐! 학원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도 모자라 남의 수련까지 방해할 셈이냐!

**[컷 4]**
**배경:** 진 사부의 호통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드는 이안. 그의 눈빛은 여전히 어딘가 몽롱하고 초점 없는 듯하다. 그의 미간은 찌푸려져 있다.
**이안 (중얼거림):** …아니, 사부님. 저는… 그게… 학원 지하에서 뭔가… 심장이 쿵쿵 울리는 것 같은 소리가…
**진 사부 (기가 막힌 듯):** 헛소리 말고 다시 자세를 취해! 지하의 심장? 네놈의 핑계는 이제 지겹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하구나! 이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

**[컷 5]**
**배경:** 결국 다른 학생들의 비웃음 속에서 꾸역꾸역 자세를 고쳐 잡는 이안. 그의 얼굴에는 난처함과 함께 억울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하다.
**내레이션 (이안):** 아무도 듣지 못하는 소리. 내게만 들리는 희미한 저음의 울림. 마치 거대한 심장이 학원 지하 깊은 곳에서 고동치는 듯한 소리. 이 섬뜩한 진동이 최근 들어 점점 더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었다. 단순한 착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한, 존재감이었다.

**[Scene 2: 학원 복도 — 오후]**

**[컷 6]**
**배경:** 고풍스러운 목조 건축 양식의 학원 복도를 걷는 이안.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사뭇 진지하다. 옆에는 명랑한 표정의 설유나가 나란히 걷고 있다.
**설유나:** 야, 이안! 진 사부님한테 또 깨졌냐? 이번엔 또 무슨 핑계를 댔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라도 들린다고 했냐? 큭큭.
**이안:** 웃지 마, 유나! 진짜야. 학원 지하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 심장이 쿵쿵 울리는 것 같다고. 어제는 그 소리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컷 7]**
**배경:** 눈을 가늘게 뜨고 이안을 바라보는 유나. 그녀는 늘 이안의 엉뚱한 소리에 익숙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진지한 뉘앙스를 감지한다. 이안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설유나:** 흐음… 네 특이한 오감은 인정한다만, 심상치 않은 기운이라니? 청운학원은 수천 년간 마도(魔道)의 침범조차 허락지 않은 신성한 곳이야. 어둠의 기운 따위가 발붙일 수 없는 곳이라고. 혹시 공부하다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아니면… 며칠 밤샘 수련이라도 했어?
**이안:** 아니! 어제는 더 심했어. 자다가도 느껴지는 그… 싸늘하고 축축한 기운. 마치 거대한 봉인이 무언가를 억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 공허한 어둠과 피 비린내가 섞인 듯한… 역겨운 기운.

**[컷 8]**
**배경:** 잠시 생각에 잠긴 유나. 그녀는 학원 내에서도 고서적이나 오래된 전설에 박식하기로 소문난 학생이다.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설유나:** 봉인이라… 설마, 학원 창설 전설 중에 나오는… ‘지하 깊은 곳에 잠든 고대 악마의 심장’인가? 그건 그냥 낡은 고서에나 나오는 허무맹랑한 전설일 뿐이잖아. 다들 아이들 동화처럼 여기는 이야기라고.
**이안:** 전설은 때론 진실을 품고 있지. 특히 이런 오래된 학원에선. 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이 기운이 계속 날 끌어당겨. 마치… 날 부르는 것 같아.

**[Scene 3: 오래된 도서관 — 늦은 오후]**

**[컷 9]**
**배경:** 먼지가 자욱하고, 낡은 고서들이 천장까지 빼곡히 들어찬 학원 내 ‘잊혀진 도서관’.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아 어둡고 음침하며, 공기마저 무겁게 내려앉아 있다.
**내레이션 (이안):** 결국,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이 잊혀진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나 특정 과목을 연구하는 사부들만 찾는 곳. 나 같은 하위권 학생은 발길도 잘 닿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그 기운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컷 10]**
**배경:** 이안이 낡은 서가를 따라 걷는다. 그의 눈은 예리하게 고서들을 훑는다. 이따금 손가락으로 책등을 어루만지며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이다. 그의 손끝에서 희미한 영력의 파동이 느껴진다.
**이안 (독백):** (이 차가운 기운… 지하의 고동소리… 여기서 가장 강하게 느껴져.)
**내레이션 (이안):** 지하에서 올라오는 그 진동은 이곳에서 유독 강렬하게 피부를 파고들었다. 마치 이 도서관이 그 끔찍한 무언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통로인 양, 섬뜩한 공명음이 온몸을 울렸다.

**[컷 11]**
**배경:** 이안의 손이 낡고 두꺼운 고서 한 권에 닿는다. 책등에는 이름 모를 고대 문자들이 음각되어 있다. 책에서는 희미한 영력의 잔흔이 느껴진다. 그는 망설임 없이 책을 서가에서 꺼낸다. 책을 꺼내자, 책장 뒤의 벽에서 ‘끼이이익… 콰앙!’ 하는 둔탁한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안:** 이건… (책을 꺼내자, 낡은 벽돌 하나가 안쪽으로 쑥 들어가며, 이어진 것은…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비좁은 통로였다.)

**[컷 12]**
**배경:** 이안이 통로 안을 들여다본다. 어둠 속에서 차가운 기운이 확 몰려온다. 먼지 냄새, 곰팡이 냄새, 그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쇠 비린내가 섞여 코를 찔렀다. 이안의 얼굴에 경악과 함께 알 수 없는 기대감이 교차한다.
**이안 (경악):** 이건… 진짜였어…! 전설이… 진짜였다고!

**[Scene 4: 지하 통로 — 심연으로]**

**[컷 13]**
**배경:** 비좁고 구불구불한 지하 통로. 이안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손에는 주술이 걸린 듯 희미한 푸른빛을 내는 수정구 하나가 들려있다. 벽은 습기로 축축하고, 시커먼 이끼가 덕지덕지 끼어 있다. 발소리가 먹먹하게 울린다.
**내레이션 (이안):** 어둠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사방에서 기분 나쁜 침묵이 나를 옥죄어 왔다. 그 침묵 속에서, 지하의 고동소리는 더욱 선명하고 위협적으로 들려왔다. 마치 심연 깊은 곳에서 나를 부르는 저음의 포효처럼.

**[컷 14]**
**배경:** 통로 벽에 새겨진 희미한 문양들. 고대의 봉인 주술 같기도 하고, 섬뜩한 경고문 같기도 하다. 문양들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어둠의 기운이 희미하게 피어오른다. 이안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안 (독백):** (이건… 청운학원의 문양과는 달라. 훨씬 더 오래되고… 불길한 기운이 담겨 있어. 학원의 기록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문양이야.)

**[컷 15]**
**배경:** 통로 끝에 다다르자, 거대한 쇠문이 나타난다. 문 전체에 굵고 육중한 사슬이 얽히고설켜 있고, 곳곳에 알 수 없는 주술 문자가 핏빛으로 새겨져 있다. 문에서는 섬뜩한 한기와 함께 압도적인 악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내레이션 (이안):** 굳게 닫힌 쇠문. 이 문 너머에… 그 끔찍한 금기가 잠들어 있었다. 온몸의 세포가 경고음을 울렸다. 본능이 나에게 달아나라고 외쳤다. 하지만 나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강렬한 이끌림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컷 16]**
**배경:** 이안이 쇠문에 조심스럽게 손을 댄다. 차가운 쇠의 감촉 너머로, 문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영력과 함께 섬뜩한 악의 기운이 그의 손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이안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안 (경악한 숨소리):** 헉…! 이건…! 단순한 기운이 아니야…!

**[컷 17]**
**배경:** 이안의 눈앞에 섬뜩한 환영이 스쳐 지나간다. 붉게 물든 하늘, 피로 얼룩진 대지, 불타오르는 도시. 그리고 거대한 그림자가 찢어질 듯 울부짖는 모습. 그 그림자의 중심에는 심장이 쿵쿵 뛰는 듯한 거대한 검은 결정체가 박혀 있었다. 온 세상의 비명소리가 그의 귀를 때리는 듯하다.
**내레이션 (이안):** 피비린내. 절규. 파멸. 한순간에 수많은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 문 안에 갇힌 것은 단순한 악마가 아니었다. 그것은… 존재 자체로 세계를 뒤흔들 재앙이었다.

**[컷 18]**
**배경:** 환영에서 깨어난 이안.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고, 온몸은 식은땀으로 축축하다. 그가 쇠문에서 손을 떼려 하지만, 마치 쇠문이 그의 손을 강력하게 붙잡은 듯 떨어지지 않는다. 문에 새겨진 주술 문자들이 희미하게, 그리고 불길하게 붉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이안 (떨리는 목소리):** 안 돼… 이럴 수가… 이것은… 무엇을 위한 봉인인가…!

**[컷 19]**
**배경:** 그때, 이안의 등 뒤에서 나직하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이안을 완전히 덮친다. 그림자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백무영 (OFF, 차분하고 위엄 있지만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목소리):** 결국, 이곳까지 찾아왔구나. 이안.

**[컷 20]**
**배경:** 소스라치게 놀라 뒤를 돌아보는 이안. 그의 눈앞에는 청운학원 학원장, 백무영이 차분하고 인자한 미소를 띠고 서 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이안을 꿰뚫어본다. 그의 미소는 어딘가 기이할 정도로 평온하다.
**이안 (경악):** 학… 학원장님…! 어… 어떻게…!
**백무영 (미소, 하지만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다):** 그래.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이 깊은 지하에 말이지. 네놈의 타고난 오감은 때론… 불필요한 것을 보게 만들지. 안 그런가?

**[컷 21]**
**배경:** 백무영의 그림자가 이안을 완전히 덮친다. 쇠문에서 뿜어져 나오던 한기와 학원장의 알 수 없는 위압감이 이안을 동시에 짓누른다. 이안은 쇠문과 백무영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된다.
**내레이션 (이안):** 학원장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리고 그의 눈에 담긴 섬뜩한 진실. 나는 깨달았다. 이곳 지하에 숨겨진 금기는… 어쩌면 학원 자체가 수천 년간 지켜왔던 ‘비밀’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 거대한 비밀의 한가운데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다.

**[컷 22]**
**배경:** 백무영의 인자했던 표정이 서서히 굳어진다. 그의 눈빛에서 차가운 영력이 번뜩인다. 쇠문은 여전히 붉게 빛나고, 이안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쇠문과 백무영을 번갈아 본다. 그의 손은 여전히 쇠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