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불멸의 재(灰) (Immortal Ash)

**장르:** 선협 (신선 생존 판타지)
**핵심 줄거리:** 황폐해진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하고 고독한 생존기. 사라져가는 영력을 쫓아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 **프롤로그 (Pre-Credit Sequence)**

**[스토리보드]**
* **컷 1:** (익스트림 와이드 샷) 까마득히 높은 상공에서 내려다본 세상. 한때는 푸르고 생명으로 가득했을 대지가 이제는 황갈색과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메마른 평원과 갈라진 산맥들이 거대한 상처처럼 보인다. 대기 중에는 미세한 먼지가 자욱하고, 하늘은 칙칙한 잿빛이다.
* **컷 2:** (트래킹 샷) 카메라가 서서히 고도를 낮춰 지상으로 내려온다. 거대한 바위들이 기괴한 형상으로 솟아있고, 그 사이를 뜨거운 바람이 휘몰아친다. 삭막한 풍경 너머로, 한때 웅장했을 법한 고대 사원의 잔해가 부서진 채 먼지 속에 묻혀 있다.
* **컷 3:** (클로즈업) 마른 풀뿌리가 박힌 갈라진 흙바닥. 그 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미세한 모래알갱이를 흩뿌린다.
* **컷 4:** (몽타주, 빠르게 스쳐 지나감)
* 초록빛 영초가 가득했던 정원이 시들어 재가 되는 모습.
* 맑고 푸른 영력이 넘치던 계곡이 말라붙어 돌만 남는 모습.
* 화려했던 신선들의 도포가 먼지에 덮여 낡아가는 모습.
* 한때 영력이 충만했던 수련자들이 힘없이 쓰러져가는 모습.
* **컷 5:** (클로즈업) 한 사람의 손이 갈라진 땅을 짚는다. 손등에는 굳은살이 박혀있고, 흙먼지가 묻어있다.
* **컷 6:** (풀 샷) 메마른 황야 한가운데, 낡은 도포를 걸친 한 인물이 힘겹게 걸어간다. 그의 모습은 작은 점에 불과하며, 광활하고 죽어가는 세계의 압도적인 크기와 대비된다.

**[내레이션]**
**목소리 (류진):** 한때 이 세상은 영력으로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였다. 신선들은 영맥 위에서 천지의 기운을 다스렸고, 만물은 조화 속에서 번성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영력은 서서히 메말라가기 시작했다. 마치 세상의 심장이 멎어가는 것처럼.

**[스토리보드]**
* **컷 7:** (줌 아웃) 주인공의 모습이 점차 작아지며, 그의 주위로 펼쳐진 황량한 대지의 모습이 다시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내레이션]**
**목소리 (류진):** 세상은 죽어갔고, 영력을 잃은 자들은 사멸의 땅으로 돌아갔다. 남은 이들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칠 뿐.

### **본편**

### **SCENE 1: 사막의 발자취**

**장소:** 사멸의 땅 – 메마른 협곡
**시간:** 늦은 오후, 석양 직전
**등장인물:** 류진 (20대 초반, 깡마른 체격이지만 눈빛은 흔들림 없이 강렬하다. 낡고 해진 회색 도포를 걸치고, 허리에는 녹슬었으나 여전히 날카로워 보이는 장검을 차고 있다.)

**[스토리보드]**
* **컷 1:** (와이드 샷) 붉은 노을이 길게 드리워진 황량한 사막 협곡. 갈라진 바위 틈새로 뜨거운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먼지가 춤을 춘다. 멀리 보이는 지평선은 검붉게 물들어 있다.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풍경. 공기 중에는 미세한 탁기가 감돈다.
* **컷 2:** (미디엄 샷) 류진의 뒷모습. 지친 발걸음으로 바위산을 오르고 있다. 어깨에 짊어진 작은 보따리가 그의 곤경을 짐작하게 한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거친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간다.
* **컷 3:** (클로즈업) 류진의 얼굴. 입술은 바싹 말라 갈라져 있고, 눈가에는 극심한 피로가 역력하지만, 그 안에는 끈질긴 생명력이 빛나고 있다. 거친 숨을 내쉬며 주위를 살핀다. 그의 시선은 끊임없이 주변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려 한다.
* **컷 4:** (몽타주, 잔잔하게)
* 갈라진 땅에 뿌리마저 마른 채 박혀있는 죽은 나무.
* 물 한 방울 없는 텅 빈 가죽 수통. 수통을 흔들어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
* 류진의 손바닥에 남아있는 마지막 한 줌의 마른 약초 가루. 바람에 날려갈까 조심스럽게 봉투에 넣는다.
* **컷 5:** (미디엄 샷) 류진이 한숨을 쉬며 바위 틈에 주저앉는다. 허리춤의 검 손잡이를 무심코 만진다. 검은 오래되었지만, 그의 유일한 벗이자 생존 도구임을 암시하는 듯, 은은한 투쟁의 기운이 느껴진다.
* **컷 6:** (클로즈업) 류진의 목마른 목소리. 그의 시선은 잿빛 하늘을 향한다.

**[대화]**
**류진 (내레이션):** (목이 마른 듯 거칠고 메마른 목소리) 또다시 해가 진다. 사멸의 땅에서 맞이하는 천 번째 해질녘인가. 아니, 만 번째일지도 모르지.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저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하는 것의 반복일 뿐.

**[스토리보드]**
* **컷 7:** (클로즈업) 류진의 눈이 가늘게 뜨인다. 저 멀리, 지평선 끝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하다. 그 빛은 너무나 미약해서 환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 **컷 8:** (줌 인) 그 빛은 어렴풋한 녹색을 띠고 있다. 마치 죽은 세상에 홀로 피어난 작은 희망의 불꽃처럼, 혹은 잔존하는 미세한 영력의 기운처럼 보인다.
* **컷 9:** (미디엄 샷) 류진이 몸을 일으킨다. 그의 움직임은 여전히 지쳐 보이지만, 방금 전보다는 약간의 활기가 돈다. 그의 시선은 오직 그 녹색 빛을 향한다.
* **컷 10:** (와이드 샷) 류진이 빛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뒤로 해가 완전히 넘어가며 어둠이 빠르게 사멸의 땅을 덮치기 시작한다. 협곡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류진의 모습이 점차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녹색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듯하다.

**[대화]**
**류진:** (작게 읊조린다) 저것은… 영력의 기운인가? 아니면… 희망의 잔재인가.

### **SCENE 2: 어둠 속의 습격**

**장소:** 사멸의 땅 – 메마른 협곡, 밤
**시간:** 한밤중
**등장인물:** 류진, 사멸의 마수 (작지만 끈질기고 날카로운 형태의 마수)

**[스토리보드]**
* **컷 1:** (익스트림 와이드 샷) 밤이 깊어진 사멸의 땅. 차갑고 황량한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스친다. 달빛조차 희미하게 느껴지는 어둠 속, 류진은 녹색 빛을 향해 걷고 있다. 협곡의 돌풍이 그의 도포를 휘감는다.
* **컷 2:** (미디엄 샷) 류진의 발아래, 바닥에 깔린 자갈들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그 진동은 땅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하다. 류진은 순간 멈칫하며 주위를 경계한다.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허리춤의 검 손잡이로 향한다. 그의 눈동자에 긴장감이 맴돈다.
* **컷 3:** (클로즈업) 류진의 눈동자. 어둠 속에서도 날카롭게 빛난다. 그의 호흡이 미세하게 거칠어진다.
* **컷 4:** (로우 앵글) 바위틈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그림자. 작지만 날카로운 발톱과 앙상한 뼈대가 드러난 짐승의 형상을 한 ‘사멸의 마수’다. 붉은색 눈이 섬뜩하게 빛나며 류진을 노려본다. 크기는 늑대만 하지만, 움직임은 민첩하고 굶주림에 미쳐 보인다. 마수의 몸에서 희미한 탁기가 피어오른다.
* **컷 5:** (액션 샷) 마수가 류진에게 덤벼든다. 류진은 재빨리 검을 뽑아 휘두르지만, 마수는 교묘하게 공격을 피하고 그의 옆구리를 스쳐 지나간다.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낡은 도포가 찢어지고, 붉은 피가 솟구쳐 어둠 속으로 흩어진다.
* **컷 6:** (클로즈업) 류진의 고통스러운 표정.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버틴다. 그의 몸에서 희미한 푸른 영력이 아주 미세하게 응축되는 것이 보인다. (옅은 푸른빛 이펙트가 그의 피부 위로 살짝 일렁인다.)
* **컷 7:** (전투 몽타주, 역동적으로)
* 마수가 류진의 주위를 맹렬히 맴돌며 약점을 노린다. 마수의 발톱이 바위를 긁을 때마다 스파크가 튄다.
* 류진은 지친 몸으로 방어에 치중하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 그의 검은 영력이 부족해 빛을 잃었지만, 그의 움직임은 숙련되어 있다.
* 마수가 다시 달려들고, 류진은 간발의 차이로 공격을 피하며 검을 찔러 넣는다. 검 끝이 마수의 어깨를 스치며 깊은 상처를 입힌다. 마수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난다.
* 류진의 상처에서 피가 계속 흐르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 **컷 8:** (미디엄 샷) 류진이 상처 입은 옆구리를 부여잡는다. 마수도 지쳤는지 거친 숨을 내쉬며 으르렁거린다. 양쪽 모두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황량한 바람 소리와 둘의 거친 숨소리만이 밤하늘을 채운다.

**[대화]**
**류진:** (거친 숨소리, 신음) 하아… 하아… 겨우 이런 놈에게… 이렇게까지…
**사멸의 마수:** (낮고 굶주린 으르렁거림) 크르르르… 꿰에엑!

**[스토리보드]**
* **컷 9:** (클로즈업) 류진의 눈빛이 흔들린다. 이대로 가다간… 자신의 영력이 고갈되어 버릴 것이라는 절박함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마지막 남은 힘을 모으는 듯 검을 쥐는 손에 힘을 준다.
* **컷 10:** (액션 샷) 마수가 마지막 힘을 짜내 류진의 목을 노리고 달려든다. 그 움직임은 전보다 훨씬 빠르다. 류진은 본능적으로 검을 높이 치켜든다. 그의 도포가 바람에 격렬하게 휘날린다.
* **컷 11:** (슬로우 모션) 검이 마수의 머리를 정확히 가른다. 마수는 한 번도 소리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힘없이 땅에 쓰러진다. 그 몸에서 검은 탁기가 희미하게 뿜어져 나온다.
* **컷 12:** (미디엄 샷) 류진은 쓰러진 마수를 바라본다. 그의 손에 들린 검은 희미하게 영력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운을 띠고 있다. 류진은 간신히 버티고 있던 몸이 풀리는 듯 바닥에 주저앉는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 듯하다.

**[대화]**
**류진:** (털썩 주저앉으며,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 살아남았다… 또다시…

### **SCENE 3: 희망의 조각**

**장소:** 사멸의 땅 – 마수와의 전투 현장 근처
**시간:** 새벽녘, 동트기 직전
**등장인물:** 류진

**[스토리보드]**
* **컷 1:** (와이드 샷)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어둠이 걷히며 황량한 협곡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류진은 마수와의 전투 흔적이 남은 바닥에 기대어 앉아있다. 피로와 고통이 그의 얼굴을 뒤덮고 있다.
* **컷 2:** (클로즈업) 류진의 옆구리 상처. 낡은 천 조각으로 겨우 지혈을 해놓았지만, 피가 스며 나와 붉게 물들어 있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안도감이 서려 있지만, 곧이어 절망적인 체념으로 바뀐다.
* **컷 3:** (미디엄 샷) 류진이 흐린 정신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시선이 마수가 쓰러진 곳 근처의 바위 틈에 닿는다. 마수가 격렬하게 날뛰다 바위에 부딪혀 일부가 부서진 듯 보인다.
* **컷 4:** (줌 인) 바위 틈 사이에 뭔가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보인다. 마수가 덤벼들다 부딪혀 바위를 부수고 드러난 듯하다. 잿빛 바위 틈에서 홀로 빛나는 그 존재감이 특별하다.
* **컷 5:** (클로즈업) 류진이 힘들게 몸을 끌어 그곳으로 향한다. 그의 손이 바위 틈의 물건에 닿는다. 그것은 닳고 닳은 오래된 금속 조각이다. 한쪽 끝이 뭉툭하게 부러져 있지만, 표면에는 섬세하고 고풍스러운 고대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문양 사이로 희미한 푸른 영력이 감돌고 있다. 영력은 아주 약하지만, 이 사멸의 땅에서는 기적과 같은 존재다.
* **컷 6:** (클로즈업) 류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의 손바닥에 닿자 금속 조각에서 푸른 영력이 아주 미세하게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지쳐있던 몸에 아주 작은 활력이 돈다. 그의 상처가 미약하게나마 회복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컷 7:** (클로즈업) 금속 조각에 새겨진 문양을 자세히 비춘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어떤 지도를 나타내는 듯한 복잡한 선과 점들이 이어진다. 한가운데에는 ‘생명의 샘’을 상징하는 듯한 샘물 모양의 표식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희미하게 고대 문자(상형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문양은 이 세계에서는 거의 잊힌, 아주 오래된 영력을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컷 8:** (클로즈업) 류진의 손가락이 문양을 따라 흐른다. 그는 고대 문자를 해독하기 위해 애쓴다. 그의 눈빛에 새로운 집중력이 깃든다.

**[대화]**
**류진 (내레이션):** 사멸의 땅에… 이런 순수한 영력이 남아있다니. 이건 대체…
**류진:** (작게, 그러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읊조린다) ‘생… 명의… 샘… 길은… 서쪽… 심연… 을 넘어…’

**[스토리보드]**
* **컷 9:** (미디엄 샷) 류진의 얼굴에 희망과 함께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금속 조각을 꽉 쥔다. 그의 눈동자에선 미약하나마 다시 빛이 뿜어져 나온다.
* **컷 10:** (와이드 샷) 떠오르는 해가 황량한 대지를 비춘다. 류진은 금속 조각을 든 채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그는 결심한 듯, 입술을 굳게 다문다. 그의 작은 체구가 거대한 사멸의 땅 앞에서 의연해 보인다.

### **SCENE 4: 서쪽을 향한 여정**

**장소:** 사멸의 땅 – 황량한 언덕 위
**시간:** 아침
**등장인물:** 류진

**[스토리보드]**
* **컷 1:** (와이드 샷) 광활하고 메마른 황야가 아침 햇살 아래 펼쳐져 있다. 류진은 조그마한 언덕 위에 서서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 **컷 2:** (클로즈업) 류진의 손에 쥐어진 금속 조각. 희미하게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 그 빛이 그의 얼굴에 반사되어 비친다. 그의 손은 조각을 꽉 쥐고 있다.
* **컷 3:** (미디엄 샷) 류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지난날의 고통과 절망을 털어내려는 듯하다.
* **컷 4:** (클로즈업) 류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 피곤과 고통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른 듯하다. 그의 눈빛은 단단하고 결의에 차 있다.
* **컷 5:** (내면의 대화 몽타주, 빠르게 전환)
* (과거 회상 이미지 – 희미하게 빛나던 시절의 세상, 녹음이 우거진 모습, 사람들이 영력을 수련하던 모습.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 (현재 이미지 – 마른 수통, 텅 빈 약초 주머니, 마수와의 싸움으로 인한 상처)
* (금속 조각 이미지 – ‘생명의 샘’ 표식이 다시 강조되며 푸른 영력이 강하게 일렁인다.)
* **컷 6:** (클로즈업) 류진의 눈이 단호하게 빛난다. 그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절망이나 체념이 없다. 오직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굳건한 의지만이 존재한다.

**[대화]**
**류진 (내레이션):** 수없이 많은 날을, 나는 그저 오늘을 살아내는 것에 급급했다. 메마른 약초를 찾아 헤매고, 마수들과 피 흘리며 싸웠으며, 매일 밤 죽음을 눈앞에 두었다. 어쩌면 이대로 메마른 땅에 파묻혀 사라지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류진 (내레이션):** 하지만… 이 조각은 말한다. 아직,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아직, 희망이 있다고. 이 작은 영력의 조각이, 얼어붙은 내 마음에 불꽃을 지폈다.
**류진:** (작게, 그러나 단호하게) 심연을 넘어… 서쪽으로… 생명의 샘을 찾아서…

**[스토리보드]**
* **컷 7:** (트래킹 샷) 류진이 언덕을 내려와 서쪽으로 향한다. 그의 발걸음은 더 이상 지쳐 보이지 않는다. 고통스러운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에서 새로운 결의가 느껴진다. 그의 낡은 도포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마치 깃발처럼 보인다.
* **컷 8:** (와이드 샷) 류진의 뒷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광활하고 황량한 대지 위, 작은 점 하나가 희망을 찾아 나아간다. 서쪽 지평선 너머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그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 **컷 9:** (줌 아웃) 황량한 풍경이 다시 화면을 가득 채우고, 류진의 모습은 점처럼 사라진다. 서쪽 하늘에는 먹구름이 짙게 깔려, 앞으로 닥쳐올 시련과 미지의 세계를 예고하는 듯하다. 이 거대한 사멸의 땅에서, 한 인간의 작고도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 **컷 10:** (타이틀 카드 등장) **불멸의 재(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