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탐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웹툰 에피소드 대본**

**제목:** 심연의 조각 (Fragment of the Abyss)

**에피소드 1: 어둠 속에서 피어난 신호**

**[장면 시작]**

**1. 패널:**
* **묘사:** 광활하고 어두운 우주. 수많은 별들이 점처럼 박혀 있지만, 그 사이에 끝없는 공허함이 펼쳐져 있다. 화면 중앙에는 은은한 푸른빛을 내는 거대한 탐사선 ‘아스트라’가 유유히 떠있다. 선체에는 수많은 안테나와 센서들이 돋아나 있다.
* **말풍선 (내레이션 – 선장 강태준):** (담담하게) “항해 일지, 스텔라 사이클 342년, 7월 12일. 탐사선 아스트라, 현재 미개척 심우주 섹터 감마-72에 진입. 특이 사항 없음. 지루한 하루의 연속.”
* **SFX:** (우주선 엔진의 낮은 험밍음 – 웅웅…)

**2. 패널:**
* **묘사:** 아스트라의 조종실. 푸른빛이 감도는 여러 홀로그램 스크린들이 복잡한 데이터를 띄우고 있다. 선장석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강태준 선장(40대 후반, 백발이 살짝 섞인 머리, 노련한 인상). 그 옆 조종석에는 이세아 항해사(20대 중반, 날카로운 눈빛, 짧은 단발)가 집중해서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다.
* **강태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오늘도 별다른 일 없나, 이 항해사?”
* **이세아:** (눈을 스크린에 고정한 채) “네, 선장님. 예상 항로 이탈 없이… 어?”
* **SFX:** (키보드 타자 소리 – 따닥, 전자음 – 삐빗)

**3. 패널:**
* **묘사:** 이세아가 보고 있는 메인 스크린. 평온했던 그래프들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한다. 알 수 없는 주파수의 신호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세아:** “선장님! 미확인 신호 감지! 그것도 아주 강하게… 지금까지 저희 관측망에 포착된 적 없는 주파수 대역입니다!”
* **SFX:** (경고음 – 삐비빅! 스크린의 삐걱거리는 소리)

**4. 패널:**
* **묘사:** 강태준의 얼굴 클로즈업. 여유롭던 표정이 일순간 진지하게 변한다. 그의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간다.
* **강태준:** “미확인 신호? 이 미개척 지역에서? 즉시 출처를 추적해!”

**5. 패널:**
* **묘사:** 선내 브리핑 룸. 원형 테이블에 강태준, 이세아, 그리고 박지훈 엔지니어(30대 초반, 장난기 있는 얼굴, 밝은 주황색 작업복), 김민준 보안/탐사 담당(30대 중반, 강인한 체격, 무뚝뚝한 표정), 최은하 생명공학자(20대 후반, 침착하고 이성적인 모습, 연구 가운)가 모여 있다. 이세아가 홀로그램 지도를 띄워 설명하고 있다.
* **이세아:** “감지된 신호는 여기, 아스트라의 현재 위치에서 약 2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신되고 있습니다. 파장은 매우 고대적이고… 어떤 규칙성도 찾아볼 수 없어요. 마치 백색소음처럼 불규칙하면서도, 묘하게 질서가 잡혀 있는 듯한…”
* **박지훈:** (턱을 만지며) “백색소음이라…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겠군. 혹시 옛날 외계문명의 신호 잔재 아닐까요? 고장 난 무전기 같은 거.”
* **김민준:** “고장 난 무전기 치고는 파워가 너무 강력합니다. 혹시 미지의 적대 세력일 가능성은 없습니까?”
* **최은하:** “제 스캐너로 분석해 본 결과, 신호 자체에 생체 반응이나 의도적인 송신 패턴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체 반응이 전혀 없다는 게 오히려 더 수상해요.”

**6. 패널:**
* **묘사:** 강태준이 홀로그램 지도를 확대해 본다. 신호가 발신되는 지점은 우주 지도의 ‘미지의 영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 **강태준:** (생각에 잠긴 듯) “생체 반응도 없고, 송신 패턴도 없고… 단순한 자연 현상도 아니라. 그렇다면 인공적인 구조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 그것도 아주 오래된.”
* **강태준:** (결심한 듯 모두를 둘러보며) “전 함선에 알린다. 항로를 변경한다. 신호 발신지로 향한다.”
* **SFX:** (웅장한 지시음 – 띠리링!)

**7. 패널:**
* **묘사:** 아스트라가 광속 항해(워프)를 시작하는 모습. 우주 배경이 길게 늘어지며 빛의 터널처럼 보인다. 수많은 별들이 잔상으로 남는다.
* **말풍선 (내레이션 – 이세아):** “수백 년간 인류가 꿈꿔왔던 미지의 조우. 그 꿈이 현실이 되려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 꿈이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 **SFX:** (쉬이이잉-! 하는 워프 엔진 소리)

**[시간 경과]**

**8. 패널:**
* **묘사:** 워프를 마치고 일반 항해로 전환된 아스트라. 정면 스크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구조물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거대한 피라미드 같기도 하고, 거대한 해파리 같기도 한, 기괴하고 비현실적인 실루엣이다. 표면은 낡고 풍화된 듯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위압감을 내뿜는다.
* **이세아:** (숨을 삼키며) “세상에… 이건… 대체…?”
* **박지훈:** “와, 이건… 역대급인데? 외계인의 유적이라기엔… 너무 거대해.”

**9. 패널:**
* **묘사:** 구조물의 디테일 클로즈업. 매끄럽지만 동시에 불규칙한 문양들이 표면에 새겨져 있고, 빛을 흡수하는 듯한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부분적으로 거대한 균열이 보이기도 한다.
* **김민준:** (경계하며) “생체 반응은 여전히 없습니까?”
* **최은하:** “네. 완벽한 죽음의 공간이에요. 하지만… 스캐너가 이상해요. 내부 에너지 패턴이 마치… 거대한 심장이 뛰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감지되고 있어요.”

**10. 패널:**
* **묘사:** 강태준이 진지한 얼굴로 구조물을 응시한다. 그의 눈빛에서 호기심과 함께 경계심이 엿보인다.
* **강태준:** “최대한 근접한다. 정밀 스캔 실시. 접촉 지점을 찾아.”
* **이세아:** “알겠습니다, 선장님.”
* **SFX:** (아스트라가 서서히 전진하는 엔진음 – 웅…)

**11. 패널:**
* **묘사:** 아스트라에서 발사된 여러 대의 소형 탐사 드론들이 구조물 표면을 탐색하고 있다. 드론의 시점에서 본 구조물은 더욱 거대하고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어딘가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느낌을 동시에 준다.
* **박지훈:** “탐사 드론 영상 확인합니다. 구조물은 알려진 어떤 금속이나 복합 재료와도 다릅니다. 원자 구조 자체가… 저희가 아는 물질이 아니에요.”
* **최은하:** “에너지 분석 결과, 이 구조물 자체에서 미약하지만 지속적인 공간 왜곡 현상이 관측됩니다. 마치 주변 공간을 조금씩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것처럼요.”

**12. 패널:**
* **묘사:** 드론 하나가 구조물 표면의 한 부분을 확대한다. 거대한 구조물 곳곳에 틈새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치 문처럼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내부에서 미약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 **이세아:** “선장님! 입구로 추정되는 지점 발견! 자동으로… 열려 있습니다.”
* **김민준:** “자동으로?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 **강태준:**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돌아설 순 없지.”
* **강태준:** (지시하듯) “탐사팀을 꾸린다. 김민준, 박지훈, 최은하. 준비해라.”
* **SFX:** (선내 통신 연결음 – 삐이-)

**13. 패널:**
* **묘사:** 아스트라의 격납고. 김민준은 방탄복과 에너지 라이플을 착용하고 있고, 박지훈은 휴대용 스캐너와 다목적 공구 키트를, 최은하는 생체 스캐너와 샘플 채취 장비를 챙기고 있다. 모두 긴장한 표정이다.
* **박지훈:** (어색하게 웃으며) “와, 영화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네. 외계 던전 탐험이라니.”
* **김민준:** (말없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장전된 라이플을 확인한다 – 철컥)
* **최은하:** (얼굴에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너무 위험한 일은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지의 존재는 언제나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14. 패널:**
* **묘사:** 소형 탐사선 ‘스피어헤드’가 아스트라의 격납고에서 분리되어 어둠 속의 거대한 구조물 입구로 향한다. 입구는 마치 거대한 심해 동굴의 어귀처럼 암흑으로 뒤덮여 있다.
* **강태준 (무전):** “탐사팀, 스피어헤드. 내부 진입을 허가한다. 최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어떤 이상 징후라도 포착되면 즉시 보고하라. 무리한 행동은 금지다.”
* **김민준 (무전):** “알겠습니다, 선장님. 김민준, 임무 수행 개시.”
* **SFX:** (스피어헤드의 추진음 – 슈웅, 무전 노이즈 – 치지직)

**[구조물 내부 진입]**

**15. 패널:**
* **묘사:** 스피어헤드가 거대한 구조물 내부로 진입한다. 내부는 예상대로 암흑으로 가득 차 있다. 스피어헤드의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가르고 벽을 비춘다. 벽은 매끄러운 재질로 되어 있으며, 간간이 기묘한 문양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공기는 차갑고 정적이다.
* **박지훈:** (놀란 목소리) “여긴… 마치 거대한 동굴 같기도 하고… 살아있는 생물의 내부 같기도 하네요.”
* **최은하:** “내부 공기 조성에 특이점은 없지만, 미량의 방사선이 감지됩니다. 알려지지 않은 종류의… 자연 방사선은 아닌 것 같아요.”

**16. 패널:**
* **묘사:** 스피어헤드가 천천히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통로는 넓고 웅장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모르게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정적이 모든 소리를 삼키는 듯하다.
* **김민준:** (라이플을 들고 주위를 경계하며) “생체 반응은 여전히 없나?”
* **최은하:** “네. 완벽한 정적입니다. 하지만 제 스캐너가… 뭔가 거대한 에너지원을 감지하고 있어요. 이 구조물의 가장 깊은 곳에서… 아주 강렬하게.”

**17. 패널:**
* **묘사:** 통로의 끝. 거대한 홀이 나타난다. 홀 중앙에는 거대한 검은색 기둥들이 솟아 있고, 그 기둥들 사이로 은은한 보랏빛을 띠는 빛이 새어 나온다. 빛의 근원은 보이지 않는다. 홀의 천장은 아득히 높다.
* **박지훈:** (감탄하며) “세상에… 이건 예술 작품 같네요.”
* **김민준:** “함부로 움직이지 마라.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18. 패널:**
* **묘사:** 탐사팀이 스피어헤드에서 내려 홀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들인다. 그들의 발걸음 소리조차 크게 울리는 듯하다. 홀 바닥은 매끄러우면서도 차가운 질감이다.
* **최은하:** “에너지원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바로 저 안인 것 같아요…!” (그녀가 홀 중앙을 가리킨다)

**19. 패널:**
* **묘사:** 홀 중앙의 기둥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자, 탐사팀의 시야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거대한 공간의 중심에, 수많은 보랏빛 광선들이 서로 얽히며 빛나는 거대한 ‘결정체’가 떠 있었다. 그 결정체는 끊임없이 미세하게 형태를 바꾸고, 빛을 발산하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 **SFX:** (웅-웅-! 하는 낮은 진동음, 신비로운 에너지 소리 – 쉬이익…)

**20. 패널:**
* **묘사:** 탐사팀원들의 얼굴 클로즈업. 모두 경악과 경외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결정체를 바라보고 있다.
* **박지훈:** (넋을 잃은 듯) “저… 저게 대체… 뭐지…?”
* **최은하:** (스캐너를 들어 올리며) “이건… 이건… 제가 아는 어떤 에너지 패턴과도 일치하지 않아요.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존재예요.”
* **김민준:** (굳은 얼굴로 라이플을 겨누지만, 그의 눈빛에도 경계심을 넘어선 압도감이 서려 있다)

**21. 패널:**
* **묘사:** 결정체가 빛을 한 번 강렬하게 발산한다. 그 빛은 탐사팀을 향해 뻗어 나가고, 그들의 몸을 감싼다. 빛에 휩싸인 탐사팀원들의 표정이 경직되고, 그들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 **SFX:** (찌이이이잉-! 하는 강력한 에너지 방출음)

**22. 패널:**
* **묘사:** 각 팀원의 시점으로 보이는 환각 또는 비전.
* **김민준의 시점:** 알 수 없는 언어로 된 수많은 문자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의 머리가 지끈거린다.
* **박지훈의 시점:** 복잡한 기계 장치들이 스스로 조립되고 해체되는 모습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 **최은하의 시점:** 우주의 탄생과 소멸, 거대한 생명의 진화 과정이 압축적으로 펼쳐진다. 그녀의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 **말풍선 (내레이션 – 강태준, 무전):** (다급하게) “탐사팀! 응답하라! 무슨 일인가?! 비상 상황인가?!”

**23. 패널:**
* **묘사:** 결정체가 더욱 격렬하게 빛을 내뿜으며,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탐사팀원들은 빛 속에서 눈을 질끈 감거나, 고통스러운 듯 이마를 감싸 쥔다. 그들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홀 전체에 알 수 없는 고주파음이 울려 퍼진다.
* **SFX:** (크으으응-! 하는 진동음, 기이한 고주파음 – 삐이이이-, 비상 경고음 – 윙-윙-)

**24. 패널:**
* **묘사:** 마지막 패널. 결정체의 섬광이 홀 전체를 삼킨다. 그 섬광 속에서, 결정체의 표면에 고대 언어 같은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지는 것이 보인다. 탐사팀의 실루엣은 빛에 완전히 가려져 있다.
* **말풍선 (알 수 없는 목소리 – 배경에 깔리듯, 울림):** “…깨어나라… 오래된 어둠 속에서…”
* **SFX:** (콰아아앙-! 하는 강력한 충격음, 모든 소리가 갑자기 멈춘다.)

**[에피소드 끝]**
**다음 화에 계속…**