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옆집 남자의 수상한 이사, 그리고 날아다니는 컵?!

**[장면 1] 지은의 아파트 – 새벽**

**#1.1**
* **배경:** 지은(20대 후반, 잠옷 차림, 안경은 코끝에 걸쳐져 있다)이 어지러운 책상에 앉아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고 있다. 주변에는 뜯다 만 과자 봉지, 캔 음료가 널려 있다. 화면에는 웹소설 원고가 떠 있다. 지은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
* **내레이션 (지은):**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 아… 마감의 노예… 내일 오전까지 이 원고 다 봐야 하는데… 잠은 왜 이렇게 쏟아지냐고오오…

**#1.2**
* **배경:** 지은이 한 손으로 하품을 가리며, 다른 손으로는 식어버린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잡으려 한다. 그런데 컵이 그녀의 손이 닿기도 전에 아주 미세하게 ‘삐걱’ 소리를 내며 책상 위에서 옆으로 스르륵 움직인다.
* **지은:** (눈을 비비며) …음? 내가 졸려서 헛것이 보이나? 피곤하면 별게 다 보이네.

**#1.3**
* **배경:** 지은이 손으로 컵을 살짝 건드리자 컵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은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린다.
* **지은:** (속마음) 설마… 피곤해서 생긴 착시겠지. 밤새서 이러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 얼른 끝내고 자자.

**[장면 2] 지은의 아파트 – 낮**

**#2.1**
* **배경:** 지은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데, 갑자기 드라이어 전원이 ‘지직!’ 소리를 내며 꺼진다.
* **지은:** (짜증스러운 표정) 아니, 또?! 어제도 이러더니! 이거 산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고장인가?

**#2.2**
* **배경:** 지은이 코드를 뽑았다 다시 꽂으니 드라이어가 다시 ‘윙!’ 하고 작동한다. 지은은 한숨을 쉬며 거울 속의 자신을 본다.
* **지은:** (중얼거림) 낡아서 그런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집이 맛이 가나. 하긴 이 아파트도 꽤 오래되긴 했지…

**#2.3**
* **배경:** 지은이 옷방에서 옷걸이에 걸려 있던 블라우스를 고르는데, 그 옆에 걸려 있던 깔끔한 셔츠가 갑자기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진다. 지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셔츠를 내려다본다.
* **지은:** (…? 내가 제대로 안 걸었나?) (떨어진 셔츠를 주워 올리며) 요즘 왜 이렇게 칠칠맞아지지?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장면 3] 아파트 복도 – 오전**

**#3.1**
* **배경:** 지은이 출근하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옆집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분주하게 짐을 나르고 있다. 상자들이 복도에 가득하다.
* **지은:** (속마음) 아, 옆집에 드디어 새로 이사 오셨나 보네. 한동안 비어있었는데.

**#3.2**
* **배경:** 이삿짐 사이로 한 남자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현우(20대 후반~30대 초반, 캐주얼한 차림, 살짝 부스스한 머리)는 무심한 표정으로 짐 정리하는 것을 감독하고 있다.
* **내레이션 (지은):** 요즘이야 이웃 간 정이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새로 오시면 가벼운 인사라도 해야 하나? 떡이라도 돌릴까?

**#3.3**
* **배경:** 현우가 고개를 살짝 돌려 지은이 서 있는 쪽을 흘끗 쳐다본다. 그의 시선은 짧고 무표정하다. 지은은 갑작스러운 시선에 당황하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 **지은:** (속마음) 쳇, 쌀쌀맞기는. 괜히 인사라도 할까 생각했네.

**[장면 4] 지은의 아파트 – 밤**

**#4.1**
* **배경:** 밤늦은 시간, 지은이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다. 하루 종일 시달린 피곤함에 하품을 연신 해댄다.
* **지은:** (폰 화면을 보며) 아… 드디어 내일 주말! 이 감격스러운 주말을 위해 오늘도 달렸다…

**#4.2**
* **배경:** 갑자기 부엌 쪽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린다. 지은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난다. 휴대폰이 침대 위로 떨어진다.
* **지은:** (겁에 질린 표정) 무, 무슨 소리지?! 도둑인가?!

**#4.3**
* **배경:** 지은이 조심스럽게 부엌으로 달려가 보니, 싱크대 위에 놓여 있던 유리컵 하나가 바닥에 깨져 산산조각 나 있다. 컵 조각들이 여기저기 튀어 있다.
* **지은:** (경악) 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설거지하고 제대로 안 놓았나? 아니, 이건 좀 이상한데…

**#4.4**
* **배경:** 그때, 거실 벽에 걸려 있던 풍경화 액자가 ‘삐걱’ 소리를 내더니, 천천히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지은의 눈이 동그래진다.
* **지은:** (눈을 비비며 중얼거린다) 설마… 진짜 귀신이라도 붙은 건가? 아니야, 아니야! 현대 과학 문명의 시대에 무슨 귀신이야! (혼잣말을 하며 자신을 다독이지만, 표정은 여전히 겁에 질려 있다.) 이건… 이건 아니잖아!

**[장면 5] 아파트 복도 – 다음날 아침**

**#5.1**
* **배경:** 지은이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며 아파트 복도를 걷고 있다. 그녀의 발걸음은 불안하다.
* **지은:** “…네, 밤에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고, 물건이 떨어져서요. 어제는 멀쩡한 컵이 깨지고 액자가 기울고… 혹시 공동 현관문이나 창문이 잘 잠겨있지 않은 건 아닐까요?”
* **관리사무소 직원 (음성):** “음… 입주민 분이 그런 신고를 하신 적은 없었는데… 저희가 순찰을 강화하긴 하겠습니다만,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구요. 혹시 새로 이사 오신 분이 계셔서 소음이 좀 발생한 걸까요?”

**#5.2**
* **배경:** 지은이 통화 도중 무심코 옆집 문을 지나치는데, 문틈으로 희미한 냄새가 새어 나온다. 믹스 커피 향과 뭔가 알 수 없는 독특한 냄새(그림 물감? 납땜?)가 섞여 있다. 지은은 전화기 귀에서 살짝 떼며 옆집 문을 흘끗 본다.
* **지은:** (속마음) 소음…? 저 집에서 소음이? 난 못 들었는데.

**#5.3**
* **배경:** 그때, 옆집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살짝 열린다. 현우가 부스스한 머리로 문틈으로 얼굴만 빼꼼 내민다. (밤샘 작업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의 눈은 초점이 약간 풀려 있고,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하다.
* **현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 시끄러워.
* **지은:** (화들짝 놀라며 통화 중이던 휴대폰을 황급히 끊는다) 어… 저기…

**#5.4**
* **배경:** 현우는 지은을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문을 닫으려 한다. 지은은 황급히 그의 행동을 막는다.
* **지은:** 저기요! 혹시 어젯밤에 혹시… 이상한 소리 못 들으셨어요?

**[장면 6] 현우의 아파트 문 앞**

**#6.1**
* **배경:** 현우가 문을 닫으려다 멈춘다. 그제야 지은을 뚱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의 눈은 여전히 피곤에 절어 있다.
* **현우:** (무뚝뚝하게) 무슨 소리요?

**#6.2**
* **배경:** 지은이 조심스럽게 어제 밤의 일을 설명한다. 그녀의 표정에는 여전히 겁과 황당함이 뒤섞여 있다.
* **지은:** 그게… 제 집에서 자꾸 물건이 떨어지고, 액자가 기울어지고… 어제는 밤에 갑자기 컵이 깨져서 바닥에 떨어졌다구요. 제가 잠결에 잘못 본 게 아니에요!

**#6.3**
* **배경:** 현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지은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 보듯 하는 시선에 지은은 살짝 쭈뼛거린다.
* **현우:** 환청이나 환각 아니구요?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 **지은:** (어이없어하며 목소리가 살짝 커진다) 네?! 제가 지금 멀쩡한 사람한테 무슨 소리를 듣는 거예요! 눈으로 직접 봤다구요!

**#6.4**
* **배경:** 현우가 한숨을 쉬더니 문을 조금 더 연다. 그의 뒤로 어질러진 방이 살짝 보인다. 책상 위에는 컴퓨터 화면에서 게임 개발 툴이 열려 있고, 온갖 기계 부품들과 스케치북이 널려 있다.
* **현우:** (귀찮다는 듯) 전 밤새 작업하느라 아무것도 못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저한테 일어났으면 제가 더 난리였겠죠. 귀신 따위 믿지도 않구요.

**#6.5**
* **배경:** 현우가 다시 문을 닫으려는데, 갑자기 지은의 등 뒤, 그녀의 아파트 문 쪽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린다.
* **지은:** (비명에 가까운 외마디 소리) 끼야악!
* **현우:**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본다.)

**#6.6**
* **배경:** 뒤를 돌아보니, 지은의 아파트 현관문이 반쯤 열려 있고, 문에 걸어뒀던 작은 수제 장식품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 있다. 지은은 벌벌 떨며 그 광경을 응시한다.
* **지은:** (떨리는 목소리) 봐요! 이게 제가 하는 말이잖아요! 어떡해요… 진짜 귀신 들린 것 같아요! 집을 옮겨야 하나?!

**#6.7**
* **배경:** 현우가 무표정하게 바닥에 떨어진 장식품 조각을 쳐다본다. 그러다 문득 지은을 다시 돌아본다. 그의 눈빛에 아주 미세한 변화가 스친다. 순간적으로 동요하는 듯한 흔들림이 보인다.
* **현우:** (속마음) ‘설마… 나 때문인가?’

**#6.8**
* **배경:** 현우가 한숨을 다시 쉬더니, 닫으려던 문을 완전히 연다. 그리고 무표정한 얼굴로 지은을 쳐다본다.
* **현우:** 일단 들어와요. 밖에서 이러고 있으면 옆집이 이상하게 보지.
* **지은:** (어리둥절) 네? 저, 저를요? 옆집 문이 왜 갑자기 열린 거죠?

**#6.9**
* **배경:** 현우는 지은을 흘끗 보더니, 자신의 아파트 안으로 쑥 들어간다. 지은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현우의 집으로 들어설지 말지 망설인다. 그녀의 뒤로는 여전히 문이 반쯤 열린 채 조각이 흩어진 자신의 아파트가 보인다.
* **내레이션 (지은):** (혼란스럽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음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섞인 목소리) 아니, 지금 우리 집에 귀신 붙었다고 난리인데, 옆집 남자는 또 왜 저렇게 뚱한 거야? 게다가… 나보고 자기 집에 들어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