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황무지의 그림자
**에피소드 1: 낡은 지도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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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1.1. (흑백 효과, 빗소리) 낡고 해진 건물들의 실루엣이 펼쳐진 폐허 도시 전경.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잿빛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잠들어 있는 듯 고요하다. 그러나 그 고요함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위태로운 평화다.**
**1.2. (클로즈업) 웅덩이에 비친 한 남자의 얼굴. 진흙과 빗물로 얼룩진 뺨, 깊은 피로가 드리워진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의 손은 닳아빠진 낡은 가죽 장갑으로 감싸여 있다.**
**1.3. (풀샷) 남자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핀다. 부서진 상점 간판, 뼈대만 남은 버스 정류장, 그리고 그 사이를 뒤덮은 잡초들. 그의 등에는 낡은 배낭이 메어져 있고, 한 손에는 녹슨 철봉이 들려 있다.**
**내레이션 (지훈):**
세상이 멈춘 지, 3년.
달력의 의미는 사라졌고,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물처럼 무의미해졌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아마 내일도.
이 썩어버린 세상에서, 그저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지훈의 시점) 폐허가 된 건물 틈새로 보이는 희미한 빛. 어딘가 전기가 통하고 있는 듯한 잔상이다.**
**지훈:**
(낮게 중얼거린다)
…저긴가.
**[장면 2]**
**2.1. (건물 내부) 낡은 창고 안. 지훈이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이며 들어선다. 바닥에는 부서진 선반과 찢어진 상자들이 널려 있고, 공기는 곰팡이 냄새로 가득하다.**
**SFX: (먼 곳에서 들리는 감염자들의 낮은 신음 소리. 멀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지훈:**
(주변을 둘러보며 경계한다. 눈빛은 날카롭다.)
**2.2. (클로즈업) 지훈의 손이 녹슨 철봉을 단단히 쥔다. 그의 눈은 빠르게 주변을 스캔하며 잠재적인 위험을 찾는다.**
**내레이션 (지훈):**
모든 폐허는 지뢰밭이다.
발자국 하나, 숨소리 하나도 방심할 수 없다.
내게 남은 건, 이 낡은 철봉과 몇 개의 통조림, 그리고…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지긋지긋한 운 정도랄까.
**2.3. (패널 분할)
좌측 패널: 지훈이 엎어진 선반 뒤를 조심스럽게 살핀다.
우측 패널: 선반 뒤편으로 보이는 희미한 빛의 근원. 작은 발전기가 덜덜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SFX: (발전기의 낡은 엔진 소리, 덜덜덜…)**
**지훈:**
(숨을 들이쉰다)
젠장… 저게 아직 작동한다고?
**2.4. (어두운 구석) 발전기 옆, 먼지가 쌓인 작은 책상 위에 낡은 라디오와 건전지 몇 개가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반쯤 남은 통조림 캔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내레이션 (지훈):**
…누군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있을지도 모른다.
**2.5. (지훈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이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빛난다. 그는 즉시 몸을 낮추고 주위를 다시 스캔한다. 방금 전과는 다른, 명백한 위협의 냄새를 맡은 듯하다.**
**SFX: (바닥에 떨어진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 작지만 선명하게 들린다)**
**지훈:**
(눈을 가늘게 뜬다)
…!
**[장면 3]**
**3.1. (건물 다른 층, 좀 더 깊숙한 곳) 희미한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 작은 발소리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서… 둔탁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
**SFX: (쿵! 쨍그랑! – 유리 조각이 깨지는 소리)**
**내레이션 (지훈):**
젠장, 들켰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3.2. (지훈, 계단참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아래층의 어둠 속에서 여러 개의 그림자가 꿈틀거린다. 감염자들이다. 그들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해 몰려 있다.**
**SFX: (감염자들의 쉰 목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지훈:**
(이를 악문다)
이런 망할…
**3.3. (감염자들이 몰려든 곳 클로즈업) 부서진 선반 뒤, 낡은 박스들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핏기 없는 얼굴, 잔뜩 겁에 질린 눈동자가 감염자들을 노려본다. 그녀의 한 손에는 작은 나이프가 들려 있지만, 몸은 바들바들 떨고 있다.**
**소녀 (민지):**
(낮게, 이를 악물고 중얼거린다)
오지 마… 오지 마…!
**3.4. (패널 분할)
좌측 패널: 감염자 하나가 소녀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우측 패널: 허공을 가르는 녹슨 철봉의 그림자.**
**SFX: (휙! 퍽! – 철봉이 감염자의 머리를 강타하는 소리)**
**3.5. (동시에) 지훈이 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감염자 하나를 쓰러트린다. 그의 움직임은 빠르고 거침없다. 쓰러진 감염자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고꾸라진다.**
**지훈:**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녀를 바라본다)
…괜찮아?
**3.6. (소녀의 시점) 갑자기 나타난 지훈의 모습. 거친 숨소리,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피 묻은 철봉. 공포에 질린 눈동자가 지훈과 쓰러진 감염자를 번갈아 본다.**
**민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누구야?
**[장면 4]**
**4.1. (혼란스러운 상황) 지훈은 민지의 반응에 신경 쓸 틈도 없이 다른 감염자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들은 이미 지훈의 존재를 인식하고, 쉰 목소리를 내며 그에게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SFX: (감염자들의 거친 숨소리, 발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지훈:**
(민지에게 소리친다)
지금 따질 시간 없어! 움직여!
**4.2. (민지, 여전히 겁에 질려 굳어 있다) 그녀의 눈은 감염자들의 기괴한 모습에 고정되어 있다. 과거의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 듯, 몸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민지:**
(눈을 질끈 감는다)
흐읍…
**4.3. (지훈, 망설임 없이 민지의 팔을 잡아챈다) 거친 손길로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감염자들 사이의 좁은 틈으로 몸을 날린다.**
**지훈:**
(이를 악물고)
정신 차려! 죽고 싶지 않으면!
**4.4. (역동적인 액션 패널)
좌측 패널: 지훈이 민지를 끌고 달리는 모습. 그들의 뒤를 감염자들이 바싹 추격한다.
우측 패널: 지훈이 뒤돌아 철봉으로 가장 가까이 다가온 감염자의 팔을 휘두르는 모습.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감염자의 균형이 무너진다.**
**SFX: (휘이잉! 퍽! 쿵! – 추격과 타격음이 연속된다)**
**민지:**
(끌려가면서 겨우 발을 맞춘다. 혼란스러운 표정.)
어…어디로 가는 건데?!
**지훈:**
(숨을 헐떡이며)
일단 여기를 벗어나야 해! 저 발전기가… 다른 놈들을 불러들일 거야!
**4.5. (복도 끝) 지훈이 잠긴 문을 발로 차려고 한다. 낡은 문짝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위태롭다.**
**지훈:**
(숨을 크게 들이쉰다)
하나! 둘…!
**SFX: (쾅! 쾅! 쾅! – 발로 문을 차는 소리)**
**4.6. (민지, 주위를 둘러본다) 복도 양쪽에서 감염자들이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다.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민지:**
(지훈에게 소리친다)
안 돼! 저기서도 와!
**[장면 5]**
**5.1. (클로즈업) 지훈의 얼굴. 땀과 빗물, 먼지가 뒤섞여 그의 표정을 더욱 거칠게 만든다. 그의 눈동자에 불안감이 스친다. 시간이 없다.**
**내레이션 (지훈):**
예상보다 많아.
이대로는… 둘 다 위험해진다.
**5.2. (민지, 지훈의 철봉을 본다) 그녀의 눈에 순간적으로 결의가 스친다. 작은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민지:**
(낮게, 그러나 단호하게)
이거…! 이걸 써야 해!
**5.3. (지훈의 시점) 민지가 자신의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것을 본다. 작고 투박한 수제 폭탄 같은 물건이다. 그녀의 손은 아직 떨리고 있지만, 눈빛은 흔들리지 않는다.**
**지훈:**
(놀란 눈으로)
그건…?!
**민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시간 없어! 문 열리면… 던질게! 뒤로 물러서요!
**5.4. (연속 패널)
첫 번째 패널: 지훈이 마지막 힘을 짜내 문을 발로 찬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린다.
두 번째 패널: 민지가 손에 든 폭탄에 불을 붙이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 강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세 번째 패널: 열린 문 틈새로 보이는 바깥 풍경. 그리고 민지가 폭탄을 던지는 모습.**
**SFX: (끼이익! – 문이 열리는 소리. 찍! – 불꽃이 튀는 소리. 휘이이잉! – 폭탄이 날아가는 소리)**
**5.5. (바깥으로 터져 나오는 빛과 소리) 폭탄이 감염자 무리 한가운데서 터진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치솟고, 감염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SFX: (콰아아앙!!! – 엄청난 폭발음! 끼이이이익! – 감염자들의 비명 소리)**
**5.6. (폭발의 여파) 연기와 잔해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골목길. 지훈과 민지는 겨우 몸을 피했지만, 그들의 얼굴은 폭발의 열기로 인해 땀범벅이 되어 있다.**
**지훈:**
(거친 숨을 몰아쉬며 민지를 본다)
너… 대체 뭘…
**민지:**
(피식, 힘없이 웃는다)
운 좋게 찾았어요. 몇 개 더 있긴 한데… 재료 구하기가 힘들어서.
**5.7. (민지의 시점) 지훈의 얼굴. 놀라움과 함께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잠시 민지를 응시하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본다.**
**내레이션 (지훈):**
이 세상에서,
살아남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5.8. (지훈과 민지, 나란히 서서 폐허 도시를 바라본다.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고, 비는 멈췄지만 먹구름은 잔뜩 끼어 있다. 폭발의 연기가 서서히 걷히고, 그들은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에는 이전과는 다른, 아주 작은 동반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내레이션 (지훈):**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낡은 지도는, 이미 오래 전에 찢어졌다.
**[에피소드 끝]**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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