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강철의 미궁
**장르:** 메카 액션, 미스터리, 탐정
**시놉시스:**
최첨단 기업 ‘아크라이트 코퍼레이션’의 완벽하게 봉쇄된 펜트하우스 연구실에서 전설적인 메카닉 개발자 한재준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전투 메카 ‘스카이 호크’의 조종석에 앉은 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외부와의 접촉이 완벽히 차단된 밀실 살인. 천재 탐정 강현은 메카 파일럿 미라와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강철의 미궁 속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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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강현 (Kang Hyun):** 30대 초반. 천재 탐정. 늘 후드티를 쓰고 다니며, 날카로운 눈빛과 비상한 통찰력을 지녔다. 사회성은 거의 없지만, 사건 해결에는 누구보다 집요하다. 그의 파트너는 AI 비행 드론 ‘아이리스’.
* **미라 (Mira):** 20대 후반. 전직 특수부대 출신 메카 파일럿. 강현의 유일한 현장 조력자이자 그의 기묘한 언행을 현실적으로 해석해주는 역할. 뛰어난 전투 감각과 메카 조종 능력을 지녔다. 그녀의 개인 메카는 ‘발키리’.
* **한재준 (Han Jae-jun) 박사:** 50대. 피해자. ‘아크라이트 코퍼레이션’의 전설적인 메카닉 개발자. ‘스카이 호크’의 창시자.
* **윤서진 (Yoon Seo-jin):** 30대 중반. 한재준 박사의 수석 연구원. 침착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야망이 크다.
* **이현우 (Lee Hyun-woo):** 40대 초반. 아크라이트 보안팀장. 박사와는 오랜 친구. 원칙주의자.
* **최민영 (Choi Min-young):** 20대 후반. 한재준 박사의 비서. 박사에게 헌신적이었으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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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SCENE 01: 네오-서울의 밤**
* **시간:** 밤
* **장소:** 네오-서울 상공, 아크라이트 타워
**[스토리보드]**
* **컷 1:** 네오-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수많은 마천루들이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솟아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거대한 ‘아크라이트 타워’가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다. 타워 꼭대기의 돔형 펜트하우스가 번쩍이는 불빛 아래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 **내레이션 (미라):** 2242년. 인류는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지만, 그 그림자는 더욱 깊고 은밀해졌다. 거대 기업 ‘아크라이트 코퍼레이션’은 그 정점의 상징이었다.
* **컷 2:** 펜트하우스 내부, 한재준 박사의 개인 연구실. 복잡한 홀로그램 인터페이스와 수많은 모니터, 그리고 방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전투 메카 ‘스카이 호크’의 웅장한 실루엣이 보인다. 박사는 메카의 표면을 쓰다듬으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 **내레이션 (미라):** ‘아크라이트 코퍼레이션’의 전설적인 메카닉 개발자, 한재준 박사. 그는 인류의 하늘을 지킬 최강의 병기, 코드명 ‘스카이 호크’를 완성하려 했다. 그것은 단순한 병기가 아닌, 그의 평생을 바친 역작이었다.
* **컷 3:** ‘스카이 호크’의 조종석에 앉아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재준 박사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하며, 조종간을 잡은 손에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화면 너머로 ‘시스템 정상 작동’이라는 메시지가 흐릿하게 스쳐 지나간다.
* **내레이션 (미라):** 그러나 그 위대한 열정은, 차가운 강철 속에서 영원히 잠들고 말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장 완벽한 밀실에서.
**[본편]**
**1. SCENE 02: 밀실 살인 현장**
* **시간:** 아침
* **장소:** 아크라이트 펜트하우스, 한재준 박사 연구실 입구
**[스토리보드]**
* **컷 1:** 아침 햇살이 유리 돔을 통해 펜트하우스 내부로 쏟아져 들어온다. 그러나 내부는 차갑고 침통한 분위기다. 보안팀장 이현우가 수많은 연구원과 보안 요원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어딘가에 통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구실 입구는 두터운 강철 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문틈 사이로 미세한 증기조차 새어 나오지 않는 완벽한 밀폐 상태다.
* **컷 2:** 이현우가 격앙된 목소리로 보안 요원에게 소리친다. 그의 얼굴은 땀과 절망으로 얼룩져 있다.
* **이현우:** 당장 문을 열어! 지문 인식도, 망막 스캔도 먹통이야! 외부 충격도 없는데, 대체 왜 이런 거지?! 비상 수동 해제도 안 먹혀!
* **보안 요원:** 팀장님, 모든 비상 프로토콜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마치 내부에서 시스템을 잠가버린 것 같습니다!
* **컷 3:** 미라가 강현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다. 미라는 능숙하게 주변 상황을 살피고, 강현은 늘 그렇듯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묵묵히 서 있다. 그의 옆구리에는 작은 AI 드론 ‘아이리스’가 조용히 떠 있다.
* **미라:** (작게, 강현에게만 들리도록) 강현 씨,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밀실이에요. 아크라이트 보안 시스템은 제가 아는 한 지구상 최고 수준입니다. 제 개인 메카 ‘발키리’의 무기로도 저 문을 여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 **강현:** (흘긋 보며, 차분하게) ‘최고 수준’이라는 말은, 언제나 ‘최고의 허점’을 숨기고 있지. 완벽함은 허구를 의미한다.
* **컷 4:** 이현우가 강현을 발견하고 달려온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와 분노, 그리고 희미한 기대감이 뒤섞여 있다.
* **이현우:** 강 탐정! 이보시오! 박사님께서… 저 안에 계십니다! 어떻게든 저 문을 열어야 합니다! 안에는… 한 박사님께서… 연락이 안 됩니다!
* **강현:** (무덤덤하게, 시계탑의 시계를 확인하듯) 이미 사망했겠군. 이 정도 폐쇄 시스템이라면, 시신은 물론이고 산소 한 방울도 새지 않았을 테니. 살인 시각은 대략 12시간 전.
* **컷 5:** 강현의 직설적인 말에 이현우가 주먹을 꽉 쥐며 격분한다. 미라가 강현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경고한다.
* **미라:** (작게) 예의 좀 갖추세요. 아무리 사실이라도…
* **강현:** (미동도 없이) 사실은 때로 가장 잔인한 예의다.
* **컷 6:** 강현이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의 귀에 작은 AI 드론 ‘아이리스’가 날아와 작은 음성으로 속삭인다.
* **아이리스 (음성):** 마스터, 연구실 내부 열화상 스캔 완료. 외부 열원이나 내부 이상 징후는 없음. 단, 메인 데이터 서버는 현재 외부 접속이 완벽히 차단된 상태입니다. 물리적인 연결도, 무선 연결도 불가능.
* **컷 7:** 강현이 눈을 뜨고 이현우를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번득인다.
* **강현:** 문을 부수시오.
* **이현우:** 뭐요? 하지만 박사님은… 시신 훼손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강현:** (단호하게) 박사는 이미 죽었어. 그리고 살인범은 이 안에 있어. 문을 열지 않으면 그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지. 망설일 시간은 없다.
**2. SCENE 03: 강철의 미궁 속으로**
* **시간:** 아침
* **장소:** 한재준 박사 연구실 내부
**[스토리보드]**
* **컷 1:** 강철 문이 강제로 개방된다. 육중한 문이 고통스러운 굉음을 내며 열리자, 내부의 전경이 드러난다. 넓은 공간 한가운데, 거대한 ‘스카이 호크’ 전투 메카가 우뚝 서 있다. 그 육중한 강철 몸체는 위압감을 풍기면서도 동시에 섬뜩한 침묵 속에 잠겨 있다. 주변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나 흐트러진 집기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다. 바닥에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는다.
* **컷 2:** ‘스카이 호크’의 조종석 클로즈업. 한재준 박사가 조종간을 잡은 채 피투성이로 앉아 있다. 그의 가슴에는 알 수 없는 에너지 블레이드에 의한 듯한 깊고도 깨끗한 상흔이 선명하다. 마치 특수 레이저로 정교하게 절단된 듯하다. 조종석 패널에는 ‘자가 진단 시스템 활성화’라는 메시지가 붉은 글씨로 깜빡인다. 박사의 눈은 공포와 경악으로 얼어붙은 채 천장을 향하고 있다.
* **컷 3:** 강현이 천천히 연구실 안으로 들어선다. 미라와 이현우, 그리고 몇몇 보안 요원들이 그 뒤를 따른다. 이현우는 박사의 시신을 보고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보안 요원들은 경악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본다.
* **이현우:** (떨리는 목소리로) 어떻게… 박사님께서… 이런 곳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시다니…
* **컷 4:** 강현은 주변을 스캔하는 아이리스를 날려보낸다. 아이리스는 미세한 먼지 입자 하나까지 분석하며 공중을 부유한다. 강현의 시선은 ‘스카이 호크’에 고정된다. 그는 마치 거대한 로봇과 대화하려는 듯 침묵 속에 서 있다.
* **강현:** (혼잣말처럼) 범인은 이 공간을 빠져나가지 못했거나,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 **컷 5:** 강현이 ‘스카이 호크’의 메인 동력원 패널을 살펴본다. 지문 인식 잠금장치가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다. 아무도 메카에 접근할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 **강현:** 메카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군. 이 상처는…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에서 발생한 건가?
* **컷 6:** 미라가 박사의 시신을 조심스럽게 살핀다. 그녀의 전문적인 시선이 상처에 집중된다.
* **미라:** 박사님의 신체 반응은 완전히 정지 상태입니다. 사망 시각은 확실히 어젯밤 11시 전후. 죽기 직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상처는 너무나 깨끗합니다. 마치 초고열 레이저 커팅이라도 한 것처럼요. 일반적인 칼이나 총기류로는 이런 상처를 낼 수 없습니다.
* **컷 7:** 강현이 연구실 벽면의 3D 설계도 홀로그램을 활성화시킨다. ‘스카이 호크’의 복잡한 내부 구조가 공중에 정교하게 떠오른다. 수많은 부품과 회로들이 투명하게 겹쳐 보인다.
* **강현:** ‘스카이 호크’는 박사님의 유작이지. 내부에는 어떤 장치가 있었나? 모든 것이 박사님의 통제 아래에 있었을 텐데.
* **컷 8:** 이현우가 답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함께 불안감이 섞여 있다.
* **이현우:** 전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무기 시스템, 방어막, 그리고… 완벽한 비행 능력을 위한 최첨단 제어 시스템이요. 모든 메커니즘은 박사님의 직접적인 제어 없이는 움직이지 않게 설계되었습니다. 자폭 시스템마저도요.
* **컷 9:** 강현의 시선이 홀로그램 중 한 부분에 멈춘다. 메카 내부의 아주 작은 유지보수용 드론 격납고 부분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드론이 접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 **강현:** 이 소형 유지보수 드론 시스템은… 외부에서 제어가 가능한가?
* **이현우:** 아닙니다! 완벽히 내장형이고, 박사님의 직접 승인 없이는 어떠한 외부 신호도 받지 않습니다. 자가 진단 시스템과 연동될 뿐이죠.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철저히 분리된 네트워크입니다.
* **컷 10:** 강현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를 본 미라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강현이 뭔가를 알아챘다는 것을 직감한다.
* **미라:** (작게) 벌써 뭔가를 찾아낸 건가요? 늘 그렇듯 말도 안 되는 단서를 가지고…
* **강현:** (아이리스에게) 아이리스, ‘스카이 호크’의 초기 설계 도면과 최종 완성 도면의 차이점을 분석해. 특히, ‘소형 유지보수 드론 시스템’의 설계 변경 이력을 찾아. 그리고 박사님의 최근 6개월간 모든 외부 통신 기록도 재구성해. 숨겨진 채널까지 모두.
**3. SCENE 04: 용의자들의 알리바이**
* **시간:** 아침
* **장소:** 펜트하우스 라운지
**[스토리보드]**
* **컷 1:** 펜트하우스 라운지. 윤서진 수석 연구원과 최민영 비서가 초조하게 앉아 있다. 그들 주변에는 아크라이트 보안 요원들이 철저하게 경계를 지키고 있다. 이현우가 왔다 갔다 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용의자들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 **컷 2:** 강현과 미라가 라운지로 들어선다. 강현은 여전히 무표정하다. 그의 어깨 위 아이리스는 조용히 주변을 스캔하고 있다.
* **강현:** 자, 이제 이야기를 좀 들어볼까. 사건 발생 시각은 어젯밤 11시경. 박사님의 연구실은 10시부터 완벽히 밀폐된 상태였지. 그리고 이후 아무도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했다.
* **컷 3:** 강현이 먼저 윤서진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의 시선은 윤서진의 얼굴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 **강현:** 윤 수석 연구원. 어젯밤, 뭘 하고 있었지? 박사님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이니.
* **윤서진:** (침착하게, 그러나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저는 늦게까지 제 연구실에서 ‘스카이 호크’의 추진 시스템 데이터와 에너지 효율 개선 작업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밤 11시 30분쯤 모든 작업을 마치고 퇴근했고요. 제 연구실은 박사님 연구실과 같은 층에 있지만, 완벽히 독립된 공간입니다. 보안 기록에도 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시스템 로그도 남아 있습니다.
* **컷 4:** 이현우가 윤서진의 말을 거든다. 그는 윤서진을 믿는 듯하다.
* **이현우:** 맞습니다. 윤 연구원의 알리바이는 저희 보안팀에서 확인했습니다. 시스템 로그도 깨끗하고, 개인 연구실의 보안 시스템도 완벽했습니다.
* **컷 5:** 강현은 최민영에게 시선을 옮긴다. 최민영은 불안한 듯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 **강현:** 최 비서.
* **최민영:** (울먹이는 목소리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저는… 박사님께서 개인 용무로 잠시 자리를 비우신 후, 제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10시쯤 퇴근했고, 그 후에는 곧바로 집에 있었습니다. 제 집은 펜트하우스에서 20분 거리입니다.
* **미라:** 집 CCTV 기록은? 그리고 퇴근 기록도 확인했나요?
* **최민영:** 네,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 저희 집 보안 시스템은 제가 직접 관리해서요.
* **컷 6:** 강현이 피식 웃는다. 짧고 차가운 웃음소리다. 용의자들은 그의 반응에 당황하며 서로를 쳐다본다.
* **강현:** 재미있군.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마치 누군가 이 ‘밀실 살인 사건’을 완벽하게 꾸며놓은 것처럼. 너무나 완벽해서 오히려 역설적이지.
* **컷 7:** 이현우가 강현의 말을 듣고 흥분한다. 그는 자신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 **이현우:**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강 탐정! 이 모든 건 불가능합니다!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고, 아무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현장의 보안 시스템은 제가 직접 설계하고 관리했습니다!
* **컷 8:** 강현이 이현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 **강현:** 정말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고, 아무도 ‘나오지’ 못했을까? 혹은… ‘원래부터 그 안에 있었다’면?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외부’의 기준은 어디까지지?
**4. SCENE 05: 강현의 추리 – 강철 내부의 그림자**
* **시간:** 오후
* **장소:** 한재준 박사 연구실 내부
**[스토리보드]**
* **컷 1:** 강현이 ‘스카이 호크’ 앞에 서 있다. 윤서진, 이현우, 최민영, 미라가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둘러싸고 있다. 아이리스가 강현의 어깨 위에서 빛나며, 주변의 미세한 공기 흐름까지 분석하는 듯 보인다.
* **강현:** 이 사건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밀실 살인으로 보였다. 외부 침입도, 내부인의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핵심은 바로 이 ‘스카이 호크’에 있었다. 박사님의 위대한 유작이자, 동시에 그의 무덤이 된 기체.
* **컷 2:** 강현이 ‘스카이 호크’의 조종석 패널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자가 진단 시스템 활성화’ 메시지가 여전히 붉은색으로 깜빡인다. 그 메시지는 이제 섬뜩하게 느껴진다.
* **강현:** 박사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이 메카에 앉아 있었다. 범인은 박사님을 죽인 후, 이 메시지를 띄워 메카의 오작동처럼 보이게 위장하려 했다. 하지만, 그 위장은 오히려 범인의 존재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지.
* **컷 3:** 강현이 ‘아이리스’에게 지시한다. 아이리스가 푸른빛을 발하며 ‘스카이 호크’의 메인 컴퓨터에 접속한다.
* **강현:** 아이리스, ‘스카이 호크’의 ‘자가 진단 시스템’ 로그 기록을 다시 재생해. 특히 시스템이 활성화되기 직전의 모든 미세한 신호 기록까지.
* **컷 4:** 홀로그램 스크린이 펼쳐지며, ‘스카이 호크’의 복잡한 시스템 로그가 시간순으로 재생된다. 특정 시점에서 미세한 오류 신호와 함께 ‘외부 접속 시도 감지’라는 경고 메시지가 깜빡인다. 그리고 2초 후, ‘소형 유지보수 드론 시스템 활성화’, ‘격납고 개방’, ‘비행 시작’ 등의 기록이 이어진다.
* **아이리스 (음성):** 사건 발생 시각, 23시 02분 15초. ‘스카이 호크’의 핵심 제어 시스템에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단파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23시 02분 17초, 메카 내부의 ‘소형 유지보수 드론’ 격납고가 일시적으로 개방되었습니다. 동시에 박사님의 생체 신호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 **컷 5:** 윤서진의 얼굴이 미세하게 굳어진다. 그녀의 눈동자가 좌우로 빠르게 흔들린다. 이현우와 최민영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현우는 경악에 차 말을 잇지 못한다.
* **이현우:** 외부 신호라니?! 그건 불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보안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이 연구실은 어떠한 외부 신호도 감지될 수 없도록…
* **강현:** (비웃듯이) ‘불가능’이란 단어는 항상 ‘당신이 모르는 방법’을 의미할 뿐이지. 이현우 팀장은 연구실 ‘외부’의 침입만을 막았을 뿐, ‘스카이 호크’라는 거대한 강철 덩어리 ‘내부’에 숨겨진 ‘그림자’까지 막지는 못했군.
* **컷 6:** 강현이 윤서진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확신이 담겨 있다.
* **강현:** 윤 수석 연구원. 당신은 ‘스카이 호크’의 초기 설계에 참여했고, 그 어떤 연구원보다 메카의 모든 구조와 숨겨진 기능을 잘 알고 있었지. 특히, 박사님 몰래 추가된 ‘비상용 원격 제어 포트’의 존재를. 그 포트는 오직 당신만이 아는 주파수로 작동하는, 극히 미세한 단파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
* **컷 7:** 윤서진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넘어 공포에 잠긴다. 그녀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이미 얼굴은 창백해져 있다.
* **윤서진:** (떨리는 목소리로)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저는 박사님의 연구를 도왔을 뿐입니다!
* **강현:** 박사님은 ‘스카이 호크’를 ‘인류의 방패’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당신은 ‘개인의 명예와 부’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했다. 박사님과의 연구 방향 갈등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지. 박사님의 완고함 때문에 당신의 야망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그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완벽한 밀실 살인을 통해 모든 증거를 숨기려 했지.
* **컷 8:** 홀로그램 스크린에 ‘스카이 호크’의 내부 구조가 다시 펼쳐진다. 강현이 한 부분을 확대한다. 소형 유지보수 드론의 격납고와, 그 격납고에 연결된 미세한 에너지 블레이드 장치가 투명하게 보인다. 이 블레이드는 일반적인 수리용 도구가 아닌,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형태다.
* **강현:** ‘스카이 호크’ 내부의 소형 유지보수 드론은 원래 단순한 수리용이었어. 하지만 당신은 여기에 비밀리에 소형 에너지 블레이드 모듈을 장착했지. 박사님의 허락 없이. 이 블레이드는 박사님이 발견된 상흔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극초음속으로 진동하는 고열의 칼날은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가 공격한 것처럼 깨끗한 상처를 남기지.
* **컷 9:** 강현이 윤서진의 눈을 꿰뚫어 본다. 그의 목소리는 냉정하고 단호하다.
* **강현:** 어젯밤 11시 2분. 박사님이 ‘스카이 호크’에 탑승하여 시스템 점검을 시작하자마자, 당신은 인접한 연구실에서 오직 당신만이 아는 주파수로 ‘스카이 호크’의 ‘비상용 원격 제어 포트’를 통해 단파 신호를 보냈어. 그 신호는 박사님도 모르게 숨겨진 ‘소형 유지보수 드론’을 활성화시켰고, 드론은 격납고에서 나와 박사님을 살해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모든 증거는 메카의 심장부에 잠들어 있었지. 그리고 당신은 ‘자가 진단 시스템’을 원격으로 활성화시켜 모든 것을 메카의 오작동으로 위장하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오히려 드론의 활동 로그를 남기고 말았어.
* **컷 10:**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되는 살인 장면:
* **컷 10a:** ‘스카이 호크’ 조종석에 앉아 테스트를 진행하며 미소를 짓는 한재준 박사. 그는 자신의 역작에 만족하는 듯하다.
* **컷 10b:** 조종석 바로 아래, 보이지 않던 메카 내부의 틈새가 미세하게 벌어진다.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이다.
* **컷 10c:** 그 틈새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미니 드론이 날렵하게 튀어나온다. 드론의 하단부에는 푸른빛 에너지 블레이드가 번뜩이며 살기를 뿜어낸다.
* **컷 10d:** 박사가 이상한 기척에 놀라 돌아보려 하지만, 드론은 이미 그의 가슴에 블레이드를 정확히 꽂아 넣는다. 박사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극한의 고통과 경악이 스친다. 푸른빛이 잠시 터져 나온다.
* **컷 10e:** 드론은 블레이드를 회수하고, 박사가 쓰러지는 동시에 신속하게 틈새로 다시 사라진다. 틈새는 완벽하게 닫히고,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조종석 패널에는 ‘자가 진단 시스템 활성화’ 메시지가 붉게 점멸하기 시작한다.
* **컷 11:** 윤서진은 더 이상 자신의 죄를 숨길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녀의 냉철하던 표정은 완전히 무너지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그녀의 몸은 마치 강철처럼 굳어버린 듯하다.
* **윤서진:** (흐느끼며, 주저앉는다) 박사님은… 제 미래를 가로막았어요… 그분의 고집 때문에…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뻔했어요…! 전 그저 인정받고 싶었을 뿐인데…
* **컷 12:** 이현우가 분노에 찬 얼굴로 윤서진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는 배신감과 슬픔이 뒤섞여 있다. 최민영은 충격에 휩싸여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는다.
* **이현우:** 이런… 말도 안 돼… 박사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5. SCENE 06: 강철의 정의**
* **시간:** 오후
* **장소:** 아크라이트 펜트하우스, 한재준 박사 연구실
**[스토리보드]**
* **컷 1:** 윤서진이 보안 요원들에게 연행되어 나간다. 그녀의 뒷모습은 초라하고 비참하다. 이현우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다. 한재준 박사의 시신은 이미 수습되었다.
* **컷 2:** 미라가 ‘스카이 호크’를 올려다본다. 그녀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기술이 살인의 도구가 되었다는 아이러니에 대한 깊은 사색이다.
* **미라:** 한 박사님의 위대한 발명품이, 결국 그분의 죽음의 도구가 되었군요. 아이러니하네요. 강철의 심장이 이렇게 차가운 배신을 숨기고 있었다니…
* **컷 3:** 강현은 ‘스카이 호크’의 조종석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조종석에 꽂힌 채 움직이지 않는다. 그의 눈빛 속에는 어딘가 연민 같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 **강현:** 어떤 발명품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마음까지 제어할 수는 없지. 메카는 그저 강철일 뿐, 선과 악은 인간의 몫이다. 박사님은 강철에 꿈을 심었지만, 탐욕이 그 꿈을 꺾어버렸군.
* **컷 4:** 미라가 발키리의 호출 신호를 보낸다. 펜트하우스 외부에서 거대한 메카 ‘발키리’의 육중한 발걸음 소리가 진동하며 들려온다. 그녀의 메카가 출동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 **미라:** 강현 씨,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또 다른 강철의 미궁이 우리를 기다릴지도 모르니. 이 도시의 그림자는 끝이 없네요.
* **컷 5:** 강현은 미라의 말을 뒤로하고, ‘스카이 호크’의 거대한 팔에 손을 얹는다. 차가운 강철의 질감이 그의 손끝에 느껴진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 **강현:** (작게 읊조린다) 잘 가시오, 박사님. 당신의 꿈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겁니다. 다음 세대가 그 꿈을 이어받기를.
* **컷 6:** 강현이 천천히 돌아서 연구실을 나선다. 미라가 그를 따른다. 아이리스는 강현의 어깨 위에서 빛나며 날아간다. 그들의 발걸음은 다음 사건을 향한다.
* **컷 7:** 펜트하우스 유리 돔 위로 ‘발키리’ 메카가 우뚝 솟아오른다. 미라가 ‘발키리’의 조종석에 올라타 시동을 건다. 거대한 기체가 엔진음을 토하며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묵직한 엔진음이 밤하늘을 가른다.
* **컷 8:** ‘발키리’가 빛나는 네오-서울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날아간다. 그 뒤로 멀어져 가는 ‘아크라이트 타워’와 그 속의 ‘강철의 미궁’이 보인다. 도시의 어둠 속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많은 강철 미궁들이 잠들어 있다. 스크린이 검게 변하며 에피소드 종료.
**[에필로그]**
**1. SCENE 07: 새로운 사건의 예고**
* **시간:** 밤
* **장소:** 네오-서울 상공, ‘발키리’ 조종석
**[스토리보드]**
* **컷 1:** ‘발키리’의 조종석에서 여유롭게 비행하는 미라. 강현은 조종석 한쪽에 앉아 홀로그램 화면을 띄워놓고 뭔가를 읽고 있다. 아이리스가 그의 옆에 앉아 화면 속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 **미라:** 이번 사건도 깔끔하게 끝났네요. 강현 씨 덕분에 또 한 명의 희생자가 정의를 찾았습니다. 역시 강현 씨는 최고예요.
* **컷 2:** 강현이 홀로그램 화면을 미라에게 보여준다. 화면에는 또 다른 최첨단 연구 시설의 사진과 함께 ‘불가사의한 에너지 폭발 사고’, ‘사고 원인 미궁’, ‘정부 특별 조사팀 투입’이라는 헤드라인이 떠 있다. 사건 현장은 거대한 크레이터처럼 파여 있다.
* **강현:** ‘강철의 미궁’은 끝없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는 언제나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숨어있지. 이 도시는 언제나 새로운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 **컷 3:** 강현의 눈빛이 다시 날카로워진다. 미라도 화면을 보며 결의에 찬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조종간을 단단히 잡는다.
* **미라:** 그럼, 다음 사건 현장으로! 강철 속의 그림자를 찾아서!
* **컷 4:** ‘발키리’가 빛나는 네오-서울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날아간다. 거대한 메카의 실루엣이 도시의 불빛 사이를 가르며 전진한다. 스크린이 검게 변하며 에피소드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