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의 도시: 잔해 속에서 피어나다
**작가:** [천재적인 한국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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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컷 1**
**지문:**
(어두운 화면에 희미한 노이즈가 가득하다. 낡고 깨진 브라운관 TV 화면처럼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파괴된 도시, 고통받는 사람들, 그리고 정체 모를 거대한 그림자들.)
**효과음:** 지지직… 촤아아… (TV 노이즈)
**컷 2**
**지문:**
(노이즈 사이로, 맑은 날, 평범한 빌딩 숲 사이를 바쁘게 걸어가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깔끔한 정장 차림. 잠시 뒤, 화면이 일렁이며 남자가 한순간 사라진다. 그 자리에 거대한 섬광이 터진다.)
**효과음:** 콰아앙!!! (섬광과 함께 엄청난 폭발음)
**컷 3**
**지문:**
(섬광이 걷히자, 남자가 서 있던 자리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뼈대만 남은 빌딩들이 그림자처럼 솟아 있다. 붉고 탁한 하늘, 부서진 도로, 죽은 듯 침묵하는 폐허.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는 정지된 풍경.)
**효과음:** (적막, 멀리서 희미하게 바람 소리) 쉬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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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잿빛 새벽의 조우]**
**컷 4**
**지문:**
(강민준, 30대 초반의 남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깨어난다. 그의 눈은 혼란과 공포로 가득하다. 주변은 온통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와 뒤틀린 철근들. 그의 몸은 평소 입던 정장이 아닌, 흙먼지에 뒤덮인 낡은 카고 바지와 두꺼운 작업용 재킷 차림이다. 손에는 낡고 녹슨 공구 가방이 들려 있다. 그는 폐허가 된 건물 벽에 기대어 쓰러져 있다.)
**강민준 (생각):** (거친 숨) 하… 윽… 머리… 머리가… 깨질 것 같아…
**효과음:** 콜록콜록… (잔해 먼지에 기침하는 소리)
**컷 5**
**지문:**
(민준이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운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그의 동공이 확장된다. 잿빛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폐허. 빌딩들은 뼈대만 남은 채 기형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고, 도로 위에는 녹슨 차량들이 흉물처럼 박혀 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은 으스스한 소리를 낸다. 먼지 섞인 공기는 숨쉬기조차 버겁다.)
**강민준 (생각):** …여기는… 대체… 어디지?
**효과음:** (삭막한 바람 소리) 쉬이이잉…
**컷 6**
**지문:**
(민준이 주위를 둘러본다. 간판은 모두 부식되거나 떨어져 나갔고, 창문은 깨져 검은 구멍이 되어 있다. 익숙한 도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의 기억 속의 밝고 활기찬 서울과는 너무나도 다른, 죽은 도시다. 불안감이 그의 심장을 옥여 온다.)
**강민준 (생각):** 꿈… 꿈인가? 말도 안 돼…
**효과음:**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 쿵, 쿵, 쿵…
**컷 7**
**지문:**
(민준의 시선이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손으로 향한다. 정장 차림이던 자신에게 낯선 작업복과 낡은 공구 가방. 손목에는 고장 난 듯 멈춰버린 디지털 시계가 채워져 있다. 손등에는 긁힌 상처와 굳은살이 박여 있다. 그는 기억을 더듬으려 애쓴다.)
**강민준 (생각):** 분명… 그날… 퇴근하고 혼자… 폐건물 탐사를 갔다가…
**효과음:** (아득하게 멀어지는 과거의 소리) 웅웅…
**컷 8**
**지문:**
(회상 장면. 민준이 낡은 플래시를 들고 어두운 폐건물 복도를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그의 등에는 꽤 큰 배낭이 메어져 있다. 벽에는 의미 없는 낙서와 곰팡이가 가득하다. 그는 도시 탐험(어반 익스플로러)이 취미인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강민준 (회상 내레이션):** 그 낡은 발전소 지하에서… 그 돌을 발견했을 때… 묘한 빛이 났었지…
**컷 9**
**지문:**
(회상 장면. 민준이 손에 들고 있는, 기묘하게 빛나는 푸른색 돌멩이가 클로즈업된다. 돌멩이에서 섬광이 터져 나오려는 찰나,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효과음:** 크아아앙!!!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컷 10**
**지문:**
(회상 장면. 민준이 무너지는 천장을 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푸른 돌멩이가 점점 더 강렬하게 빛을 내고, 그의 몸이 그 빛에 휩싸인다.)
**강민준 (회상 대사):** 안 돼!
**효과음:** 콰아아앙!!! (돌멩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함께 거대한 폭발음)
**컷 11**
**지문:**
(현재 시점. 민준이 몸을 휘청인다. 정신을 차리려 애쓰지만,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강민준 (생각):**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여기…
**강민준 (대사):**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이건… 시간… 이동… 인가…?
**컷 12**
**지문:**
(그때, 멀리서 둔탁한 금속음이 들려온다. 민준의 귀가 쫑긋 선다. 그의 표정이 급격히 경계심으로 물든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응시한다.)
**효과음:** 컹… 컹… (금속이 부딪히는 듯한 둔탁한 소리. 불규칙적이다.)
**컷 13**
**지문:**
(민준이 재빨리 주변을 살핀다. 부서진 버스 잔해 뒤로 몸을 숨긴다. 그의 손은 본능적으로 공구 가방 안으로 들어간다. 가방 안에는 몇 가지 공구와 함께, 호신용으로 쓰던 짧은 쇠 파이프가 있다.)
**강민준 (생각):** (심장이 격렬하게 뛴다) 뭐지? 사람? 아니면…
**컷 14**
**지문:**
(버스 잔해 사이로, 기괴한 형상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몸은 개의 형상인데, 피부는 마치 돌처럼 단단해 보이고, 군데군데 녹슨 철 조각이 박혀 있다. 눈은 붉게 빛나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쇠 긁는 소리처럼 들린다. ‘변이체’다.)
**효과음:** 그르르르… 컹! (쇠 긁는 소리 같은 짐승의 울음소리)
**컷 15**
**지문:**
(변이체는 부서진 건물 사이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다. 그 모습이 굶주린 짐승처럼 보인다. 민준은 숨을 죽이고, 쇠 파이프를 꽉 움켜쥔다. 식은땀이 흐른다.)
**강민준 (생각):** 저게… 대체… 뭐야…?
**컷 16**
**지문:**
(변이체가 고개를 들어 민준이 숨어 있는 버스 잔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붉은 눈이 섬뜩하게 빛난다. 민준은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효과음:** (숨을 참는 소리) 흐읍…!
**컷 17**
**지문:**
(변이체가 민준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한다. 녀석의 발톱이 깨진 콘크리트 바닥을 긁는 소리가 소름 끼친다. 민준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강민준 (생각):** 안 돼… 저대로 있다가는… 죽어…!
**컷 18**
**지문:**
(민준이 재빨리 버스 잔해 뒤에서 뛰쳐나온다. 그의 움직임에 변이체가 반응하여 달려들기 시작한다. 민준은 본능적으로 가장 가까운, 쓰러져 있는 가로등 기둥을 향해 달린다.)
**효과음:** 와앙! (변이체의 날카로운 포효) 타아악! (민준이 뛰는 소리)
**컷 19**
**지문:**
(변이체가 맹렬하게 민준을 추격한다. 민준은 가로등 기둥에 가까스로 도달하여, 재킷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둔 밧줄을 꺼내어 기둥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반 익스플로러의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
**강민준 (생각):** 씨발…! (거친 숨)
**효과음:** 후욱… 후욱… (민준의 거친 숨소리)
**컷 20**
**지문:**
(변이체가 가로등 기둥 아래에 도착하여 점프를 시도하지만, 민준에게 닿지 않는다. 녀석은 으르렁거리며 기둥을 긁어댄다. 민준은 기둥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효과음:** 그르르르… 컹컹! (변이체가 기둥을 긁는 소리) 끄아아악! (금속이 긁히는 소리)
**컷 21**
**지문:**
(민준이 기둥 위에 매달려 주변을 둘러본다. 가로등 기둥은 꽤 높은 곳에 있어,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된다. 그의 눈에, 멀리 떨어진 한 건물 벽에 흐릿하게 그려진 낙서가 들어온다. ‘생존자’, ‘안전’, 그리고 알 수 없는 문양.)
**강민준 (생각):** (땀을 닦으며) 생존자… 안전…?
**효과음:** (멀리서 희미하게 바람 소리) 쉬이이…
**컷 22**
**지문:**
(민준의 시선이 낙서에서 떼어지지 않는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한번 아래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변이체를 내려다본다. 그의 눈빛에 두려움보다는 결의가 깃든다.)
**강민준 (생각):** 여기가 언제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강민준 (대사):** (작게 중얼거린다) 일단은… 살아야 한다.
**컷 23**
**지문:**
(민준이 가로등 기둥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표정으로 폐허를 응시한다. 붉은 노을이 잿빛 도시를 서서히 물들이고,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그의 손에 들린 쇠 파이프가 섬광처럼 빛난다.)
**효과음:** (희미한 바람 소리)
**[에피소드 1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