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핏빛 재회

**[에피소드 제목: 핏빛 재회]**

**[프롤로그]**

**1컷.**
* **배경:** 짙은 어둠이 깔린 도시의 잔해. 무너진 빌딩들 사이로 낡은 간판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불빛이 보인다.
* **강준의 독백 (내레이션):** 그날 이후, 내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살아남아야 할 이유도, 살아갈 의지도 모두 사라진 줄 알았다.
* **강준의 모습:** 먼지투성이의 닳고 해진 전투복을 입은 강준이 폐차 더미 뒤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의 눈빛은 메마르고 날카롭다. 한 손에는 개조된 소총이 단단히 쥐여 있다.
* **강준의 독백 (내레이션):** 오직 한 가지 목적만이 날 움직이게 할 뿐이었다. 숨 쉬는 매 순간이 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장면 1: 어둠 속으로]**

**2컷.**
* **배경:** 낡은 공장 건물을 개조한 거대한 생존자 캠프. 높은 철조망과 폐차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감시탑에서 희미한 불빛이 번쩍인다. 밤하늘엔 부유하는 먼지들이 별처럼 반짝인다.
* **윤아의 모습:** 강준의 옆에 윤아가 바짝 엎드려 숨어 있다. 그녀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굳어 있지만, 눈빛은 예리하다.
* **윤아 (속삭임):** “정말 여기 맞아? 감시탑도 꽤 촘촘하고… 경비도 생각보다 삼엄해.”
* **강준 (낮게 읊조리듯, 시선을 캠프에 고정하며):** “그 자식, 쥐새끼처럼 숨는 데는 도가 텄지. 하지만 냄새는 못 속여. 이 구역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자리 잡은 놈은 그 새끼밖에 없어.”

**3컷.**
* **강준의 회상 (흑백톤, 짧은 삽입컷):** 불타는 건물, 아비규환의 좀비 떼. 강준의 뒤에서 그를 밀치고 식량 가방을 들고 도망치는 한태식의 뒷모습. 절규하는 강준의 얼굴.
* **강준의 독백 (내레이션):** 뜨거웠던 그 불길 속에서 나는 잊지 못할 장면을 보았다. 내 손을 놓은 순간, 내 눈을 피한 그 비겁한 등짝을.
* **강준의 모습:** 회상에서 벗어난 강준의 눈빛이 더욱 차갑게 얼어붙는다.
* **강준:** “내가 겪었던 지옥을 똑같이 맛보게 해줄 거야.”

**4컷.**
* **윤아의 모습:** 강준의 결심에 가득 찬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윤아. 그녀의 표정에는 걱정과 애잔함이 섞여 있다.
* **윤아:** “복수는… 결국 너도 망가뜨릴 뿐이라고 했잖아.”
* **강준 (짧게 웃는다. 차갑고 비정한 미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어. 윤아. 이제 돌려줄 시간이야.”

**5컷.**
* **액션:** 강준이 작은 휴대용 망원경으로 캠프 내부를 꼼꼼히 살핀다. 이내 그의 눈이 한 곳에 멈춘다. 캠프 뒤편, 감시가 소홀한 폐기물 처리장 쪽.
* **강준:** “저기다. 폐기물 처리장 쪽은 경계가 허술해. 역시 제 버릇 개 못 주는군.”
* **액션:** 강준이 먼저 몸을 움직여 철조망 틈으로 조심스럽게 기어들어간다. 윤아가 그의 뒤를 따른다. 철조망의 날카로운 끝이 스치는 소리가 섬뜩하게 울린다.

**[장면 2: 제국의 그림자]**

**6컷.**
* **배경:** 캠프 내부, 낡은 공장 건물 안. 바닥에는 버려진 폐품과 먼지가 가득하다. 하지만 한쪽에는 잘 정돈된 선반에 통조림과 식수가 쌓여 있다.
* **윤아:** “식량 창고… 꽤 많아 보이네. 그것도 고급 통조림이랑 깨끗한 생수야. 이런 세상에선 귀한 건데.”
* **강준 (비웃음):** “그 자식 성격에 자기 입에 들어가는 건 최고급으로 챙겼을 테니.”

**7컷.**
* **액션:** 좀비들이 갇혀 있는 듯한 쇠창살 울타리가 보인다. 굶주린 좀비들이 창살에 손을 뻗으며 으르렁거린다. 그들의 눈은 강준과 윤아를 향해 번뜩인다.
* **윤아 (놀라서):** “저 좀비들은 왜 여기에 가둬 둔 거지? 그냥 처리하지 않고?”
* **강준 (표정 굳어짐):** “쓸모 있는 좀비들인가 보지. 미끼로 쓰거나, 아니면… 자기 무리를 길들이는 용도로.”
* **강준의 회상 (짧게, 이미지로):** 한태식이 강준을 밀치고 달아날 때, 강준의 배낭에서 삐져나와 있던 전투 식량 포장지. 그리고 그것을 움켜쥐고 도망가던 태식의 손.
* **강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목소리):** “아직도 사람을 자기 발밑의 벌레로 보는군. 변한 게 없어.”

**8컷.**
* **배경:** 공장 한가운데, 폐차 부품들과 나무판자로 대충 만들어진 임시 사령실 같은 공간. 낡은 전구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그 안에는 한태식을 중심으로 몇몇 생존자들이 모여 앉아 있다.
* **한태식의 모습:** 이전보다 살이 오르고, 나름대로 깨끗한 옷차림.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부하들의 보고를 듣고 있다. 손에는 비싼 위스키병이 들려 있다.
* **생존자 1 (잔뜩 기가 죽어):** “태식 님, 정찰조가 북쪽 지역에서 새로운 식량 보급처를 찾았습니다. 제법 큰 마트 같았습니다.”
* **한태식 (건성으로 손짓하며):** “좋아. 그쪽으로 인원을 더 보내서 쓸어와. 쓸데없는 저항은 용납하지 말고. 그리고 거기서 쓸만한 인력 있으면 잡아오고.”

**[장면 3: 배신자와의 재회]**

**9컷.**
* **액션:** 강준이 조용히 사령실의 낡은 철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의 소총이 한태식을 정확히 겨눈다. 윤아는 그의 등 뒤에서 주변 생존자들의 동태를 살핀다.
* **강준 (싸늘하고 낮은 목소리로):** “오랜만이야, 태식아.”
* **컷의 강조:** 사령실 안의 모든 시선이 강준에게로 쏠린다. 정적이 흐른다.

**10컷.**
* **한태식 (처음에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표정을 관리하며 비웃듯이):** “강준… 네가 어떻게 여기에? 설마 살아있을 줄이야.”
* **강준 (눈빛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 네가 버리고 간 지옥에서. 덕분에 지옥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됐지.”
* **윤아 (강준의 뒤에 서서, 재빠르게 주변 생존자들의 숫자를 파악한다. 그녀의 손은 허리춤의 나이프를 쥐고 있다.)**

**11컷.**
* **한태식 (어색하게 웃으며 술잔을 내려놓는다):** “아아, 그때는… 어쩔 수 없었잖아. 모두가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네가 좀비 떼 한가운데에서 버텨줬으니까 우리가 도망칠 수 있었던 거고! 어쩌면 너도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 **강준 (코웃음):** “선택? 나를 좀비 떼에게 밀어 넣고, 내 식량을 훔쳐 달아난 게 ‘선택’이라고? 네 덕분에 난 며칠을 굶주림과 광기 속에서 헤매야 했어. 죽을 고비를 수백 번도 더 넘겼다고!”

**12컷.**
* **한태식 (얼굴이 굳어진다. 목소리에 짜증이 섞인다):** “착각하지 마! 네가 너무 굼떴던 거야! 약해 빠진 놈은 죽는 게 이 세상의 룰이야! 살아남는 건 강한 자의 몫이라고! 그리고 내가 이렇게 ‘강한 자’로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지!”
* **강준 (총구를 태식의 미간에 바싹 겨눈다. 한태식의 눈이 공포에 질려 흔들린다):** “강한 자? 네가? 네놈이 버린 동료의 시체 위에서 춤추는 게 강한 자냐? 네놈의 ‘질서’는 그저 약자를 짓밟는 폭력일 뿐이야!”

**13컷.**
* **액션:** 한태식이 주변을 돌아보며 부하들에게 소리친다.
* **한태식:** “뭐 하는 거야! 당장 저놈들을 처리해! 한 명당 이틀 치 식량을 주겠다!”
* **생존자들의 모습:** 돈독한 충성심보다는 보상에 솔깃하는 눈치. 몇몇이 주춤거리며 움직이려 한다.
* **윤아 (재빨리 허리춤의 나이프를 뽑아 가장 가까이 있던 생존자의 목에 겨눈다. 서늘한 칼날이 그의 피부에 닿는다):** “움직이면, 이 사람 목부터 날아갈 거야. 그리고 다음은 네놈들의 순서가 되겠지.”

**[장면 4: 위협과 교착]**

**14컷.**
* **배경:** 사령실 안은 극도의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침묵 속에서 칼날이 피부에 닿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다.
* **한태식 (윤아의 행동에 당황하며):** “이… 이 미친 계집애가!”
* **강준 (여전히 태식의 미간에 총을 겨눈 채):** “떠벌리지 마, 태식아. 지금 네 목줄은 내 손에 있으니까.”
* **한태식 (강준의 눈을 노려본다. 입꼬리를 비틀며):** “그래… 네가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냐? 네가 날 죽이면, 너도 이 캠프에서 살아나가지 못할 거야! 밖은 좀비로 득실거린다고!”

**15컷.**
* **강준 (총구를 살짝 내린다. 하지만 방심한 기색은 없다):** “아니, 죽이지 않아. 적어도 지금은.”
* **액션:** 강준이 태식의 옆에 놓여 있던 무전기를 발로 찬다. 무전기가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난다.
* **강준:** “네가 가진 것들을 하나하나 빼앗을 거야. 네가 내게서 모든 걸 빼앗아갔듯이. 네가 이룬 이 ‘제국’을 무너뜨리는 걸 네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줄 테니까.”
* **한태식 (분노에 찬 얼굴,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이… 이 개자식! 감히!”

**16컷.**
* **액션:** 바로 그때, 바깥에서 굉음이 들린다. “콰앙! 쾅! 쾅!” 쇠창살이 찢어지고, 폐차들이 밀려나는 소리. 좀비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소음이다.
* **생존자 2 (창밖을 보며 경악):** “밖에서… 밖에서 좀비 떼가 몰려옵니다! 경비병들이 당했어요!”
* **한태식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뭐? 경비병들은 뭐 했어! 당장 막아! 망할!”

**17컷.**
* **강준 (태식을 비웃듯이 바라본다):** “네 경비병들… 좀 피곤해 보이던데.” (강준이 침투 전에 경비병들을 무력화시켰음을 암시하는 섬뜩한 미소.)
* **강준:** “자, 이제 네가 말한 ‘강한 자’로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 봐. 아니면… 그저 좀비 밥에 불과한지 보여줄 시간이야.”
* **액션:** 강준과 윤아가 빠르게 시선을 주고받는다. 태식 일행이 혼란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는다.
* **윤아:** “강준아, 이제 어쩔 거야?”

**18컷.**
* **강준 (태식에게 마지막으로 시선을 던지며, 그의 눈에 맺힌 복수심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태식아.”
* **액션:** 강준이 품에서 섬광탄을 꺼내 바닥에 던진다. 사령실 안이 눈부신 빛과 함께 ‘펑!’ 소리를 내며 혼란에 빠진다. 비명과 함께 모두가 눈을 가린다. 강준과 윤아는 연막과 빛 속으로 사라진다.

**19컷.**
* **한태식 (눈을 가린 채 허공에 대고 소리친다):** “이… 이 비겁한 자식! 강준! 반드시 널 찾아내서 죽여버릴 거야! 내 손으로!”
* **최종 컷:** 섬광탄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사령실. 밖에서는 좀비 떼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며 캠프를 아비규환으로 만든다. 멀리 공장 벽을 넘어가는 강준과 윤아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의 등 뒤로 무너져가는 태식의 ‘제국’이 보인다.

**[에필로그]**

**20컷.**
* **배경:** 새벽빛이 희미하게 밝아오는 도시의 폐허. 강준과 윤아가 빠르게 움직이며 다음 목표를 향한다.
* **강준의 독백 (내레이션):** 복수는 차가운 음식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겐… 지옥 같은 이 세상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온몸을 지배하는 이 냉기가,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 **강준의 눈빛:** 복수심에 불타는 동시에 어딘가 깊은 공허함을 품고 있는 그의 눈빛. 다음 이야기가 시작될 것을 암시한다.


**[다음 화 예고]**
**강준의 독백 (내레이션):** 그날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이제 그 불길은 태식의 모든 것을 삼킬 것이다. 더 깊은 지옥, 그 끝에서 만날 그의 비명만이 나를 해방시켜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