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작품명:** 망자의 학원
**에피소드 제목:** 잊혀진 심연의 맹세

**SCENE 1**

**#1. 폐허가 된 마법학교 ‘아르카나’의 중앙 홀**

* 시간: 해 질 녘. 붉고 탁한 석양이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다. 창문의 많은 조각들은 깨져서 날카로운 이빨처럼 보인다.
* 공간: 한때는 웅장했을 중앙 홀은 이제 잔해와 먼지로 뒤덮여 있다. 꺾이고 부서진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 곰팡이가 피어난 마법 문양들, 그리고 여기저기 널브러진 마법 교과서와 연구 도구들. 공중에는 먼지가 춤추고, 정적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하다.

**나레이션 (지하연):**
이곳은 한때 세상의 모든 빛이 모이던 곳이었다. ‘아르카나 마법학교’. 지혜와 마법의 정수가 흐르던 성지.
…지금은 그저 거대한 무덤일 뿐.

**#2. 지하연, 중앙 홀을 조심스럽게 탐색 중**

* 인물: 지하연 (19세, 여). 마법학교 생존자. 낡았지만 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하고 있다. 등에는 작은 배낭을 메고 손에는 날이 무뎌진 마법 지팡이(실용성보다 심리적 의지가 큰 도구)를 들고 있다. 얼굴에는 생존자의 피로와 함께 날카로운 경계심이 스쳐 지나간다.
* 행동: 부서진 책장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며, 뭔가 쓸만한 것을 찾듯 주변을 살핀다. 발소리가 텅 빈 홀에 메아리친다.

**지하연 (독백):**
식량은 바닥났고, 물도 부족해. 며칠째 이 썩어가는 고성과 씨름 중이라니.
그 빌어먹을 ‘저주’가 시작된 지 벌써 반년. 아직도 살아있다는 게 기적인가, 저주인가.

**#3. 중앙 홀 깊숙한 곳, 움직이는 그림자 발견**

* 묘사: 지하연이 폐허가 된 교단 강단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 순간, 부서진 교탁 뒤편에서 어렴풋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 효과음: 스스슥… (무언가 끌리는 소리)

**지하연 (눈 크게 뜨고, 숨죽인 채):**
…!

**#4. ‘그것’의 등장**

* 묘사: 교탁 뒤에서 천천히 기어 나오는 ‘그것’. 일반적인 좀비와는 다르다. 피부는 잿빛으로 변색되어 있고, 곳곳에 기괴한 마법 문신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눈동자는 텅 비어 있지만, 불길한 녹색 마나가 희미하게 깜빡인다. 팔다리는 기형적으로 길게 늘어져 있고, 바닥을 질질 끌며 기어온다.
* 이름: ‘망자(亡者)’. (아르카나 학교의 좀비를 부르는 명칭)
* 효과음: 그르륵… 크어어…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지하연:**
(식은땀을 흘리며)
망자… 그것도 학자형인가. 빌어먹을.

**#5. 전투 준비**

* 행동: 지하연, 지팡이를 양손으로 꽉 쥐고 마나를 집중하려 한다. 하지만 손끝에서 겨우 푸른 불꽃이 희미하게 피어오르다 이내 스러진다.
* 표정: 절망과 함께 이를 악문다. 마나가 고갈된 지 오래.

**지하연:**
젠장, 마나가… 바닥이야.

**#6. 기습과 회피**

* 묘사: 망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기형적으로 긴 팔로 지하연을 덮치려 한다. 손톱은 이미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 있다.
* 행동: 지하연, 간발의 차이로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한다. 망자의 손톱이 방금까지 지하연이 서 있던 바닥을 깊게 긁는다.
* 효과음: 콰앙! (바닥이 긁히는 소리) 쨍그랑! (주변 파편이 튀는 소리)

**#7. 또 다른 목소리**

* 묘사: 망자가 다시 공격 태세를 갖추는 순간, 어디선가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 효과음: 휙-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

**강민준 (OFF-SCREEN):**
하연아, 비켜!

**#8. 강민준의 등장**

* 인물: 강민준 (19세, 남). 지하연과 동갑. 단단한 체격에 실용적인 사냥용 석궁을 들고 있다. 이마에는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다.
* 행동: 민준이 폐허 속에서 뛰쳐나오며 망자를 향해 석궁을 발사한다. 볼트(화살)에는 낡았지만 빛나는 마법 각인이 새겨져 있다.
* 효과음: 퓨슉! (석궁 발사 소리)

**#9. 망자의 처치**

* 묘사: 민준의 볼트가 망자의 머리에 정확히 박힌다. 망자는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몇 번 경련하더니 이내 쓰러져 움직임을 멈춘다. 녹색 마나도 완전히 꺼진다.
* 효과음: 퍽! (볼트가 박히는 소리) 그아아아악! (망자의 단말마) 털썩! (쓰러지는 소리)

**지하연:**
민준아!

**강민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연아, 괜찮아? 망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나는 법이야.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지하연:**
미안. 마나가 너무 고갈돼서… 제대로 집중하기가 힘들어. 고마워, 네 덕분이야.

**강민준:**
(한숨 쉬며)
아니, 뭘. 서로 돕고 살아야지. 여기 있을 시간 없어. 홀이 위험해진 것 같아.

**SCENE 2**

**#10. 학교 도서관 잔해 속**

* 시간: 황혼. 홀보다 어둡지만, 아직 어둠이 완전히 덮치지는 않았다.
* 공간: 도서관은 더욱 처참하다. 책들이 찢기고 불타서 바닥에 나뒹굴고, 선반은 무너져 내렸다. 책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창문이 보인다.
* 인물: 지하연과 강민준, 조심스럽게 잔해 속을 뒤지고 있다.

**강민준:**
여기엔 쓸만한 게 없겠어. 대부분 썩었거나 망자들의 마나에 오염된 것 같고.

**지하연:**
(낡은 마법 서적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으며)
애초에 이런 폐허에서 뭘 기대했다고. 그나마 마나석 조각이라도 찾으면 다행이지.

**#11. 지하연의 발견**

* 행동: 지하연이 무너진 선반 뒤편, 어두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뭔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다른 책들과 달리 흙먼지에 덮여 있었지만, 유독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오래된 양피지 두루마리였다. 겉면에는 닳고 닳은 고대 마법 문양이 새겨져 있다.

**지하연:**
이게 뭐지…?

**강민준:**
(다가오며)
또 헛된 희망 같은 거 붙잡는 거야?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어.

**지하연:**
(두루마리를 펼치려 애쓴다)
아니, 이건… 다른 책들과는 달라. 굉장히 오래된 것 같아. 그리고 이 문양…

**#12. 두루마리의 내용**

* 묘사: 지하연이 힘겹게 두루마리를 펼치자, 낡은 양피지 위로 희미하지만 굵은 글자들이 드러난다. 고대어로 쓰여 있지만, 아르카나의 학생이라면 일부는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다.
* 글자 내용 (줌인):
“금지된 심연으로 통하는 문. 그곳에 맹세된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뒤트는 끔찍한 진실이다. 아르카나의 심장을 지키는 자여, 그 문을 열지 마라. 만약 열린다면, 세상은 영원한 어둠에 잠길 것이다.”
그리고 두루마리의 하단에는 학교의 문양과 함께 기묘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지도는 학교의 지하 깊숙한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하연 (읽으며, 점점 표정이 굳어진다):**
“…금지된 심연으로 통하는 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뒤트는 끔찍한 진실… 아르카나의 심장을 지키는 자여, 그 문을 열지 마라…”

**강민준 (내용을 읽고 경악하며):**
잠깐, 하연아. 이게 무슨 소리야? 금지된 문이라니?

**지하연:**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건 학교 지하 깊숙한 곳을 가리키고 있어. 우리가 접근할 수 없었던 그곳. 교장실 아래에 있는 봉인된 구역 말이야.

**강민준:**
그곳은 학교에서 가장 오래되고 음침한 곳이잖아. 전설 속에서나 나오던 금기구역 아니었어? 뭐, 봉인된 대악마를 가둬 놨다는 둥, 금지된 마법이 보관되어 있다는 둥…

**지하연:**
아마 단순한 전설은 아니었던 것 같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뒤트는 끔찍한 진실’이라니…
어쩌면… 이 망자들의 저주가 시작된 근원이 저 아래에 있는지도 몰라.

**강민준:**
(얼굴이 창백해진다)
말도 안 돼. 우리가 어떻게 저길 가? 그곳은 마법으로 단단히 봉인되어 있다고. 애초에 그걸 뚫을 마나도 없을뿐더러…

**지하연:**
(결심한 듯 눈을 빛낸다)
어쩌면, 이 두루마리에 해답이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더 이상 숨어다닐 수 없어, 민준아. 이 저주를 끝내려면, 그 근원을 찾아야 해.

**SCENE 3**

**#13. 아르카나 마법학교 지하 입구**

* 시간: 한밤중. 어둠이 짙게 깔렸다.
* 공간: 학교 지하로 통하는 비밀 입구. 한때는 화려했을 연회장 뒤편, 거대한 벽난로 뒤에 숨겨진 통로다. 통로 입구는 낡은 마법 결계로 봉인되어 있다. 결계는 옅은 보랏빛으로 희미하게 빛나며, 만지면 찌릿한 마력이 느껴진다.
* 인물: 지하연과 강민준, 랜턴을 들고 입구 앞에 서 있다. 얼굴에는 비장함과 함께 불안감이 스쳐 지나간다.

**강민준:**
(랜턴 불빛으로 결계를 비추며)
이 결계… 교장 선생님의 마나로 봉인된 것 같아. 웬만한 마법으로는 흠집도 못 낼 걸.

**지하연:**
(두루마리를 펴 보이며)
이 두루마리에 해제 방법이 쓰여 있어. 단순한 힘의 마법이 아니라… ‘지혜의 맹세’를 요구하는 결계야.

**#14. 봉인 해제 시도**

* 행동: 지하연이 두루마리에 쓰인 고대 마법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에서 희미한 푸른빛 마나가 피어오르고, 결계에 닿는 순간 보랏빛 결계와 부딪쳐 작은 불꽃을 일으킨다.
* 주문: “오래된 지혜여, 닫힌 문을 열어라. 진실을 찾는 자에게 길을 허하라. 망자의 영혼을 꿰뚫는 빛이여…” (고대어 발음)
* 효과음: 스으으으… (결계가 진동하는 소리) 쩌적! (결계에 균열이 가는 소리)

**강민준:**
(놀라서)
하연아, 되는 거야?

**지하연:**
(이를 악물고 집중하며)
거의 다… 됐어!

**#15. 결계 해제**

* 묘사: 지하연의 마법이 절정에 달하자, 보랏빛 결계가 크게 흔들리더니 산산조각 나며 사라진다. 통로가 드러나자, 눅눅하고 차가운 공기와 함께 퀴퀴한 곰팡이 냄새, 그리고 무언가 썩어가는 듯한 역겨운 악취가 풍겨 나온다.
* 효과음: 콰자작! (결계가 깨지는 소리)

**강민준:**
(코를 막으며)
으윽, 이 냄새… 죽은 시체 썩는 냄새가 아니야. 뭔가 더… 역겨워.

**지하연:**
(랜턴을 들고 통로 안을 비춘다)
이 아래에… 우리가 찾던 진실이 있어.

**#16. 지하로의 진입**

* 묘사: 지하 통로는 오래된 돌로 이루어져 있고, 벽에는 이끼가 가득하다. 횃대가 곳곳에 박혀 있지만, 불은 꺼진 지 오래다. 랜턴 불빛이 길고 어두운 통로를 간신히 비춘다.

**강민준:**
어두워… 너무 깊어.

**지하연:**
(굳은 얼굴로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가자.

**SCENE 4**

**#17. 지하 깊숙한 곳, 금단의 연구실 입구**

* 시간: 알 수 없음. 밖의 시간 개념이 무의미한 깊은 지하.
* 공간: 통로 끝에 다다르자, 거대한 이중 철문이 나타난다. 문에는 기이한 마법 문양과 함께 섬뜩한 경고문이 고대어로 새겨져 있다. 문틈으로 희미한 녹색 빛이 새어 나온다.
* 경고문 (클로즈업): “생명의 맹세를 깨고, 죽음의 근원을 탐하지 마라. 이곳에 숨겨진 진실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효과음: (문 너머에서 들리는 낮고 불규칙적인 심장 박동 같은 소리) 쿵… 쿵… 쿵…

**강민준:**
(경고문을 읽고 몸을 떨며)
저 문 너머에… 대체 뭐가 있는 거야?

**지하연:**
(두루마리 지도를 확인하며)
지도가 가리키는 마지막 장소야. 아르카나의 ‘심장부’라고 불리던 곳.

**#18. 문을 열다**

* 행동: 지하연, 망설임 없이 철문 손잡이를 잡는다. 손잡이에는 차가운 마나가 흐르는 듯하다. 민준이 불안한 표정으로 뒤에 선다. 철문이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린다.
* 효과음: 삐이이이걱… (오래된 철문이 열리는 소리)

**#19. 금단의 연구실 내부**

* 묘사: 문이 완전히 열리자, 안쪽의 광경이 드러난다. 거대한 돔형 공간. 중앙에는 마치 거대한 제단처럼 보이는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제단 위에는 복잡한 마법진이 새겨져 있고, 그 마법진 위에서 끔찍한 녹색 마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공간 곳곳에는 기괴한 형태의 실험 장비들, 부서진 유리관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액체가 담긴 비커들이 널브러져 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20. ‘끔찍한 금기’의 실체**

* 묘사: 제단 주변에는 수십 구의 망자들이 쓰러져 있거나, 벽에 사슬로 묶여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바깥에서 만났던 망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피부가 찢겨나가거나 뼈가 드러난 것은 물론, 몸 곳곳에 날카로운 수정체가 박혀 있거나, 기형적으로 자라난 촉수 같은 것들이 돋아나 있다. 눈동자는 텅 비어 있지만, 녹색 마나의 빛이 더욱 강렬하게 깜빡이고, 그들의 몸에서는 알 수 없는 주술적인 기운이 흘러나온다.
어떤 망자는 제단에 연결된 관을 통해 몸속으로 녹색 액체를 주입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어떤 망자는 거대한 수정체에 흡수되어 녹아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시체가 아니다. 살아있는 듯 고통받고, 변화하고 있는 존재들.
무엇보다, 제단 중앙의 거대한 수정체 안에…
(클로즈업)
…수많은 인간의 영혼으로 보이는 희미한 빛의 덩어리들이 갇혀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영혼이 녹색 마나에 서서히 잠식당하며 끔찍한 형태로 변해가는 중이었다.

**지하연:**
(충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지팡이를 놓칠 뻔한다)
이게… 이게 대체… 무슨…

**강민준:**
(두려움에 질려 뒷걸음질 치다 털썩 주저앉는다. 얼굴은 이미 새하얗다)
말도… 안 돼… 마법으로… 망자를… 만들어내고 있었어… 생명을 조작하고 있었어…!

**#21. 깨어나는 ‘핵심 망자’**

* 묘사: 그때, 제단 중앙의 가장 크고 섬뜩한 망자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다른 망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마나를 뿜어낸다. 몸 전체에 기묘한 마법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눈동자에서는 검붉은 마나가 불꽃처럼 이글거린다. 그 망자의 손에는… 아르카나 학교의 교장 지팡이와 똑같이 생긴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강민준:**
(떨리는 목소리로)
교… 교장… 선생님…?

**핵심 망자 (교장):**
(낮고 쉰 목소리, 하지만 또렷하게)
…환영한다, 나의 어린 제자들이여.
너희는… ‘새로운 시대’의 새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위대한 업적’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그의 입꼬리가 섬뜩하게 비틀어진다. 주변의 모든 망자들이 일제히 눈을 뜬다. 녹색 마나가 폭주하듯 공간을 뒤덮는다.)

**[장면 끝]**

**[다음 에피소드 예고]**
교장의 섬뜩한 진실, 그리고 아르카나의 심연에 숨겨진 금기 마법의 정체! 지하연과 강민준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