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잿빛 여명 (Ash-colored Dawn)
**[장르]** 메카 액션, 디스토피아 생존 드라마
**[로그라인]**
잿더미가 된 지구, 황폐한 잔해 속에서 마지막 희망을 찾아 헤매는 생존자 강하진. 그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방패인 낡은 전투 메카 ‘여명’과 함께, 그는 진화하는 기계 군단과 가혹한 자연에 맞서 인류의 마지막 불씨를 지키기 위한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전설 속 ‘푸른 오아시스’를 향한 위험천만한 여정은 과연 그들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
**[등장인물]**
* **강하진 (20대 후반, 남):**
* 대규모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고아. 타고난 조종 실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여명’의 파일럿.
* 표정은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지만, 속으로는 인류의 존속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희망을 품고 있다.
* 작은 공동체의 일원인 어린 동생 ‘아리’를 지키는 것을 삶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낡은 조종복 차림에 항상 녹슨 공구와 칼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 **여명 (전투 메카):**
* 구시대의 잔재이자 하진의 유일한 생존 파트너. 약 7미터 높이의 이족보행 메카.
* 원래는 군용 정찰 및 경비용이었으나, 하진의 손에 의해 여러 파츠가 개조되고 보강되어 다용도 전투 메카로 거듭났다.
* 주 무장은 팔에 장착된 고출력 에너지 라이플과 허리춤에 수납된 플라즈마 블레이드. 다양한 작업용 도구와 갈고리 발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 외부는 온통 긁히고 녹슨 자국투성이지만, 하진의 정비 덕분에 내부는 언제든 전투 태세를 갖춘 상태다.
* 정교한 AI가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상황 보고 및 조종 지원이 가능하나, 감정 표현은 없다.
* **아리 (10대 초반, 여):**
* 하진이 돌보는 공동체의 막내이자 하진에게는 여동생 같은 존재.
*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하진이 황폐한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이유가 된다.
* 메카닉에 소질이 있어, 가끔 하진의 ‘여명’을 정비하는 것을 돕는다.
* **수확자 (적대 메카):**
* 대규모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 남겨진 자동 전투 병기.
* 주로 자원 채취 및 생존자 제거를 목표로 한다.
*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거미형, 육족형, 비행형 등이 확인된다. 강철 외골격과 강력한 에너지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
**[스토리보드 및 대본]**
**장면 1: 잿빛 황야의 서막**
* **[시간]** 오후, 해 질 녘
* **[장소]** 황폐한 도시 외곽, 거대한 모래폭풍이 휩쓸고 간 잔해들.
**(1) 인서트 숏:** 거친 모래바람이 부는 황야. 부식된 빌딩의 뼈대들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여기저기 뒤집힌 차량들과 녹슨 철골들이 널려 있다. 하늘은 붉은 노을이 아닌 잿빛 먼지로 뒤덮여 있다. 스산한 바람 소리만이 귓전을 때린다.
**(2) 풀 숏:** 화면 중앙에 거대한 이족보행 메카 ‘여명’이 묵묵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보인다. 키는 약 7미터 정도. 여기저기 낡고 녹슬었지만, 그 움직임에는 오랜 전투로 단련된 듯한 노련함이 묻어난다. 황량한 풍경과 대조적으로, 메카의 발걸음은 굳건하다. 발밑에서 부서진 잔해들이 밟히는 소리가 울린다.
**(3) 클로즈업 숏:** ‘여명’의 어깨 부분에 부착된 작은 통신 안테나가 모래바람에 흔들린다. 통신 안테나 옆으로는 전투의 흔적인 듯 깊게 파인 상처 자국이 선명하다. 금속 파편이 박힌 자국도 보인다.
**(4) 콕핏 내부 숏:** ‘여명’의 콕핏 내부. 강하진이 조종간을 잡고 있다. 그의 얼굴은 먼지와 기름때로 더러워져 있지만, 눈빛은 예리하고 흔들림이 없다. 낡은 조종복은 헤지고 찢어진 곳이 많다. 콕핏 내부 모니터에는 황야의 지형 데이터와 자원 탐색 결과가 표시되고 있다. 낮은 전력 경고등이 깜빡이며 붉은빛을 토해낸다.
**하진 (독백, 낮고 거친 목소리):**
“…벌써 사흘째다. 이젠 지평선 끝까지 뒤져도 쓸만한 건 더 이상 없어 보이는군. 전력은 바닥이고, 식량은 오늘 밤이 마지막.”
“이대로 돌아가면… 아리의 눈빛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5) 미디엄 숏:** 하진이 조종간을 섬세하게 움직이며 주위를 살핀다. 그의 손가락 끝은 굳은살이 박혀 거칠지만, 메카를 다루는 움직임은 무척이나 능숙하다. 콕핏 유리창 너머로 해가 지는 잿빛 하늘이 보인다.
**(6) 클로즈업 숏:** 모니터 화면에 흐릿한 신호가 잡힌다. 작은 점 하나가 깜빡이며 ‘자원 탐지: 미확인 반응’이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하진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진다. 그의 굳게 다문 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인다.
**하진 (독백):**
“미확인… 설마 이 지옥 같은 곳에 아직도 채굴되지 않은 자원이 남아있을 줄이야. 아니면… 함정일지도.”
**(7) 풀 숏:** ‘여명’이 방향을 틀어 신호가 잡힌 쪽으로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주변의 낡은 건물 잔해들이 점점 더 거대하고 음침하게 변해간다. 어둠이 빠르게 내려앉으며 실루엣이 더욱 깊어진다.
**장면 2: 고요를 깨는 사냥꾼**
* **[시간]** 해가 완전히 저문 후, 어둠이 깔린 황야.
* **[장소]** 폐허가 된 공장 단지 내부.
**(1) 풀 숏:** ‘여명’이 불 꺼진 공장 단지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낡은 철골 구조물들이 마치 거대한 괴물의 뼈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침묵만이 흐르는 공간. ‘여명’의 조명등이 좁은 시야를 밝힌다. 조명에 비친 먼지들이 공기 중에 떠다닌다.
**(2) 클로즈업 숏:** 콕핏 안. 하진은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니터에는 여전히 미약한 자원 신호가 잡히지만, 동시에 미세한 진동 감지기가 반응하고 있다. 그의 눈동자가 모니터와 외부를 번갈아 응시한다.
**하진 (작은 목소리):**
“AI, 주변 이상 감지 범위와 종류 확인.”
**여명 (AI 음성, 기계적):**
“감지 완료. 범위 50미터 내 다수의 금속성 진동 감지. 식별 불가능 개체.”
**(3) 미디엄 숏:** 하진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식별 불가능’이라니. 그건 일반적인 고철 군단과는 다른, 새로운 위협이라는 뜻이었다. 등줄기에 차가운 기운이 스친다.
**하진 (독백):**
“젠장, 이런 곳에 새로운 놈들이라니. 아리가 기다리고 있어. 위험을 감수할 가치는 충분한가…?”
**(4) 액션 숏:** 그 순간, ‘여명’의 머리 위, 낡은 천장 구조물 사이에서 그림자가 쑤욱 하고 나타난다. 거대한 낫 같은 팔을 지닌, 거미 형태의 ‘수확자’ 3기가 기습적으로 ‘여명’에게 달려든다! 그들의 붉은 감지 센서가 섬뜩하게 빛난다.
**수확자 (효과음):**
끼이이잉-! (고철 마찰음과 날카로운 기계음)
쉬이이이익-! (공중을 가르는 소리)
**(5) 풀 숏:** ‘여명’은 재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팔에 장착된 에너지 라이플을 들어 올린다. 녹슨 외장이 파르르 떨린다. 다리 관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하진:**
“왔군! AI, 전력 최대로! 놈들을 지져버려!”
**여명 (AI 음성):**
“명령 수신. 에너지 라이플 출력 최대. 조준 시스템 활성화.”
**(6) 액션 숏:** ‘여명’의 에너지 라이플에서 푸른 섬광이 뿜어져 나오며 ‘수확자’ 한 기를 정확히 타격한다. ‘수확자’의 강철 외골격이 녹아내리며 파괴된다. 폭발음과 함께 고철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어 나간다. 시야를 가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7) 미디엄 숏:** 그러나 다른 두 기의 ‘수확자’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여명’의 옆구리와 팔을 낫으로 할퀸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여명’의 장갑판에서 불꽃이 튀고 스파크가 일어난다. 콕핏 내부가 심하게 흔들린다.
**하진:**
“크윽! 놈들, 속도가 더 빨라졌어!”
**(8) 클로즈업 숏:** 하진이 조종간을 꽉 쥐며 이를 악문다. 모니터에는 ‘내구도 80%’, ‘좌측 팔부위 손상’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9) 액션 숏:** ‘여명’은 팔을 휘둘러 한 기의 ‘수확자’를 밀쳐낸 후, 허리춤에서 플라즈마 블레이드를 뽑아든다. 붉고 뜨거운 에너지가 칼날을 감싸며 공기를 태우는 소리를 낸다.
**(10) 풀 숏:** ‘여명’이 번개처럼 움직여 다른 ‘수확자’에게 달려든다. 플라즈마 블레이드가 허공을 가르며 ‘수확자’의 다리를 순식간에 절단한다. ‘수확자’는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굉음을 낸다. 절단된 다리에서 푸른 스파크가 튄다.
**(11) 미디엄 숏:** 쓰러진 ‘수확자’를 향해 ‘여명’이 라이플을 겨누려는 찰나, 처음 밀쳐냈던 ‘수확자’가 다시 덤벼들어 ‘여명’의 등 뒤에서 기습적으로 덮친다. 날카로운 낫이 ‘여명’의 등짝을 깊게 파고든다. 찢어지는 듯한 금속음이 공장을 가득 채운다.
**하진:**
“이런, 빌어먹을!”
**(12) 콕핏 내부 숏:** 하진이 충격으로 조종간에 머리를 부딪친다. 모니터에 ‘내구도 60%’, ‘후방 동력 계통 손상’ 경고음이 울린다. 콕핏 내부에 비상등이 빠르게 깜빡인다.
**여명 (AI 음성):**
“심각한 손상 감지. 전투 효율 저하 예상. 긴급 탈출 권고.”
**하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닥쳐, AI!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이대로 물러설 순 없어! 아리를… 모두를 지켜야 해!”
**(13) 풀 숏:** ‘여명’은 등 뒤에 매달린 ‘수확자’를 떨쳐내기 위해 거친 몸부림을 시작한다. 주변의 낡은 기둥과 벽에 몸을 부딪치며 ‘수확자’를 짓누르려고 한다. 하지만 ‘수확자’의 날카로운 발톱이 ‘여명’의 외장을 더 깊이 파고든다. 고철 잔해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14) 액션 숏:** 하진은 순간적인 판단으로 ‘여명’의 팔에 달린 갈고리 발사기를 천장 구조물에 쏜다. 갈고리가 철골에 박히자, ‘여명’은 그 반동으로 자신의 몸을 들어 올려 그대로 ‘수확자’를 아래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는다.
**(15) 풀 숏:** 쿵! 하는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수확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다. 그제야 ‘여명’은 균형을 되찾고 쓰러져 있던 다른 ‘수확자’에게 플라즈마 블레이드를 겨눈다.
**(16) 미디엄 숏:** ‘여명’의 플라즈마 블레이드가 마지막 ‘수확자’의 심장부를 관통한다. 찢어지는 듯한 금속음과 함께 ‘수확자’는 이내 기능이 정지되며 차가운 고철 덩어리가 된다.
**(17) 클로즈업 숏:** 콕핏 안. 하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넘긴다.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긴장이 풀리자 온몸이 욱신거린다.
**하진:**
“젠장… 너무 위험했어. 놈들… 정말 진화하고 있는 건가.”
**(18) 풀 숏:** ‘여명’은 파괴된 ‘수확자’들의 잔해 옆에 서서 위협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주위에는 산산조각 난 고철 조각들과 검게 그을린 바닥만이 남아있다. 희미하게, 아까 잡혔던 자원 신호가 다시 깜빡인다.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희망의 불씨처럼.
**하진 (독백):**
“그래도… 이곳까지 온 보람은 있어야지.”
**장면 3: 짧은 휴식, 깊은 상념**
* **[시간]** 새벽, 해가 뜨기 직전
* **[장소]** 파괴된 공장 단지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 ‘여명’은 한쪽 팔을 늘어뜨린 채 앉아있다.
**(1) 미디엄 숏:** ‘여명’의 부서진 어깨 장갑판이 뜯겨나가 내부 전선들이 드러나 있다. 하진은 콕핏에서 나와 조종복을 벗어던지고 상처 부위를 응급 수리 중이다. 그의 얼굴은 피곤에 절어 있지만, 손은 멈추지 않는다. 옆에는 작은 불씨를 피워놓았다.
**(2) 클로즈업 숏:** 하진의 손이 능숙하게 퓨즈를 교체하고 배선을 연결한다. 그 옆에는 조금 전 전투에서 얻은 듯한, 아직 미약하게 빛나는 희귀 광물 덩어리가 놓여 있다. 광물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하진 (독백):**
“이 광물이라면… 당분간은 공동체의 에너지 걱정을 덜 수 있겠지. 아리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도 조금은 걷힐 테고.”
**(3) 인서트 숏:** 하진의 주머니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이 떨어진다. 사진 속에는 앳된 모습의 하진과 어린 ‘아리’가 활짝 웃고 있다. 배경은 전쟁 전의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들판이다. 빛바랜 색깔이 과거의 평화를 더욱 아련하게 만든다.
**(4) 클로즈업 숏:** 하진이 사진을 조심스럽게 집어 든다. 그의 눈빛에 잠시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책임감이 교차한다. 어딘가 아픔이 서린 표정.
**하진:**
(사진 속 아리를 쓰다듬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리… 곧 돌아갈게.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꼭 더 좋은 세상을 찾아줄게.”
**(5) 풀 숏:** 하진은 다시 ‘여명’의 부서진 부분들을 응급 조치한다. 먼동이 터오르며 잿빛 하늘에 희미하게 붉은빛이 번지기 시작한다. ‘여명’의 거대한 실루엣이 새벽 어스름 속에서 더욱 고독해 보인다. 밤새도록 사투를 벌인 전장 위로 새로운 아침이 찾아온다.
**여명 (AI 음성):**
“메카 본체 손상 복구율 20%. 전투 재개까지 최소 6시간 소요 예상.”
**하진 (한숨을 쉬며):**
“알았어, AI. 고생했다. 네 덕분에 살았어. 너도 나도.”
**(6) 클로즈업 숏:** 하진이 ‘여명’의 손상된 외벽을 한번 쓰다듬는다. 그의 눈빛에서 깊은 유대감이 느껴진다. 그에게 ‘여명’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하진 (독백):**
“이 낡은 고철 덩어리가 아니었으면… 난 벌써 수십 번도 더 죽었을 거야. 아리도… 우리 모두도… 이곳에서 버틸 수 없었겠지.”
**(7) 미디엄 숏:** 하진이 조용히 일어나 주변을 경계한다. 먼지가 흩날리는 황야의 새벽 공기는 차갑고,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음(수확자들의 것인지 알 수 없음)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잠시의 평화가 언제 깨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감돈다. 불씨가 위태롭게 흔들린다.
**하진 (독백):**
“언제까지 이런 삶을 반복해야 할까. 끝은… 정말 오는 걸까.”
“하지만 멈출 수는 없어. 아직…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장면 4: 새로운 희망, 혹은 절망의 시작**
* **[시간]** 아침, 해가 완전히 뜬 후.
* **[장소]** 하진의 베이스캠프 (작은 동굴 입구에 폐자재로 만든 간이 요새)
**(1) 풀 숏:** ‘여명’이 걷는 모습. 어제의 전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그래도 굳건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 뒤로 하진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따라 걷는다. 동굴 입구에는 간이 망루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로 낡은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2) 미디엄 숏:** 베이스캠프 입구에 도착하자, 아리가 밝은 얼굴로 달려 나온다. 그녀는 하진의 얼굴에 묻은 먼지와 상처를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이내 하진이 보여주는 희귀 광물에 눈을 빛낸다.
**아리:**
“오빠! 무사히 돌아왔어? 이번엔 또 어디 다쳤어?! 내가 걱정했잖아!”
**하진:**
(작게 미소 지으며)
“걱정 마라, 아리. 늘 그랬듯이 아무것도 아니야. 이것 봐라.”
(광물을 건넨다)
“이거면 한동안은 거뜬할 거야. 우리 공동체도 이걸로 버틸 수 있을 거야.”
**아리:**
(광물을 받아들고 눈을 반짝이며)
“우와! 오빠 최고! 이걸 어디서 구했어? 보기도 힘든 건데! 우리 이제 불도 더 밝게 쓸 수 있겠다!”
**(3) 클로즈업 숏:** 아리의 반짝이는 눈과 하진의 피곤하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이 대비된다. 하진의 눈빛에서 작은 행복이 느껴진다.
**하진 (독백):**
“이 미소 하나면…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어. 이 세상을 헤쳐나갈 이유가 돼.”
**(4) 풀 숏:** 아리가 메카의 손상 부위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여명’은 묵묵히 서 있다. 아리는 작은 손으로 ‘여명’의 긁힌 부분을 조심스럽게 만져본다.
**아리:**
“여명도 많이 다쳤네… 오빠, 내가 고쳐줄게! 엔진 쪽은 내가 더 잘 알잖아! 빨리 안 고치면 오빠 위험하다고!”
**하진:**
“그래, 아리. 부탁한다. 네 손길이 닿으면 여명도 더 힘을 낼 거야. 넌 역시 내 최고의 정비사다.”
**(5) 미디엄 숏:** 하진과 아리가 함께 ‘여명’의 손상된 부분을 살펴보며 대화하는 모습. 잠시나마 평화로운 한때가 흐른다. 다른 공동체 사람들도 주위를 오가며 일상적인 생활을 한다. 작은 희망의 공동체가 잿빛 황야 속에서 숨 쉬는 풍경.
**(6) 인서트 숏:** 그 순간, 공동체의 낡은 통신기가 지직거리며 알 수 없는 신호를 수신한다. 하진이 재빨리 통신기로 다가간다. 통신기는 폐기된 항공모함의 통신 장비를 개조한 것이다.
**통신기 (지직거리는 소리):**
“…여…기… 북방… 델타 구역… 생존자… 메시지… ‘푸른 오아시스’… 마지막… 피난처… 좌표… 34-78-92… 희망… 이곳으로…”
**(7) 클로즈업 숏:** 하진의 눈빛이 흔들린다. ‘푸른 오아시스’. 전설처럼 전해지던, 오염되지 않은 마지막 안식처. 그는 아리를 돌아본다. 아리 역시 메시지를 듣고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표정으로 하진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하진 (독백):**
“푸른 오아시스… 그저 전설인 줄 알았는데… 정말 존재하는 건가? 아니면… 또 다른 지옥으로의 초대장일까?”
**(8) 미디엄 숏:** 하진이 고뇌한다. 이 황폐한 세상에서 ‘푸른 오아시스’는 너무나도 달콤한 유혹이지만, 동시에 끔찍한 함정일 수도 있다. 그의 주먹이 꽉 쥐어진다. 그러나 아리의 눈빛, 공동체의 불안한 미래가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하진 (결심한 듯, 단호한 목소리로):**
“아리야. ‘여명’ 정비가 끝나면… 우리는 떠날 거야.”
**아리:**
“어디로, 오빠? 그… 푸른 오아시스라는 곳으로?”
**하진:**
“그래. 그곳이 정말 희망이든… 아니면 절망의 끝이든. 우리는 가봐야 해.”
“더 이상 이 지옥에서 머뭇거릴 수는 없어. 모두를 위해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르니까.”
**(9) 풀 숏:** ‘여명’의 거대한 실루엣이 다시 한번 황야를 향해 묵묵히 서 있는 모습. 그 옆으로 하진과 아리가 나란히 서서 알 수 없는 미래를 응시한다.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결의가 피어오른다. 뒤편의 공동체는 여전히 평화롭지만, 곧 닥쳐올 거대한 변화를 알지 못하는 듯하다.
**하진 (독백):**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언젠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두가 자유로워질 그날을 꿈꾸며. 설령 그 꿈이 얼마나 멀리 있든 간에.”
**[장면 끝]**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여명’이 광활한 황야를 향해 굳건히 걸어가는 모습을 롱 숏으로 보여준다.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며 메카와 인물이 점으로 변하고, 그들은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간다. 다음 여정의 예고와 함께 막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