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1화: 심연 속 속삭임

**[표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거대한 마법진. 붉은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그 문양 안에서 기이한 그림자가 꿈틀거린다. 위로는 달빛 아래 고요히 잠든 명문 청운학원의 웅장한 건물 실루엣이 드리워져 있다.

***

**1. 웅장한 서곡 (청운학원 대강당)**

**[컷 1]**
황금빛 마나석으로 장식된 청운학원 대강당. 수백 명의 학생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있고, 중앙 단상에는 백발의 노교수가 심원한 마법진 앞에서 강의하고 있다. 마법진에서는 은은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와 강당을 신비롭게 물들인다.

**[교수 (나레이션)]**
“만물의 근원, 영혼의 정수. 우리 청운학원은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영기를 탐구하며, 그 힘을 다루는 법을 가르칩니다. 명심하십시오, 제군들. 마법은 지혜이며, 지혜는 곧 순수함에서 비롯됩니다.”

**[컷 2]**
학생들 중 한 명, ‘이안’은 딴생각에 잠겨 있다. 교수의 말은 한 귀로 흘려듣고, 단상 위의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의 흐름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다른 학생들은 감탄하거나 필기하기 바쁘지만, 이안의 눈에는 미묘한 불협화음이 포착된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그의 얼굴에 호기심과 의문이 교차한다.

**[이안 (내적 독백)]**
‘순수함… 과연 그럴까? 뭔가 이질적인 것이 섞여 있어. 아주 희미하지만, 분명히 느껴져. 진동하는 마나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섬뜩한 맥동.’

**[컷 3]**
옆자리에 앉은 ‘하린’이 이안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하린은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빼곡히 필기를 하고 있다.

**[하린]**
“이안, 또 딴생각이야? 저번 실기 시험 망치고도 정신 못 차렸지?”

**[이안]**
“아니, 하린. 네 눈에는 저 마나의 흐름이 정말 완벽하게 순수하게만 보여?”

**[컷 4]**
하린은 갸웃거리며 다시 마법진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에는 오직 맑고 깨끗한 마나의 흐름만이 보일 뿐이다.

**[하린]**
“당연하지! 교수님이 매번 말씀하시잖아. 이 청운학원의 모든 마법은 대륙에서 가장 깨끗한 영맥에서 길어 올린다고.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컷 5]**
그때, 교수의 시선이 정확히 이안에게 닿는다. 날카로운 눈빛이 이안을 꿰뚫는 듯하다.

**[교수]**
“이안 군, 혹시 질문이라도 있는가?”

**[컷 6]**
이안은 화들짝 놀라며 상체를 바로 세운다.

**[이안]**
“아, 아닙니다, 교수님. 그저… 마나의 정수를 깊이 탐색하고 있었습니다.” (머쓱하게 웃는다.)

**[컷 7]**
교수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마법진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의 입술에서 서늘한 경고의 말이 흘러나온다.

**[교수]**
“좋다. 탐색은 항상 필요하지. 하지만 때로는,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는 법. 진정한 지혜는 절제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마라.”

**[이안 (내적 독백)]**
‘절제? 경고인가…?’

***

**2. 금기의 속삭임 (밤, 청운학원 구관)**

**[컷 8]**
밤이 깊은 청운학원.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로 돌아가 잠들었지만, 이안은 랜턴을 들고 구관의 복도를 걷는다. 낡은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적막을 깨트리고, 벽에 걸린 낡은 초상화들의 눈동자가 그를 지켜보는 듯하다.

**[이안 (내적 독백)]**
‘교수님의 마법진에서 느꼈던 그 이질적인 감각… 그 맥동의 근원. 분명히 학원 어딘가에 있어. 특히 구관 쪽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지.’

**[컷 9]**
이안이 낡은 서고 옆 복도를 지나다가, 발아래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큰 곳을 발견한다. 랜턴 불빛 아래, 다른 곳보다 틈이 더 벌어진 나무판자가 눈에 띈다. 이안이 조심스럽게 판자에 손을 얹고 밀자, 의외로 쉽게 들린다.

**[이안]**
“여긴가…?”

**[컷 10]**
마룻바닥 아래로 이어진 어두컴컴한 계단. 오래된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확 풍겨오며, 서늘한 공기가 이안의 뺨을 스친다.

**[이안 (내적 독백)]**
‘젠장, 완전 지하잖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컷 11]**
계단을 내려가는 이안. 계단은 끝없이 깊어지는 듯하다. 이따금 벽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보이는데, 학원에서 가르치는 마법진과는 전혀 다른, 고대의 섬뜩한 기운이 느껴진다. 문양들은 마치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들 같기도 하다.

**[이안 (내적 독백)]**
‘점점 더 싸늘해지는군. 그리고… 이 기운. 아까 교수님의 마법진에서 느꼈던 불길한 맥동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어.’

**[컷 12]**
계단의 끝. 좁고 습한 통로가 이어진다. 통로의 벽면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괴한 형상들이 음각되어 있다. 흡사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형상이 고통스럽게 새겨진 듯하다.

**[이안 (몸을 웅크리며 통과)]**
“으윽… 이 기운은 도대체…?”

***

**3. 심연의 문턱 (지하 미궁)**

**[컷 13]**
통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자, 시야가 탁 트이며 거대한 지하 공간이 나타난다. 공간의 중앙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거대한 마법진이 있다. 마법진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불길한 빛을 내뿜으며, 그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듯한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이안 (경악,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무슨…!”

**[이안 (내적 독백)]**
‘이 마법진… 학원에서 가르치는 어떤 마법진과도 달라. 이건… 이건 무언가를 가두고, 동시에 무언가를 빨아들이고 있어.’

**[컷 14]**
이안이 마법진 주변을 둘러본다.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고, 그 구멍에서 실 같은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와 마법진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발견한다. 그 기운은 생기가 없는, 죽음의 기운에 가까웠다.

**[이안]**
“저건… 영혼의 찌꺼기? 아니, 이건… 생명의 기운이 강제로 뜯겨져 나가는 것 같아!”

**[컷 15]**
그때, 마법진 안에서 기괴한 속삭임이 들려온다. 여러 목소리가 뒤섞인 듯한 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고대어였지만, 그 안에 담긴 절규와 분노, 고통이 이안의 뇌리를 강타한다. 이안은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는다.

**[속삭임 (음산하게 울려 퍼짐, 기이하고 고통스러운 고대어)]**
“…… 살려줘… … 풀어줘… … 네놈들도… 흡수될 것이다…!”

**[이안 (머리를 부여잡으며, 숨을 헐떡인다)]**
“흐읍!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컷 16]**
마법진의 붉은 빛이 더욱 강렬해지며, 그 안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것은 형태를 알 수 없는 끔찍한 존재, 혹은 수많은 존재들이 고통스럽게 뒤엉킨 덩어리 같았다.

**[이안 (뒷걸음질 치며, 공포에 질린 얼굴)]**
“안 돼… 여긴… 여긴 우리가 아는 마법이 아니야… 이건 금기야!”

**[컷 17]**
마법진 안의 그림자가 이안 쪽으로 흐릿하게 뻗어 나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동시에 이안의 발아래, 그가 서 있던 바닥의 틈새에서 희미한 검은 연기가 스멀스멀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이안 (공포에 질린 얼굴, 숨을 헐떡이며)]**
“으윽…!”

**[마법진 안의 존재 (속삭임이 더욱 선명해지며, 섬뜩한 어조로)]**
“또 한 명의… 호기심 많은… 먹잇감…”

**[컷 18]**
이안의 눈앞에서, 마법진 중앙의 그림자가 갑자기 크게 일렁이며, 그 안에서 수십 개의 섬뜩한 붉은 눈동자가 동시에 번뜩인다. 이안의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비명과 함께, 그는 돌아서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한다.

**[마지막 컷]**
도망치는 이안의 등 뒤로, 지하 공간 전체를 뒤흔드는 듯한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마법진의 붉은 섬광이 더욱 격렬하게 타오른다. 이안의 눈에 비친 것은, 청운학원의 자랑스러운 명성 뒤에 숨겨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둠의 심연이었다.

***

**[에피소드 끝]**
**다음 화 예고:** 심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금기의 비밀은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